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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진무구

게이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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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우드[]
작품등록일 :
2013.05.22 17:49
최근연재일 :
2013.06.16 23:01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22,570
추천수 :
657
글자수 :
29,000

작성
13.06.15 00:45
조회
1,180
추천
25
글자
5쪽

4. 동정 수호자 VS 동정 헌터 (1)

DUMMY


빌리의 머리에 굴뚝이 있다면 연기가 뭉실뭉실 피어오르는 대신 시뻘건 불이 치솟을 것 같다. 빨개지기 보다는 서늘하게 굳은 얼굴은 얼음장이 따로 없을 정도로 차가웠다.


“이 자식 나의 겨바에게 무슨 짓이냐!”


당장이라도 달려들 기세로 왔건만 겨바의 안전을 생각했는지 씨근덕거리며 묻는 빌리였다.


“훗, 우문이군. 여물었을 동정의 고추를 따먹는 감미로운 일을 굳이 말을 해야 짐작할 수 있는 건가?”


“악, 씨발!”


소름이 돋다 못 해 기절할 것 같은 겨바와 달리


“이 자식 아직 나도 맛 못 본 것을……이 아니라 그렇게 파렴치한 생각을 하고 있다니!”


우드득


한 순간 살짝 헤벌쭉 거린 빌리가 이내 정색을 하며 뼛소리를 냈다.


“하늘이 용서하고 땅이 용서해도 이 빌리님이 용서할 수 없다! 성스러운 동정을 더럽히려는 파렴치한 그 행위를 정의와 사랑의 이름으로 징벌해주겠다!”


“어리석군. 차라리 나 한테 간절하게 부탁을 해라.”


“뭔 소리냐?”


반다크는 겨바를 들어보이며 말했다.


“고추 만지게 해주세요. 라고 부탁을 한다면 공유해 줄 수 있어. 자신의 욕망에 충실해라.”


잠시 멈칫거린 빌리에게 겨바가 소리쳤다.


“악, 씨발 차라리 죽으라고 그래!”


“크흠, 이 자식! 겨바는 공유하기에 너무 사랑스러운 남자라고! 양보할까보냐!”


“흥, 역시 본심은 이 남자를 독점하고픈 욕심쟁이였군.”


“그게 뭐가 나쁘다는 거냐!”


비웃은 반다크에게 일갈하며 빌리는 평소 억눌렀던 것을 토하듯이 말했다.


“나는 겨바의 얼굴이 좋다. 까칠하게 수염 난 얼굴을 부비고 약간 메마른 입술을 나의 입술로 촉촉이 적시고 싶다. 솟아난 사랑스러운 목울대에 귀를 대고 싶다. 탄탄하지 않은 약간 여린 가슴의 부드러움에 한 없이 기대 잠들고 싶다. 당장이라도 손을 뻗어 엉덩이의 부드러움에 취하고 싶다. 엉덩이 사이 깊고 어두운 구멍 속을 헤엄치고 싶다. 작지만 사랑스러운 다리 사이의 기둥을 온 몸으로 느끼고 싶다.”


빌리의 말이 이어질수록 겨바는 미쳐버릴 것 같았다. 역시 위험은 먼 곳이 아니라 가까운 곳에 있었던 것이다.


“씨발, 씨발이 씨발이네……씨발.”


그런 겨바를 바라보며 조슈아가 불에 기름 끼얹듯이 말했다.


“아주, 격렬한 고백이군. 고백만으로도 임신 시킬 기세야.”


“닥치라고……씨발거릴 기운도 없다.”


안 그래도 힘 없는 몸이 더욱 처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런 겨바를 바라보며 살짝 고개를 내저은 빌리는 이를 부득 갈며 으르렁 거리듯이 말했다.


“하지만 나는 참는다. 겨바가 원하지 않기 때문에 참는다. 받아들일 때까지 참는다. 그것이 사랑이고! 그것이 우정이고! 그것이 남자이기 때문이다!”


“흥, 가증스러운 이상주의자군.”


반다크는 들고 있던 겨바를 옆으로 밀치듯이 떨궜다. 그리고는 자세를 잡으며 빌리에게 말했다.


“그렇다면 나는 그 이상을 박살내겠다. 그리고 승리의 여운과 함께 이 동정남을 임신 시키겠다.”


“닥쳐라!”


빌리가 순식간에 반다크에게 파고들었다. 여느 때의 대검이 없건만 여전히 그 기세는 흉흉하기 이를 데 없었다. 스트레이트하게 내뻗는 펀치에 불과했지만 공기를 찢는 권압은 사람에게 오싹함을 주기에 충분했다.


“매섭군……하지만!”


반다크의 팔이 어지럽게 얽히면서 빌리의 뻗은 손을 제압했다. 연이어 푸른빛을 머금은 손으로 반격을 하려 했지만


빠악


한 발짝 더 내딛으며 쳐 받는 빌리의 머리에 타격을 받고 반다크는 물러섰다.


“어깨를 노렸나?”


욱신거리는 어깨를 거머쥐며 반다크는 눈살을 찌푸렸다.


“더러운 관절기군. 그쪽이야 말로 내 어깨를 노렸어.”


뻐근한지 팔을 풀며 빌리가 되받아쳤다.


“정말 어깨를 노리는 것이 어떤 건지 가르쳐주지.”


반다크의 몸이 흐느적거리면서 낮은 자체로 빌리에게 돌진했다. 빌리는 섣불리 반격하거나 뒤로 물러서기 보다는 자신 역시 자세를 낮췄다.


투왁


부딪히는 소리가 울렸고 이내 둘은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반다크가 그대로 넘어트리려 든다면 빌리는 그런 반다크를 그대로 들어 올려 메치려고 했다.


그런 둘의 모습을 바라보며 겨바는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둘 다 죽어버려.”


임신시키겠다는 놈이나 지켜주겠다는 놈이나 둘 다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이 드는 겨바였던 것이다.


작가의말

저번편에 한 줄 더 적는 걸 잊었네요...

출판 계약을 한 건 게이월드가 아니라 다른 작품입니다 -_-;;

인기도 없는 게이월드가 출판될리 없잖아요? (ㅠ_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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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4. 동정 수호자 VS 동정 헌터 (2) +7 13.06.16 1,671 73 5쪽
» 4. 동정 수호자 VS 동정 헌터 (1) +11 13.06.15 1,181 25 5쪽
13 3. 어서와, 변태는 처음이지? (4) +14 13.06.14 810 24 5쪽
12 3. 어서와, 변태는 처음이지? (3) +6 13.06.10 1,007 63 4쪽
11 3. 어서와, 변태는 처음이지? (2) +8 13.06.07 1,003 28 5쪽
10 3. 어서와, 변태는 처음이지? (1) +12 13.06.06 1,221 23 5쪽
9 2. 묘족 ~Get Chu♡ (4) +5 13.06.05 1,407 16 5쪽
8 2. 묘족 ~Get Chu♡ (3) +4 13.05.27 1,242 31 4쪽
7 2. 묘족 ~Get Chu♡ (2) +4 13.05.25 1,312 28 6쪽
6 2. 묘족 ~Get Chu♡ (1) +4 13.05.24 1,586 44 4쪽
5 1. 마족? 그래, 이거다! (4) +3 13.05.23 2,065 68 5쪽
4 1. 마족? 그래, 이거다! (3) +7 13.05.23 2,004 77 7쪽
3 1. 마족? 그래, 이거다! (2) +9 13.05.22 2,417 109 5쪽
2 1. 마족? 그래, 이거다! (1) +3 13.05.22 1,850 14 4쪽
1 프롤로그. 빌어먹을 이세계 +3 13.05.22 1,795 34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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