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빛나는힘 님의 서재입니다.

욕망의 세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빛나는힘
작품등록일 :
2019.04.05 14:17
최근연재일 :
2019.07.03 18:00
연재수 :
90 회
조회수 :
3,819
추천수 :
2
글자수 :
270,646

작성
19.06.02 18:00
조회
19
추천
0
글자
7쪽

내가 보스가 된다

DUMMY

"알겠습니다."

"잠깐만 기다려! 나에게 무슨 짓을 하려고 하는 거야?! 싸우다 죽을 줄 알았는데!"

노키의 정예 병사들이 오란을 둘러싸자 그제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했는지 오란은 비 맞은 새끼 강아지처럼 몸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답니다.

"별거 아니야. 너를 생포한 다음 고문 좀 할 생각이거든. 아프면 네 입이 온갖 정보를 술술 말해주겠지. 그 잘난 의지를 나에게 보여줘 봐."

"그만둬! 그게 사람이 할 짓이냐?!"

"전쟁에 윤리나 도덕이 어디 있어? 이래서 바보는 싫다니까. 짜증 나는 녀석들이 생각나. 전쟁이 장난인 줄 알아? 전쟁에 이상한 환상을 품지 말라고. 정신 좀 차리게 팔이나 다리 하나 정도는 잘라놓는 게 좋겠네. 그 편이 반진리교의 병사들에게 보여줄 때도 효과적일 테고."

"제발 자비를 베풀어줘. 지금 당장 말할 테니까. 나를 도와준 사람이 누군지 전부 말할 테니까. 제발 용서해줘."

"이미 늦었어. 너는 기회를 네 발로 차버렸다. 그 대가를 치르지 않으면 내 분노가 풀리지 않아. 뭐하고 있는 거냐? 빨리 생포하지 않고. 나불나불 거리는 입은 시끄러우니까 막아둬라."

"알겠습니다."

"그, 그만둬! 나에게 다가오지 말란 말이야!"

오란이 필사적으로 외쳤지만 간단하게 생포당하고 말았네요.

부하가 팔을 자르려고 하자 노키가 막았답니다.

"멈춰. 생각하면 할수록 짜증 나네. 내가 할 거니까 그 칼 내놔."

칼을 손에 잡은 노키는 힘차게 오란의 팔을 내리쳤어요.

하지만 칼은 오란의 팔을 자르지 못하고 중간에 멈췄답니다.

수건으로 입이 막혀버린 오란은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네요.

부하들 덕분에 아무 소용이 없었지만요.

"끄으으윽! 우으으읍!"

"너 이런 말 들어봤어? 역사적으로 매가 약이었다. 나는 폭력을 정당화하기 위한 말이라고 생각해서 동의하지는 않지만 싫어하지도 않아. 그 이유를 알려줄까? 너처럼 짜증 나는 녀석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면 내 마음이 치유되는 것 같거든."

노키는 분노를 담아 오란의 팔이 잘릴 때까지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칼을 내리쳤답니다.

팔이 잘리자 오란의 얼굴이 눈물과 콧물로 더러워졌네요.

"아직 죽으면 안 되니까 제대로 지혈하고 반진리교 병사들에게 오란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항복하라고 말해놔. 그러면 도망가든가 항복하든가 하겠지. 항복하는 녀석들은 부하로 받아들이고."

얼굴에 튄 피를 닦으며 노키는 부하에게 칼을 돌려줬답니다.

"그리고 식량창고나 무기고에 있는 것들은 누가 가져가기 전에 제대로 챙기도록 해. 나는 씻어야겠으니까 나머지는 너희들이 처리해라. 기분만 더러워졌네."

"알겠습니다. 나머지는 저희에게 맡겨주세요."

"부탁한다."

먼저 진리교의 본거지로 돌아간 노키가 몸을 씻고 쉬고 있자 부하가 상황을 보고하기 위해 방으로 들어오는군요.

"상황은 어때?"

"노키님의 예상대로 대부분의 반진리교의 병사들이 저희에게 항복했습니다. 전부 부하로 만들었고요. 식량이나 무기도 문제없이 가져왔습니다. 저희들의 완벽한 승리입니다."

"오란은 어떻게 됐어?"

"노키님이 원하시는 정보를 전부 말했습니다. 너무 싱거워서 고문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오란을 뒤에서 도와준 사람은 진리교의 간부인 라미라고 합니다."

"라미라고? 뭐 하고 있나 했더니 조직을 어지럽히고 있었던 건가. 믿을 만한 놈이 한 명도 없네. 오란은 진리교에 반항하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줄 본보기로 만들 거야. 최대한 잔혹하게 죽인 다음에 잘 보이는 곳에 매달아놔라."

"알겠습니다. 라미는 어떻게 할까요?"

"내버려 둬. 그런데 진리교는 보스 한 명과 네 명의 간부로 이루어져 있는 거 알고 있어?"

"알고 있습니다. 기본 중의 기본인 내용이네요. 갑자기 왜 그러시나요?"

"일단 들어봐. 간부인 고린은 아마 귀족들에게 죽었을 거고 라미는 배신자에 에리는 조직에 관심이 없지. 남아있는 간부는 나 한 명뿐이야. 게다가 보스인 가렌은 조직이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내가 한 말 중에 틀린 말이 있나?"

"아무것도 없습니다. 전부 노키님의 말씀대로입니다."

"조직을 차지하기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지 않아? 쓸모없는 녀석들과 같이 일할 필요는 없지. 내가 진리교의 보스가 된다."

"저는 지옥 끝까지 노키님을 따라가겠습니다. 다른 부하들도 노키님을 신뢰하고 있으니 문제는 없을 겁니다."

그렇게 노키가 진리교의 보스가 되기 위해 움직이는 동안 류카에 대한 이야기를 보도록 하죠.

류카는 평소처럼 레미의 일을 도와주고 있군요.

"레미, 이 서류는 여기에 놓을게."

"알았어. 나머지는 내가 할게. 쉬고 있어."

"괜찮아? 아직 서류가 많아 보이는데. 게다가 요즘 안색이 안 좋아 보여. 힘든 일이 있다면 나에게 말해봐."

"유리에게 문제가 생겨서 신경 쓰느라 피곤해."

'평소라면 내가 알아서 한다며 절대로 알려주지 않았는데. 내가 도와줘야겠네. 레미에게는 정말로 도움받기만 했으니까.'

"유리라면 오빠를 도와주던 사람이지? 무슨 문제가 생겼는데?"

"최근에 또 상태가 안 좋아졌어. 다양하게 움직였으니까 카틀론에 있는 녀석들에게 꼬리가 밟히지 않게 흔적을 지워야 하는데 동지가 보고 싶다고 말하면서 우울한 표정만 짓고 있으니까 괜찮은 건지 모르겠어."

"동지라면 오빠를 말하는 거지? 그러고 보니 최근에 만난 적이 없네. 자주 만나러 온다고 했었는데."

"류카는 류인이 걱정되지 않아?"

"오빠는 강하니까 무사히 돌아올 거야. 그런데 또 상태가 나빠졌다는 건 예전부터 유리의 상태가 안 좋았어?"

"예전에는 그렇게 심하지 않았는데 요즘에는 정신이 굉장히 불안정하네. 류인은 어디서 뭘 하고 있는 거야? 내가 해야 할 일만으로도 충분히 힘들고 지치는데 거기에 유리까지 신경 써야 한다고. 그 녀석 때문에 나만 고생하고 있잖아."

"그렇구나. 그런데 카틀론에 있는 녀석들은 무슨 말이야? 레미의 안색이 나쁜 것도 위험한 상황이라서 그런 거지? 나에게 말해줄 수는 없을까?"

"그렇네. 류카만큼은 내가 지키고 싶었으니까 지금까지 말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힘들지도 모르겠으니 말할 수밖에 없으려나. 나와 유리의 계획은 라미를 죽이고 라미의 부하들을 우리 부하로 만드는 거야."

"가능한 거야? 전부 라미에게 절대복종하는 것 같던데. 라미가 죽었다고 우리들의 부하가 된다는 보장이라도 있는 거야?"

"부하들은 신경 쓸 필요 없어."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욕망의 세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60 가지 마 19.06.03 13 0 7쪽
» 내가 보스가 된다 19.06.02 20 0 7쪽
58 분노 폭발 19.06.01 17 0 7쪽
57 사무직 할래? 19.05.31 17 0 7쪽
56 너는 특별해 19.05.30 16 0 7쪽
55 동질감을 느끼다 19.05.29 20 0 7쪽
54 누군가는 해야 했다 19.05.28 18 0 7쪽
53 귀찮은 녀석들 19.05.27 14 0 7쪽
52 충격적인 진실 19.05.26 15 0 7쪽
51 해치웠나 19.05.25 15 0 7쪽
50 돌격만이 있을 뿐 19.05.24 16 0 7쪽
49 장점을 살리자 19.05.23 13 0 7쪽
48 화 풀어 19.05.22 11 0 7쪽
47 인해전술의 무서움 19.05.21 11 0 7쪽
46 방심했구나 19.05.20 12 0 7쪽
45 실력은 뛰어나 19.05.19 24 0 7쪽
44 누구에게나 배울 점이 있다 19.05.18 14 0 7쪽
43 그동안 뭐 했어? 19.05.17 20 0 7쪽
42 친하게 지내는 모습이 보기 좋네 19.05.16 35 0 7쪽
41 운도 실력이야 19.05.15 15 0 7쪽
40 정보가 부족해 19.05.14 28 0 7쪽
39 정보를 교환하자 19.05.13 16 0 7쪽
38 몸이 여러 개였다면 19.05.12 11 0 7쪽
37 망했다 19.05.11 20 0 7쪽
36 너의 마음을 사로잡겠어 19.05.10 29 0 7쪽
35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갖고 있다 19.05.09 23 0 7쪽
34 화려한 파티의 시작이다 19.05.08 41 0 7쪽
33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 19.05.07 33 0 7쪽
32 영원한 적도 아군도 없다 19.05.06 33 0 7쪽
31 별일 없을 거야 19.05.05 40 0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