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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힘 님의 서재입니다.

두근두근 괴물의 하렘 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빛나는힘
작품등록일 :
2020.02.06 14:17
최근연재일 :
2020.09.18 23:55
연재수 :
125 회
조회수 :
10,785
추천수 :
208
글자수 :
375,493

작성
20.09.18 23:55
조회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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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7쪽

DUMMY

"내가 협력해 준 거다. 패배는 용서하지 않는다."

'인간과 괴물이 협력했다고?!'

숨을 헥헥 거리는 샐나를 보며 반쪽은 눈에 띄게 당황했답니다.

'왜? 영문을 모르겠어. 방법이 없다고 해도 괴물과 협력한다고? 머리로는 알아도 행동으로 옮기는 건 쉽지 않았을 텐데. 특히 괴물과 목숨 걸고 싸웠던 사람이라면 더더욱 힘들어. 괴물이 원망스럽지 않은 건가?'

세상에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상상을 초월하는 인간도 있겠죠.

반쪽이 당황해서 생긴 빈틈을 놓치지 않고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던 영웅은 바람같이 달려와 주먹을 휘둘렀어요.

화염은 시선을 끌기 위한 미끼였던 거죠.

주먹은 반쪽의 머리에 정확하게 맞았고 보호막으로는 막을 수 없는 압도적인 파괴력에 반쪽은 멀리 날아가 쓰러졌답니다.

"해치웠나?"

"그런 소리 하지 마세요."

반쪽은 머리를 잡으며 힘들게 일어나는군요.

괴물의 왕답게 쉽게 쓰러지지는 않았지만 상당한 대미지를 받았네요.

지금 반쪽의 시야는 술 먹은 사람처럼 흔들리고 있었답니다.

'시간이 지나면 회복되겠지만. 가만히 기다려주지는 않겠지.'

이건 굉장히 큰 기회랍니다.

반쪽의 공격은 위력도 강하고 범위도 넓어서 피할 수도, 막을 수도 없었지만 시야가 흔들리는 덕분에 공격을 피하기 쉬워졌거든요.

영웅은 반쪽의 공격을 피하며 달려들었고 이대로는 안 된다고 생각한 반쪽은 도망치기로 했답니다.

'시간, 시간만 벌면 내가 이길 수 있어.'

하지만 다리에 힘을 모은 영웅의 폭발력은 반쪽의 도망가는 속도보다 빨랐고 귀찮으니까 도망가지 말라는 듯 주먹을 휘둘러 반쪽을 날려버렸답니다.

"끄으으윽..."

'무리인가. 이 상태로 싸울 수밖에 없다는 건가? 그렇다면 상대해 주마. 피할 수 없다면 당당하게 맞설 뿐이다.'

각오를 다진 반쪽은 기합을 넣으며 일어섰어요.

'아직도 일어설 수 있다고? 얼마나 튼튼한 거야?'

보호막으로 막을 수는 없었지만 대미지는 감소시켰으니까요.

게다가 반쪽도 상당히 튼튼하고요.

'몸이 비명을 지르는 기분이군. 한 번만 더 맞으면 쓰러지겠어. 운이 좋으면 버틸 수 있을 지도 모르지만.'

원거리 공격은 빗나가니까 의미 없다고 판단한 반쪽은 힘을 모으기로 했답니다.

'승산은 있다. 제로 거리 공격을 하면 아무리 영웅이라고 해도 피할 수는 없겠지. 냉정해져라. 기회는 한 번뿐이다. 놓치면 안 돼.'

영웅은 무언가를 느꼈는지 쉽게 접근하지 않는군요.

'남은 수단이 있다는 얼굴이야. 침착하게 생각해보자.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내 승리는 확실해. 지금 반쪽이 할 수 있는 일이 뭐지?'

여러 가능성을 생각하던 영웅의 머릿속에 한 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답니다.

'힘을 모으고 있다가 내가 가까이 접근했을 때 공격할 생각인가?'

자신의 생각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영웅은 천천히 한 발자국씩 반쪽에게 다가갔어요.

'공격하지 않는 건가. 게다가 기회를 노리는 눈빛. 생각이 확신으로 변했다. 반쪽은 내가 가까이 다가와 주기를 바라고 있는 거야. 확실하게 쓰러뜨리기 위해서.'

영웅은 침착함을 유지하며 더 가까이 다가갔답니다.

'아직도 기회를 노리는 거야? 잘못하면 타이밍을 놓칠지도 모른다고? 빨리 공격해.'

아슬아슬한 곳까지 다가간 영웅은 발을 멈추고 반쪽을 바라보는군요.

'부족한 거야? 열 발자국만 더 가면 코가 닿을 거리인데. 이걸로도 부족하다고?'

'한 발자국만, 한 발자국만 더 다가와라. 바로 전력을 담은 스페셜 에너지를 먹여주마.'

영웅과 반쪽은 모습은 마치 서부영화에 나오는 총잡이들의 결투하는 모습과 비슷했답니다.

누가 먼저 공격하는가?

누구의 공격이 명중하는가?

두 명은 아무 말 없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서로를 쳐다볼 뿐이었답니다.

승산은 반반.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을 뒤집은 건 주위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인간과 괴물들이었어요.

현자는 생각했답니다.

'반쪽은 힘을 모으고 있다. 영웅은 아슬아슬한 거리에서 기회를 노리고 있다. 확실하게 승리하기 위해서는 내가 움직여야겠군.'

"소멸자 아저씨, 반쪽에게 스페셜 에너지탄을 날려주세요."

"어이어이, 아저씨라니. 나는 아직 오빠라고 불릴 나이라고."

"됐으니까 빨리 공격하세요."

"알겠습니다요."

당연히 소멸자가 발사한 스페셜 에너지탄은 보호막에 막혀버렸지만 그다지 중요한 건 아니었답니다.

이건 영웅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발사한 것이니까요.

하지만 영웅은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았답니다.

그건 기회를 놓쳐서가 아니라 공격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반쪽은 스페셜 에너지탄이 날아오든 말든 영웅만을 뚫어지게 쳐다봤어요.

날 이길 수 있는 상대는 영웅밖에 없다는 듯이 말이죠.

'굉장한 집중력이다.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집념이 느껴져.'

"효과가 없는 것 같은데?"

"알고 있어요."

'다음 계획을...'

현자의 생각을 끊는 것처럼 샐나가 입을 여는군요.

"마음에 안 드는데. 영웅 외에는 관심도 없다는 거냐?"

"뭐 하시려는 건가요?"

"내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줘야지."

"그런 몸 상태로는 무리에요."

"방해하지 마라. 무시당했는데 얌전히 있을 수 있을까 보냐."

샐나가 억지로 움직이려고 하자 흡혈귀가 자신의 피가 담긴 컵을 내밀었답니다.

"영웅을 도와줘."

"겸사겸사 도와주지. 그리고 나에게는 존댓말을 사용하도록 해라. 뭐, 이번에는 특별히 넘어가 주지."

피를 마시자 샐나도 영웅처럼 몸에서 힘이 솟아나기 시작했어요.

"... 나쁘지 않군."

"그걸로 괜찮으신가요?"

현자는 여전히 흡혈귀의 피가 꺼림칙한 모양이네요.

"내 피에 불만이라도 있어? 마셔봐. 한 번 마셔보면 생각이 달라질 거야."

"사양하겠습니다."

"현자는 피도 맛없으면서."

완전히 회복된 건 아니지만 샐나는 당당하게 소리치며 반쪽에게 접근했답니다.

"반쪽! 누구 잊은 괴물 없나?"

반쪽은 고개를 돌릴 수 없었어요.

고개를 돌리는 순간 영웅이 공격할 테니까요.

"잊었다면 생각나게 해주지."

샐나가 주먹으로 반쪽을 공격하자 보호막에 금이 갔어요.

이것에는 반쪽도 집중력이 흩어질 수밖에 없었고 영웅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답니다.

세 번은 버티지 못했는지 반쪽은 바닥에 쓰러져 움직이지 않았어요.

"해치웠나?"

"그 입 다물어."

그렇게 시간이 흘러 반쪽은 패배를 인정하고 퍼스트와 같이 괴물만의 나라를 만들어 더 이상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답니다.

인간과의 공존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죠.

하지만 분명 미래는 밝을 겁니다.


작가의말

결말이 아쉽지만 이제 시간이 없군요.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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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중요한 선택의 순간 20.08.23 26 0 7쪽
112 나머지는 부탁할게 20.08.21 24 0 7쪽
111 대답해라! 20.08.20 75 0 7쪽
110 누가 강할까? 20.08.19 52 0 7쪽
109 다시 만날 거야 20.08.17 50 0 7쪽
108 나 등장 20.08.16 69 0 7쪽
107 너는 방 안에서 팝콘이나 먹고 있으렴 20.08.14 27 0 7쪽
106 관계가 변하다 20.08.13 32 0 7쪽
105 비중 없는 괴물 20.08.12 42 0 7쪽
104 힘내라 퍼스트 20.08.06 40 0 7쪽
103 두구두구두구 20.08.05 75 0 7쪽
102 드래곤 답네 20.08.03 85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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