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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힘 님의 서재입니다.

욕망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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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힘
작품등록일 :
2019.04.05 14:17
최근연재일 :
2019.07.03 18:00
연재수 :
90 회
조회수 :
3,804
추천수 :
2
글자수 :
270,646

작성
19.06.15 18:00
조회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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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7쪽

유능하네

DUMMY

라미가 도끼를 적들에게 향하자 카틀론의 병사들이 코웃음을 쳤답니다.

"우리랑 싸울 생각인 거냐? 그만두라고. 공포로 이성을 잃어버린 거냐? 너 혼자서 우리들을 이길 수 있다고 진심으로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 얌전히 포기하라고. 그러면 목숨만은 살려주지."

'포기할 수 있겠냐. 너희들에게 잡히면 무슨 꼴을 당할지 알고 있다고. 나는 이 세상의 지배자가 될 거야. 그걸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너희들은 평생 모르겠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포기할 수 있겠냐고!'

"저항할 생각인 건가. 좋아, 원한다면 상대해주지. 죽이지 말고 생포해라."

카틀론의 병사들이 라미를 공격하자 라미는 필사적으로 저항하기 시작하는군요.

저항한다고 해서 숫자의 폭력을 이길 수는 없었지만요.

"안돼! 이럴 수는 없어! 이래서는 안돼! 나는 아직 지배자가 돼보지도 못했단 말이야. 어째서 내가 여기서 죽어야 하는 거냐고! 어떻게 나에게 이럴 수가 있어! 내가 얼마나 많이 노력했는데 어떻게 나에게 이럴 수가 있냐고!"

라미의 필사적인 외침도 저항도 목이 잘리자 허무하게 끝나버리고 말았답니다.

"괴물 같은 녀석. 생포해서 이것저것 물어볼 생각이었는데 저항이 너무 심해서 죽여버리고 말았잖아. 덕분에 병사들이 5명이나 죽어버렸네, 젠장."

그렇게 라미가 죽고 상황이 어느 정도 진정되자 부하들이 보고를 하는군요.

"다른 녀석들도 목숨 걸고 싸우다 죽어버려서 아무도 생포할 수가 없었다니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리냐고! 머리가 돌아버린 녀석들밖에 없잖아. 끝까지 귀찮게 해주네."

"이 상황을 어떻게 처리할까요?"

"비밀기지를 발견했다고 했었지? 물어볼 사람도 없으니 어쩔 수가 있겠냐? 하나하나 조사해 봐야지. 비밀기지에 있는 것들을 전부 조사해라."

"알겠습니다."

"그리고 할 일이 없는 병사들은 시체 옮기는 것 좀 도와줘라. 요즘 날씨가 더워서 시체가 빨리 부패하니까 말이야. 시체가 부패하면 냄새도 심하고 잘못하면 전염병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까 하나라도 놓치면 안 된다. 이 모든 것은 카틀론의 평화를 위해서다. 힘들겠지만 노력해라."

"알겠습니다."

병사들이 시체를 정리하고 있자 남자아이의 시체가 눈에 띄었답니다.

"이 아이는 어째서 죽은 거지?"

"그게 병사들에게 붙잡히자 혀를 깨물고 자살했습니다."

"그런가."

시체들의 정리가 거의 끝나자 조사도 끝났는지 병사들이 돌아오네요.

"대장님! 비밀기지를 조사해 보니 놀라운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뭔데 그래? 급한 일도 없으니까 심호흡 좀 하고 천천히 말해봐."

"비밀기지를 만든 사람은 진리교의 간부인 라미인 것 같습니다."

"뭐라고?! 진리교의 간부가 어째서 여기에 숨어 있어? 확실한 정보 맞아?"

"저도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아서 몇 번이나 다시 조사해 봤지만 진리교의 간부인 라미가 확실합니다."

"알았다. 나는 파크님에게 보고할 테니 너는 지금 말한 정보를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지 말고 조용히 있어라. 괜히 다른 사람들에게 말했다가 상황이 혼란스러워지면 곤란하니까. 내 말 알겠지?"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쯤에서 카틀론으로 돌아가고 있는 류인과 키론을 보도록 하죠.

두 사람은 도적들을 해치우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네요.

"도적들이 얼마나 많은 거야? 하루에 한 번 이상은 만나는 것 같네."

"실제로 하루에 여러 번 만나고 있지. 너무 불평하지 말라고. 덕분에 식량을 얻을 수 있었잖아."

"그건 그렇지. 힘이 있다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최근에는 더 심해진 느낌이네. 약육강식의 시대라고 해야 하려나. 예전에는 그래도 사람들에게 정이라는 게 있었는데 요즘에는 피와 식량밖에 안 보이는구나."

"네 말대로 요즘은 멀쩡한 사람이 안 보이네. 이대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죽겠지. 강한 사람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세상으로 변할지도 모르겠네."

"지금보다 더 끔찍해 진다니 상상만 해도 온몸에 소름이 끼치는데."

"그렇네. 그렇기에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되겠지. 스승님과의 약속도 있고."

"스승님은 누군데?"

"나랑 류카를 키워준 사람이야. 나에게 검술을 가르쳐준 사람이기도 하지. 좋은 사람이었지. 지금 세상을 바꾸고 싶어 하셨어. 늙어서 우리를 키우는 정도밖에 하지 못했지만 말이야."

"지금은 어디에 있어?"

"병으로 돌아가셨다."

"그렇구나. 검술 이야기를 들으니까 아버지가 떠오르네. 나도 아버지가 살아있었을 때는 검술을 배웠거든. 검술 덕분에 아버지가 살해당해버려서 혼자가 돼버렸을 때도 먹고 살 수 있었지. 옛날이야기를 하니 뭔가 그립네."

키론이 상처 자국을 가리키며 이야기를 시작했답니다.

"여기 팔에 있는 상처는 내가 처음으로 입은 상처인데 검이 무서워서 순간적으로 팔로 막아버렸거든. 지금 생각해도 용케도 잘리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어. 운이 좋았다니까. 또 얼굴에 난 상처는 말이지, 잠깐만 류인. 내 말 듣고 있어?"

"저기에 사람이 보인다."

키론이 정면을 쳐다보자 멀리 있어서 알아보기 힘들었지만 사람처럼 보이는 게 움직이고 있군요.

"두 명인가? 도적은 아닌 것 같은데 뭐하고 있는 거지? 한 번 가볼까?"

"그래. 만약 흑수정을 가지고 있다면 정화해야 하니까."

"흑수정을 가지고 있지는 않겠지. 이 주변에 있던 대부분의 흑수정은 행복교가 가지고 있었잖아. 지금 흑수정을 가지고 있는 녀석들은 진리교랑 귀족들밖에 없을 거야. 카틀론은 싸움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법으로 금지하고 있으니까."

"그건 그렇지만 만약을 대비해서 나쁠 건 없지. 그리고 전에 나한테 카틀론에서 흑수정을 팔았다고 하지 않았어?"

"하나 정도라면 들키지 않으니까 괜찮아. 주변 사람에게 영향을 끼칠 정도가 아니라면 의외로 들키지 않는다고. 게다가 이런 말도 있잖아. 들키지 않으면 범죄가 아니라고."

"범죄잖아."

"동료끼리 너무 그러지 말자고. 나도 먹고살아야지. 굶어죽을 수는 없잖아. 그리고 흑수정을 산 사람도 카틀론의 병사들에게 죽어버려서 이제는 팔지도 못 한다고."

"그건 듣던 중 반가운 소리네. 흑수정은 어떻게 됐어?"

"유리가 정화했을걸."

"유리가 흑수정을 정화했다고?"

"같이 이야기를 나눴을 때 자신도 혁명단의 단원으로서 정화할 수 있는 흑수정은 모두 정화하고 있다고 했었으니까 카틀론에 있는 흑수정은 전부 정화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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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평화로운 일상(완결) 19.07.03 51 0 7쪽
89 각자의 이야기 19.07.02 60 0 7쪽
88 전부 끝났어 19.07.01 64 0 7쪽
87 네가 있었다면 19.06.30 55 0 7쪽
86 정신줄을 놓다 19.06.29 40 0 7쪽
85 불타오르네 19.06.28 49 0 7쪽
84 안타까워라 19.06.27 58 0 7쪽
83 오랜만에 등장 19.06.26 47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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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한곳으로 모이다 19.06.24 58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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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고생하는 사람 19.06.21 56 0 7쪽
77 불길한 기운 19.06.20 48 0 7쪽
76 사자 몸속의 벌레 19.06.19 46 0 7쪽
75 살아있다고 19.06.18 64 0 7쪽
74 믿을 수 있는 사람 19.06.17 52 0 7쪽
73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눠보자 19.06.16 52 0 7쪽
» 유능하네 19.06.15 51 0 7쪽
71 사랑을 모르는 당신이 불쌍해 19.06.14 49 0 7쪽
70 욕망에 눈이 멀다 19.06.13 58 0 7쪽
69 훌륭해 19.06.12 105 0 7쪽
68 어쩔 수 없지 19.06.11 40 0 7쪽
67 너는 만나기 싫어 19.06.10 72 0 7쪽
66 분위기가 정반대 19.06.09 36 0 7쪽
65 똑바로 하라고 19.06.08 101 0 7쪽
64 미안하지만 버릴게 19.06.07 49 0 7쪽
63 나만 믿으라고 19.06.06 42 0 7쪽
62 세이브 파일을 주세요 19.06.05 34 0 7쪽
61 나랑 대화하자 19.06.04 37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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