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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비행장

좋은 스킬 잘 받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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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비행멧돼지
작품등록일 :
2022.05.06 13:07
최근연재일 :
2023.02.26 09:52
연재수 :
263 회
조회수 :
52,448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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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18,896

작성
22.08.31 19:36
조회
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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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4쪽

123. 불편한 재회 (10)

DUMMY

공군기를 탈 게 아닌 이상 정태성 대령님이 날 데리러 오는 게 빠르다. 대령님이라면 그 비행기로도 김포에 오기까지 한 시간 미만. 그리고 제주도 상공에서 내가 뛰어내릴 수 있으니까.


대령님의 비행기에 오르기 전 스튜어트에게 전화를 한다.


"행정관님. 아까 제가 만났던 사람 모두 대사관에 있습니까?"


"현재 우리에게 비상 사태는 아니니까 대기중이진 않습니다. 하지만 바깥으로 나간 사람은 없어요. 중요한가요?"


"그럴 수도 있어요."


"다시 만나서 이야기하지요. 조심하세요."


싫지만 현우섭 실장에게도 전화를 걸어본다... 연결이 되지 않는다. 받지 않는 게 아니라 연결이 되지 않아.


설마 들어갔나? 확인할 시간은 없다. 비행기에 올라타고 대령님은 비행기를 띄운 후 핸드폰을 건네준다.


"처음 나타난 게 25일이야. 27일에 파란색이 된 걸 봤어. 근데 오늘 노란색이었고, 그마저도 색이 이상해. 너는 뭐 아냐?"


대충 둘러대두자.


"커다란 것들 나오는 게 이런 식으로 만들어지는 거 아니냐는 말을 들은 적 있어요."


"큰 거... 그러면 이글스피릿이 오나?"


"그전에 균열핵을 파괴하는 게 가장 좋아요. 저는 노란색은 단독돌파가 되니까. 형이 태워주는 게 가장 빠르고."


"노란색을 혼자? 대단하다, 너."


상황은 좋지 않다. 알파 팀은 이미 전용 비행기로 출발했다. 그래도 그들이 제대로 된 공항으로 가서 이동하는 사이 나는 한라산 위에서 뛰어내리면 되니까. 시간이 아슬아슬해...


"더 빨리 가야 하냐?"


"아뇨, 형. 괜찮아요."


"솔직하게. 어차피 네가 고쳐줄 거잖아?"


"잘못되면 비행기 하나 사드릴게요."


"그런다."


예전에는 대령님의 스킬을 이해하려 하지 않았다. 어떤 종류던 내가 비행기를 직접 조종해 움직일 일은 없었으니까. 비행기가 하늘을 나는 것을 내가 완전히 이해하기도 어려웠거든.


하지만 지금은 약간 알 것 같네... 쓸 일은 없겠지만.


경비행기의 몸체가 삐걱거리지만 이 정도로 한 시간만에 망가지지 않는다. 이 비행기의 한계는 대령님이 잘 아니까.


새카만 바다 너머 환한 제주도와 어두컴컴한 한라산 한가운데 환하게 켜져 있는 빛이 보인다. 가까워질수록 광원이 나누어진다.


"여기서 뛰어내릴게요."


"내가 해줄 거 뭐 없냐?"


"제주도 맛집챌린지 24 말고 또 다른 데 알면 알려주세요."


"너도 그거 봤냐? 그거 그냥 바이럴이야... 진짜는 따로 있어. 갔다오면 알려줄게."


뛰어내린다. 하늘에서 떨어지며 <비행>을 쓰니 약간 알 것 같다. 이글스피릿이 어떻게 급강하의 위력을 조절하는지. 지면과의 거리를 정확히 모르니 중력이 나를 잡아당기는 속도에 좀 더 예민해진다.


중력을 맞잡아 당기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던 것 같다...


어쨌든, 나는 사뿐히 내려앉았다. 현우섭 실장이 굳은 얼굴로, 하지만 분명 반갑다는 눈으로 날 보고 전화기를 든다.


"사서가 도착했습니다. 작전 일시 중단하겠습니다. 예, 예. 선발대의 귀환을 기다리겠습니다. 아니요! 선발대 귀환을 기다리겠습니다. 상황 대처 중입니다. 예."


현우섭 실장이 날 똑바로 보며, 잠시 전화에 이야기하는 걸 멈춘다. 그리고 말한다.


"미국에서도 발견되지 않은 현상입니다, 장관님. 그 지시는 따르지 않겠습니다."


나만 놀란 게 아니라 주변 사람들 모두 눈이 동그래졌다. 실장은 전화를 끊고 나에게 가까이 와 작은 목소리로 말한다.


"네 명만 들여보냈다. 10분간 상황만 보고 나오기로 되어 있고, 15분이 지났어."


"균열 안하고 바깥하고 시간 속도가 조금 다른 경우는 있긴 해요. 그래도 5분 차이면."


네 명. 윤슬아 소대장과 타이탄, 송골매, 경유진이겠군. 그 넷이 지금 보이지 않아.


"데리고 나와 줄 수 있나."


"그럴게요."


"미라는 알고 있나? 미라나 네 친구들이 오면, 들여보내나?"


"저는 말 안했어요. 그리고 누구도 들어올 수 없게 해 주세요. 절대로. 누가 뭐라고 우겨도."


실장의 전화는 계속 울린다. 나는 안에서 사용할 스킬을 내 서브코어에 배치한 다음 이상한 연둣빛으로 일렁이는 균열에 뛰어든다.


새 진입자가 있으면 출구의 위치가 바뀐다. 그래서 처음 진입하는 사람들은 마지막 사람까지 확인한 다음 출구를 확인한 후 움직인다. 그래서 누가 이미 들어가있는 균열에는 들어가지 못한다. 안에 있는 사람이 영원히 헤맬 수 있기 때문에.


나로 인해 만들어진 출구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망원>과 <스캔>을 같이 사용해 흔적을 찾는다.


제발 살아있어요. 제발.


주변의 안개에서 괴물체가 형성되어 내게 달려든다. 힘을 아껴 가며 상대할 이유는 없다. 내가 낼 수 있는 최대의 출력으로 서브코어 하나에서 킬리 누님의 독을 계속 쏟아낸다. 이 안에서 만들어지는 괴물체 정도는 금방 녹아버린다.


<망원>과 <스캔>을 계속 사용한다. 머리가 깨질 것 같지만 참아야한다. 넓어.


...읽어진다. 안개의 방향.


이전에는 몰랐다. 하지만... 안개가 어디론가 향하고 있다는 걸 지금은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그걸 쫓아 계속...


있다! 네 명! 모두 살아있어. 직선거리 3.1km, 전투 중이다!


지체할 시간 없어. 바로 <비행>을 사용해서...


안 된다고? 왜 안 되지? 일단 달려. 달린다. 소리지르면서. 들리길 바라며.


"소대장님! 노상민!"


내 발이 바닥에 붙어있는데, 지구 정도의 중력체의 영향이 아니라고?


그렇다면. 지금 날 향한 중력의 끝에는... 가느다랗다. 공간이 지구 표면만큼 구겨져있지 않지만, 멀리 있다. 우리의 발부터 지구 정중앙까지의 거리보다 훨씬 멀리.


이걸 탈 수 있나...? 생각하자. 이글스피릿이라면 이걸 어떻게...


"송골매! 들려요?"


가로막는 놈들은 내 몸에 부딪치는 것만으로 흩어진다. 발을 내딛으면서 무엇이 어떻게 나를 끌어당기고 있는지를 생각한다. 그리고 그 중력에 공간이 어떻게 얼마만큼 기울어졌는지를 생각하고...


도약한다.


몸이 뜬다. 지구에서처럼. 그리고, 바로 앞에 네 명이 있다. 모두 나를 힐끗 본 다음 조금 편한 얼굴이 되고, 나는 그들을 <세이프하우스> 로 감싼 다음 두 개의 코어로 킬리 누님의 독을 그 주변에 쏟아버린다.


힘들어... 에너지를 많이 써서가 아니라 너무 오래 뛰었어. 숨이 차다.


윤슬아 소대장이 감격했다는 얼굴로 손을 내민다.


"출구가 갑자기 사라져서 걱정했는데, 너였군. 고맙네."


"출구가 보이는 상황에서 포위당했다고요?"


"200미터 정도 전진한 후 갑자기. 이런 일이 처음이었어."


상민이 지친 표정으로 앉아버린다. 보아하니 에너지를 고갈 전까지 쏟았네.


경유진은... 살았다는 표정이고 송골매도 크게 다르지 않다.


5분 이상 더 못 버텼을 거다. 늦지 않아서 천만다행이야.


이중 가장 안심한 사람은 윤슬아 소대장...


"많이 놀라셨겠어요. 문이 사라지니."


"그렇네. 하지만 누가 들어왔다는 이야기기도 하니까, 바로 진형을 바꿨지."


"일점 돌파하던 중이셨군요?"


"다른 선택지는 없었네."


상민이 표정이 안심한 중에도 찌그러진 구석이 있는 거 보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것 같다. 송골매도, 경유진도 마냥 안심하는 표정이 아닌 거 보니...


"두 명은 산다는 생각이셨겠네요..."


"하하, 하하하하."


둘이 나가버리면 나머지 둘은 죽었겠지. 누굴 살릴지 고민했군... 그건 곧 누구를 죽게 할지를 고민했다는 말이기도 하고.


지휘관답다. 정말로 지휘관다운 사고방식.


멋지네, 나와는 맞지 않지만.


상민이가 침을 한 번 삼키고 윤슬아 소대장을 본다.


"소대장님."


윤슬아 소대장은 대답하지 않고 상민이를 본다. 상민이는 얼굴을 좀 더 찌그러트리고 말한다.


"소대장님이 선두로 나가는 게 맞습니다. 교범대로는 부소대장이 가장 후방입니다."


윤슬아 소대장이 평소와 다른, 지휘관의 말투로 답한다.


"지휘자의 판단이 우선이다. 부소대장. 돌파 상황에 나는 부적합하다."


그래... 경유진이 소대장 시야 바깥에서 살짝 짜증내는 거 보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것 같네. 경유진이 간지러운 거 못 참지. 질색하지.


자, 데리고 나가자. 그리고 난 다시 들어오면 돼.


"나가죠. 출구는 저쪽입니다."


"이거, 이 막... 보호막 같은 거 유지되는 건가?"


"출구로 갈 때까지는요."


소대장은 내 <세이프하우스> 안에서 바깥을 보고 무언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지... 지금 필요한 만큼 출력을 끌어내 쓰고 있다. 세이프하우스에 3만, 킬리 누님의 독안개에 9만.


경유진은 애초에 눈치챈 듯 미심쩍다는, 하지만 역시 그랬네 같은 얼굴이다. 김승철이 날 공격할 때 협조 안 할 때부터 뭔가 눈치챈 게 있었을지도. 꽤 오래 옆좌석에 앉아 있었으니까.


"천천히 가죠."


세이프하우스는 나를 따라 움직이고 독안개는 그걸 중심으로 계속 회전한다. 바깥이 안 보이도록 짙게. 여러 괴물체가 달려오고 있지만 모두 희미하게 보이다 바스라질 뿐이다.


선두에 나, 자연스럽게 상민이가 내 뒤에. 송골매, 경유진, 최후방에 소대장. 경유진을 제외하면 나머지 셋에겐 오랜 시간 많이 싸워 온 사람들끼리 보이는 합이 있다.


근데 궁금하네. 왜 경유진이...


"저기 그런데, 경유진... 누님?"


질색할 줄 알고 괜히 이렇게 불러봤다. 역시나 예상한대로.


"대충 부르고 싶은 대로 불러요, 누님만 빼고."


"네, 대원님. 제가 듣기로 괴물체 전문이 아니신 걸로 아는데, 어쩌다가..."


"다른 이유는 아니고 기본 출력 때문에. 저까지 4만, 나머지는 3만 초반대라."


"이해되네요."


신규 인원이 3만 정도... 바깥에 다섯 명쯤 서 있었지. 아예 안 썼다고 하긴 그렇지만 충분히 투자했다고 하기엔 모자란 양이야.


...잠깐만.


"잠시 멈출게요."


안개의 방향이 변했다. 달라졌다. 우리를 향해 몰려오던 안개가...


킬리 누님의 독을 조금 걷어낸다. 역시, 괴물체 몇이 독에 바스라져 사라진 후로는 더 공격해오지 않는다...


<망원>으로 내가 만든 출구의 위치를 본다. 없다.


안개가 향하는 곳이 가깝다! 우리에게서 100미터도 떨어져 있지 않아.


거기서 안개에 감싸여 움직이는 누군가가 있고, 그 뒤에 출구.


그 누군가가 천천히 우릴 향해 걸어온다. 안개에 싸여 얼굴은 보이지 않지만 나는 저 가벼운 걸음을 6개월 전에 봤지.


너일 줄 알았다...


"잠시, 기다리세요."


혼자 앞으로 나서는데... 잠깐만.


이 자식이!


안개가 모여 만들어진 커다란 칼날이 내 <세이프하우스>에 빗겨 일행의 옆으로 떨어졌다. 순간적으로 출력을 높이지 않았으면 깨졌다! 그리고 송골매가 즉사했을 거야.


"모여있어요!"


"사서, 무슨 상황인가!"


"제가 뒤는 못 봅니다! 소대장님. 뒤 막아주세요. 상민! 소대장님 제외하고 셋이 붙어있어!"


안개가 뭉쳐 여러 형태의 공격으로 날아온다. 얇은 와이어처럼, 가시가 달린 채찍처럼, 머리를 쪼개려는 칼날처럼.


이런데 쓸 수 있는 게 <세이프하우스> 뿐이라니. 끔찍하군. 스무 번 정도 공격을 막아내니 잠시 멈춘다.


그리고 그 사이 공격을 퍼부은 놈이 가까이 왔다.


너일 줄 알았다니까.


그래. 그렇군, 다른 인격 같은 거냐.


말 되네 그거.


"6개월만이기도 하고, 조금 전에도 봤고. 잘 있었냐? 실패자야. "


"다시 봐서 반갑네요! 사서. 잠깐 동안 최강자 행세, 재미있으셨죠?"


"재미있었지. 근데 지금이 제일 설레네. 네가 살려달라고 울면서 바닥에 머리 깨지게 빌 생각에 너무 벅차다."


웃는군. 그리고 머리를 쓸어넘긴다. 흰색으로 변하네.


이렇게 보니 내가 아는 흰머리 카유 그대로다. 카유는 즐거운 듯 팔을 죽 펴며 기지개를 켜고 야비하게 웃는다.


"안 헷갈렸어요? 정말 끝까지 나만 의심하더라고. 안절부절 할 줄 알았는데."


"인격이나 기억을 바꿔치기 하는 그런 거지?"


"당연히 그런 건 있어야죠. 사소한 걸로 들켜버리면 곤란하잖아?"


"나한테 붙은 귀신은 초보자라서. 그런 거 생각도 못 하더라."


"그래서 궁금한 게 하나 있단 말이죠? 이번엔 누구였는지 모르지만, 두 번째의 대리인 대체 어떻게 이겼어요? 깜짝 놀랐잖아요."


피식 웃을 뿐 대답하지 않는다. 뒤에서 상민이가 잔뜩 긴장한 목소리로 묻는다.


"형, 지금 무슨 얘기죠?"


"주변에 집중해. 할 수 있으면 귀 막아. 소대장님, 제 쪽 보지 마시고 뒤를 계속 봐 주세요. 앞은 절대 안 뚫립니다."


카유는 실실 웃으며 안개 속으로 사라진다. 그 때와 같군.


그리고 그때와 달리 미라가 없어. 목소리가 들려온다. 모든 방향에서.


"아까 물은 건 진짜 궁금하거든요."


"네 사정이고."


"약속할 수 있는데요. 그것만 말해주면 편하게 죽여드린다고."


"내가 늙어 죽을 때까지 봐 주겠다고? 로맨틱하긴 한데 너는 도저히 안 되겠다. 포기해."


안개와 괴물체가 공격해온다. 공격 목표는, 내가 아니다!


"설명할 시간 없으니, <헥사 링크>, <거미줄> 사용합니다! 긴장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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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2부 9화 : 있었던 일 +2 22.09.22 154 4 12쪽
138 2부 8화 : 반가운 사람과 달갑지 않은 소식 22.09.21 138 4 10쪽
137 2부 7화 : 중요한 것 +2 22.09.20 145 4 10쪽
136 2부 6화 : 오랜만의 모임 22.09.19 149 4 11쪽
135 2부 5화 : 공중 임무 22.09.18 151 4 12쪽
134 2부 4화 : 목표 확인 22.09.17 145 4 11쪽
133 2부 3화 : 지옥도 (3) 22.09.16 146 4 10쪽
132 2부 2화 : 지옥도 (2) 22.09.15 144 4 11쪽
131 2부 1화 : 지옥도 (1) +2 22.09.14 150 4 13쪽
130 130. 믿는다는 것 (1부 완) 22.09.08 153 4 16쪽
129 129. 황금 같은 금요일 +2 22.09.06 153 4 10쪽
128 128. 새해 인사 22.09.05 146 4 11쪽
127 127. 불편한 재회 (12) 22.09.04 137 4 13쪽
126 126. 불편한 재회 (11) 22.09.03 145 4 13쪽
125 125. 긍지 22.09.02 143 4 16쪽
124 124. 궁지 22.09.01 150 4 16쪽
» 123. 불편한 재회 (10) 22.08.31 165 4 14쪽
122 122. 불편한 재회 (9) 22.08.30 146 4 12쪽
121 121. 불편한 재회 (8) 22.08.29 161 4 10쪽
120 120. 불편한 재회 (7) 22.08.28 154 3 14쪽
119 119. 불편한 재회 (6) 22.08.27 168 4 12쪽
118 118. 불편한 재회 (5) 22.08.26 154 4 10쪽
117 117. 불편한 재회 (4) 22.08.25 164 4 11쪽
116 116. 불편한 재회 (3) +2 22.08.23 170 4 13쪽
115 115. 불편한 재회 (2) 22.08.22 158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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