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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물먹은의자 님의 서재입니다.

디폴트 캐릭터가 던전을 잘 깸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물먹은의자
그림/삽화
AI
작품등록일 :
2024.03.04 16:57
최근연재일 :
2024.04.04 21:05
연재수 :
3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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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9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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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2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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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2화. 직업은 밥을 먹여준다. (5)

DUMMY

22화. 직업은 밥을 먹여준다. (5)


 물먹은의자


투린은 솔직히 조금 어이가 없었는지 한동안 입을 다물지 못하다가 말했다.


“자네... 대체 무슨 마이너 클래스를 골랐길래 손에서 그런 게 튀어나오는가? 워록이라도 골랐나?”


“아뇨. 워록이었으면 더 강력한 주문으로 보여드렸겠죠. 컴뱃 익스퍼트입니다.”


처음 듣는 직업인지 영 미덥지 않은 눈빛.


“왜 그런 듣도 보도 못한 직업을 했는지 모르겠네만, 아무튼 1등위 자색 주문이면 나쁘진 않군.”


전사의 매력을 이해하지 못하다니 안타까운 감성이다. 마법사가 마법 쓰는 거랑 전사가 마법 쓰는 건 로망 수치 자체가 다르거늘.


“전투에서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건 [스파크]랑 [크리에이팅 워터]뿐입니다. 제대로 된 피해를 줄 정도의 위력을 가진 주문을 쓰려면 심상까지 꺼내야 하거든요.”


“자색에 청색! 심상 강화까지! 그렇군 역시 파멸제련자인가.”


그는 답지 않게 목소리를 높이더니 이내 점잖은 목소리로 돌아왔다.


“그 컴뱃 익스퍼트라는 게 전문 메이지 계통은 아닌가 보군.”



“그냥 ‘모든 무기를 다룰 수 있다.’ 정도로만 생각하시죠. 마법을 포함해서 말입니다.”


“흠... 알겠네, 일단 전문 매직 캐스터 종류는 아닌걸로 생각하지. 잠시 기다리게.”


그는 연구실 안쪽으로 들어가더니 몇 가지 책을 가지고 나왔다.


“일단 자네랑 전속계약까지 맺은 이상, 파티의 전력을 강화하는 것 자체는 찬성이야. 스승님께서도 자네를 극찬하더군, 그 까다로운 분이 말이야.”


스윽-


[자색의 신비 - 기초]

깔끔한 양장본에 적힌 기초 주문 수련법.


“마탑의 주문을 유출하지 않는 선에서 돕도록 하겠네.”


알베르가 생각보다 나를 좋게 말해준 듯하다. 


“그럼 우선 전투에서 1등위 주문이 어느 정도는 위력적으로 발동했으면 좋겠습니다. 심상 없이요.”


내 말에 투린은 잠시 고민하더니 말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역시 마력 등위를 상승시키는 것이네. 잠깐 쓰고 말 임시방편들을 제외하면 말이지. 일단 이 체내 마력 지도를 보게.”


투린은 일곱 가지 색으로 칠해진 체내 마력 회로도를 가리켰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체내 마력 회로는 이렇게 일곱 가지 색으로 이루어져 있네, 각 마력 회로는 마탑의 색과도 일치하지. 이게 무슨 뜻인지 알겠나?”


“7마탑은 각 회로에 특화된 집단이란 뜻이겠군요.”


“바로 그거야. 만약 자네가 일반적인 1등위 마법사라면 한 개의 회로를 활성화했을 테고, 그 색에 맞는 원소 응집이 일어났을 거란 말일세.”


스윽-


투린이 손으로 회로도를 두드리자, 다른 색은 사라지고 자색의 회로만 남았다.


“대부분은 이 1등위조차 달성하지 못해 무속성이지만, 자넨 자색의 원소 응집에 성공했네. 그렇지?”


따악-


손가락을 튕기자 이번엔 컵에 약한 물줄기가 쏘아졌다.


“저는 이렇게 청색 원소 응집도 동시에 일어났는데요.”


“그래, 내가 말하려던 것이 그것일세. 파멸제련을 통해 등위가 상승할 경우, 파멸제련의 가혹한 마력 폭풍 속에서 회로 접합반응이 일어나게 된다네”


스윽-


다시금 체내 회로도에 청색이 나타나고 이내 청색과 자색의 회로도의 구분 선이 사라진다.


“자네 몸속의 회로가 꼬여버리는 것이지. 아마 지금 상태로 봐선 청색과 자색 회로가 섞인 것 같네.”


“그러면 안 됩니까?”


“아니, 전혀. 나쁜 증상은 아니야. 여길 보게.”


투린이 가리킨 회로도에는 청색 회로임에도 자색 마력이 흐르고 있었다.


“원래 자색 마력은 자색 회로를 통해 흐르게 되어있지만, 자네 같은 경우 청색과 자색이 통합된 회로를 타고 흐른다고 볼 수 있네. 흔히 파멸제련으로 인한 [중첩 회로]라고 부르지.”


화악-


그가 손을 들어 올리자, 그의 손에서 청색의 마나를 중심으로 자색, 적색, 황색의 마나가 공전하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메이저 마나 1종과 6종의 마이너 마나를 다루는 것이 메이지일세. 내 경우를 생각해보게, 나는 청색 학파 소속의 4등위 메이지야.”


그럼 가운데의 청색마나가 그의 메이저 마나인가.


“처음 응집한 원소가 청색이며, 청색의 핵을 중심으로 자색, 적색, 황색의 순서로 마력이 응집하지.”


그의 말대로 청, 자, 적, 황의 순서대로 마력의 크기가 달랐는데, 모든 마력이 청색으로 부터 힘을 받아간다는 느낌.


“이런 경우, 청색의 출력은 자, 적, 황 세 색의 보조를 받아 증폭되지만, 황색은 오히려 출력이 저조해진다는 단점이 있네.”


“파멸제련은 그런 제약에서 자유롭다는 겁니까?”


“얼추 맞네. 5단계까지 존재하는 파멸제련을 완료하면 7종의 회로가 모두 통합되어 사실상 모든 마법을 다룰 수 있다는 전설이 있는 것도 그런 이유라고 볼 수 있지.”


5단계 파멸제련이라... 유저들도 잘 시도하지 않은 짓이다.


그쯤 되면 캐릭터가 플레이어의 명령을 대부분 무시하고 스스로 움직이는 수준이 되니까.


“하지만 성공 사례가 없네, 4단계까지 성공한 사례도 제국의 건국공신이자 7마탑을 세운 [상아탑주] 빌레인 크라투스 단 한 명 뿐이야.” 


그가 보스로 나오는 던전도 존재할 정도니까. 유명한 얘기긴한데, 새삼 대단한 인물이긴 하다. 4단계라니.


“그래서 자네의 경우로 돌아오면, 자색을 활성화한 자네가 청색과 섞인 회로를 가졌다면.”


“당연히 청색을 활성화하는 것이 다음 단계겠군요.”


“그래. 자네가 말한 가장 쉬운 길일세. 청색을 활성화 시키고 나면, 1등위 주문 따위는 심상없이도 최대 출력으로 발휘할 수 있을걸세.”


“좋네요. 그렇게 하죠.”


“다만, 1등위의 깨달음 없이 2등위로 가는 것은 쉽지 않을 거라는 것을 명심하게.”


“각오한 바입니다.”


“그래, 그럼 먼저 장비부터 맞춰야겠군. 그 훈련장에서 가져온 꼬질꼬질한 지팡이를 사용할 셈은 아니겠지?”


내 지팡이를 꺼내 들어 살펴보니, 확실히 낡긴 했다. 이런 거로 심상까지 꺼냈으니 닳을 만도 하지.


“그럼 이걸 써보는 건 어떻습니까.”

내가 2황자에게 받은 황금패를 보여주자, 투린은 당황한 표정으로 말했다.


“자네 미친 건가...? 1등위 마법사의 장비를 왕실 공방에서 만들겠다고? 거기 장인들은 그딴 쓰레기를 만들 바에는 자기 손을 자를 족속들일세.”


게임에서는 이거 들고 가면 아무 말 없이 만들어줬는데... 쓰레기라니 너무하는 거 아닌가.


“일단은 마탑 내부 공방으로 가보세.”



***



“청색 학파의 4등위 메이지 투린 브루님 확인되었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공방의 문 앞에 서 있는 청동 골렘이 투린의 신원을 확인하자 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내부의 냉기가 훅하고 몰려온다.


“어우, 여기 엄청 춥네요.”


“대장간과 달리 마탑의 공방은 파멸석의 폭발을 방지하기 위해 대부분 과냉각 상태를 유지한다네. 이리 와 보게.”


투린은 가까이 붙어서 영창을 시작했다.


“내 심상은 끓는 가마솥의 아래. 타오르는 불꽃에 머물렀노라.”


부웅-


워... 담금주 공장장은 심상부터 끓는 가마솥이랜다. 대단하군.


주문 내용은 어떻든 간에 체온 유지주문이 걸리자 나름 견딜만했다.


“이보게, 인챈터 있는가?”

안쪽에서 인기척이 들렸다.


“움머- 나갑니다.”

거대한 덩치와 머리에 난 자그마한 뿔, 우인 인챈터였다. 바레이와는 다르게 청색에 소질이 있는 모양.


“움머! 어떤 일로 오셨습니까.”

상당히 똑 부러지는 목소리.


“이 친구 무구 하나 제작하러 왔네.”


투린이 나를 가리키자, 그는 나를 훑듯이 보고는 끄덕였다.


“1등위. 제자입니까? 그럼 청색이겠군요.”


그는 보는 것만으로 내 등위를 알아봤다. 인챈터로써의 감인가.


“제자는 아닐세. 자색을 보유한 컴뱃 익스퍼트이고 청색을 훈련할 생각이지.”


“1등위인데 두 개나요...? 아, 회로 중첩인가 보군요. 좋습니다. 완드와 스태프 중에서는 어떤 걸 원하시는지요?”


“스태프로 하지요. 저는 원래는 전위라서 한 손으로 마법을 쓸 일은 없을 겁니다. 써도 뒤로 빠져서 화력지원으로 쓰겠죠.”


“그럼 이쪽의 기성품으로 하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청색과 자색의 조합은 흔한 조합이라 기성품의 수준도 상당히 높습니다.”


달칵-


스태프를 집어 들자, 확실히 마탑제라 그런지 여타 기성품보다는 훨씬 질이 좋았다.


“여기 홈에 코어로 삼을 핵만 삽입해주면 됩니다. 추천하는 것은 조각급 희망석이나 파편급 파멸석입니다.”


다행히 수중에 파멸석은 많았기에, 적당한 걸 끼워 넣고 투린의 연구실로 돌아왔다.



***



“일단 그 스태프를 사용하면 심상 없이도 어느 정도 위력적인 주문이 발동하긴 할 걸세. 다만, 1등위에서는 아무리 잘 조합해도 한계가 있어. 최대한 빠르게 2등위로 올라서도록 하게.”


투린은 그렇게 말하며 나에게 책 한권을 넘겼다.


[청색의 신비 - 융합편 / 자색]


“1등위로 올라서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이 회로의 활성화와 원소 응집 자체라면, 2등위에선 핵이 될 회로를 중심으로 주변 회로를 엮는 것이 중요하네.”


“엮는다고 하심은...?”


“자네는 회로가 꼬여있으니 핵이 될 회로는 자색과 청색일세. 자색은 이미 활성화되어있으니, 청색을 활성화하고 둘을 융화시키게. 그 책은 활성화하는데 필요한 지식을 줄 걸세.”


“감사합니다. 꽤 시간을 뺏어 버렸군요.”


“됐네. 어차피 막혀버린 5등위에 올라서려면 나도 자네에게 목숨을 맡겨야 할 테니. 그리고 자네 은근히 재능있어서 열받으니 이만 가게.”


쾅!


‘무슨 레기온에 중첩 회로 메이지에 오러 사용자라고? 별 미친 재능을 다 보겠군. 천벌 받을 놈.’


문 건너편에서 희미하게 투린의 투덜거림이 들렸지만 애써 무시했다.




***




‘재능이라...’


연구실의 문을 닫고 나오며, 한참 동안 그 단어를 입에서 굴리자 씁쓸함이 배어 나온다.


[너는 재능이 있다.]


[왜 재능을 가지고도 게임 따위에 시간을 낭비하느냐.]


[재능만으로는 부족하다. 노력해야지.]


[좀 더 잘했으면 의대도 갔을 놈이 게임 따위에 시간을 낭비하니까 겨우 S대 공대밖에 못 갔지!]


정말 흔하디흔한 소재로 소비될 법한 말을 달고 사신 어머니는 사실 평생 공부와는 담을 쌓으셨던 분이셨다.


반짝이는 학식에 대한 동경일까.


어쩌면 본인의 열등감을 그렇게 해소하곤 하셨던 걸지도 모르지.


그런 어머니께서도 내가 상을 탄 날에는 항상 백화점에서 외식을 시켜주셨다.


“어머 애가 상을 탔나 봐요~”


“맞아요~ 우리 애가 재능이 있어서 그런가, 올림피아드만 나가면 상을 타지 뭐에요~”


항상 외식을 나가면 앉는 백화점 복도와 가장 가까운 자리.


나는 창가에 앉고 싶다며 칭얼대곤 했지만 이뤄진 적은 없었다.


“엄마, 이거 불편한데 내려놔도 돼?”


식사하면서도 잘 보이는 곳에서 치울 수 없었던 상장.


“잘 어울리는데 왜 내려놓니, 그 좋은걸?”


그것은 내게 좋은 물건이었을까.

당신에게 좋은 물건이었을까.



***



모험가 길드 주점의 가장 구석진 자리.


나는 복도에서 가장 먼 그 자리에 오후부터 앉아서 궁상맞게 술을 퍼마시고 있었다.


슬슬 손님을 맞을 준비로 바쁜 주방과 홀을 정리하는 점원.


하루 동안 쌓인 보고서와 서류 정리로 바쁜 접수 데스크의 직원들.


한량인 나와 대비되어 기분만 꿀꿀해지는 것 같다.


그렇게 궁상을 떨고 있자니, 멀리서 익숙한 얼굴이 다가온다.


“나리! 오랜만에 뵙습니다요!”


타로스는 비참한 광대를 벗어난 영향인지 이전보다 훨씬 밝은 얼굴로 총총거리며 다가왔다.


“오랜만이네, 타로스.”


“이거 받으십쇼. 오는 길에 조각급 파티 인정서랑 모험가패 받아왔습니다요. 쮝쮝쮝!”


나무로 깎은 파편급 모험가패와 달리 본격적으로 은과 희망 가루를 섞어 주조한 합금을 조형한 고급품.


쓰다듬어보니 차가운 금속임에도 희망 합금답게 따뜻함이 깃들어있어, 고급품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타로스의 가슴께를 보니 내게 패를 넘기기도 전에 본인 가슴에 자랑스레 패용한 모양이다.


어지간히도 좋은가 보군.


“우리 파티는 조각급이 4인이라 엄청나게 기대 받고 있나봅니다요! 저기 떠오르는 신예 파티 목록에 저희 이름도 올라가 있는 거 보이십니까! 쮝쮝쮝!”


타로스가 가리킨 방향을 보자 커다란 게시판의 구석에 우리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THE HOPES : 떠오르는 신규 조각급 파티]


이름인 THE HOPES는 파티 등록할 때 내가 지어놨다. 나쁘지 않은 이름이기에 나머지도 동의했고.


“저는 이 정도로 주목받아본 건 태어나서 첨입니다요! 나쁜 기분은 아니군요! 쮝쮝!”


“그러냐.”


나는 모험가패를 만지작거리다가 그냥 주머니에 넣고 말았다.


“나리는 패용 안 하십니까? 좀 더 자랑스럽게 끼고 다니셔도 됩니다요. 조각급 모험가패는 종종 보여도 조각급 파티의 파티장패는 드뭅니다요.”


“그냥, 뭔가 자랑스레 보여주고 다니는 게 어색해서. 그냥 그래서 그래.”


오늘은 분명 좋은 날이었을 텐데.


주점에서 궁상이나 떨고 있는 것은 투린이 말한 재능이라는 단어 때문인 듯했다.


마치 그것은 내 마음속에 박힌 쐐기처럼 건드릴수록 피가 배어 나오는 느낌이 드니까.


곱씹을수록 백화점의 복도 맛이 나는 단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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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4화. 망상의 기둥 (2) +3 24.03.26 419 22 14쪽
24 23화. 망상의 기둥 (1) +6 24.03.25 467 30 16쪽
» 22화. 직업은 밥을 먹여준다. (5) +8 24.03.24 488 33 13쪽
22 21화. 직업은 밥을 먹여준다. (4) +6 24.03.22 467 35 12쪽
21 20화. 직업은 밥을 먹여준다. (3) +3 24.03.21 449 24 13쪽
20 19화. 직업은 밥을 먹여준다. (2) +6 24.03.20 448 29 12쪽
19 18화. 직업은 밥을 먹여준다. (1) +4 24.03.19 458 21 12쪽
18 17화. 직업이 밥 먹여 준다더냐. (3) +2 24.03.18 484 24 13쪽
17 16화. 직업이 밥 먹여 준다더냐. (2) +3 24.03.18 509 28 15쪽
16 15화. 직업이 밥 먹여 준다더냐. (1) +4 24.03.16 522 29 11쪽
15 14화. 붉은 뼈 요새 리턴즈 (5) +2 24.03.15 525 23 11쪽
14 13화. 붉은 뼈 요새 리턴즈 (4) 24.03.14 541 25 12쪽
13 12화. 붉은 뼈 요새 리턴즈 (3) 24.03.13 554 26 11쪽
12 11화. 붉은 뼈 요새 리턴즈 (2) 24.03.12 576 29 13쪽
11 10화. 붉은 뼈 요새 리턴즈 (1) +2 24.03.11 629 2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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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8화.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도 있다. (2) 24.03.10 670 31 13쪽
8 7화.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도 있다. (1) +2 24.03.08 689 3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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