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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퀘벡
작품등록일 :
2021.06.05 22:28
최근연재일 :
2021.11.27 11:10
연재수 :
4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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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4
추천수 :
53
글자수 :
253,792

작성
21.08.1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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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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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검은사제 둘(1)

DUMMY

(털썩)


두 사제의 앞에 갑자기 꿇어앉는 용사. 자신들의 앞에 갑자기 꿇어앉는 용사를 본 두 명의 사제도 어찌할 줄 몰라했다.


"용사야, 왜?"

"쉿. 이분들 앞에서 웬 소란이냐. 너도 이리와 예를 갖추어라."

"야. 너 누군지 알고 그러는 거냐?"

"삼봉. 이분들을 절대 놀라게 하면 안 된다. 니가 잘 모르나 본데, 이분들은 신을 모시는 존재로서···."


그걸 니가 왜 나한테 설명해 임마.


"아니까 그만. 너네 세상에도 있나 본데, 여기서는 너처럼 그렇게···."

"그만! 소란을 떨 거면 여기서 나가라 삼봉."


(콰앙)


쫓겨났다. 내방에서.


(서성서성)


다시 들어가기도 그렇고 딱히 갈 곳도 없는 나는 그저 옥상을 맴돌며 시간을 축내고 있었다.


(덜컹)


한참 서성이자 문이 다시 열리며 용사가 얼굴을 내밀었다.


"삼봉. 이제 들어와도 좋다. 다만, 이분들 앞에서는 예를 다하도록 하여라."


기가 막힐 노릇. 네크로멘서가 빨리 다시 나타나기를 바란 건 지금이 처음이다.


"££∆∆&&"


방으로 들어오는 나를 향해 사제가 뭐라 말했다. 당연히 알아들을 수 없는 나는 그저 웃음으로 때우려 했지만, 용사는 어떻게 알아들은 건지 나를 향해 질책했다.


"삼봉. 이분들이 허기가 진단다. 어서 식사를 준비해야겠구나."

"어? 넌 저 사람들 말 어떻게 알아듣는 거냐?"

"믿음이지. 저분들과 나는 공통된 믿음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저들은 나와 생각을 공유하고···."


용사가 이렇게 말이 많았던가?


"내가 가서 먹을 거 사 올 테니까, 좀만 기다리라고 해."


(덜컹)


사제들과 용사는 식사를 마친 후에도 뭔가를 계속했다. 중얼거리는 것이 악마를 소환하는 것일지도.


"용사야. 이제 불 끄고 자자-"

"쉿! 삼봉. 지금 미사를 보는 게 니 눈엔 안 보이느냐?. 너도 이리로 와서 신의 축복을 받도록 해라."


사재들이 나를 보고 환하게 웃으며 가까이 오라는 듯 손짓한다. 그 모습에 갑자기 나도 기도가 하고 싶어져 군말 없이 그들의 앞에 앉았다.


"주님. 저 잠 좀 잘 수 있게 해주십시오- 이들도 빨리 잠들어 네크로멘서가 나타날 때까지 쭉- 자도록 해주십시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어허! 그런 걸 기도라고 하다니! 무엄하구나! 지금 이분들께서도 힘들게···."

"나 이제 잘게-"


용사의 질책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불속으로 쏙 들어갔다. 이런 상황이 빨리 끝나기를 기도하면서.


***


(지이잉-지이잉)


왔다. 형사의 전화가 이렇게 반가울 줄이야.


"네! 형사님. 이번에는 어디로 가면 되나요!"

"어? 어- 삼봉씨. 전화를 빨리 받네. 그래. 이번에 기장 쪽에 나타났다고 하니까 준비하고 있어. 데리러 갈 테니까."


며칠만인가. 나는 반가운 마음에 서둘러 나갈 준비를 했다.


"용사야. 나갈 준비해. 또 네크로멘서 나왔단다."

"아. 그렇구나. 그럼 이분들도 함께 준비를···."


(덜컹)


준비를 마친 우리가 집 앞으로 내려오자 때마침 이현호 형사가 탄 승합차가 도착했다.


"빨리타- 어- 사제님도 컴히얼-"


(웃차)


우리가 올라타자마자 경찰차는 쏜살같이 내달리기 시작했다.


"어때? 같이 지낼만했어?"


달리는 차 안. 형사가 나에게 조용히 말했다.


"으-윽. 저 사람들은 밤마다 기도 하나 봐요. 잠도 안 자고-"

"허허허. 니가 무슨 상관이야 저 사람들이 기도를 하건 말건. 너는 그냥 자면 되지."

"침대가 바로 옆인데 어떻게 자요. 시끄러운데. 또 밤에 촛불은 왜 그렇게 많이 켜는 건지. 며칠 동안 잠도 제대로 못 잤어요-"

"허허허. 수고 많았어- 오늘일 만 잘 처리되면 이제 끝이니까. 허허허."


(끼익-)


얼마나 빨리 내달린 건지 우리를 태운 경찰차는 순식간에 현장에 도착했다. 지난번처럼 임시지휘소에 들러 인사하고 곧장 현장으로 향했다.


"참. 삼봉씨. 이번에는 해골들 안 나오고 이상한 돌멩이들이 나왔데- 조심하고-"


해골이 아니라고? 그걸 지금 말해주나?


"돌멩이라···. 용사야. 니 검이 돌멩이도 부실 수 있나?"

"허! 내가 맘먹고 휘두르면 못할 게 없지. 더욱이 이번에는 사제님들의 가호가 함께지 않은가."


용사가 우리 뒤를 조용히 따라오는 두 명의 사제를 힐끗 쳐다보며 답했다. 과연 저들이 도움이 될까?


(쿵-!)


저기- 먼발치에서도 보이는 육중한 돌덩어리. 골렘이다.


"우와···. 저거···."


골렘이 압도적인 크기에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나뿐만 아니라 두 명의 사제도 그저 멍하니 골렘을 올려다볼 뿐이었다.


(촤악-스윽-)


용사가 그의 황금 갑옷을 꺼내어 온몸에 둘렀다.

평소보다 더 밝아 보이는 건 기분 탓일지도.


(철컥-철컥-)


우리는 아무 말 없이 골렘 쪽을 향해 계속 걸어갔다. 용사가 앞서고 우리 셋은 조용히 그를 따라갔다. 다행히 저번의 무당처럼 나서지 않는 사제들이 고마울 따름이다.


(꾸어억-)


접근하는 우리를 본 듯, 골렘이 괴성을 지르며 우리 쪽으로 다가온다.


(쿵! 쿵!)


"@#&∆∆¶..."

"&&$$$~¶∆"


그런 모습에 겁을 먹은 것인지 내 옆에 서 있는 사제들이 중얼거리기 시작한다. 그런다고 골렘이 오던 길을 되돌아가지는 않을 터.


"그래. 힘이 나는구나. 이번에 사제님들을 모시고 온 것은 정말 잘한 것 같구나. 삼봉."

"어···. 그래. 힘이 난다니 다행이다. 너 진짜 저거 해치울 수 있는 거지?"

"하하하. 삼봉. 내가 그렇게 못 미더우냐? 용사라는 이름을 걸고 자 기도문이 끝나기 전에 돌아오겠다! 하압!"


(부웅-)


용사가 커다란 골렘을 향해 높이 뛰어올랐다.


(휘잉-)


뛰어오른 용사를 공격하기 위해 팔을 휘두른 골렘. 하지만 느리다.


(탁-탁-)


용사는 크게 휘두른 골렘의 팔을 타고 올라가 어깨에 올라탔다.


"하압!"

(챙-)


어깨에 올라탄 용사가 골렘의 목 부위를 검으로 공격했지만, 돌 부스러기만 튀어나왔을 뿐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


(휘잉-)


골렘이 용사가 있는 어깨 부위를 향해 다시 주먹을 휘둘렀다.


(텅-!)


골렘의 주먹과 용사의 방패가 부딪히며 굉음을 냈다. 그와 함께 땅으로 떨어져 나가는 용사.


(스윽-)


골렘은 땅에 떨어진 용사를 밟아 버리려는 듯 발을 높이들었다.


(쿵!)


골렘의 발이 땅에 닿는 순간, 엄청난 진동과 함께 주변에 피어오른 흙먼지가 시야를 가렸고 더이상 용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챙-!)

(휘잉-)

(챙챙!)


용사의 검이 골렘의 몸에 부딪혀 나는 소리가 그가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말해줄 뿐 상세한 상황을 알기 어려웠다.


(스윽)


그때, 사제들이 앞으로 나섰다. 조그마한 물통을 들고.


"저건 뭐야? 뭐 어쩌려고···."


(촤악-촤악)


사제들이 물통에 담긴 물을 뿌려대며 앞으로 조금씩 나아갔다. 겁도 없이.


(촤악-촥-)


조금씩 접근하던 사제들은 어느새 골렘의 발밑까지 당도했고, 그들이 뿌려대던 물줄기 중 하나가 골렘의 발에 닿았다.


(꾸어억?)


그것이 골렘의 시선을 제대로 끈 듯 발아래의 사제들을 쳐다보는 골렘.


(휘잉-)


이제 공격대상이 바뀌었다. 발밑의 사제들을 향해 큰 팔을 휘두르는 골렘.


(텅!)


무자비한 골렘의 공격이 사제들에게 닿기 전 용사의 방패가 가까스로 그 공격을 막아냈다.


(촤아악-)


얼마나 큰 공격이었던지, 주변에 있던 흙먼지들이 날라와 내 얼굴을 스치고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내 얼굴이 얼얼할 지경이었다.


"크···. 윽···."


땅에 반쯤 박힌 채 겨우 버티고 있는 용사.


(휘잉-)


골렘이 다시 팔을 들어 올려 재차 공격하려는 듯하다. 지금이 용사가 다시 공격할 타이밍이라 생각했지만, 옆에 사제들이 있어서인지 세워 든 방패를 든 채 쉽사리 움직이지 못했다.


(텅!)

(촤아악-)


골렘의 연이은 공격. 이제 용사의 몸은 거의 땅속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휘잉-)


세 번째 공격이 시작되려 한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용사와 그걸 지켜보는 나.


(슈웅-쾅!)


그때였다. 나의 뒤쪽에서부터 날아온 공격이 골렘의 몸에 명중했다.


(휘청)


순간 골렘이 중심을 잃고 휘청였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튀어 오른 용사. 그가 골렘의 머릿쪽을 향해 뛰어올랐다.


"하-압-!"


(콱!)


용사의 검이 골렘의 머리에 깊게 박혔다. 해치웠나?


(꾸어억!)


그럴 리가. 머리에 검이 박힌 골렘이 괴성을 지르며 아직 검을 붙잡고 있는 용사를 떨어내기 위해 몸부림을 쳤다.


(퍽!)


아무렇게나 휘두르던 골렘의 공격이 용사에게 적중한 듯 용사가 튕겨져 내 옆에 떨어졌다.


"용사야. 괜찮냐?"

"으···. 음···. 아직까지는···. 하지만 내 검이 저기에···."


골렘의 머리에 아직 박혀있는 검. 용사의 시선도 거기에 박혀있다.


(슈웅-쾅!)


잠시 숨돌릴 시간을 벌어주기 위함인지, 용사가 바닥에 내려오자 다시 탱크들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꾸어억!)

(펑-펑!와르르)


포탄에 맞은 골렘의 몸에서 돌무더기가 사방으로 튀었다.


"@&&¶¶!!"


사제들도 그 돌무더기를 피해 소리치며 내가 있는 쪽으로 달려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쏟아져 내리는 돌무더기가 전부 다 그들을 피해간 건 아니었다.


"××∆∆!@@&!!"


쓰러진 사제를 부여잡고 우리를 향해 소리치는 것이 분명 도와달라는 것이겠지.


"아우···. 왜 따라와가지고···."


나와 용사는 쓰러진 사제를 구조하기 위해 달려나갔다. 용사가 떨어져 내리는 돌무더기를 방패로 막는 동안 나는 쓰러진 사제를 좀 더 뒤쪽으로 끌고 나왔다.


"¶¶~¥%%!!"

"아- 뭐래- 용사야. 우리 저 탱크 뒤쪽으로 완전히 빠질 테니까 이제 맘 놓고 싸워!"

"음···. 삼봉. 나도 그랬으면 좋겠지만···. 이번엔 좀 어려울 수도 있겠구나."


말하는 용사의 표정이 좋지 않다.


"골렘을 상대하기 어려우면 네크로멘서를 찾아! 그놈을 공격하면 되잖아!"

"나도 그것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내가 여기를 떠날 수 있을지···."


지금 공격을 퍼붓고 있는 탱크들은 잠깐 시간을 버는 정도의 역할밖에 안될 것이다. 그렇다고 여기에서 승산도 없는 골렘을 계속 상대할 수만도 없는 노릇.


"용사야. 그럼 나도 방법을 생각해 볼 테니까. 일단 여기서 더 골렘 붙잡고 있어 봐."

"그래. 그러마."


나는 쓰러진 사제를 질질 끌어 탱크의 뒤쪽, 사람들이 있는 곳까지 물러났다. 마침 나를 보고 달려오는 형사.


"삼봉씨! 괜찮아? 아니, 이건 또 뭐야···. 쯧쯧."


이현호 형사가 쓰러진 채 끌려온 사제를 보고 혀를 찼다.


"형사님. 지금 저 골렘 이렇게 싸워서는 승산이 없어요."

"이번에는 너네들도 힘들겠어? 그럼 어쩌나···."


나의 말에 형사의 표정이 급격하게 어두워진다.


"저 골렘을 상대하는 것 말고 다른 걸 시도 해봐야 하는데···."

"그래? 다른 방법이 있어? 뭔데?"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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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삼봉퇴마사 사무소 21.11.22 14 1 11쪽
43 캠핑(4) 21.11.21 12 1 11쪽
42 캠핑(3) 21.11.20 12 1 12쪽
41 캠핑(2) 21.11.19 11 1 12쪽
40 캠핑(1) 21.11.18 16 1 11쪽
39 표창장 21.11.17 15 1 11쪽
38 반포자이 34B 발코니 확장형 21.11.16 21 1 11쪽
37 부산신항(2) 21.11.15 15 1 12쪽
36 부산신항(1) 21.11.14 26 1 12쪽
35 찾았다 21.11.13 19 1 11쪽
34 검은사제 둘(2) 21.11.12 13 1 12쪽
» 검은사제 둘(1) 21.08.14 16 1 11쪽
32 굿굿 베리굿(2) 21.08.12 12 1 12쪽
31 굿굿 베리굿(1) 21.08.10 12 1 11쪽
30 남포동(2) 21.08.07 12 1 12쪽
29 남포동(1) 21.08.05 13 1 11쪽
28 놀이공원(3) 21.08.03 14 1 12쪽
27 놀이공원(2) 21.07.31 13 1 12쪽
26 놀이공원(1) 21.07.29 14 1 11쪽
25 벤시(3) 21.07.27 12 1 11쪽
24 벤시(2) 21.07.24 16 1 11쪽
23 벤시(1) 21.07.22 17 1 12쪽
22 리버스(Reverse)(4) 21.07.20 16 1 11쪽
21 리버스(Reverse)(3) 21.07.17 17 1 12쪽
20 리버스(Reverse)(2) 21.07.15 17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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