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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물먹은의자 님의 서재입니다.

디폴트 캐릭터가 던전을 잘 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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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먹은의자
그림/삽화
AI
작품등록일 :
2024.03.04 16:57
최근연재일 :
2024.04.04 21:05
연재수 :
33 회
조회수 :
20,815
추천수 :
946
글자수 :
19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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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1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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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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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9화.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도 있다. (3)

DUMMY

9화.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도 있다. (3)


물먹은의자



“그건 뭐예요? 예쁜 색이네요.”


“음... 그냥 고급 영약이라고 생각해 주십쇼.”


병 안에 담긴 액체는 아름다운 호박빛과 화로의 불빛 그 사이 어딘가에 있는 영롤한 색채를 뽐내고 있었다.


엘릭서 등급의 49개 물약 중 No. 49 스트렝스.


스트렝스는 가장 마지막 넘버에도 불구하고 엘릭서라는 이름답게, 절륜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


***

[엘릭서 No. 49 더 스트렝스]

실전된 연금술의 비의, 엘릭서의 49번째.

힘의 엘릭서.


복용 시 근력이 +200 증가한다.

근력이 1000에 도달할 때까지 근력 성장에 +300%의 보정을 부여한다.

근력이 1000에 도달할 때까지 다른 능력치를 성장시킬 수 없다.

No. 44~No. 49 엘릭서를 복용해도 효과를 볼 수 없게 된다. 

***


복용하면, 스트렝스의 다른 버전인 44번부터 6개 물약의 효과를 더는 볼 수 없다.


그래도 근력만큼 아쉬운 게 없으니 일단 먹어야 겠지.


“그럼 붓겠소. 호프만 경!”


제련실에 묶여 델리아에게 부어달라 부탁해뒀다. 발작할 것 같거든.




입에 엘릭서가 한 방울 닿자 혀가 타버릴 것 같은 뜨거움이 느껴진다.


마치 끓는 용암을 한 스푼 떠서 입에 넣은 느낌. 천천히 그리고 끈적하게 식도를 타고 흐른다.


뱉고 싶다. 식도가 탈 것만 같이 뜨겁다.


꿀꺽꿀꺽 


목이 타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물약을 모두 삼키자, 곧 변화가 찾아온다.


두근-

쿵! 쿵! 쿵!


심장이 강하게 조여드는가 싶더니, 이내 폭탄이 터지듯 모든 기운이 근육 사이사이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심장에서 근육 말단까지, 상상하기 힘든 열기가 혈액이 통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솟구쳐 온몸을 달군다.


희망 제련과는 정반대로 내 안쪽에서 바깥쪽을 향해 용솟음치는 강렬한 마그마가 근육과 근육 사이를 사정없이 찢어발기고는 그사이를 제집인 양 차지하는 것이 느껴진다.


“끄으으으읍!!”


버티지 못하고 토해낼까 봐 입에 재갈까지 문 채로 버티자, 온몸이 갈기갈기 찢기면서 강제로 확장된다.


그러나, 언제까지고 끓을 것만 같던 화산도 언젠가 잠잠해지듯, 거칠 것 없이 질주하던 엘릭서의 기운도 모두 안착했는지 몸속에서 조용히 이글거릴 뿐이었다.


물론, 언제나 그렇듯 제련실에서 나갈 땐 정신을 잃었다.



***



그 후로 3일간은 근육통으로 꼼짝없이 묶여서 힐데의 치료와 아이들이 먹여주는 밥으로 연명했다.


“이 아저씨 묶여있어!!”

“잘못한 게 있나 봐!!”





찌르지 말아다오. 아프단다.


나흘째 되던날

수도원에 있는 성상에 손을 올리자 아래의 석판에 정보가 나타난다.


이름 : 호프만

직업 : 풋맨 / 컴배턴트

소속 : 제르마을 수도원

나이 : 19

상위 능력치 : 근력 - 775 / 체력 - 660 / 재주 - 430

마력 : 0등위 학파 없음

희망 제련 : 1단계

파멸 제련 : 0단계


포션으로 얻은 수치를 계산한 것 보다 살짝 높다.


아마 전투를 치르면서 조금 늘었을지도 모르겠는데.


여러 무기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마이너 클래스도 [컴배턴트(Combatant)]로 변경됐다.


내가 목표로 하던 다재다능한 전사의 첫걸음이 바로 이 컴배턴트이므로 나쁘지 않다.


앞으로 2주간은 근력운동 위주 훈련을 통해 근력 1000을 달성하는 것이 현재의 목표.




***




퍽!


촤악-


실드배시에서 이어지는 관성을 이용한 가로베기.


실전에서 나름 쏠쏠하게 사용한 콤보가 이제야 몸에 익는 느낌이 든다.


“나쁘지 않군.”


반나절 가량 땀을 흘리다 잠시 나무에 앉아 쉬고 있으니, 스치는 바람에 괜스레 기분이 좋다.


찌릿-


“깜짝이야!”


그러다 갑자기 뺨에 차가운 느낌이 들어 화들짝 놀라며 옆을 보자, 델리아가 장난기를 머금은 표정으로 물 부대를 건네며 미소 짓고 있었다.


“뭡니까. 델리아 경?”


“지금은 업무 외니까 그냥 편히 불러요.”


델리아는 내가 앉은 나무의 옆 그루터기에 가서 앉으며 말했다.


그런 구분이 있단 말인가.


“아무튼, 저번에 정신 오염 신경 써줘서 고마웠습니다. 델리아.”


“그렇게 거무죽죽한 얼굴로 다니는데 어떻게 몰라요.”


델리아가 미간을 힘껏 좁힌 채 머리에 뿔이 난 흉내를 내는 것을 보자, 당시 생각이 난다.


좀 못나게 굴긴 했지.


“그래서, 어땠어요?”


싱글벙글한 표정으로 나를 보는 델리아.


“이번에 도와주신 것까지 생각해보니 괜찮은 것 같긴 한데, 아직은 늑골이 좀 쑤시는군요.”


“에엑...”


저번에 부러뜨린 부위가 생각나는지, 입이 물결치는 모습이 참 재밌군.


표현하자면 (= ~ =) 이런 느낌?


“풉... 하하하! 장난입니다. 저번 일은 정말 고마웠습니다.”


휘이잉-


바람이 불자, 슬슬 몸이 식는 게 느껴진다.


“오후 훈련은 같이 해보시겠습니까?”


“으음... 아쉽지만, 저는 아마 제련실에서 정련(精鍊) 과정을 거칠 것 같아요. 대련이 필요할 때 어울려드릴게요. 더 이상 운동으로 신체 능력을 단련하는 건 힘들거든요.”


“정련...? 희망 정련이요!?”


이게 무슨 소리지?


“어머, 잘 아시네요? 저 희망제련 3단계거든요.”


3단계라... 

힐데랑 동갑이면 델리아 나이가 열일곱일 텐데?


17세에 3단계? 이럴 수가 있나...?


17세에 조각급 후보도 말이 안 되긴 한다.


일반적으로 같은 급이라도 성기사는 한 단계 위로 평가받곤 한다.


조각급 성기사면 다른 직업 트리의 결정급에 살짝 못 미치는 수준일 터...


설마...

아니겠지.


“그냥 신경 쓰여서 물어봤습니다. 그나저나, 딱 10일 뒤에 출발이니 물건들은 잘 챙겨놓으세요. 기사단 교리집 같은 거 넣지 말고요.”


“앗...”


아무튼, 그 뒤로도 델리아는 내가 훈련하는 동안 찾아와서 식사를 가져다주거나, 종종 대련이나 검에 대한 얘기도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그녀도 2년간 본인을 괴롭힌 문제가 해결된 덕인지 쾌활한 모습으로 대해주었다. 


아, 참고로 파티원 허락은 첫날에 받아뒀다.


수도원장에 따르면, 돌머리 모드로 혼자 던전에 보내는 건 지양할 일이라나.


***


그러고도 1주 뒤


불끈불끈 

솨아아아아-

팟!


근육에서 밝은 주황빛이 뿜어져 나오다가 다시 내 안으로 갈무리된다.


익숙한 이펙트, 근력 스탯이 1천에 도달한 것이다.


지금이라면 이고르랑도 힘 싸움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잠깐, 아니지? 내가 힘 500따리일 때도 나한테 발렸잖아, 압승이군.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만큼 이번 원정은 목표를 조금 높여볼 생각이다.


붉은 뼈 요새 2층으로 가는 계단을 지키는 플로어 가디언과 더 좋은 보상을 주는 4인 모드 이고르까지.


그 정도는 되어야 활동기가 다 끝나가는 때에 들어가도 빈 방만 훑고 나올 일이 없을 테니까. 


똑똑-


배낭을 점검하러 델리아의 방에 들렀다. 성기사답게 소박하구만, 예배당이랑 별 다를 게 없다.

소소한 차이라면 소설책이 많아 보인다.


“가방 좀 볼까, 델리아?”



“무슨 일인가요?”



나름 2주간 가까워진 덕인가 이젠 대하기가 편하다.


“잘 챙겼는지 체크하는 게 좋을 듯해서.”


일단 맡겨뒀지만, 솔직히 조금 불안한 마음이 들어서 소지품 검사를 해봐야겠다. 원래도 파티장이 소모품 점검 정도는 하긴 하니까.


“희망 횃불, 비상용 희망석, 예비 무기, 점검용 기름, 건량...”

뭐지? 엄청 깐깐하게 잘 챙겼다.


“어... 굉장히 잘 챙겼네, 델리아.”


“그렇죠? 저도 나름대로 고민을 많이 해봤어요. 대련하면서 약점 보강도 해봤고요.”


그녀는 으스대며 우쭐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끙... 원래라면 허점이 많은 배낭 구성을 지적하며, 파티장으로써의 입지를 다질 생각이었건만.


너무 잘 챙긴 배낭에 차마 뭐라 할 수 없어 칭찬만 하고 나와야 했다.




***




다음 날 

나는 길드 사무소에 찾아가 구인 공고를 냈다.


***

구인 공고


레인저 혹은 그 계열의 클래스 1인

바드 혹은 그 계열의 클래스 1인


조건 : 파편 등급 / 장비는 지원하지 않음 / 분배율은 4인 기준 20%이며,

20%는 공금으로 사용됨.


목적 : 이번 ‘활동기’의 붉은 뼈 요새 1층 플로어 가디언과 히든 플로어 보스 처치.


기간 : 붉은 뼈 요새 1회 의무 원정 이후 원정마다 재계약.


구성 : 파편급 풋맨 호프만 / 조각급 성기사 후보 델리아 

***


“이보게! 호프만 경! 어째서 메이지가 아니라 바드를 구하는 건가? ”


안타깝게도 앞으로 업무 중에는, 우리의 돌대가리 성기사님과 함께하게 될 예정이니 익숙해지기로 마음먹었다.


“어차피 우리가 가진 희망 영역으론 4명이 한계인데, 메이지는 누가 공짜로 가준다고 할 거 아니면 가성비가 안 나와서 못 데려가거든. 그런 면에서 바드는 저렴하게 파티 전체를 강화해주니 나쁘지 않아.”


부릅-

뭐가 또 심통이 났는지 눈을 부릅뜨는 델리아.


“알았어... 나쁘지 ‘않습니다 델리아 경’”


“음, 그렇게만 하게나.”


진짜 돌아버릴 것 같다.


뎅~! 뎅~! 뎅~!


커다란 종소리와 함께 접수원이 소리친다.


“새로운 구인 공고입니다!!! 붉은 뼈 요새!!! 레인저와 바드!!!”


붉은 뼈 요새 2층에 관한 공고가 붙자 상당한 인파가 몰려 웅성댄다.


[저거 진짜야? 조각급 후보?]


[히든 보스? 그런 게 존재해?]


[파티장 호프만? 저게 누군데?]


[플로어 가디언까지면 어렵겠는데, 저런 데 갈 레인저가 있나? 바드는 왜 모집해?]


“호프만 경, 사람들이 별로 좋은 반응을 보이는 것 같진 않네만.”


“눈썰미가 있는 자라면 제 공고에 관심을 보일 겁니다.”


저 좋은 조건에 사람이 안 모일리가 없다. 

누가 만든 공고인데 당연하지.


신경 쓰지 않고 길드 본관을 떠났다.


어차피 마감날이면 알아서 모일 거다.



***


이력서를 검토하던 내 옆에서 델리아는 함께 검토하는 척, 은근히 나를 비웃고 있었다.


“하하하! 호프만 경! 힘좀내게! 하하하! 그럴 수도 있지! 하하하!”


“끄응...”


“물론 내가 [눈썰미가 있는 자라면, 내 공고에 관심을 보이겠지] 같은 말을 하고 2명 밖에 안 모이면 그건 좀 부끄럽겠지만 말일세!!!”


레트처럼 쥐어박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안타깝게도 이길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누군가? 지원한 사람은.”


“하아... 일단 레인저 부문에 지원한 사람은 하일렌이라는 [레인저 / 스나이퍼]로 특기는 수색과 저격입니다. 다만, 경력이 없는 게 좀 그렇네요.”


나는 델리아의 물음에 이력서를 짚으며 설명했다.


“여기, 바드 부문에 지원한 사람은 단일 클래스로 [비참한광대(Miserable Pierrot)]군요. 이름은 타로스. 종족은 서인(鼠人).”


“음... 레인저와 스나이퍼는 알겠네만... 비참한광대는 뭔가? 호프만 경.”


“히든 클래스(Hidden Class)라고 들어 보셨습니까, 델리아 경?”


“당연히 들어봤지! 와일드 클래스(Wild Class) 수준은 아니지만 강력한 직업이라고 들었네!”


“세계의 법칙을 일부 지배하는 와일드 클래스랑은 다르게, 특수한 조건만 채우면 전직할 수 있어서 그리 특별한 건 아닙니다.”


나는 그녀의 갑주에 새겨진 날개를 가리키며 말했다.


“델리아 경 같은 성기사도 여신에 대한 맹세를 저버리면, 파멸의 기사가 된다는 거 알고 계십니까?히든 클래스는 그런 느낌입니다.”


“어... 어떻게 그런 불경한 짓을...!”


델리아는 맹세를 저버린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충격이었는지, 바보처럼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아무튼, 히든 클래스는 강함의 척도가 되긴 조금 힘듭니다. 파멸의 기사가 성기사보다 강한 것도 아니고요.”


“으음... 그런가?”


파멸의 기사가 성기사보다 강하지 않다는 말에 은근히 기분이 좋아보이는 델리아.


“이 ‘비참한 광대’도 마찬가지인데, 광대는 그... 조롱의 대상이 되길 자처하는 부분이 있잖아요?”


“그런 부분이 있긴 하군.”


“광대가 그 조롱의 대상이 됐다가 버티지 못한 겁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웃어야만 하는 광대의 마음이 비틀리면, 비참한 광대가 되는 거죠...”


뭐랄까, 말 그대로 조커에 가까운 상태가 된달까?


나는 단 두 장밖에 없는 이력서를 들여다보다 한숨과 함께 가방에 넣어버렸다.


아아... 면접이라도 보고 뽑아야 하는건데...


그렇게 결성된 파티는


유능한 파티장

돌대가리 성기사

초행길 레인저

조커


어째 불안불안한 4인 구성이었다.


‘이거 무슨 영화가 있었는데 어쩌고 스쿼드였나...’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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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6화. 망상의 기둥 (4) +4 24.03.28 372 23 14쪽
26 25화. 망상의 기둥 (3) +9 24.03.27 427 24 14쪽
25 24화. 망상의 기둥 (2) +3 24.03.26 419 22 14쪽
24 23화. 망상의 기둥 (1) +6 24.03.25 467 30 16쪽
23 22화. 직업은 밥을 먹여준다. (5) +8 24.03.24 488 33 13쪽
22 21화. 직업은 밥을 먹여준다. (4) +6 24.03.22 467 35 12쪽
21 20화. 직업은 밥을 먹여준다. (3) +3 24.03.21 449 24 13쪽
20 19화. 직업은 밥을 먹여준다. (2) +6 24.03.20 448 29 12쪽
19 18화. 직업은 밥을 먹여준다. (1) +4 24.03.19 458 21 12쪽
18 17화. 직업이 밥 먹여 준다더냐. (3) +2 24.03.18 484 24 13쪽
17 16화. 직업이 밥 먹여 준다더냐. (2) +3 24.03.18 509 28 15쪽
16 15화. 직업이 밥 먹여 준다더냐. (1) +4 24.03.16 522 29 11쪽
15 14화. 붉은 뼈 요새 리턴즈 (5) +2 24.03.15 525 23 11쪽
14 13화. 붉은 뼈 요새 리턴즈 (4) 24.03.14 541 25 12쪽
13 12화. 붉은 뼈 요새 리턴즈 (3) 24.03.13 554 26 11쪽
12 11화. 붉은 뼈 요새 리턴즈 (2) 24.03.12 576 29 13쪽
11 10화. 붉은 뼈 요새 리턴즈 (1) +2 24.03.11 629 26 14쪽
» 9화.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도 있다. (3) +2 24.03.11 668 32 13쪽
9 8화.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도 있다. (2) 24.03.10 671 31 13쪽
8 7화.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도 있다. (1) +2 24.03.08 689 31 12쪽
7 6화. 붉은 뼈 요새 (4) +4 24.03.07 720 26 11쪽
6 5화. 붉은 뼈 요새 (3) +2 24.03.06 793 3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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