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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서생 님의 서재입니다.

취준생인데 초능력 얻고 배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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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킨
작품등록일 :
2024.05.08 10:43
최근연재일 :
2024.06.26 00:05
연재수 :
4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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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65,668

작성
24.05.2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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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나갈 일이 없는 게 문제야

DUMMY

리처드 케인과 마찬가지로 마스터 퍼핏도 내 시작 랭크가 F1이나 E3 정도에서 결정될 거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내 시작 랭크는 E1으로 결정됐다.


“이게 말이 돼? 고작 3경기 치렀는데 E1이 된다고? 난 10경기 이기고 E1 찍었는데?”


마스터 퍼핏은 황당해했다. 그만큼 내 시작 랭크가 일반적이지 않다는 뜻이었다.


“시작 랭크도 그렇고 아이디도 그렇고. 이건 누가 결정하는 거야?”


내 물음에 마스터 퍼핏이 대답했다.


“나도 정확히는 모르는데. 콜베르 그 영감은 아니라더라.”

“위원회가 아니라고?”

“노인네가 워낙 음흉해서 전적으로 신뢰하긴 어렵지만. 뭐. 그런 거 가지고 거짓말할 정도로 한가한 사람은 아니니까.”


포르타를 주관하는 기관에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면 도대체 누가 결정하는 거지?


“혹시 클럽에서 투표 같은 거 하는 거 아니야?”

“그건 아닌 것 같던데? 정 궁금하면 케인한테 물어보면 되잖아?”


마스터 퍼핏의 말에 뜨끔했다. 클럽 회원이 플레이어를 지원하는 건 금지라고 했는데. 그때, 내 표정을 본 마스터 퍼핏이 피식 웃었다.


“야. 어차피 콜베르 영감도 다 알면서 봐주는 거야. 플레이어 지원 금지 룰은 그냥 클럽 회원들끼리 암묵적으로 한 약속이라 위원회는 그런 거 신경 안 써.”

“아. 그래?”


그래서 고민할 것 없이 바로 케인에게 연락했다.


‘뭐? 아이디랑 시작 랭크? 그거 위원회에서 결정하는 거 아니었어?’


하지만 케인도 플레이어의 아이디와 시작 랭크가 어떻게 결정되는지 알지 못했다. 도대체 누가 결정하는 거지?


“랭크도 랭크지만 아이디도 좀 이상해. 보통 아이디는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서 결정되거든? 왜 그렇게 정해지는지는 모르지만 어떤 능력을 쓰는지 아이디만 봐도 대충은 보여. 그런데 넌 좀 달라. 컬렉터? 그건 네 능력하고 아무 상관 없잖아?”

“그건···. 그렇지.”


예상보다 높은 시작 랭크 때문에 간과하고 있었는데, 마스터 퍼핏의 말을 듣고 보니 아이디도 좀 특이하긴 했다. 아이디만 보면 골동품이나 수집할 것 같은 이름이다.


“하여튼 너 이제 진짜 조심해야겠다.”

“왜? 어차피 경기주기는 내가 정하는데, 그때만 조심하면 되는 거 아니야?”

“경기야 당연히 조심해야지. 내 말은 일상생활에서도 조심하라는 뜻이야.”

“...리요른 때문에?”

“놈들 중에는 반지를 가진 놈이 있어. 당연히 플레이어 리스트도 갖고 있고. 너처럼 정식 플레이어가 되자마자 E1으로 시작하면 눈에 띌 수밖에 없어. 리요른 놈들은 이제 널 더 집요하게 노릴 거야.”


지난번 일을 생각하니 또다시 머리에 열이 올랐다. 목적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놈들이다. 놈들은 가족까지 인질로 삼았다.


“리요른 말고도 조심해야 할 사람들은 또 있어.”

“또? 누구?”

“포르타의 다른 플레이어. 경기는 서로 같은 조건에서 정해진 시간에 펼쳐져. 그래서 기습 같은 게 의미가 없지. 아! 물론 퍼스트 블러드처럼 치졸하게 플레이하는 놈도 있긴 한데. 상위랭크에선 그런 짓도 안 통하거든. 경기는 질 것 같고. 능력은 뺏고 싶고. 그런 놈들이 선택하는 방법이 뭐겠어?”

“설마···. 현실에서 습격한다는 거야? 능력을 빼앗으려고?”

“생각보다 자주 있는 일이야.”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 나온다. 목숨 걸고 경기를 뛰는 건 그나마 이해는 간다. 경기에서 이기면 포인트와 함께 수당으로 엄청난 돈이 나온다.


하지만 현실에서 싸우는 건 이야기가 다르다. 현실에서 싸우면 능력을 빼앗는 것 말고는 얻을 수 있는 게 없다. 심지어 그러다 잘못하면 범죄자가 되어 평생 쫓길 수도 있는데 그런 짓을 한다고?


“너야 워낙 소시민적으로 사니까 그렇지. 포르타에는 강해질 수만 있다면 무슨 짓이든 하는 놈이 널리고 널렸어. 왜 포르타에서 자기 이름 대신 아이디를 붙이겠어? 지금도 현실 전투가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실명이 나오면 바로 더 심해질 게 뻔해서 그런 거라고. 그러니까 이제부터 바짝 긴장해.”


마스터 퍼핏의 말을 들으니 나만 다른 세상 사람처럼 느껴진다. 그깟 능력이 뭐라고 사람을 죽여서까지 빼앗지?


“네 실력이면 어지간해선 질 것 같지는 않은데, 사람 일은 모르는 거니까. 그럼 난 먼저 들어간다.”

“어. 그래.”


마스터 퍼핏이 들어간 후에도 나는 한동안 멍하니 마당에 서 있었다.


도대체 이 망할 데스 게임은 어디까지 꼬여 있는 걸까?


아니. 인간이 꼬여 있는 걸까?




신우현과의 연습 경기를 마치고 방에 돌아온 마스터 퍼핏은 곧바로 콜베르에게 화상통화를 걸었다.


“이 시간에 무슨 일이지?”

“지금 시간이 문젭니까? 도대체 그놈 정체가 뭡니까?”


마스터 퍼핏의 물음에 콜베르는 진지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무슨 일 있었나?”


무슨 일? 무슨 일이 있었던 정도가 아니다.


자기 실력에 너무 확신이 없길래 몸풀기로 가볍게 연습 경기를 펼쳤다. 진지하게 임한 것도 아니었다. 아무리 잘나가는 신인이라도 S 랭크 플레이어와의 격차는 까마득하다.


그런데 경기를 계속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가진 능력을 전부 사용한 것은 아니었지만, 자신의 고유 능력이자, S 랭크로 올라가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능력인 꼭두각시가 전혀 통하지 않았다.


심지어 마지막엔 본체와 꼭두각시를 바꿔치기하는 꼭두각시 능력 최강의 기술로 역공했다. 그건 이제껏 실패한 적이 없는 필승 전략이었다.


그런데 신우현은 그마저도 피하고 본체 뒤로 나타났다. 불과 한 달 전 얻은 유체화 능력이 아니었더라면 꼼짝없이 패배했을 것이다.


“신우현과 연습 경기를 했습니다.”


마스터 퍼핏의 말에 콜베르의 이마에 굵은 핏줄이 돋아났다.


“자네 지금 장난하나? 보호하라고 보냈더니 S 랭크 플레이어가 이제 갓 수습 딱지를 뗀 초보 플레이어와 연습 경기를 해?”

“몸풀기 정도였어요. 그놈이 워낙 자신감이 없길래 연습 삼아 한 겁니다. 그보다 제 물음에 대답해 주세요. 도대체 그놈 정체가 뭡니까? 무슨 전투의 신이에요? 아니면 외계인?”

“무슨 소린지 알아듣게 말해.”

“처음엔 가볍게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꼭두각시 능력으론 놈에게 손끝도 댈 수 없었어요. 마지막엔 바꿔치기까지 간파해서 역공하더라니까요? 이게 말이 됩니까?”


마스터 퍼핏의 말에 콜베르도 낮은 신음을 토해냈다. 마스터 퍼핏은 꼭두각시 능력으로 단 8개월 만에 포르타 최강 플레이어의 자리에 올랐다. 콜베르 또한 마스터 퍼핏이 하는 말의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말했잖나. 특별한 건 없다고.”

“저 여기 한 달 넘게 있었습니다. 특별한 게 없다는 건 저도 잘 알아요. 제 말은 그가 맨 처음 얻은 능력이 뭐냐는 겁니다.”


신우현이 나중에 얻은 능력은 너무 뻔하다. 상대한 플레이어들 모두 오해할 여지가 전혀 없는 능력이었다.


그러나 벌써 세 경기를 치렀는데도 신우현이 맨 처음 얻은 능력의 정체를 아는 사람이 없다. 비밀은 분명 거기에 있다.


“나도 모르네. 각 플레이어가 어떤 능력을 쓰는지 위원회도 모른다는 건 자네도 잘 알지 않나?”

“신우현의 반지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건 아니잖습니까? 그 전에 그 반지를 썼던 플레이어들은 모두 몇 명입니까? 다들 어떻게 됐죠?”

“신우현 이전에 그 반지를 쓴 플레이어는 총 176명이네. 모두 한 경기만에 죽거나 항복했지.”

“경기 장면은요? 누군가 경기를 봤을 것 아닙니까?”

“경기를 본 사람은 많네. 하지만 아무리 봐도 능력이 뭔지는 알 수 없었어. 사실 신우현이 나타나기 전까지 위원회에선 그 반지를 리스트에서 제외할 생각까지 했다네.”


콜베르의 말에 마스터 퍼핏은 당황했다. 리스트에서 제외할 생각을 했다는 건 반지의 능력이 그만큼 쓰레기라는 뜻이니까. 그렇다면 그런 반지를 갖고 자신과 대등하게 싸우는 신우현은 도대체 뭐지?


“그러면 전투 센스를 타고났다는 겁니까? 그냥 그렇게?”

“섣불리 단정 짓지 말게. 그는 이제 고작 3경기 치렀을 뿐이야.”

“그것도 이상해요. 컬렉터? 언제부터 아이디가 그런 식으로 정해졌습니까?”

“그것도 나는 모르네. 다 포르타가 판단한 일이야.”


이 망할 노인네는 다 아는 것처럼 굴다가도, 포르타에 관해 뭔가 물으면 늘 모른다는 대답뿐이다.


“휴. 그나저나 골치 아프게 됐습니다. 시작부터 E1 랭크라니. 리요른 놈들이 전부 신우현을 노릴 겁니다.”

“위원회의 원칙은 자네도 알지 않나? 정식 플레이어가 될 때까지는 지켜주지만 그 이후는 알아서 살아남아야 하네. 그게 포르타의 규칙이니까.”

“압니다. 아는데. 최소한 안전 가옥은 계속 쓰게 해주세요. 할머니는 아무 죄도 없잖습니까?”

“할머니? 신우현의 할머니 말인가?”

“네. 최소한 가족까지 걱정하면서 다니지는 않도록 해주세요. 그 정도는 해줄 수 있잖습니까?”

“그건 어렵지 않네만. 자네 뭔가 그 할머니랑 개인적인 관계가 있어 보이는군?”


당연하지! 할머니가 해주시는 밥이 얼마나 맛있는데! 마스터 퍼핏은 그런 말을 속으로 삼키며 대답했다.


“그리고 저 당분간은 여기 있겠습니다. 리요른 놈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면 경비원만으로는 안 될 거예요.”

“알겠네. 당장 해야 할 일이 있는 건 아니니 거기 머무는 건 허락하지. 그나저나 자네는 이제 경기 안 하나?”

“아무도 절 지목하지 않는데 누구랑 경기합니까? A 랭크 놈들 분발 좀 하라고 하세요. 플레이어가 그렇게 도전정신이 없어서 어떻게 S 랭크를 단답니까?”

“세상 사람 모두가 다 자네 같지는 않네. 그쪽 일은 자네 말대로 하도록 지시해 둘 테니까 당분간 자네가 좀 맡아주게.”

“네.”


통신을 끊은 마스터 퍼핏은 그대로 침대에 드러누웠다.


‘타고난 전투 센스이라···. 고작 전투 센스로 그런 게 가능한가?’


그의 머릿속에선 아직도 신우현의 마지막 일격이 재생되고 있었다.




나는 원래 집밖에 잘나가지 않는다.


굳이 마스터 퍼핏이 경고하지 않더라도 밖에 나가 누굴 만나는 일도 거의 없고, 뭘 사러 나가는 일도 없다. 온라인 쇼핑몰은 나 같은 사람에게는 축복이다.


포르타를 만나기 전에도 매일 고시원과 편의점만 왔다 갔다 했다. 가끔 참고서가 떨어지면 서점이나 들르는 정도가 외출의 전부였다.


하지만 할머니는 그런 내 성격을 무척 걱정한다.


“니는 또 집에 있는 겨? 우째 젊은 놈이 허구헌 날 집에만 있어? 밖에 나가서 사람도 좀 만나고 그려야지.”

“만날 사람이 전부 집으로 들어왔잖아요. 퍼핏이도 있고, 유 교수님도 들어오셨고. 나갈 일 없어요.”

“그랴두 사람이 그라믄 안 되는 겨. 아무리 여가 물 좋고 공기 좋아도 가끔 한 번씩은 북적거리는 디 가서 사람 냄새도 좀 맡고 그려야지. 너 만나는 여자는 읎는 겨?”


20살이 되어 대학교에 들어가자마자 할머니는 만날 때마다 만나는 여자 없냐고 묻는다. 물론 나는 그때마다 없다고 대답했다.


“할머니. 세상에 어떤 여자가 저 같은 남자를 좋아하겠어요? 특별히 잘생긴 것도 아니고, 키가 엄청 큰 것도 아니고. 무슨 취미가 있기를 하나, 하다못해 말주변이 있길 하나. 요즘 여자들 저 같은 남자 안 좋아해요.”

“뭐여? 우리 새끼가 뭐가 어뗘서! 얼굴 미남이여 키도 훤칠혀. 돈도 많여. 뭐 빠지는 게 있다고 여자들이 널 안 좋아혀?”

“하여튼 그런 게 있어요. 나갈 일 생기면 어련히 알아서 나갈 테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나갈 일도 없는데 밖에서 어슬렁거릴 수는 없잖아요?”


내가 논리적으로 반박하자 할머니도 더 보채지는 않았다. 물론 마지막 한마디는 잊지 않았다.


“젊은 눔이 나갈 일이 읎는 게 문제여. 그게 문제지 딴 게 문제여? 똑똑한 눔이 우째 그걸 모를까잉.”


음. 이건 내가 할 말이 없군.


하지만 그렇다고 없는 일을 만들 수는 없으니 나는 오늘도 널찍한 마당을 달리며 몸을 단련했다.


능력 배틀에서는 몸을 단련하는 것보다 능력 하나 더 얻는 게 더 효율이 높다. 그걸 모르는 건 아니지만 몸이 좋아지고 체력이 좋아지면 생각하는 힘도 강해진다는 게 내 지론이다. 나는 능력이 아닌 생각으로 싸운다.


그렇게 한참 7월의 더운 바람을 맞으며 마당을 달리고 있는데 거실에 두고 나왔던 스마트폰에 메시지가 왔다는 알림이 떴다. 그런데 그걸 하필 할머니가 보셨다.


“아야! 우현아! 이번 주 금요일에 너 고등학교 동창회 있단다!”


아. 뭔지 안다. 도대체 내 번호는 어떻게 알았는지, 고등학교 졸업하고 매년 연락이 오는데 한 번도 간 적은 없다. 귀찮아서 오는 족족 차단하는데 늘 번호가 바뀌어서 다시 온다.


“그냥 둬. 할머니. 나 그런 거 안 가.”


그런데 그때.


짝!


“아악! 할머니. 왜!”

“나갈 일이 생겼잖여! 일이 생겼는디 왜 안 가! 왜! 이럴 때 나가서 사람도 좀 만나고 그려!”


덕분에 팔자에도 없는 동창회에 나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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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믿고 던지세요 24.06.23 102 6 12쪽
41 잘 살기를 바랐는데 24.06.22 116 6 13쪽
40 금방 찾을 수 있을 거예요 +1 24.06.22 120 5 13쪽
39 구조 요청을 보냈네 24.06.21 128 7 12쪽
38 머리가 맑아졌어요 24.06.20 145 7 13쪽
37 이건 말도 안 돼 24.06.19 158 8 13쪽
36 그 사람한테 물어봐야겠네 24.06.18 162 7 13쪽
35 아픈 사람이었구나 24.06.17 161 5 13쪽
34 만날 수 있습니까? 24.06.14 156 6 13쪽
33 어떻게 알았어요? 24.06.13 161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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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합리적 의심이다 24.06.12 176 6 13쪽
30 시작했다 24.06.10 172 7 13쪽
29 눈빛이 달라졌어 24.06.09 175 6 13쪽
28 그대로 돌려주지 24.06.08 185 6 13쪽
27 피곤한 사람이다 24.06.07 185 5 13쪽
26 알아서 할게 24.06.06 195 5 14쪽
25 그때 얘기해요 24.06.05 203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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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해보겠습니다 24.06.04 209 5 13쪽
22 더 약해서 인 것 아닙니까? +1 24.06.04 209 5 13쪽
21 후회하게 될 거다 24.06.03 213 5 13쪽
20 아직은 때가 아니야 24.05.31 216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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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사람 잘못 건드렸다 24.05.29 228 5 13쪽
17 그 너튜브 스타? +3 24.05.28 240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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