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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힘 님의 서재입니다.

욕망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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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힘
작품등록일 :
2019.04.05 14:17
최근연재일 :
2019.07.03 18:00
연재수 :
90 회
조회수 :
3,816
추천수 :
2
글자수 :
270,646

작성
19.05.23 18:00
조회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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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7쪽

장점을 살리자

DUMMY

키론의 말에 노라는 숨을 고르며 창을 거두었답니다.

"좋아. 하지만 방해가 되거나 이 이상 귀찮게 하면 바로 나갈 거니까. 그때도 말리거나 하면 이번처럼 장난으로 끝나지는 않을 거야."

"정말로 이 방법으로 동료가 된다고?!"

"이상할 것도 없잖아. 운동해서 땀을 흘리면 기분도 상쾌해지고 동료나 친구를 만드는 방법은 다양한 법이라고. 누구나 싸움으로 친해지지는 않겠지만 누군가는 싸움으로 친해질 수도 있는 법이잖아. 싸우다 정든다는 말도 있고."

"납득이 안 가는데."

"솔직히 다른 사람들이 보면 진심으로 싸우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우리에게 이 정도는 장난이잖아. 너도 나중에는 즐거운 듯이 싸우는 거 다 봤어. 어디서 자기만 정상인인 척하려고."

"그렇게 즐기지는 않았어."

"즐긴 시점에서 너도 이미 평범하지는 않거든. 고수들은 자신의 실력을 뽐내기도 전에 상대가 쓰러져 버리니까 재미없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잖아. 이런 기회는 별로 없다고. 즐길 수 있을 때 즐기도록 해. 지금부터 바빠질 테니까."

"그런데 언제까지 둘이서만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야? 나도 슬슬 끼워줬으면 하는데."

"미안, 동료가 됐으니 정식으로 자기소개를 해야겠네. 내 이름은 키론이야. 이쪽은 류인이고."

"노라야. 그쪽은 전에 나랑 만난 적이 있었지? 기억하고 있어?"

노라가 류인을 보며 물어보자 류인은 바로 대답을 하는군요.

"기억하고 있어."

"다행이네. 나만 기억하고 있던 게 아니라서. 기억하지 못했다면 꼴도 보기 싫었을 텐데."

"그래."

'뭐라고 반응해야 하지?'

"그런데 앞으로 어떻게 할 생각이야? 계획이라도 있어?"

"계획이 없어서 고민이야. 우리들만으로는 도저히 행복교를 막을 수가 없더라고."

키론이 상황을 설명해주자 노라는 고개를 끄덕였답니다.

"숫자가 부족하다는 거지? 그렇다면 사람을 모아야겠네."

"하지만 어디서 사람을 구한다는 거야? 젊은 사람들은 행복교나 진리교로 가버려서 남아있는 사람은 어린아이랑 할아버지, 할머니뿐이라고."

"그러면 할아버지나 할머니에게 도와달라고 부탁하면 되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젊었을 때는 진리교의 병사로서 살아왔을 테니까 전력은 되겠네. 전쟁에서 살아남은 베테랑들이잖아. 어째서 동료로 만들지 않은 거야?"

"우리도 알고는 있지만 귀찮은 문제가 있어. 아무리 설득해봐도 의지가 느껴지지 않아.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금 상황을 순응하고 있어."

"행복교가 사방에서 난리를 치고 있는데 가만히 있는다고?"

"이유를 몇 가지 말해보자면 첫 번째로 조직의 보스인 에리의 힘을 무서워하고 있어. 너도 소문 정도는 들었지?"

"들어본 적 있어. 하지만 소문은 과장되기 쉽잖아. 겨우 소문 하나 때문에 벌벌 떨고 있는 거야?"

"그 여자의 실력은 거짓이 아니라 진짜야. 우리랑 같은 고수인 거지."

"그래. 두 번째 이유는 뭐야?"

"지금 상황이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예전 진리교가 그랬던 것처럼 조직이 안정화되면 약탈을 그만둘 거라고 믿고 있지."

"너무 안일한 생각인 것 같은데. 행복교가 그럴 거라는 보장이 어디 있어? 오히려 나중에는 조직이 강해져서 손가락 하나 건들지도 못할 거야. 그때는 싸우고 싶어도 무리라고."

"그런데 그 말이 그렇게 틀린 말도 아니야. 약탈을 하기는 하지만 먹고 살 수 있을 정도는 남겨두고 있어. 그리고 마을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폭력을 휘두르지도 않고. 게다가 조직이 성장하려면 약탈만으로는 부족해. 주변 마을이 발전할 필요가 있지."

"맞기는 뭐가 맞아?! 약탈이 계속될 수도 있잖아. 세력을 키우는 방법은 하나가 아니야. 발전이 아니라 약탈로도 세력은 성장할 수 있다고."

"안 그러면 물자가 부족해져서 조직이 자연스럽게 사라져 버려. 약탈로 세력을 키우려면 주위 마을이 아니라 다른 곳을 공격해서 뺏어와야 하는데 행복교가 진리교나 카틀론을 상대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

"이 기세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무리야. 지금 행복교가 어느 세력에게도 견제 받지 않는 이유는 조직의 규모가 작아서 아무도 관심이 없을 뿐이니까. 정확하게는 말하면 눈에 띄지 않는 거지. 행복교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면 다른 세력이 가만있지 않을걸."

"그러면 너희들은 왜 행복교를 쓰러뜨리려는 거야? 네 말만 들으면 금방 쓰러질 조직 같은데. 굳이 너희들이 싸울 이유가 있어?"

"행복교가 주변에 있는 흑수정을 전부 가지고 있으니까. 다른 세력에게 넘길 수는 없어."

"그리고 낮은 확률이기는 하지만 행복교가 거대한 세력이 될지도 모르잖아. 싹은 미리 밟아둬야지.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기도 하고."

"나도 가족을 건드린 녀석들을 내버려 둘 생각은 없지만 네 말만 들어보면 너무 한심한데. 나중에는 모두 괜찮아질 테니까 그냥 참고 있다는 소리잖아. 훈련된 노예도 아니고 어째서 싸울 의지를 가진 사람들이 없는 거냐고."

"일부 사람들은 지금 상황이 마음에 안 들기는 하지만 무서워서 싸울 생각이 없는 것 같아. 그리고 사실 이게 가장 중요한 이유인데. 나머지 이유들은 덤 같은 거야."

"그렇게 중요한 거면 제일 처음에 말하라고. 뭔데?"

"모두 싸우고 싶어 하지 않아. 오랫동안 전쟁을 계속한 게 트라우마가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다들 전쟁이라는 말만 들어도 몸을 부들부들 떨더라고. 방금 전까지 했었던 말들은 변명 같은 거야. 진정한 이유는 마음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

"그러면 방법이 없는 거야?"

"있었다면 우리가 이러고 있지는 않았겠지. 마음의 문제를 우리가 어떻게 해 줄 수도 없잖아. 있다고 해도 시간이 오래 걸리고."

"결국 너희들과 있어도 해결책은 없다는 거네. 그렇다면 나는 이만 간다."

노라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키론이 말리는군요.

"잠깐만 기다려봐. 아직 할 수 있는 게 하나 남았어. 너희 두 사람이 동의해준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할 수 있는 해결책이 있지."

"있다면 빨리 말하라고. 나는 빙 돌려서 말하는 거 싫어해."

"방법이 있었다면 진작에 나에게 말하지 그랬어. 뭔데 그래?"

"고수 두 명이라면 불안하지만 세 명이라면 할 만하다고 생각했거든. 우리의 장점이 뭐라고 생각해?"

"하아, 바로 말해줄 수는 없는 거야? 알았어, 어울려 줄게. 한 명 한 명의 전력이 강력하다는 거지."

"그리고 기습을 하기 좋네. 수가 적으니 들키지 않고 상대의 등 뒤를 공격할 수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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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가지 마 19.06.03 13 0 7쪽
59 내가 보스가 된다 19.06.02 19 0 7쪽
58 분노 폭발 19.06.01 17 0 7쪽
57 사무직 할래? 19.05.31 17 0 7쪽
56 너는 특별해 19.05.30 16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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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누군가는 해야 했다 19.05.28 17 0 7쪽
53 귀찮은 녀석들 19.05.27 14 0 7쪽
52 충격적인 진실 19.05.26 15 0 7쪽
51 해치웠나 19.05.25 15 0 7쪽
50 돌격만이 있을 뿐 19.05.24 16 0 7쪽
» 장점을 살리자 19.05.23 13 0 7쪽
48 화 풀어 19.05.22 11 0 7쪽
47 인해전술의 무서움 19.05.21 11 0 7쪽
46 방심했구나 19.05.20 12 0 7쪽
45 실력은 뛰어나 19.05.19 24 0 7쪽
44 누구에게나 배울 점이 있다 19.05.18 14 0 7쪽
43 그동안 뭐 했어? 19.05.17 20 0 7쪽
42 친하게 지내는 모습이 보기 좋네 19.05.16 35 0 7쪽
41 운도 실력이야 19.05.15 15 0 7쪽
40 정보가 부족해 19.05.14 28 0 7쪽
39 정보를 교환하자 19.05.13 16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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