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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힘 님의 서재입니다.

욕망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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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힘
작품등록일 :
2019.04.05 14:17
최근연재일 :
2019.07.03 18:00
연재수 :
90 회
조회수 :
3,814
추천수 :
2
글자수 :
270,646

작성
19.06.01 18:00
조회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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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7쪽

분노 폭발

DUMMY

하지만 안타깝게도 노라는 찬로에게 본심을 말하지 못하고 얌전히 방을 나갔답니다.

'높으신 분이랑 사이가 나빠지면 나만 손해니까. 그냥 참고 넘어간다. 나에게 힘이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더러운 세상, 카악 퉤.'

속으로 욕을 하며 방으로 돌아가려고 하자 네치가 노라를 기다린 듯 복도에 서있군요.

"이야기는 잘 끝냈습니까? 어떻게 됐는지 말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사무직이 되기로 했어요. 그런데 찬로의 말로는 네치가 저를 사무직으로 추천했다고 했는데 어째서 미리 말씀해 주시지 않으셨나요? 덕분에 갑자기 불려서 놀랐다고요."

"제가 말하지 않았었나요? 죄송합니다. 제가 그만 깜빡한 것 같군요. 나이를 먹었더니 기억력이 나빠져버려서 죄송하게 됐습니다."

'동갑이었으면 욕이라도 했을 텐데. 히류랑 헤어진 다음부터 성격이 나빠진 것 같아. 그 망할 안경 자식.'

"괜찮습니다. 큰일은 없었으니까요."

"그건 다행이군요. 일은 내일부터 시작이지만 모처럼이니 지금부터 일 할 장소를 안내해드릴까요? 안내받는 편이 나중에 편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싫으시다면 거절하셔도 괜찮습니다. 노라에게 강요하고 싶지는 않으니까요."

'방에서 할 것도 없으니까 안내받는 편이 시간 때우기 좋겠네. 여기는 마법을 제외하면 어떻게 놀만한 장소가 하나도 없는 거야? 마법을 위해서라면 목숨도 바칠 지독한 녀석들이야.'

"안내해 주세요. 할 것도 없었거든요."

"알겠습니다. 길이 생각보다 복잡하니 제대로 따라와 주세요."

네치를 따라가니 구석진 방으로 들어갔답니다.

"여기가 일 할 장소인 건가요? 생각보다 방이 작네요."

"원래는 창고였던 방이라서 크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저만 쓰는 방이라서 굳이 크게 할 필요도 없었거든요. 이제 노라도 일할 테니 두 사람이지만요."

"저희 두 사람만 일하는 건가요?"

"다른 사람들도 있습니다만 같은 장소에서 일해봤자 좋을 게 없으니 일부러 이 방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노라는 다른 귀족들이랑 같은 장소에서 일하고 싶나요?"

"아니요."

'매일 재수 없는 얼굴을 볼 바에야 차라리 숨을 쉬지 않겠어.'

노라가 조금도 고민하지 않고 단칼에 대답하자 네치가 작게 웃었어요.

"솔직하시네요. 아무튼 내일부터 이 방에서 같이 일할 테니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기초부터 차근차근 가르쳐 드릴 테니 너무 긴장하지 마세요."

"알겠습니다."

"그리고 괜찮으시다면 찬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말해줄 수 있겠나요?"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개인적으로 묻고 싶었을 뿐입니다. 찬로가 마음에 안 드실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미워하지는 말아 줬으면 하거든요. 차가워 보일 수도 있지만 한나가 죽은 뒤에는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하고 있어요. 제 개인적인 바람이지만 찬로를 옆에서 지지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그런 거라면 굳이 제가 할 필요는 없지 않나요? 다른 귀족들도 많고 네치도 옆에서 도와주고 있잖아요. 찬로도 네치를 믿고 있는 것 같았어요."

"저 혼자서는 힘이 부족해요. 다른 귀족들도 찬로의 약점을 알게 된다면 도와주기보다는 이용할 생각만 할 테니까요. 찬로를 도와줄 만한 사람이 당신 정도밖에 없습니다."

"그런가요. 네치에게는 신세도 많이 졌으니 제가 할 수 있는 범위라면 힘내도록 할게요."

"고맙습니다. 덕분에 한시름 놓겠네요. 내일부터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도 잘 부탁드립니다."

"아, 그러고 보니 찬로가 말했는지 모르겠는데 노라를 사무직으로 만들 구실에 대해서 들은 게 있나요?"

"아니요. 바쁘다면서 제가 사무직이 될 건가만 묻고 바로 쫓아냈거든요. 별로 신경 쓰고 있지 않았는데 혹시 뭔가 알고 계시나요?"

"당분간 다른 귀족들이 동정이나 비웃음을 보낼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무슨 소리인가요?"

"불쾌하시겠지만 사무직으로 쓰는 이유가 약하고 꼬맹이라서 고기 방패로도 못 써먹는다는 이유를 붙일 거거든요. 간단하게 말하자면 쓸모가 없으니 사무직이라도 해라는 느낌인 거라 안전은 보장받겠지만 다른 귀족들이 우습게 보겠네요."

"그렇군요. 바보 취급 당하기 좋겠네요, 하하하."

'역시 귀족들은 쓰레기야. 이 세상에서 쓸어버리지 않으면 안 돼. 고생길이 훤히 보이는데. 그런데 모처럼 사무직이 됐으니 흑수정과 한나에 대해서 알아보는 게 좋으려나.'

주위에 있는 귀족들 때문에 노라가 고생할 동안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도록 하죠.

시간을 되돌려 노키가 아토를 놓친 부분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저게 사람이야 짐승이야? 신체구조는 똑같을 텐데. 병사들을 처리했을 무렵에는 이미 도망갈 거 같고. 깔끔하게 포기하는 게 좋겠네. 반진리교의 보스에게 집중할까.'

주위에 있는 병사들을 처리하고 있자 노키의 정예 병사들이 도착했답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곧바로 정리하겠습니다."

"정리할 필요 없다. 병사들은 보스만 죽는다면 알아서 도망갈 거다. 반진리교의 보스인 오란에게 간다. 빨리 따라와라. 오란이 도망가면 일이 성가셔진다."

"알겠습니다."

병사들을 돌파하며 반진리교의 본거지로 가자 오란이 보이는군요.

"도망가지 않은 거냐? 죽고 싶은 건가?"

"동료들을 버릴 생각은 없다. 나는 동료들이 싸우는 이상 마지막 순간까지 검을 놓지 않을 것이다. 덤벼라!"

"그전에 질문이 있는데. 너에게 반진리교를 만들도록 설득한 녀석은 누구야?"

"반진리교는 내 의지로 만들었고 동료들도 내 뜻에 함께했다. 나는 누구의 명령이나 사탕 발린 말에 넘어간 게 아니야. 모든 건 나와 동료들의 의지다."

"이래서 멍청한 녀석이 신념을 가지면 무섭다니까. 귀족들이 생각나서 기분이 나빠진단 말이야. 고통스럽게 죽고 싶지 않으면 거짓말 치지 말고 똑바로 말해라."

"내 말이 거짓말이라는 증거라도 있어? 잔말 말고 어서 덤벼!"

"증거라면 많지. 너에 대해서도 너의 조직에 대해서도 조사해 봤는데 이상한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더라. 네 머리가 나쁘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어. 하지만 조직의 상태는 굉장히 안정적이었지. 누군가가 너를 도와줬다는 것쯤은 간단하게 알 수 있어."

"많은 동료가 나를 믿고 도와줬어. 나는 혼자가 아니야."

"네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런 거겠지. 네 기억 속에서는 말이야. 이 이상 말해봤자 소용없을 것 같고 생포하도록 해. 팔, 다리를 잘라도 상관없다. 입만 나불나불 말할 수 있다면 신경 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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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가지 마 19.06.03 13 0 7쪽
59 내가 보스가 된다 19.06.02 19 0 7쪽
» 분노 폭발 19.06.01 17 0 7쪽
57 사무직 할래? 19.05.31 17 0 7쪽
56 너는 특별해 19.05.30 15 0 7쪽
55 동질감을 느끼다 19.05.29 20 0 7쪽
54 누군가는 해야 했다 19.05.28 17 0 7쪽
53 귀찮은 녀석들 19.05.27 14 0 7쪽
52 충격적인 진실 19.05.26 15 0 7쪽
51 해치웠나 19.05.25 15 0 7쪽
50 돌격만이 있을 뿐 19.05.24 16 0 7쪽
49 장점을 살리자 19.05.23 12 0 7쪽
48 화 풀어 19.05.22 11 0 7쪽
47 인해전술의 무서움 19.05.21 11 0 7쪽
46 방심했구나 19.05.20 12 0 7쪽
45 실력은 뛰어나 19.05.19 24 0 7쪽
44 누구에게나 배울 점이 있다 19.05.18 14 0 7쪽
43 그동안 뭐 했어? 19.05.17 20 0 7쪽
42 친하게 지내는 모습이 보기 좋네 19.05.16 35 0 7쪽
41 운도 실력이야 19.05.15 15 0 7쪽
40 정보가 부족해 19.05.14 28 0 7쪽
39 정보를 교환하자 19.05.13 16 0 7쪽
38 몸이 여러 개였다면 19.05.12 11 0 7쪽
37 망했다 19.05.11 20 0 7쪽
36 너의 마음을 사로잡겠어 19.05.10 29 0 7쪽
35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갖고 있다 19.05.09 23 0 7쪽
34 화려한 파티의 시작이다 19.05.08 41 0 7쪽
33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 19.05.07 32 0 7쪽
32 영원한 적도 아군도 없다 19.05.06 33 0 7쪽
31 별일 없을 거야 19.05.05 40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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