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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딩 님의 서재입니다.

이세계 대학생, 기사가 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블리딩
작품등록일 :
2024.03.20 19:03
최근연재일 :
2024.05.17 19:50
연재수 :
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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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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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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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0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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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8화. 습격

DUMMY

< -- 28. 습격 -- >







"어디를 갔다 이제 오나?"


막 숲속에서 빠져나온 우리들에게 위고 경이 묻는다. 뭐라 답하기도 전에 베키가 먼저 말한다.


"똥을 겁나 많이 쌌거든~ 그렇지, 베르너 나리?"

"그... 그래서 좀 늦었습니다. 혹시 지금 출발하실 예정이신가요?"


능글맞은 미소를 짓는 베키의 모습에 떨떠름한 기분을 느끼면서 위고 경에 물으니, 지금 출발한다는 답변이 들려왔다.


"얼른 채비하게. 리번 마을로 단숨에 갈 예정이니."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짐을 들고 와 숲속에 몰래 숨겨둔 그녀의 짐을 내 짐에 쏟아 부은 뒤, 수통에 물을 담고 먹다 남은 육포를 마저 먹어치운 후 말에게 다가갔다.


주위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은 채 하품을 크게 하는 베키를 쳐다봤다.


"말 타본 적은 있지?"

"말? 말고기는 먹어본 적 있지. 좀 질겼어."

"나랑 같이 탈거니깐 말갈기나 잘 잡고 있어. 그러면 떨어질 일은 없을 거야."

"네이~ 네이~ 베르너 나리 명을 따르겠습니다요~"


비아냥거리는 그녀의 태도에 한숨을 푹푹 쉬면서 그녀를 번쩍 들어 말 위에 올라타게 한 뒤, 내가 올라탔다. 말 위에 올라타니 기병들과 위고 경이 이미 말 위에 올라탄 상태로 우리들을 쳐다본다.


"이제 쉬지 않고 리번 마을로 단숨에 간다."


기병들이 대답하고 내가 대답하자마자 위고 경이 먼저 선두를 내달린다. 그 뒤를 기병들이 뒤따르고 내가 맨 마지막에 뒤따랐다.


말고삐를 쥐고 거침없이 달리고 있으려니, 그녀가 고개를 뒤로 돌려 히죽 웃는다.


"베르너 나리, 힘이 장난이 아니십니다? 괜히 기사가 되신 게 아닌 모양입니다?"

"잔말 말고 앞이나 봐. 위험해."

"이러고 있으니깐 꼭 내가 기사나리 마누라가 된 느낌 입니다?"


의식하지 않으려고 했었는데 그녀의 말 때문에 실패로 돌아갔다. 내 바로 앞에 여자를 태우고 있으니, 자꾸만 가슴이 두근거린다. 입에 걸레를 문 여자에게 호감을 느끼다니... 물론 얼굴이 미인이기는 했지만.... 이 아니라!


머릿속에 든 잡생각들을 모조리 치워버리면서 그녀에게 버럭 외쳤다.


"빨랑 앞 보라니깐?"

"쳇! 딱 보니 너, 동정이지?"

"뭐? 그게 뭔 소리야?"


지극히 사적인 질문을 물어오는 그녀에게 벙찐 표정을 지여보이니, 그녀가 쾌재를 부른다.


"맞네~ 맞아! 그 나이 처먹고 동정이라니, 한심하다, 한심해!"


지 혼자 북 치고 장구 치고하는 여자의 행동에 참다못해 말을 툭 뱉었다.


"그럼 넌 처녀냐? 꼬락서니를 보아하니 처녀 맞네, 맞아!"

"어, 맞아. 나 처녀 맞아. 몇 번 날 안으려 했던 남자들이 있었는데, 그 놈들 모두 내가 고자로 만들어줬어. 그러니깐 애새끼처럼 질질 우는 거 있지? 너도 함 그렇게 만들어줄까?"


본전도 못 건지는 바람에 입을 꾹 다물게 됐다. 말을 하면 일단 내가 무조건 손해를 보니 입 다물고 있는 게 상책이겠다.


'아니지. 그래도 말할 건 말해야지.'


자신의 머리 위에 올라탄 엘라와 이러쿵저러쿵 얘기를 주고받는 베키에게 자신 있게 말했다.


"마음만 먹는다면 동정이야 얼마든지 뗄 수 있다고. 마음만 먹었다면 진즉에 뗐어."

"등신 같은 새끼가 지랄하고 자빠졌네."


존나 꿀밤이 마려웠다. 이 여자에게 꿀밤 백 대를 갈겨줘야지 속이 풀리겠다. 주먹으로 때리는 건 좀 그러니, 꿀밤이 낫겠다.


머릿속으로 엉엉 울면서 잘못했으니깐 한 번만 봐달라고 애걸복걸하는 그녀를 상상하면서 분풀이를 하고 있던 중 위고 경의 외침이 들려왔다. 그리고 기병들이 말을 멈춰 세운다. 이에 덩달아 나도 말을 멈춰 세우고 상황을 확인했다.


우리들 앞에 나무 한 그루가 쓰러져 있다. 저절로 쓰러진 건가?


"주변을 경계해라!"


위고 경의 외침에 침을 꿀꺽 삼키면서 일단 시키는 대로 했다. 고개를 좌우로 돌리면서 주위를 살폈다. 보이는 거라고는 나무와 수풀들뿐이며, 우리들 오른편에 존재하는, 아래로 쭉 이어지는 비탈길이 전부였다.


'예감이 좋지를 않아.'


안장에 매단 투구를 쓸까 하다가 위고 경도 쓰지를 않았기에 우선 기다려보기로 했다. 위고 경이 곧 뭔가를 말하지도 모른다. 그 말이 기분 탓이니 신경 쓰지 말라는 내용이기를 바랜다.


"전투준비 해라!"


갑작스럽게 들려온 그의 외침에 화들짝 놀라 무슨 일이 벌이지고 있는지 확인했다. 수풀 속에서 괴한들이 우르로 튀어나와서는 선두에 있던 위고 경과 기사들을 덮친다. 뿔 투구에 털가죽을 둘러싼 암린족이 우리들을 공격한다.


기병들이 창을 적의 가슴팍에 박아 넣은 후 도끼를 꺼내들어 응전한다. 암린족 남성들이 기병 하나를 말에서 끄집어 내린 후 도끼와 몽둥이를 내려치려 하니 위고 경이 그들의 목을 칼로 내리쳐 구해낸다.


뜻밖에 벌어진 전투에 정신을 못 차리겠다.


"야! 야! 너 뭐해?! 멀뚱멀뚱 보고만 있지 말고 뭔가 좀 하라고! 이러다 나 뒤지면 책임질 거야!"

"베르너, 정신 차려!"


베키의 외침과 엘라의 물주먹 세례에 정신을 차리고, 검을 뽑아들었다. 내 쪽을 향해 달려오는 암린족 남성을 향해 무의식적으로 검을 휘둘렀다. 얼굴이 반쯤 갈라져버린 남성이 비명을 지르면서 자리에 풀썩 엎어진다.


사람을 벴다. 내가 사람을 죽였다. 그것도 잔인하게!


칼날에 흥건한 사람의 피를 보면서 정신이 멍해졌다. 사람이 칼 맞아 죽는 모습을 보는 것도, 시체가 된 채 널브러지는 것도 그 강도단이 머무르던 동굴에서의 일을 제외하면 이번이 처음이었다.


두려움과 공포감이 몰려온다. 이 이후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모르겠다. 머리가 굴러가지 않는다.


피융ㅡ


그러던 중 화살이 날아온다. 우리들을 겨냥한 화살이었다. 암린족 남성들과 혈투를 벌이고 있는 기병들을 노린다. 위고 경이 적의 배에 칼을 꽂아 허리까지 튀어나오게 한 뒤, 거칠게 뽑아내더니 이내 팔이 붉게 변한다.


그가 적마법을 사용한다. 그 중에서도 열화였다. 한 부위에 집중적으로 모티브를 퍼뜨려 신체능력을 최고로 높이는 마법이었다. 신체뿐만 아니라 그 신체를 덮는 갑옷까지 영향력을 끼치는 그 마법을 사용한 위고 경이 적의 배에 박혀있던 창을 거칠게 뽑아낸다.


창을 쥔 그의 손이 머리 뒤로 휙 빠지더니 앞으로 쏜살같이 튀어나온다. 손아귀에 쥔 창이 숲속을 향해 빠르게 날아가더니, 이윽고 비명의 단말마가 들려온다. 궁수를 노린 건지 이내 화살이 날아오는 일은 없었다.


나도 뭔가 해야 한다. 넋 놓고 있을 게 아니라 공격을 해야 한다!


말의 옆구리를 걷어차서 나를 향해 다가오는 적들을 짓밟아가며 돌진했다. 기병들을 포위공격하고 있는 놈들을 돌진력으로 와해시키면서 칼질을 해댔다.


닥치는 대로 놈들을 향해 칼질을 했다. 도끼를 내지르는 적의 손을 잘라내 공격을 차단시키고, 발길질을 해서 날 말에서 내려오게 하려는 녀석들의 시도를 무산시켰다.


아드레날린이 분출되니 나 자신을 잃어버린 것만 같았다. 가슴 속을 불타오르게 하는 고양감과 살인 충동에 휩싸인 한 명의 전투기계였다.


전쟁에 참전한 군인들이 말했던 게 사실이었다. 전투에 임하면 아드레날린 분출돼서 흥분하게 된다고. 지금 내 상태가 딱 그 모양이었다. 두려움 따위는 잊은 지 오래였다. 검을 쥐면 두려움을 느꼈었던 과거는 사그라져 갔다.


그저 사람을 죽이기 위해서 칼을 휘두르는 짐승으로서 칼을 휘둘렀다.


적의 목에 검을 찔러 넣고 거칠게 뽑아낸 순간 온 몸의 털이 곤두섰다. 죽음의 느낌이다. 눈알을 굴리면서 주변을 둘러봤다. 저 멀리 암린족 남성이 창을 날리려 한다. 놈의 시선은 나를 향해 못 박혀 있었고, 창을 내지르려는 방향 또한 내 방향이었다.


하지만 알아차리는 건 한 순간이었고, 창은 남성의 손에서 떠나 나를 향해 곧장 날아왔다. 말고삐를 가슴팍에 잡아끌어 말머리를 옆으로 돌리게끔 했다. 나대신 말이 옆머리에 창을 맞고 속절없이 비틀거린다.


"젠장!!"

"베르너!!"


내 갑옷 속에 숨어있던 엘라의 비명소리가 들려온다. 몸이 말과 함께 균형을 잃고 이리저리 휘청댄다. 베키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녀가 욕설과 비명을 질러 댄다.


"빌어먹을ㅡ 제기랄!!"


말이 비탈길 쪽으로 가는 걸 막으려 했으나 실패했다. 결국 비탈길 쪽으로 말의 머리가 넘어가면서 우리들 또한 그 여파에 휩쓸려 비탈길 아래로 떨어졌다.


구르고 굴렀다. 온 몸의 격통이 느껴짐을 느끼면서 계속해서 굴렀다. 그러다 어딘가에 쾅 부딪히고 또 구르더니 이내 그쳤다.


희미해져가는 의식을 버텨보려 했지만 결국 눈을 감으면서 의식을 잃었다.




*******




[베르너!!]


'누가 날 부르는 걸까?'


[베르너, 어디 있나!!]


온 몸에 드는 무력감을 느끼면서 눈을 살며시 떴다. 천장이 보이고, 내 얼굴 바로 앞에 존재하는 베키의 얼굴이 보인다. 귀로는 갑옷 안에 있는 엘라의 숨소리도 들려온다.


[대답하게! 어디 있나!!]


위고 경의 부름에 답하려 했다. 그러나 어떤 장면을 보고 벌리려던 입을 다물었다. 깜깜한 밤하늘로 인해 어두워진 공간에서 붉은 안광이 여럿 보였다. 비틀거리고 주저앉고, 흐느적대는 스켈레톤들이 우리들 주변에 위치해 있었다.


내가 소리를 지른다면 녀석들은 곧장 우리들을 향해 덤벼들 거다. 저 위에 있는 녀석들도, 이 아래에 있는 녀석들도 전부 몰려올 거다. 우리들은 지금 오르막길 아래에 위치해 있었으니깐.


검도 손아귀에 쥐여져 있지 않는데다, 몸도 불편한 지금 상황에서 녀석들에게 맞설 수는 없었다.


'빌어먹을! 꼼짝없이 갇히게 됐잖아!'


위고 경의 외침에 침묵하면서 빌고 빌었다. 제발 스켈레톤들이 우리들에게 덤벼들지 않기를 레아 여신에게 기도했다. 날 이곳에 무책임하게 떨어뜨린 장본인이지만 지금 믿을 만한 존재는 이 세계의 수호신이 레아 여신밖에는 없었다.


다행히도 놈들이 외침이 들리는 방향으로 천천히 이동한다. 주저앉았던 놈들도 어기적거리며 일어나서는 동료들을 따라간다.


'그래, 가 버려라. 멀리 가 버리라고.'


놈들을 예의주시하면서 주변을 둘러봤다. 내 검을 찾아야만 한다. 무기가 있어야지 뭔가를 시도해 볼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한참동안 눈알을 굴리다가 저 멀리 달빛에 반짝이는 무언가가 보였다. 밤에 적응된 시야로 뚫어지게 쳐다보니 내 검이었다. 칼자루 끝에 월계수의 문양이 보인다.


근데 하필이면 검이 있는 위치가 스켈레톤들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곳이었다.


헤인드 마법으로 검을 불러올 수 있지만 그랬다가는 소리가 생기면서 들키기 십상이기에, 일찌감치 포기하고 다른 대안을 생각해봤다.


짐! 그래 짐이 있다. 말이 떨어졌다면 우리들하고 같은 방향에서 떨어졌을 게 분명하다. 그 말인즉슨 말의 안장에 매단 내 짐 속에 그녀의 사냥도구들이 있다는 소리였다.


말의 시체를 찾아봤다. 안장과 거기에 매달린 짐을 찾아봤다. 우리들과 다른 방향으로 굴러 떨어진 건지 그 어디에서조차 보이지를 않는다.


속으로 한숨을 길게 내쉬면서 다른 대안을 생각했다. 뭔가 이 위기를 해결한 방법이 있으리라. 그걸 찾아내야만 한다. 반드시!


생각하던 중 우연히 앞에 보이는 여자가 떠오른다. 그녀의 몸에 혹시 무기 같은 게 있을지 모르겠다. 없기를 바라면서도 있기를 바라는 복잡 미묘한 감정을 느끼면서 그녀의 몸을 더듬거렸다.


성추행으로 비춰질 수 있겠지만 상황이 상황인데다 지구도 아니니 애써 그러려니 하면서 허리부분을 더듬거렸다.


툭ㅡ


뭔가가 매만져진다. 자세히 만져보니 단검인 듯하다. 무기를 얻었다는 생각에 기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마음 한 구석이 서늘해져온다.


이 여자ㅡ 여차하면 날 고자로 만들려고 생각했었나보다. 그런 경험들이 풍부한 그녀이니,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본다.


'지금 알아서 정말 다행이네'


안도의 한숨을 속으로 내쉬면서 손잡이를 쥐고 빼내려는 순간, 내 손목을 뭔가가 덥썩 잡는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베키가 나를 무섭게 노려보고 있다. 자신의 몸을 더듬거렸었던 내 손목을 강하게 움켜쥔 채로.


"이 새끼가 지금 어딜ㅡ"


말하려던 그녀의 입을 손바닥을 틀어막으면서 조용히 하라는 눈빛과 제스처를 취했다. 그러자 그녀가 눈을 희번덕거리면서 당장 내 입에서 손바닥을 떼지 않으면 죽여 버리겠다는 단호한 눈빛을 보내온다. 말보다 눈빛이 더욱 가슴에 와 닿는 순간이다.


그러나 그녀의 요구대로 할 수는 없다. 지금 말소리를 내면 모두 끝장이다. 스켈레톤들이 득시글한 이곳에서 빠르게 빠져나간 뒤, 위고 경에게 구원요청을 보내야 한다는 계획이 물거품이 되고 만다.


숨을 죽이면서 그러고 있기를 잠깐, 들려오던 위고 경의 외침이 뚝 끊기더니 다시금 들려온다.


[베르너! 조금만 기다리시게! 급한 일이 있어 다시 갈란 마을로 돌아가야겠네! 부디 무사히 살아있으시게!]


그 말을 끝으로, 그의 외침소리가 들려오지를 않는다. 상황이 절망적으로 치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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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연재는 수-토 / 저녁 7시 50분 입니다. 24.03.20 12 0 -
36 37화. 탈출 24.05.17 2 0 13쪽
35 36화. 보상 24.05.16 2 0 13쪽
34 35화. 위기 24.05.15 3 0 13쪽
33 34화. 석관 24.05.10 4 0 13쪽
32 33화. 방패 24.05.09 6 0 13쪽
31 32화. 대화 24.05.08 4 0 13쪽
30 31화. 구멍 24.05.04 5 0 13쪽
29 30화. 분열 24.05.03 5 0 13쪽
28 29화. 함정 24.05.02 6 0 13쪽
» 28화. 습격 24.05.01 7 0 13쪽
26 27화. 장례 24.04.27 8 0 13쪽
25 26화. 도둑 24.04.26 10 0 13쪽
24 25화. 암린족 24.04.25 9 0 13쪽
23 23화. 서신 24.04.24 9 0 13쪽
22 22화. 문자 24.04.20 10 0 11쪽
21 21화. 수련 24.04.19 10 0 13쪽
20 20화. 심문 24.04.18 11 0 13쪽
19 19화. 엠마 24.04.17 10 0 13쪽
18 18화. 고리 마법 24.04.13 14 0 13쪽
17 17화. 돌격 24.04.12 16 0 13쪽
16 16화. 사제 24.04.11 18 0 14쪽
15 15화. 복귀 24.04.10 22 0 13쪽
14 14화. 갈등 24.04.09 22 0 13쪽
13 13화. 얼굴 24.04.08 25 0 13쪽
12 12화. 갈란 마을 24.04.06 31 1 12쪽
11 11화. 조우 24.04.05 31 0 13쪽
10 10화. 밖으로 24.04.04 39 1 13쪽
9 9화. 군자금 24.04.03 45 1 13쪽
8 8화. 동행 24.03.30 47 1 14쪽
7 7화. 토벌 24.03.29 49 2 14쪽
6 6화. 기사 24.03.28 61 2 13쪽
5 5화. 반딧불이 요정 24.03.27 61 2 13쪽
4 4화. 감옥 24.03.23 74 3 12쪽
3 3화. 이세계 24.03.22 104 3 13쪽
2 2화. 보케이네이아 24.03.21 127 4 13쪽
1 1화. 소환 24.03.20 163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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