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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더 게이머 아포칼립스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SF

성상영
작품등록일 :
2018.02.22 15:34
최근연재일 :
2018.10.05 06:49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572,304
추천수 :
14,576
글자수 :
139,711

작성
18.03.06 20:00
조회
12,185
추천
269
글자
6쪽

생존자

DUMMY

탄산 가스 생성 부터가 진입 장벽이 꽤 높아. 나중에 로봇을 한 50대 정도만 확보하면 모를까.

그렇게 생각하면서 아래를 내려다 볼 때다.

탕! 탕탕!

내 귀에 총소리가 들려왔다.

“생존자려나.”

이 빌어먹을 세계에는 생존자가 있다. 본래 인류의 인구 수에 비하면 궤멸적인 피해를 입었지만, 게임 설정상 살아남은 인구는 대략 3억쯤은 된다.

좀비는 20억이고. 물론 여기가 내가 하던 게임과 완전히 일치 하지 않으니까 지금 시점에서 생존자들이 얼마나 되는 지는 모른다.

게임과 유사 하다면 지구상에 3억명 정도의 인간이 살아 있겠지. 어디보자... 내가 한국 땅에서는 플레이를 거의 안해서 기억이 가물가물 한데.

아. 기억 났다.

한국의 생존자 인구는 약 200만명 정도다.

보통 하나의 국가 마다 인구가 20분의 1에서 30분의 1 사이로 줄어드는 것이 보통이었으니까.

200만명. 적다면 적고, 많다면 많고. 하지만 이 200만명이 한 곳에 뭉쳐져 있지 않다는 것이 중요한 점이지.

일단 수도인 서울에는 생존자 그룹이 존재하지 않는다. 서울 전체는 좀비 천국이기 때문이라고 해야 할까나?

내가 기억하는 게임상 한국의 설정은 서울. 부산은 완전히 좀비 천국. 생존자 그룹은 대다수가 지방에 거점을 만들고 있다.

서울과 부산 같은 대도시에서 탈출한 사람들이 세운 것이다. 그룹의 수는 대략 100여개. 한 그룹당 2만여명 정도가 뭉쳐져 있다고 보면 된다.

물론 평균이 그렇다는 거고.

내 기억에 가장 큰 그룹이 10만명 정도로 이루어진 그룹이고, 소규모의 가족 단위 그룹도 부지기수다.

가족단위는 그룹의 수에 끼지도 않긴 하다만.

여하튼. 이 서울에 들어오는 인간이라면 딱 한 종류 밖에 없다. 아주 귀환 자원 탐색이지. 하지만 서울의 중심부 까지 들어오는 간큰 인간은 없을 텐데?

내가 살고 있는 이 행복 아파트는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에 위치해 있다. 서울에서 제법 중간 지점이라고 해야 할까?

공덕동의 남쪽으로는 마포대교가 있어서 한강을 건널 수 있고, 북쪽으로는 서울역과 충무로로 이어진다.

여하튼 이 동네가 좀비사태 이후에 오고가기 좋은 동네는 절대 아니다. 그리고 들어올 필요도 없는 동네고.

자원이라고 하면 서울 어느 지역이든 비슷비슷 하다.

굳이 서울로 올 것도 없이 분당. 평택. 일산만 뒤져도 자원은 많다. 즉. 탈출자들이 서울에 올 이유가 없다는 거다.

그럼에도 들어 왔다. 수천만의 좀비를 뚫고서.

그 이유는 분명히 한 가지 이유뿐이다. 특별한 뭔가를 찾으러 들어온 경우.

그거 외에 들어올 일이 뭐가 있겠어.

“흠... 구해줄까...”

나는 딱히 호인이 아니다. 선인도 아니고. 게임에서도 그렇고, 현실에서도 그렇다. 위험을 감수하고 구해줘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

하지만 사람이 있으면 좋긴 하다. 내가 아무리 혼자서도 잘 놀아요 하는 인간이지만, 심심하긴 하거든.

여자라면 성적인 뭔가를 기대할 수도 있고. 아. 그렇다고 강제로 뭔가 하겠다는 건 아니야. 호인도 선인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개새끼도 아니거든.

원래 남자란 그렇잖아. 미녀를 보면 그냥 좋기도 하고, 기대도 하고. 그러니 미녀에게 잘 해 주는 거지.

혹시라도 자기에게 뭔가 기회가 생길까봐.

그럴 일 없다는 걸 이성적으로 알지만, 본능이 그리 시킨다.

아 슬프구나. 남자들이여.

“그러면... 구하러 가 볼까.”

방금 불을 지르면서 바라보고 있던 터라 옷을 안 갈아 입은게 다행이구나. 나는 할버드를 챙겨들고 그대로 아파트 아래로 내려갔다.

탕! 탕탕! 타타타탕!

아래로 내려가는 와중. 총 소리가 연달아 들리고 가까워 진다.

흠.

연기를 보고 다가오는 건가?

좋은 선택일지도.

내가 굳이 구해주러 안 가도 될 것 같은데.

일단 5층에 도착. 그리고 여전히 불타고 있는 곳에서 줄 사다리를 회수하고 옆으로 돌아가 다시 줄사다리를 내렸다. 그리고 막 내려가려던 그때 사람 몇 명이 튀어 나와서 전력으로 달려 오는 게 보였다.

“여기야! 연기 아는 데!”

“젠장! B팀이 있기... 이게 뭐야!?”

소리를 지르는 두명. 그리고 신기하게도 두명다 여자였다. 나처럼 강화 플라스틱같은 것으로 전신를 무장하고 투구까지 꼼꼼히 쓴 두명.

외견은 보이지 않지만 목소리와 몸의 굴곡이 여자였다. 둘다 소총을 들고 있었는데, 한명은 소음기가 달려 있지만 다른 하나는 소음기가 없다.

전투 와중에 잃어 버린 듯 하다.

그리고 그런 두명의 뒤로 좀비들이 무리를 지어서 전력으로 질주하고 있다. 이런이런... 꽤 많네.

적어도 수백은 되어 보이는 걸.

뭐 좋겠지.

“젠장! 어쩌지 세나?”

“어디든 높은 대로 뛰어!”

둘을 바라보다가 나는 할버드를 높이 들었다. 그리고 그걸 가볍게 휘둘렀다.

탕! 탕! 탕!

할버드가 벽을 때리는 소리가 청명히 울린다. 두명의 시선이 나를 향했음은 물론이다.

“어이! 이리로 와라!”

내 외침과 함께 둘은 신속하게 내 쪽으로 내달린다. 그리고는 줄사다리를 바로 붙잡고 빠르게 기어 롤랐다.

달리는 속도가 빠른데. 좀비에게서 도망치기가 쉬운 일이 아닌데 말이야. 그렇게 바라보고 있자니 좀비들도 달려와서는 줄사다리를 붙잡고 난리를 친다.

두 여성은 떨어지지 않도록 꽈악 붙잡고서는 기어 올라 왔다. 그러자 아래에서 좀비들이 줄사다리를 잡고 올라오기 시작 했다.

보통은 저렇게 기어오르지 못하지만, 먹이가 있다면 올라오기 시작하는게 또 좀비들의 특징이다.

“웰컴 투 마이 홈.”

“도와줘서 고마워요. 자기 소개는 나중에 해도 되죠?”

“물론이지. 일단 올라오라고.”

두명을 올리고 나는 할버드를 쥐었다.

그나저나... 얘네 냄세 쩌는데? 체향이 진짜. 악취 수준인데?

“빨리 줄사다리를 끊어요! 저것들이 올라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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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생존자 +10 18.03.08 12,069 279 7쪽
15 생존자 +13 18.03.07 11,914 277 7쪽
» 생존자 +8 18.03.06 12,186 269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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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준비 시간 +17 18.03.04 12,596 301 8쪽
11 준비 시간 +19 18.03.03 13,115 286 8쪽
10 준비 시간 +10 18.03.02 13,344 289 8쪽
9 준비 시간 +13 18.03.01 13,848 293 8쪽
8 준비 시간 +7 18.02.27 14,436 296 6쪽
7 싱나게 게임을 시작해 보자고! +10 18.02.26 14,817 312 7쪽
6 싱나게 게임을 시작해 보자고! +9 18.02.25 15,387 324 7쪽
5 싱나게 게임을 시작해 보자고! +9 18.02.25 16,117 325 7쪽
4 싱나게 게임을 시작해 보자고! +13 18.02.23 16,885 334 6쪽
3 싱나게 게임을 시작해 보자고! +15 18.02.22 18,861 344 8쪽
2 이 게임에 대해서... +21 18.02.22 20,513 375 6쪽
1 이 게임에 대해서... +57 18.02.22 26,710 34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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