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하는데까지는 해봐야 하지 않으려나?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습니다. 이 글을 읽고 즐거운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행운을 빕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뭐? 던전?”
“예, 경주에서 던전이 나왔습니다.”
“던전이라, 왕릉같은게 던전으로 변한건가?”
“비슷합니다.”
“으음, 가볼게.”
경주의 던전입구, 도전자들이 다수 모인 가운데, 종민이 나타나자,
“종민님이다!”
“오셨다!”
“뭐야, 이 기운은...사기 아니야 이거?”
“예, 언데드계열의 던전입니다.”
“음...”
종민으로서는 하필 왕릉이 밀집한 지역인 경주에서 갑자기 언데드계열의 던전이 나타난게 그다지 못마땅했다.
“이거 왠지...”
그때였다. 던전입구에 모여있는 모든 도전자들에게 영상이 나타난 것은.
<그대들을 환영한다! 이 던전은 아주 오래전, 신라가 아직 삼국을 통일하기전, 김유신과 김춘추가 아직 태어나기도 전, 신라의 건국 초창기에 봉인해야 했던 사신의 조각이 잠들어 있는 던전이니라! 이제 오랜 시간이 흘렀고, 봉인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약해지면서 후손들인 그대들이 사신의 조각을 품은 존재를 소멸시키거나 다시금 봉인해야 할것이다!>
“사신의 조각이라, 사신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강한지는 모르겠지만 선조들이 소멸시키지 못하고 그냥 봉인만 시켜놓은 수준이라면...”
“종민님, 어찌하실 생각이십니까?”
“아무래도 어중간한 이들은 들어가면 안될 것 같은데..?”
“종민님께서 결정지어주시지요.”
“그리 말한들 다들 들어가고 싶어하는 눈친데?”
“하지만 종민님이 말하면 다 따를 것 같은데요?”
“일단 이놈의 던전, 내가 아이템하나 먼저 사용해볼게.”
“예.”
종민이 꺼내든 것은 바로 홀리벨이었다. 사용횟수가 아직 남아있는.
“종민님, 설마 그거?”
“맞아, 홀리벨.”
-데앵!
홀리벨이 울렸다. 그리고 던전입구에서부터 던전안까지 사기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던전안의 사신의 조각을 품고 있던 악의 존재가 기괴한 비명을 내지르면서 깔끔하게 소멸당해버렸다. 아예 정화가 되어버린 것이다.
“이걸로 한건 해결.”
“나 참, 하긴 이정도 사기라면 좀 위험했을지도.”
“그러니까.”
“종민님, 마무리는 저희가 하겠습니다.”
“네, 가볼게요.”
던전도 금방 해결이 되고, 종민은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일본에서, 다른 나라들에서도 기다리고 기다리던 날이 밝았다. 영웅들이 돌아오는 날! 분명히 그 날이 맞는데...
-죄송하무니다!
-저희 후손들이 당신께 실수를 하였사무니다!
-부디, 부디 자비를!
“애들이 왜 아침 댓바람부터 찾아와서 이 난리들이야?”
종민의 의문에 다른데서 대답이 들려왔다.
-그거야 네녀석이 마음만 먹으면 섬나라정도는 폭삭 소멸시켜버릴 수 있을 정도로 강하니까, 저놈들이 오자마자 네녀석을 찾아온 것 아니더냐?
누군지 대번에 알아본 종민은,
“오셨어요, 태조 이성계 할아버지.”
-오냐, 그래도 후손이라고 바로 알아보는구나.
“그러니까, 할아버지 말씀은 제가 욱해서 일본에 화풀이라도 하면, 일본대지 자체가 완전히 소멸해버리니까 그전에 저에게 와서 비는거라구요?”
-그래, 맞다.
“그러니까, 찾아온 놈들, 이름이 뭐지?”
-사카모토 료마입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이무니다!
-오다 노부나가입니다.
-무사시라고 합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이무니다!
-다케다 신겐입니다.
그리고 몇 명이 더 있었는데, 종민은 무시했다.
“그래서, 이제 지구로 돌아왔으니, 후손들이랑 계약을 하고 몬스터들과도 싸워야 하는데, 내 분노가 걱정이 되어서 왔다 이거지?”
-그렇습니다.
“니들이 나에게 그걸 걱정한다면, 후손들이나 가서 단속해. 특히 전범범죄자놈들.”
-그러면 되겠습니까?
“과연 여전히 정신못차린 후손들을 챙기는게 가능하려나? 돌아가서 여전히 정신 못차리고 있는 현재의 일본애들이 정신을 차린다? 과연 그게 가능하려나?”
-저희도 당신의 분노를 사기는 싫습니다. 명심하지요.
“가봐.”
-네, 그러면 안녕히.
“이것 참...”
일본출신 영웅들이 돌아가고 난 다음 종민은,
“그런데 이성계 할아버지는 왜 오셨어요?”
-이놈아, 후손중에 특출난 녀석이 있다고해서 보러 온거다. 이놈아 정말이지 괴물이라고 불릴 수준을 넘어섰구나?
“후손더러 괴물이 뭐예요? 어라, 세종할배도 오셨네?”
-할아버님을 뵙습니다.
-오냐, 충녕이로구나, 너도 이놈 보러 온게냐?
-예, 이녀석이 지금 대단히 인기가 많지 않습니까? 거기다가.
“거기다가?”
-굳이 저희들과 계약을 할 필요가 없는 녀석이지요. 대신에 민아.
“네, 말씀하세요.”
-네 동생이 제작에 재능이 있던데, 혹시 장영실과 계약할 의사가 있는지 물어보겠느냐?
“음, 뭐 제작능력도 좋지요. 장영실 아재라면 충분히 발명으로도 유명하기도 하고.”
종민은 동생에게 가서 물어보았고 동생은 바로 승낙, 장영실과 계약을 맺었다. 그런데 더 놀라운 일이 어머니에게 일어났는데...
“예? 엄마?”
“뭐 어떻니? 내가 할 일도 없는데 지금은, 그냥 노느니 소일거리 삼아서 하는거지.”
“아니 뭐..엄마가 한다니까 내가 뭐라 할건 없지만.”
어머니와 계약한 영웅은 예상하지못한 존재였다. 그러나 결코 악한 영웅은 아니었다.
“아니 뭐 상관이야 없지만.”
한국 영웅들은 도전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다른 일반인들중에서 자기 마음에 드는 이들을 확인하고 의사를 물은 다음 승낙을 하면 계약을 하고 계약했음을 알려왔다.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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