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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emmoke 님의 서재입니다.

리버싱 저스티스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SF

완결

Golemmoke
작품등록일 :
2020.05.11 11:00
최근연재일 :
2020.10.12 06:00
연재수 :
7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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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4
추천수 :
106
글자수 :
378,872

작성
20.07.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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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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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55화. 신의 신도, 신의 무기

DUMMY

「쿨럭!! 쿨럭!! 카학!!」


「하하하하하하!! 더 꽉 잡아 꽉 잡아!!!」


쾅 쾅 쾅 쾅!!!


‘땅의 나라’ 사람으로 추정되는 두 거한이 미친 듯이 키 150인 사람을 두들겨 패고 있었고, 주변 사람들은 환호하며 구경하는 중이었다.


{저거 좀 도와줘야 하지 않을까요···?}


“그러게, 저러다가 죽게 생겼는데? 이봐, 쟨 뭘 했길래 저렇게 처맞고 있는 거냐?”


레드는 옆에서 환호하고 있던 구경꾼 한 명을 붙잡아 물어봤고, 그는 매우 친절히 대답해줬다.


“뭐, 뭐야 ㅅㅂ 왜 죄수복 안 입고 있냐?;; 아무튼, 저기 처맞고 있는 애는 변절자라서 엄청 맞고 있는 거다.”


“변절자? 뭐 죄수들만의 비밀을 간수한테 꼰지르기라도 했어?”


“그게 아니라, 저놈은 저놈의 신을 배신했어.”


“무슨 신인데?”


“’땅의 신’. 저것 봐, ‘신의 마나’를 자의로 전부 빼서 키도 줄어들었잖아.”


{이 나라 주민들이 거대한 게 ‘땅의 신’의 축복 덕분이었군요?}


“굳 캐치, 물의 정령 아가씨.”


“그런데 왜 굳이 자신이 약해지는 것을 자처하는 거지?”


“그건···.”


펑!!! 콰직!!!


키 150의 죄수는 두 거한에게 처맞아 레드와 대화를 하던 죄수와 강하게 부딪혔다. 친절하게 레드와 아쿠아에게 대답을 해주던 죄수는 이로 인해 머리와 몸통이 분리되어 곤죽으로 변해 처참히 죽었고, 키 150의 죄수도 전신 골절로 죽음의 문턱에 도달한 것만 같았다.


“이제 도와줘야겠네.”


부우우웅!!! 쾅!!!!


레드는 해당 전투에 난입해 변절자를 향해 매섭게 날아오던 거한의 펀치를 받아냈다.


「뭐냐? 죄수복을 안 입은 거 봐선 죄수는 아닌 거 같은데, 참견하지 마시지?」


「키도 덩치도 쪼매난게 어디서 개기고 있어!」


“(웅성 웅성) 에이씨!! 김 다 빠졌네!! 그냥 저 건방진 놈도 같이 죽여버려!!”


“맞아!!! 맞아!!!”


레드가 난입하자마자 구경꾼들이 난동을 피워 아수라장이 되어버렸고, 레드와 아쿠아를 향해 엄청난 비난을 퍼붓기 시작했고, 이는 레드의 앞을 가로막던 두 거한의 사기를 대폭 높여줬다.


「사람을 죽여 본적이라도 있나? 애송이!!!」


부우우웅!!!


꾸득 꾸드득


콰직!!!!


확실히 ‘땅의 신’의 마나를 받아서 그런지, 거한의 온 힘을 다한 펀치는 매우 위협적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아라에티와 에러404의 일격보다는 매우 물렁물렁해, 바로 거한의 주먹을 되받아쳐 그의 팔을 통째로 쳐내버렸다.


“너같이 살인을 한 사람을 잡는 일을 하는 게 바로 나다!!!”


「끄아아아아악!!!! 내, 내 팔이!!! 내 팔이!!!」


「이, 이 새끼가···!!」


후우욱!!!


꽈드득 꽈득!!


이번에는 레드가 자신의 오른팔을 거대한 그물처럼 변형시켜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또 다른 거한의 주먹을 붙잡았고, 그대로 착즙기처럼 쥐어짜 터트려버렸다.


「끄으으윽...! 끄으르으윽..!」


“뭐, 뭐야 쟤···. (웅성웅성)”


레드의 강함을 본 주변 죄수들은 매우 겁을 먹은듯했고, 분위기가 순식간에 매우 싸늘해졌다.


“내가 지금 사람 한 명 찾고 있는데 말이지, 이 나라의 유일한 신도가 여기에 갇혀있다 하는데, 아는 사람?”


질문을 들은 사람들은 갑자기 전부 한곳을 향해 손가락으로 가리켰고, 그 방향에는 피떡이 되어버린 키 150의 죄수가 있었다. 그는 이미 과다출혈로 기절하였으며, 굳이 ‘신의 마나’를 부정하는 걸로 보아 누가 봐도 신도처럼 보이질 않았지만, 일단 죄수들을 믿기로 한다.


“아쿠아! 일단 치료 좀 부탁해!”


{네, 넵!}


지이이잉


우둑 우두둑


「카악!! 커허어억!!!」


아쿠아는 매우 환하게 빛나는 물 구체를 만들고 키가 작은 죄수의 몸 이곳저곳에 펴 발랐다. 치료를 위해 뒤틀린 뼈와 반대로 꺾인 관절을 빠른 속도로 강제적으로 다시 제자리로 돌리는 데는 필연적으로 어마어마한 고통이 뒤따랐다. 피부가 찢어지고, 살이 다시 돋아나는 것은 레드의 일상이었기에 어느 정도 이러한 고통에 적응이 돼서 끄떡없었던 것이지, 키 150의 죄수한테는 기절에서 깨어날 정도로 매우 아팠다.


{금방 괜찮아 질 거에요. 조금만 참으세요.}


「차, 차라리 죽여!! 끄아아아앍···!!」


물론 아쿠아의 치유 마법의 솜씨는 매우 훌륭해서 고통은 금세 사라지긴 했다.


「허억···. 허억···.」


아직 고통의 리바운드가 덜 회복되었는지 키 150의 죄수는 치료가 끝난 뒤로도 계속 숨을 헐떡인 채로 레드와 아쿠아를 노려봤다.


「너흰 누구느냐···? 옷을 봐선 죄수는 아닌 거 같은데···. 왜 나를 도와준 거느냐?」


“일단 자기소개부터 하지. 난 레드이고, 널 치료해준 은인은 아쿠아라고 한다.”


{아, 안녕하세요···?}


「아, 안녕하신지요? 전 리사소프 스테프구르손이라고 합니다.」


“널 찾으려고 직접 이곳에 왔지, ‘땅의 신’의 신도.”


「후흐···. 후 흐흐흐···. 하하하!!! 난 이제 더는 그년의 신도 따윈 하기 싫거든. 물론 아직 정식적으로 그이랑 연결이 끊지 못했지만.」


털썩


그는 겨우겨우 일어났지만, ‘땅의 신’에 관해서 말이 나오자 다시 힘이 빠져 풀썩 쓰러졌다.


“그게 궁금해서 그래. ‘불의 나라’의 오스카 단장을 보면 신을 숭배하고 싶어서 안달이 났는데, 듣자하니 넌 되려 ‘신의 마나’를 자의로 몸에서 빼냈다고 했단 말이지.”


「그래, 그래서 뭐가 궁금한 거느냐?」


“이유. 굳이 힘을 퍼준다는데 마다할 사람이 없을 텐데, 왜 굳이 뺀 거야?”


「...」


레드의 질문을 들은 리사소프는 잠깐 침을 5분간 유지하더니, 겨우 입을 열었다.


「... 그녀는 변질하였다.」


“그게 무슨 소리야?”


「원래 매우 선량하고, 타인에게 상처를 주기 싫어하던 그녀는 이제 더는 없고, 변질하였으며 타락했다. 나머지 나라를 대상으로 전투를 걸었고, 모든 관계가 안 좋아지게 만들어 날 실망하게 하는 명령을 내렸다.」


“무슨... 명령이길레?”


쾅!!!


리사소프는 인상을 쓰며 분하다는 듯이 땅을 내려쳤다.


「난, 난, 난, 도저히 죄가 없는 어린것들을 죽일 수가 없었다!!」


“뭐, 뭔 개소리야 갑자기? 무슨 명령을 받았는지 물었잖아, 뭔 어린것을 죽여?”


{조금만 자세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후우···. 알았다···.」








때는 수백 년 전, 5명의 원소 신들이 아직 신의 자격을 얻지 못한, 그저 최상급 정령이었을 때, 리사소프 스테프구르손과 어느 땅의 정령, 그러니까 지금의 ‘땅의 신’과 만나게 된다.


우연인지, 아니면 우연을 가장한 필연인지, 땅의 정령이 수련하던 산에 리사소프 스테프구르손이 입장하게 되고, 형제자매처럼 지낸 다른 정령과 수련 때문에 장기간 못 만났던 그녀는 갑작스럽게 만난 길동무와 몹시 친해져, ‘신’의 자리에 올랐지만, ‘4 대신’의 말을 듣지 않아 이 ‘소돔과 고모라’에 유배당했을때마저도 리사소프 스테프구르손은 그녀를 따랐다.


좀 더 수월한 통치를 위해 그녀는 자신의 말을 전달해줄 국왕을 선별했고, 리사소프 스테프구르손을 포함해 총 5명의 자신의 마나를 다룰 신도를 골라 혹시 모를 다른 형제자매와의 충돌을 대비했고, 피할 수 없는 전투에는 특히 리사소프 스테프구르손이 항상 자원해 ‘땅의 신’을 위해 뭐든지 했다.


정확히는, 그녀는 언제나 남을 우선순위로 생각해, 딱히 리사소프 스테프구르손이 거절할만한 명령을 아예 내리질 않았기에, 그때까지 그녀가 내린 명령을 전부 따른 것이었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 리사소프 스테프구르손을 제외한 나머지 신도가 한 명씩 소식도 없이 사라지더니, 점점 ‘땅의 신’은 변하기 시작했다. 원래 최소한의 방어만을 하던 그녀는 갑자기 다른 나라를 공격하라고 지시했으며, 원래 자신들을 공격하는 병사만을 죽이는 것을 허락하던 그녀는 갑자기 마을을 불태우고, 주민을 학살하고, 재산을 강탈하게 지시했다.


변질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연락조차 안 되는 ‘땅의 신’에게 점점 싫증이 나던 리사소프 스테프구르손은 지쳐가기 시작했고, 죄가 없는 사람을 죽일 때마다 점점 극심한 죄책감에 시달렸으며, 꿈에 자신이 죽인 사람이 나올 뿐만 아니라 심지어 환청이 들리기도 했다.





어느 날, 명령을 받아 수백의 병사와 함께 타국을 공격하러 갔을 때, 리사소프 스테프구르손은 어느 낡고 허름한 오두막에 어느 노파와 5살 정도로 보이는 그녀의 손녀를 발견했다. 노파는 자신의 손녀를 껴안아 겁에 질려 벌벌 떨기 시작했고, 리사소프 스테프구르손의 발목을 붙잡아 목숨만은 살려달라고 빌었다.


다른 대장은 모든 사람을 싹 다 죽이라고 소리쳤고, 특히 어린 것들은 무조건 살려둬선 안 된다고 했다. 증오를 품고 자란 어린것들은 강해져서 복수를 꿈꿀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미 죄책감으로 인해 마음에 상처가 생길 대로 생긴 리사소프 스테프구르손은 감히 자신의 사슬이 달린 철퇴를 휘둘러 그들을 곤죽으로 만들 수가 없었고, 노파와 그녀의 손녀를 안고 ‘땅의 나라’ 병사들로부터 안전한 곳으로 도망치려고 했지만, 그러한 리사소프 스테프구르손을 발견한 대장은 자신의 창을 던져 노파의 머리를 꿰뚫고, 칼을 뽑아들어 배신자가 되어버린 리사소프 스테프구르손을 향해 달려갔다.


노파의 손녀는 아무리 리사소프 스테프구르손이 도망가라고 소리쳐도 죽은 할머니의 곁을 떠날 수가 없었고, 어쩔 수 없이 그는 그녀를 위해 비상용 귀환 스크롤을 사용해 해당 나라의 중심으로 순간이동 시켜준 후, 자신의 무기를 들어 올려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병사와 맞서 싸웠다.


30개 이상의 창이 자신의 몸을 꿰뚫었고, 관절 이곳저곳에 말뚝이 박혀 움직일 수가 없었다. 만약에 병사들을 죽였더라면 훨씬 손쉬웠겠지만, 리사소프 스테프구르손은 감히 한때 자신과 같이 싸웠던 전우들을 죽일 수가 없었고,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감옥에 갇혀 채쇠장에서 쇳덩이들을 캐고 있었다.


「... 그리고 이것이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 일이다. 또 뭐 궁금한 거 있느냐?」


“잠깐, 몇백 년 전이라고? 기계로 신체 개조 같은 건 아무것도 안 한 거 같은데, 인간이 어떻게 그렇게 오래 살아?”


「뭔소리느냐? 난 내가 인간이나 사람이라고 한 적이 없다.」


{그, 그러면 혹시 종족이 어떻게 되시나요?}


쩌적 쩌저저적


갑자기 리사소프 스테프구르손의 팔뚝의 피부가 찢어지더니, 이내 은회색의 금속 파편들이 올라왔다.


「몸 자체가 금속으로 이루어진 종족은 단 하나밖에 없고, 무슨 종족인지 알겠느냐?」


{서, 설마 ‘리빙 골렘’ 종족이신가요?}


「아, 아니, 그걸 생각 못했네. 너무 희귀 종족이라. 그거 말고.」


{그럼···. 설마 ‘에고웨폰’ 종족이신가요?}


「어, 맞아. ‘에고웨폰-철퇴’이지. 무기는 오래되면 녹이 슬지, 죽지 않는다.」


잠깐 뭔가를 고민하던 레드는, 리사소프 스테프구르손을 향해 다른 질문을 했다.


“갑자기 ‘땅의 신’과 연락이 안된 다라···. 그럼 국왕 쪽에서 뭔가를 하지 않았을까?”


「흥, 국왕도 어차피 신의힘을 빌리는 건데, 그래 뭔가를 해 봤자지 않겠느냐?」


“그럼 내가 한번 집적 가볼게. 가자, 아쿠아.”


「자, 잠깐, 뭐?」


스릉 촥! 콰드드드득


레드는 톱 창을 꺼내 들어 딱 자기와 아쿠아가 나갈 만큼 구멍을 뚫었고, 리사소프 스테프구르손을 뒤로하고 ‘땅의 나라’의 중심에 있는 거대한 성을 향해 걸어갔다.


작가의말

참고로 ~~손은 누구누구의 아들이란 뜻입니다. 만약에 리사소프 스테프구르손이 장수만 한다면 아마 그의 아부지가 등장 할수도?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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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71화. 악마의 시련 20.09.24 13 0 12쪽
71 70. 긴 잠에서 깨어나다 20.09.21 9 0 12쪽
70 69화. 드디어 찾은 숨겨진 공간 20.09.17 15 0 13쪽
69 68화. 레드를 돕는 두번째 인물 20.09.14 12 0 13쪽
68 67화. 봉인 풀기(물리) 20.09.10 13 0 10쪽
67 66화. 방법 탐색 20.09.07 9 0 11쪽
66 65화. 그들은 뭐하고 있었는가 20.09.04 11 0 12쪽
65 64화. 차원이 다른 강자 20.08.31 10 0 14쪽
64 63화. Big Mans' Battle 20.08.27 11 0 12쪽
63 62화. 변질한 국왕 20.08.24 13 0 11쪽
62 61화.탈영 예졍 로봇 20.08.20 13 0 13쪽
61 60화. 속임수 20.08.17 14 0 14쪽
60 59화. 뜯어먹기 20.08.13 9 0 11쪽
59 58화. 직접계약 신도의 분노 20.08.10 12 0 12쪽
58 57화. 쿠데타의 시발점 20.08.06 14 0 11쪽
57 56화. 국왕과의 대면 20.08.03 12 0 10쪽
» 55화. 신의 신도, 신의 무기 +1 20.07.30 15 1 12쪽
55 54화. 땅의 나라 +1 20.07.27 14 1 10쪽
54 53. 신의 힘을 받은 늑대 20.07.23 16 1 10쪽
53 52화. 기원 +1 20.07.22 13 1 12쪽
52 51화. 신도의 탄생과정 +1 20.07.21 11 1 11쪽
51 50화. 전기괴물 +2 20.07.20 15 1 11쪽
50 49화. 섬 한 바퀴 +1 20.07.19 12 1 11쪽
49 48화. 소돔과 고모라 +1 20.07.16 19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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