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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물먹은의자 님의 서재입니다.

디폴트 캐릭터가 던전을 잘 깸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물먹은의자
그림/삽화
AI
작품등록일 :
2024.03.04 16:57
최근연재일 :
2024.04.04 21:05
연재수 :
33 회
조회수 :
20,807
추천수 :
946
글자수 :
190,507

작성
24.03.2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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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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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글자
14쪽

25화. 망상의 기둥 (3)

DUMMY

25화. 망상의 기둥 (3)

물먹은의자




투린은 처음 망상의 기둥으로 간다는 얘기를 듣고, 솔직히 조금 시시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심지어 자신의 동료는 고작 둘이서 크림슨 등급 던전인 붉은 뼈 요새조차 클리어했다지 않은가. 


파멸제련에 관심을 가진 후 던전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쌓았다 자부하는 투린은 자신감으로 넘치고 있었다.


그렇기에 처음 등장한 파멸수가 만만해보이는 고블린과 오크였을 때, 자신의 고유 주문 청/적의 [끓는 가마솥]이 적들을 쓸어버릴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마법사님 감사합니다! 죽는 줄 알았습니다!'


'뭘 이 정도 가지고. 정리나 하게.'


지금까지 마수 토벌에 지원 나갔을 때는 항상 그래왔으니까.


간과한 게 있다면 파멸수와 마수는 질적으로 다르단 거겠지.



***



“내가 끼어들 자리가 있는 건가...? 함께 전투할 때보다 안정적이고 빠르지 않은가.”


명확하게 드러난 상황에 그는 할 말이 없는 듯이 고개를 떨굴 뿐이었다.


“...”


그 자부심 강한 마탑의 메이지가 주눅 든 모습.


그 모습을 보고 [번개왕스토ㅁ킹]이 떠오르는 건 왜일까.


내가 만든 모습이 부담스럽다.


이렇게까지 가혹하게 굴 생각이었나?


갑자기 구토감이 치민다.


버티지 못하고 고개를 돌리고 만다. 


나는 외면하고 싶었던 걸까.


고개를 돌린 곳에 보이는 델리아의 눈동자.


그 찰나 동안, 생각의 폭풍이 내 머릿속을 가차 없이 으깨는 듯 괴롭다.


내게 무엇을 기대하는 거지? 델리아, 대답해줘.


그저 나를 바라볼 뿐인 녹색 눈동자에는 신뢰인지 책임감인지 모를 단단함만이 존재하고 있었다.


저렇게 단단한 심상은 어떻게 쌓아 올리는 것일까.


대체 파티장에게 필요한 덕목은 뭘까. 


난 여기서 무엇을 해야만 하는 걸까.


내 안에서 올라오는 자문자답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를 휘감는다.


그러나 찰나의 의문은 나를 마주하기 싫었던 감정으로 이끌고 있었으므로, 내 시선은 자연스럽게 투린에게 다시금 옮겨갈 수밖에 없었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 영역에서 보인 실책.


모멸 섞인 말에 대꾸할 수 없는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


수치심으로 가득 찬 표정.


모두 내가 부여한 것이다.


파티장으로써 해선 안 될 일이었다.


파티원은 던전에서 리더의 오더를 따를 의무가 있지만, 리더 또한 파티원에게 부당한 대우를 해선 안 된다.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던전에서 사소한 균열은 크나큰 사고로 돌아오니까.


결국 이것은 내 불찰인가. 그의 불찰인가.


게임에서는 그저 사교성 높은 선택지를 골라주면 됐건만.




그런가, 게임이 아니군. 


저벅-

저벅-


“이봐요 투린. 던전이 생각하고 많이 다릅니까?”


“그런 것... 같군... 준비한 마법이 쓸모가 없을 줄은 몰랐네. 그것도 저런 낮은 등급의 파멸수에게 말이야...”


나는 그 말을 듣고는 검을 꺼내 옆의 돌을 가리키곤 내리찍었다.


파악!


돌은 금하나 없이 멀쩡했지만, 내 검의 끝자락은 미세하게 날이 상해있었다.


“이게 당신의 주문입니다.”


“인정하지... 쓸모없군...”


나는 검을 집어넣고는 도끼를 꺼내 다시 같은 돌을 내리찍었다.


쩌억!


돌에는 금이 갔지만 여전히 멀쩡했고, 도끼의 끝자락이 상한 것도 마찬가지였다.


“이것도 당신의 주문입니다.”


“그래서 어쩌라는 건가. 이미 알아들었네.”


마지막으로 나는 워해머를 꺼내 다시 같은 돌을 내리찍었다.


콰앙!!!


망치는 흠 하나 없이 멀쩡했지만, 돌은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이것 또한 당신의 주문입니다.”


“이이익!!! 알아먹지도 못할 말은 그만 좀 하게!”


“세 번 모두 같은 강도로 내리쳤습니다."


나는 조각난 돌의 파편을 투린에게 던졌다.


“던전은 그 돌 같은 겁니다. 적합한 수단을 취하지 않은 자에게 한없이 가혹한 존재지만, 적절한 수단을 준비한 자에겐 부서지고 말죠.”


벨트의 빈자리를 두드리곤 투린을 가리키며 말했다.


“당신도 내가 준비한 수단 중 하나입니다. 그건 확실해요. 이 파티로 던전에 들어온 순간 파티에 쓸모없는 사람은 없어요.”


“당신에게 맡길 일이 있습니다.”


“맡길 일이라... 내게 말인가.”


“좋아하잖아요. 던전.”


투린은 한참을 손에 쥔 돌멩이를 바라보다가 짧게 한숨을 쉬고 말했다.


“리더의 지시를 따르지.”



***



[슬픔으로 일그러진 표정의 석상]을 붙잡고 마력을 불어넣자, 창살이 열리며 파멸수가 걸어 나오기 시작했다.


망상의 기둥 2층의 파멸수 또한 오크와 고블린이었다. 그저 무장이 조금 추가된 그런 녀석들.


이번에도 나는 오크의 돌진을 막고, 델리아와 타로스가 고블린을 맡았다.


무장이 추가된 만큼 단순히 막아내는 것이 아닌, 튀어나오는 놈부터 피해를 줘 돌진에 망설임을 부여한다.


우리는 접전을 벌이는 듯 격렬하게 싸웠지만, 이번엔 전략이 다르다.


“타로스! 활력의 하모니! 3중주로!”


타로스가 하프를 튕기자, 그의 주변으로 플루트와 류트가 떠올라 연주를 시작했다.


하모닉 고스트의 유령악단은 다양한 연주를 동시에 연주할 수도 있지만, 저런 식으로 같은 노래를 화음으로 연주할 수도 있다.


[활력의 하모니]의 효과는 단순하게 지구력 증가.


3중주라면 한동안은 기계처럼 지치지 않고 싸울 수 있겠지.


“투린! 지금!”


연주의 힘으로 격전으로 조금씩 무장 오크와 고블린을 우리 진형의 가운데로 몰기 시작하자, 투린이 주문을 준비했다.


“아이스 월!”


얼음벽을 세우는 1등위 주문.


적을 중심으로 원형으로 쳐진 얼음벽은 무릎까지도 오지 않았지만, 원래 1등위 마법이라는 게 다 그렇다.


“워머 하트!”


얼음벽의 가운데, 주황색으로 빛나는 심장이 뛰기 시작하자 얼음벽이 녹아 바닥이 젖기 시작한다.


이때쯤 되자 심상치 않음을 느꼈는지 적들도 빠져나오려고 발버둥 치기 시작했지만, 델리아와 내가 방어하는 지역을 발밑의 장애물까지 끼고 뚫을 순 없다.


“투린! 준비됐어요! 갑시다!”


“알았네! 썬더스트로크!”


내가 최대 심상에서야 불러낼 수 있었던 2등위 자색 주문 썬더스트로크.


빠지지지지직!!!


“끼기기기긱!!!”

“끄그그극!”


잠시 번쩍이고 마는 내 주문과 다르게 4등위 메이지인 투린이 시전한 썬더스트로크는 심상 없이도 내 것보다 배는 굵고 강렬하게 지면을 지져버렸다.


오크 7마리와 고블린 13마리는 벼락 맞은 물고기처럼 제자리에서 파닥거리다 이내 숨이 멎었다.


1등위 두 개와 2등위 한 개의 조합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참상.


심지어 그는 청 - 적 - 자의 3색 주문을 연속 시전하고도 땀 한 방울 흘리지 않았다.


“하하... 재밌구나... 4등위 주문에는 꿈쩍도 하지 않던 놈들이...”



“이 정도 전투라면 10번도 더 치를 수 있을 것 같네요.”


델리아는 방금 전투가 상당히 만족스러웠는지 밝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래, 만족스러운 전투였어. 처음으로 4인 파티답게 싸운 기분이네. 그래도 할 일은 해야지? 일단 델리아는 주변 경계.”


“네.”


“나머지 인원은 희망석 회수, 투린은 임계 파멸석 안정화 작업해주세요.”


“이보게, 호프만.”


“왜 그러십니까.”


“고맙네.”


휙-


“이보게 타로스! 같이 가세!”


흔치 않게 당황한 나였지만, 그는 대답을 듣지 않고 등을 돌렸다.


“후우...”


“호프만?”


“어, 델리아 뭔가 문제 있어?”


“아뇨. 그냥요.”


“음?”


“잘했다고요. 리더 같았어요.”


“난 아직도 잘 모르겠어.”


“잘 해낼 거예요.”


“그런가...” 


파티의 분위기가 전투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경우는 잘 없다.


모험가들은 공과 사는 구분하니까.


하지만, 생존률에는 극적인 영향을 끼친다.

이건 신뢰의 영역이므로.


이날 역할 조정이 완료된 우리는 3층까지 클리어할 동안 피해가 없는 것으로 그 실력을 증명했다.



***



타닥타닥-


띠리링-

♬~


희망 화로에서 금빛이 뿜어져 나오자, 우리는 둘러앉아 타로스의 연주를 듣고 있었다.


“1층, 2층, 3층은 보상이 정말 별거 없네요?”


델리아는 늘어놓은 전리품을 보며 의아해했다.


기껏해야 소모품으로나 사용할 일반등급 장비들.


3층을 클리어했을 때 보상으로 나온 상자에 들어있던 고급등급의 신발이 가장 쓸만한 보상이었다.


“뭐 그렇지. 대부분의 보상은 5층 이상에 몰려있는 곳이야. 3층까지는 파편급 이하 모험가들이 거의 상주하다시피 하거든.”


던전 자체가 어차피 사람이 몰리는 3층까지는 그냥 잡템을 버리는 느낌이 들 정도로 3층까지는 보상이 좀 그렇다.


“오... 이게 말로만 듣던 모닥불이구먼.”


투린은 처음 보는 희망 화로의 불빛이 신기한지 연신 이 방향 저 방향에서 둘러봤다.


깜빡-

깜빡-


“호프만... 이거 살짝 출력이 약해진 거 같지 않아요?”


“음... 오래 써서 그런가, 확실히 출력이 예전만 못하네.”


“우리도 슬슬 영구화로 하나 장만하는 게 어때요?”


“영구 화로... 우리도 하나 살 때가 되긴 했지. 근데 불 지킴이는 어쩌게?”


영구화로는 우리가 사용 중인 기성품 희망 화로와는 질적으로 다르다.


파괴한 던전 코어를 변환한 핵을 바탕으로 제작하는 유니크 아이템.


횃불 대신에 들고 다닐 수도 있고, 생성하는 희망 영역의 수준도 차원이 다르다. 


다만, 이렇게 대단한 영구화로에는 어려운 조건이 하나 따라붙는다.


바로 불 지킴이 직업군만이 장착 가능하다는 것.


당장 우리 파티에는 성기사인 델리아 정도만 적성이 있다.


하지만 그녀도 이미 전투계열로 방향을 잡아서 체내 회로 용량이 부족할 것 같고...


나 또한 컴뱃 익스퍼트의 효과로 장비는 가능하지만, 불 지킴이 전용 효과가 워낙에 많아 억지로 장착해봐야 별 의미는 없다.


“저 조각급 성기사 하위 적성으로 [화로 수호자] 끌어올 수 있어요.”


“어떻게...? 이미 전투 계열이랑 치유 계열까지 익힌 거 아냐? 불 지킴이 계열까지 익힐 수 있어?”


“음... 되던데요?”


뭐 안 되는 게 없냐. 얜 진짜 뭐지?


“그래... 그러면 길드에서 던전코어 하나 구해보고, 없으면 붉은 뼈 요새에서 얻은걸...”


“호프만 조용히. 저기 봐봐요.”


저 멀리서 일렁이는 불빛 하나.


“다들 작업 중지, 전투 준비.”


낮의 전투로 인해 서 있던 날이 아직 무뎌지지 않았는지, 우리는 불빛의 주인이 보이기도 전에 모든 준비를 마쳤다.


멀었던 거리는 점점 가까워져 30보 거리.

이제는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할 정도의 거리였다.


약탈자라면 이 정도 거리까지 접근하진 않겠지만, 그렇다고 아무 일 없다는 보장 또한 없다.


그들은 5인 구성으로 얼굴을 드러낸 건 거구의 인간 사내 하나뿐. 


나머지 4명은 후드를 뒤집어쓴 작은 체구의 모험가였다.


“정지. 신분과 목적을 밝혀라. 더 다가올 시 약탈자로 간주하겠다.”


“여기는 티르교 소속 결정 2급 모험가 안드라스다.”


결정 2급?

게다가 안드라스라고?


안드라스는 티르교 네임드 수도사 NPC로 최종장에서도 보이드홀로부터 대륙을 지키기 위해 힘쓰는 든든한 아군으로 등장한다.


게임 시점에서는 결정 1급 모험가로 영입할 수 있고, 이후 분기에 따라 희망급 모험가로 승급하기도 하는 대륙에서 손꼽히는 강자 중 한 명이다.


자세히 보니 게임에서 보던 안드라스 같기도 하다.


만약 그가 진짜 안드라스고 우리에게 적의를 품고 접근한 거라면, 살아남긴 힘들지도.


“확인해봐라.”


휙-


그가 던진 것은 순금으로 이루어진 묵직한 덩어리로, 겉면에 희망석을 갈아 세공한 회로가 유기적으로 짜인 고등급 마도구였다.


틀림없는 진품.


이런 저등급 던전에 결정급 모험가가 대체 왜...?


“여긴 조각급...”


나 또한 자기소개하려던 차에 후드를 뒤집어쓴 4명 중 하나가 앞으로 나서더니 외쳤다.


“아저씨...? 아저씨 맞죠...! 감독관님! 아는 분이에요!”


“레트...?”


앞으로 나선 모험가는 예전 붉은 뼈 요새에서 봤던 레트였다.


당시에 히든 플로어에서 이고르를 상대하던 중에 난입해서 나를 죽일 뻔했던 장본인.


이틀 사이에 폐급 둘을 모두 다시 보게 될 줄은 몰랐는데.


“아는 사이인가?”


“예전에 던전에서 만나서 구해준 적이 있습니다.”


간접적으로나마 신원이 확인된 덕인지 조금이나마 풀어진 분위기.


“그렇군. 이제 다가가도 되겠나?”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는 천천히 횃불을 들고 다가와 인사했다.


“조각급 파티 THE HOPES의 리더 호프만입니다. 무슨 목적으로 결정급 모험가가 이곳에 계신지 물어도 되겠습니까?”


내가 모험가패를 보여주자, 그제야 고개를 끄덕인 안드라스는 뜻밖의 제안을 해왔다.


“현재 이 4인은 파편급 모험가 시험을 치르는 중이네. 나는 시험관이고. 망상의 기둥 3층까지 올라오며 보여준 모습을 바탕으로 평가하게 되어있지.”


“그러면 벌써 나가셨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게... 아무래도 자네들과 동선이 겹쳐버린 듯해. 올라오는 동안 원래 예상했던 전투의 절반도 치르지 못했거든. 그래서 약탈자도 염두에 두고 올라왔네만... 그런 건 아닌 듯 하군.”


“혹시 자네 담당 직원이 경로 예약 같은 건 안 해주던가?”


“대체 그게 무슨... 아!”


에스텔. 이 멍청한 인간이 빠뜨린 게 아니면 설명이 안 되는 상황.


돌아가면 반드시 담당 직원 교체해달라고 해야겠다.


“그래서 말인데, 내일 4층은 우리가 사용할 테니 자네들은 바로 5층으로 가줄 수 있겠나?”


“그래도 됩니까?”


“길드에는 내가 설명하겠네. 자네들이 도착한 시기로 보아, 내가 난입한 입장인 것 같으니.”


다행히도 협상은 별 일 없이 마무리 되어 우린 북적이는 야영지를 꾸리게 되었다.


그럼 내일은 5층부터인가. 이거 참 운이 좋군.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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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4화. 망상의 기둥 (2) +3 24.03.26 419 2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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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1화. 직업은 밥을 먹여준다. (4) +6 24.03.22 467 35 12쪽
21 20화. 직업은 밥을 먹여준다. (3) +3 24.03.21 449 24 13쪽
20 19화. 직업은 밥을 먹여준다. (2) +6 24.03.20 448 29 12쪽
19 18화. 직업은 밥을 먹여준다. (1) +4 24.03.19 458 21 12쪽
18 17화. 직업이 밥 먹여 준다더냐. (3) +2 24.03.18 484 24 13쪽
17 16화. 직업이 밥 먹여 준다더냐. (2) +3 24.03.18 509 28 15쪽
16 15화. 직업이 밥 먹여 준다더냐. (1) +4 24.03.16 522 29 11쪽
15 14화. 붉은 뼈 요새 리턴즈 (5) +2 24.03.15 525 23 11쪽
14 13화. 붉은 뼈 요새 리턴즈 (4) 24.03.14 541 25 12쪽
13 12화. 붉은 뼈 요새 리턴즈 (3) 24.03.13 554 26 11쪽
12 11화. 붉은 뼈 요새 리턴즈 (2) 24.03.12 576 29 13쪽
11 10화. 붉은 뼈 요새 리턴즈 (1) +2 24.03.11 629 2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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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7화.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도 있다. (1) +2 24.03.08 689 31 12쪽
7 6화. 붉은 뼈 요새 (4) +4 24.03.07 720 26 11쪽
6 5화. 붉은 뼈 요새 (3) +2 24.03.06 793 33 15쪽
5 4화. 붉은 뼈 요새 (2) +3 24.03.05 867 3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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