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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힘 님의 서재입니다.

욕망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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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힘
작품등록일 :
2019.04.05 14:17
최근연재일 :
2019.07.03 18:00
연재수 :
90 회
조회수 :
3,815
추천수 :
2
글자수 :
270,646

작성
19.05.30 18:00
조회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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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7쪽

너는 특별해

DUMMY

고린은 찬로를 쳐다보며 아낌없이 분노를 쏟아내는군요.

몸만 멀쩡했다면 지금 당장 죽여버릴 기세네요.

"잘도 내 앞에 모습을 드러냈구나! 이 빌어먹을 이단자 자식이!"

"조금은 진정하는 게 어때? 패배자의 외침은 언제나 초라해 보이는 법이니. 특히 너는 실력은 굉장했지만 진리교의 간부로서는 낙제점이었다. 탐색 마법으로 네 행동을 보았을 때는 불쌍해서 눈뜨고 못 봐주겠더구나. 적이었지만 정말로 한심하고 불쌍해 보였다."

"입 다물어라! 네 녀석이 뭘 안다는 거냐?! 너는 내 마음을 모른다! 내가 얼마나 너희 귀족들을 죽이고 싶어 했는지 누구도 이해하지 못할 거다! 빌어먹을 이단자 녀석들! 내 소망을 고작 배고프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배신하다니!"

"죽는 순간까지 자신의 잘못을 반성 하기는커녕 깨닫지도 못한 건가. 정말로 추하구나. 적이지만 자비를 베풀어주지. 더 추해지기 전에 목숨을 끊어주마."

찬로가 마법을 준비하자 고린이 찬로의 말을 비웃듯이 웃었답니다.

"뭐가 그렇게 웃긴 거지? 죽을 위기에 처하니 드디어 정신줄을 놓은 거냐?"

"자비? 크크크, 자비가 필요한 건 네 녀석들이다. 자신의 잘못도 모르는 이단자 녀석들. 흑수정의 진정한 가치를 너희들은 모른다. 흑수정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진정한 이유를 너희들은 모른다."

"마치 자신은 다 알고 있다는 듯한 태도구나. 어디 한 번 말해봐라. 마지막 유언 정도는 들어줄 테니."

"누군가는 말했지. 무지는 죄가 아니라고. 하지만 내가 봤을 때 무지는 죄다. 네 녀석들의 행동을 되돌아봐라. 자신의 욕망을 위해 흑수정을 독차지하려는 모습이 탐욕적이고 추악해 보인다고 생각해 본 적이 있나?"

"힘이 강한 자가 원하는 것을 손에 넣는다. 그것이 세상의 이치이자 진리. 너의 말은 약한 자의 의미 없는 소리에 불과하다. 약자는 아무리 발버둥 쳐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으며 관심도 가지지 않는다."

"너희 같이 자신의 욕망과 보신에만 충실한 녀석들 때문에 흑수정이 가지고 있는 진정한 의미가 빛이 바래지고 있는 거다. 흑수정을 만들어 주신 천사님께서 너희들의 행동을 보고 있다면 대성통곡하시겠지."

"천사? 단순한 정신병자였나. 이상과 현실을 구분해라. 하긴 그걸 하지 못했으니까 이런 상황이 발생한 거겠지."

"아니, 나는 천사를 보았다. 너희들은 믿기지 않겠지만 나는 천사님에게 흑수정이 생긴 진정한 의미를 들었다. 모두가 자신에게 솔직하고 거짓말을 하지 않는 이상향을 만들기 위해 흑수정을 만들었다는 말을 내 귀로 똑똑히 들었어."

"모두가 솔직하고 거짓말을 하지 않는 세계가 이상향이라고?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이야기구나. 때로는 거짓말도 필요한 법이다. 진실이 언제나 좋은 것은 아니야. 잔혹하거나 끔찍할 때도 있지. 알고 싶지 않았다고 생각할 때도 있는 게 진실이라는 것이다."

"참새가 어찌 봉황의 뜻을 알겠느냐? 죄송합니다, 천사님. 저는 당신의 이상향을 살아서 보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미숙한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 천국에서 당신의 이상향을 두 눈으로 똑똑히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고린이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벌린 순간 찬로의 마법으로 인해 머리와 몸이 떨어져 나갔답니다.

"시간만 낭비했어. 정신병자의 헛소리를 듣고 있었다니. 귀가 썩겠네."

찬로가 자리를 떠나자 노라로 슬그머니 바위 뒤에서 나오는군요.

'어쩌다 보니 굉장한 이야기를 들은 기분이네. 흑수정이 만들어진 이유라. 단순한 헛소리라도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뭔가 걸리는 느낌이야. 지금은 일단 잔챙이들을 정리하고 돌아갈까. 나중에 생각해도 괜찮겠지.'

잔챙이들을 정리하고 귀족들의 본거지로 돌아간 노라가 흑수정에 관한 생각을 하고 있자 네치가 말을 걸었답니다.

"무슨 고민이라도 있으신 건가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앞으로 어떻게 될까 생각하고 있었어요."

"앞으로의 일들을 알지 못하면 불안해지기 쉽죠. 이 기회에 귀족들의 목표를 알려 드리는 게 좋을 것 같군요. 귀족들의 목표는 진리교를 쓰러뜨리고 예전처럼 귀족들이 세상을 지배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상황으로는 어렵지 않을까요? 강력한 마법을 가졌던 귀족들은 대부분 죽어버렸고 중간 정도되는 귀족들의 숫자도 많지 않잖아요. 게다가 저 같은 약소 귀족들은 억지로 끌려와서 의지가 바닥인 느낌이었는데."

"끌고 온 귀족들도 많지는 않으니 숫자는 거의 늘지 않았지만요. 아직도 꿈을 꾸고 있는 귀족들이 많으니 이 부분은 어쩔 수 없는 거겠죠. 그런 의미에서 노라는 대단하네요."

"무엇이 대단하다는 건가요? 특별한 부분이 없다는 사실은 스스로도 잘 알고 있어요."

"그렇지 않습니다. 끌려온 사람들은 모두 희망을 잃어버린 걸어 다니는 시체 같은 느낌이지만 노라에게는 강한 의지가 느껴집니다. 게다가 실력도 뛰어나고요."

"마법 실력은 이쪽으로 오는 도중 보셔서 아시겠지만 뛰어나지 않아요. 다른 귀족들도 물뿌리개가 더 강하겠다고 비웃었고."

"부족한 부분을 창술로 보충하셨죠. 실제로 다른 귀족들이 노라와 일대일로 싸우면 노라가 이길 가능성이 큽니다."

"칭찬 감사합니다."

"갑자기 이런 말을 들어도 실감이 나지 않겠지만 주변의 평가 때문에 자신을 낮게 보지 말아 주세요. 당신에게도 다른 사람보다 뛰어난 부분이 있습니다. 깨닫지 못했을 뿐이죠."

"알겠습니다."

네치는 노라를 바라보더니 다시 입을 열었어요.

"이 부분은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죠. 귀족들의 목표는 한 가지가 더 있습니다. 한나라는 귀족을 찾는 거죠."

"한나가 누군가요?"

네치가 사진을 보여주자 찬로와 할머니가 보이는군요.

"이 할머니가 한나인가요?"

"그렇습니다. 찬로의 소꿉친구였으며 저하고도 친구 사이였지요. 자세한 사정은 말할 수 없지만 찬로는 한나를 찾고 있습니다."

"만약 찾게 된다면 말씀드릴게요."

"감사합니다. 하지만 귀족들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진리교를 쓰러뜨리는 것이니 한나를 신경 쓸 필요는 없습니다. 기억만 하고 있어 주세요."

"한나를 찾고 있는 사람이 찬로뿐이라는 건가요?"

"대부분의 귀족들은 한나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찬로가 보스인 만큼 겉으로는 찾는다고 말하고 있지만 다들 진심으로 찾을 생각은 없습니다. 살아있다고 믿는 사람은 찬로뿐인 거죠. 이 이야기는 찬로에게 비밀로 해주세요."

"물론이죠. 그런데 한나는 어떤 사람이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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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가지 마 19.06.03 13 0 7쪽
59 내가 보스가 된다 19.06.02 19 0 7쪽
58 분노 폭발 19.06.01 17 0 7쪽
57 사무직 할래? 19.05.31 17 0 7쪽
» 너는 특별해 19.05.30 16 0 7쪽
55 동질감을 느끼다 19.05.29 20 0 7쪽
54 누군가는 해야 했다 19.05.28 17 0 7쪽
53 귀찮은 녀석들 19.05.27 14 0 7쪽
52 충격적인 진실 19.05.26 15 0 7쪽
51 해치웠나 19.05.25 15 0 7쪽
50 돌격만이 있을 뿐 19.05.24 16 0 7쪽
49 장점을 살리자 19.05.23 12 0 7쪽
48 화 풀어 19.05.22 11 0 7쪽
47 인해전술의 무서움 19.05.21 11 0 7쪽
46 방심했구나 19.05.20 12 0 7쪽
45 실력은 뛰어나 19.05.19 24 0 7쪽
44 누구에게나 배울 점이 있다 19.05.18 14 0 7쪽
43 그동안 뭐 했어? 19.05.17 20 0 7쪽
42 친하게 지내는 모습이 보기 좋네 19.05.16 35 0 7쪽
41 운도 실력이야 19.05.15 15 0 7쪽
40 정보가 부족해 19.05.14 28 0 7쪽
39 정보를 교환하자 19.05.13 16 0 7쪽
38 몸이 여러 개였다면 19.05.12 11 0 7쪽
37 망했다 19.05.11 20 0 7쪽
36 너의 마음을 사로잡겠어 19.05.10 29 0 7쪽
35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갖고 있다 19.05.09 23 0 7쪽
34 화려한 파티의 시작이다 19.05.08 41 0 7쪽
33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 19.05.07 32 0 7쪽
32 영원한 적도 아군도 없다 19.05.06 33 0 7쪽
31 별일 없을 거야 19.05.05 40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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