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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emmoke 님의 서재입니다.

리버싱 저스티스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SF

완결

Golemmoke
작품등록일 :
2020.05.11 11:00
최근연재일 :
2020.10.12 06:00
연재수 :
7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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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6
추천수 :
106
글자수 :
378,872

작성
20.07.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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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51화. 신도의 탄생과정

DUMMY

성의 중심에 있던 제물을 바칠 때 쓰는듯한 네모난 돌에 도착한 여왕은 오스카한테 해당 돌 위에 올라가서 무릎을 꿇으라고 명령하였고, 주변에 있던 모든 경비원을 해당 구역 밖으로 내쫓았다.


/”화염기사단의 단장, 오스카여, 신을 향한 너의 속마음을 고하라. 너의 존재가 생긴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계속해서 느낀 점을 고하라.”/


화아아악!


갑자기 형형색색의 불꽃이 근처에서 피어올라 오스카는 매우 당황스러웠지만, 바로 제정신을 차린 그는 여왕이 말한 대로 눈을 감은 채로 합장을 했다.


“...어릴 적에는 전 저의 의심이라는 새장 속에 갇혀있었습니다. 분명 다른 출구가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고, 전 혼자서 빠져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제 방식대로 할 때마다 되려 적의 속임수에 사로잡혀 버리는 저 자신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계속되는 나라 암흑기의 어둠 속에 있는 저를 누군가가 찾아줬으면 했고, 날마다 전 스스로 무너져 가고 있었습니다.”


화르르륵


주변에 떠다니던 형형색색의 불꽃이 오스카의 주변을 돌기 시작했고, 그가 말을 할수록 불꽃은 점점 더 빨리 돌아갔다.


“전 불완전한 존재가 되고 싶지 않았고, 불안정한 존재가 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전 저의 영혼을 포기하고, 무기를 집어 들고, 타인의 희망에 모든 것을 걸었습니다. 전 결코 혼자서 짊어지며 싸우고 싶지 않았다는 것을 결국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알고 있던 사소한 것들을 모두 놓아준 때가 오니, 제 자만심이 만든 감옥보다 세상은 훨씬 거대한 것을 깨달았고, 누군가 자만심이 만든 감옥 속에서 절 구해주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후우욱!


갑자기 그의 주변에 있던 모든 화염이 사라졌고, 하늘에서 내리쬐는 섬광 한줄기만이 남아 있었다.


“신이시여, 부정할 수 없는 확실한 희망과 믿음이 필요합니다.”


드드드드


쩌저저적!


갑자기 오스카의 앞에 있던 공간이 갑자기 갈라지더니, 순수하게 화염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손이 기어 나왔다.


/눈을 뜨고 손을 내려라, 신도여./


“소, 소, 소, 송, 송구하옵니다!!”


오스카는 한눈에 손의 정체는 신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바로 넙죽 엎드려서 절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한 행동은 여왕이 당황했던 것처럼 ‘불의 신’ 또한 매우 당황하게 하였다.


/그, 그러지 말라, 신도. 아니, 오스카. 일어나거라./


“예, 옙!”


/네가 자신의 목숨을 걸면서 나라로 향하는 길목을 막는 것을 봤단다. 내 나라에 너 같은 사람이 있다는 것이 매우 기쁘구나./


“아, 아닙니다, 한 나라의 기사단 단장으로서 당연한 일입니다.”


지이이잉, 후우욱!


갑자기 하늘에서부터 불타오르는 황금색 가시면류관과 성배가 내려왔고, 오스카는 본능적으로 그것들을 잡았다.


“크흐으으윽...!!”


‘불의 나라’ 주민으로서. ‘불의 신’의 가호 덕분에 살면서 단 한 번도 작열 통을 느껴본 적 없는 오스카는 매우 고통스러웠다. 손은 불에 타올라 검게 그을렸으며, 가시면류관은 심지어 불이 타오르는 가시가 살을 꿰뚫으며 속까지 불태웠다.


/먼저 가시면류관을 머리 위에 쓰고, 왼손으로 성배를 집어 들어라. 이것이 내가 너에게 주는 첫 번째 시련이다. 지금보다 몇 배는 고통스러울 테니 신중히 생각 후 결정하도록./


“...”


스윽


오스카는 군말 없이 바로 가시면류관을 머리에 썼다. 그러자, 갑자기 면류관에 달린 가시가 점점 자라나더니, 오스카의 두개골을 뚫으며 뇌 구석구석까지 자라나겠다. 미칠듯한 고통에 정신을 잃을 뻔 했지만, 은인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던 그는 정신을 붙잡고 성배까지 들어 올렸다.


지이이잉 화르르륵!!


“갸아아아아...아아악...!!!!!”


성배를 붙잡은 팔의 살이 순식간에 타올라 뼈와 마나 만이 남았고, 그곳을 기준으로 전신이 전부 타들어 갔다. 죽음의 문턱까지 도달하고, 쓰러지기 바로 직전에 갑자기 가시면류관과 성배에 있던 화염이 사라지고, 어느새 해골만이 남았던 신체에는 다시 육신이 자라있었다.


“지, 지금 무슨···.”


달그락 달그락


여왕은 오스카의 머리 위에 있던 원상태로 돌아간 가시면류관과 들고 있던 성배를 회수해 ‘불의 신’ 곁으로 보냈고, ‘불의 신’의 손도 어느샌가 사라져 있었다.


“지, 지금 이게 뭐가···?”


/”자네는 지금 ‘불의 신’님의 가호를 받았다네. 현재 자네는 그분의 힘을 마음껏 쓸 수가 있다네.”/


오스카는 자신의 몸 이곳저곳을 둘러봐 어떠한 변화가 있는지 찾아봤지만, 딱히 무슨 변화가 있는지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후훗, 어리둥절하겠지, 이 몸도, 아니, 나도 자네와 똑같은 반응이었다네. 한번 마나 선을 개방해보게나.”/


평소에 마법에 소질이 없어, 마법을 거의 사용해본 적이 없던 그는, 마나 선을 개방하는 고난도 기술을 할 줄 알 리가 없었지만, 이상하게도 자연스럽게 그것이 가능했다.


우두둑 우둑


온몸의 근육이 팽창하며 딱 적당히 참을만한 고통이 느껴졌다. 근육과 근육이 연결된 부분이 불의 마나인 붉은색 마나가 흐르는 것이 육안에 보였으며, 전신이 희미하게 흰 연두색 마나가 떠다니고 있었다.


/”이, 이게 무슨···.”/


엄청난 힘이 느껴지던 오스카는 자신이 입었던 상처가 다 회복되었음을 알아차렸고, 여왕을 향해 무릎을 꿇고 경배를 하기 시작했다.


/”후훗, 축하하네, 오스카. 자네가 ‘불의 신’님에게서 어떠한 힘을 받았는지는 모르겠으나, 확실한 건 자네는 지금부터 신의 힘을 빌려 쓰는 ‘사도’이자, 현재 이 나라의 유일한 ‘사도’이니, 이 몸을, 아니 나를 도와 ‘불의 가르침’을 퍼트려라.”/


스르릉


여왕은 매우 뜨거운 붉은색 화염이 불타오르는 흰 연두색 대검을 자신의 입속에서 뽑아냈고, 자신을 경배하고 있는 오스카를 향해 걸어나갔다.


푹찍!


투두둑!


파칙, 파치칙! 화르르륵!!


그녀는 그대로 대검을 오스카의 명치에 박아넣었다. 오스카는 입과 명치에서 엄청나게 많은 양의 피를 내뿜었다. 그러자, 바닥에 떨어진 선홍색 혈흔이 흰 연두색으로 변색하며 붉은색 화염이 불타올라 두 가지 색이 뒤섞인 재가 되어 오스카의 코와 입속으로 들어갔다.


/”크허어억···!”/


두득...


여왕은 대검을 오스카의 명치에 꽂아놓은 채로 손을 뗐고, 오스카의 몸은 마치 대검을 받아 들은 듯이 상처가 회복되었으며, 대검과 한몸이 됐다.


/”여, 여왕님, 이게 무슨···?”/


화아아악, 화르륵...!


갑자기 전신에 은은하게 피어오르던 흰 연두색 마나가 대검 속으로 빨려가더니, 오로지 붉은색 마나 만이 남았다.


/”이제 자네는 대검을 매체로 ‘신의 마나’를 감춤으로써 신을 부정하는 자들에게서 감출 수가 있다네. 동시에 이는 자네가 그분의 힘을 멋대로 남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시련, 즉 그분의 두 번째 시련이니, 그분의 힘을 사용하기 위해 불가피한 고통이 따를지니. 대검을 뽑을수록 그분에게서 얻는 힘의 양이 늘어난다네. 전부 뽑았을 때는 어마어마한 힘을 받는 동시에 어마어마한 고통을 받을 것이며, 감당할 수 없는 힘은 제 목숨을 갉아먹을 테니, 반드시 뽑은 만큼 다시 꽂아야 한다네.”/


의식을 행하는데 막대한 마나를 써서 지칠 대로 지친 여왕은 다시 왕좌에 앉아 쉬러 돌아갔다.


/”...두 번째 시련이란 세 번째 시련도 있는 겁니까?”/


후루룩


여왕은 황금 찻잎으로 우려낸 차를 마시면서 지친 자신의 몸을 달래고 있었다.


/”그건 이ㅁ···. 아니 나도 모른다네. 제아무리 최 고위 사제인 여왕이라 할지 어도, 신도들에게만 허용된 세 번째이자 마지막 시련을 알 방법도, 권리도 없다네. 아마도 자네 스스로 알아내는 것도 시련 일부분이지 않겠냐고 생각한다네.”/


덜그럭 덜그럭, 스르릉


화아아아악!!!


자신의 검집에 있는 검을 뽑아들고, 등에 걸린 방패를 왼팔에 장착하자, 엄청난 맹화가 타올랐다. 대양만큼 거대한 화염이 자신을 지켜주는 듯한 기분과 느낌이 생긴 동시에, 확신이 생긴 오스카는 여왕에게 인사를 한 후, 성에서 나가 레드와 아쿠아가 있는 곳을 향해 뛰어가기 시작했다.


/”후훗, 건투를 비네, 화염기사단의 오스카 단장이자, 유일한 사도여.”/









{레, 레드님...! 일어나 보세요···!}


레드는 전기에 튀겨져 신체 대부분이 잿더미가 되어있었다. 아직 아쿠아의 몸에 샤마르가 걸려있어 움직일 수가 없는 걸로 보아, 아직 살아는 있는 것 같은데, 톱날이 아닌, 톱등에 머리가 깨져 쓰러진 전기 괴물이 먼저 깨어나면 안 되기 때문에, 아쿠아는 계속해서 레드를 부르고 있었다.


아물 아물아물


파칙 파치지직


레드의 사지가 복구되는 만큼 움푹 들어간 전기 괴물의 머리도 다시 부풀어 오르고 있었다.


“큭, 크흑···.”


꾸드득 꾸둑


레드는 혼신을 다해 일어섰다. 비록 살점과 근육이 나오질 않아, 다리에 뼈밖에 없었지만, 어떻게 한지는 모르겠지만, 스켈레톤처럼 삐그덕 거리면서 움직일 수가 있었다.


/커, 커헉···./


하지만 일어선것은 레드뿐만이 아니었고, 전기 괴물도 동시에 일어섰다. 아직 회복이 완벽하게 된 것은 아닌지 비틀거리고 있었고, 레드를 노려보기 시작했다.


촬칵! 스르릉!


레드는 어느 순간 특이한 마나가 보이질 않는 그것에게 더는 증오심이 생기지 않았지만, 혹시 모르니 다시 톱 창을 집어 들고 그것을 위협했다.


/그만 그만, 네 덕분에 제정신을 되찾았으니까 싸움은 여기서 끝내자./


털썩


전신을 뒤덮던 전기를 거둔 그것은 주저앉아 레드에게 적대심이 더는 없다는 것을 보여줬고, 레드도 톱 창을 다시 거두고, 자신의 생명력을 계속해서 갉아먹는 아쿠아에게 건 샤마르를 해제했다.


/이 폐허가 되어버린 성채와 나라에는 무슨 일로 온 거냐? 외부인?/


“내가 외부인인 건 어떻게 알았지?”


/허허허, ‘소돔과 고모라’의 주민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신의 마나’가 극소량이라 할지 어도 있거든. 근데 너한테선 ‘신의 마나’는 커녕 되려 ‘실패작’의 마나가 느껴지는군./


“’실패작’? ‘실패작’은 또 뭔데?”


타닥 타다닥


흰 연두색 마나와 노란색 마나를 섞어 하늘색 전기스파크로 매우 따스한 하늘색 모닥불을 피운 그것은, 일단 레드와 아쿠아를 앉혔다.


/허허허, 하긴, ‘실패작’은 웬만한 사람은 모르는 일이긴 하지. 이것을 설명하기 전엔 우선 이 세상이 탄생한 전설이 아닌, 진실된 과거를 우선 말해줘야 해야겠다./


지지직 지지지지직


그것은 전기 스파크로 홀로그램 하나를 생성해냈고, 레드와 아쿠아에게 과거 이야기를 해주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참고로 신은 신도들에게 힘을 빌려주는 방식이라, 신도가 늘수록 신에게서 빠져나가는 마나의 양이 늘어나서, 신도의 숫자를 늘리려면 지속해서 최대마나를 늘리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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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73화. 역전의 기회 20.10.01 11 0 13쪽
73 72화. 트라우마 어택 20.09.28 13 0 12쪽
72 71화. 악마의 시련 20.09.24 13 0 12쪽
71 70. 긴 잠에서 깨어나다 20.09.21 9 0 12쪽
70 69화. 드디어 찾은 숨겨진 공간 20.09.17 15 0 13쪽
69 68화. 레드를 돕는 두번째 인물 20.09.14 12 0 13쪽
68 67화. 봉인 풀기(물리) 20.09.10 13 0 10쪽
67 66화. 방법 탐색 20.09.07 9 0 11쪽
66 65화. 그들은 뭐하고 있었는가 20.09.04 11 0 12쪽
65 64화. 차원이 다른 강자 20.08.31 10 0 14쪽
64 63화. Big Mans' Battle 20.08.27 11 0 12쪽
63 62화. 변질한 국왕 20.08.24 13 0 11쪽
62 61화.탈영 예졍 로봇 20.08.20 13 0 13쪽
61 60화. 속임수 20.08.17 14 0 14쪽
60 59화. 뜯어먹기 20.08.13 9 0 11쪽
59 58화. 직접계약 신도의 분노 20.08.10 12 0 12쪽
58 57화. 쿠데타의 시발점 20.08.06 14 0 11쪽
57 56화. 국왕과의 대면 20.08.03 12 0 10쪽
56 55화. 신의 신도, 신의 무기 +1 20.07.30 15 1 12쪽
55 54화. 땅의 나라 +1 20.07.27 14 1 10쪽
54 53. 신의 힘을 받은 늑대 20.07.23 16 1 10쪽
53 52화. 기원 +1 20.07.22 13 1 12쪽
» 51화. 신도의 탄생과정 +1 20.07.21 12 1 11쪽
51 50화. 전기괴물 +2 20.07.20 16 1 11쪽
50 49화. 섬 한 바퀴 +1 20.07.19 12 1 11쪽
49 48화. 소돔과 고모라 +1 20.07.16 19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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