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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진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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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우드[]
작품등록일 :
2013.05.22 17:49
최근연재일 :
2013.06.16 23:01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22,571
추천수 :
657
글자수 :
29,000

작성
13.06.05 19:06
조회
1,407
추천
16
글자
5쪽

2. 묘족 ~Get Chu♡ (4)

DUMMY


“냥캣”


“냐앙?”


몇 번을 반복한 이후 자기를 부르는 것임을 깨달은 냥캣은 겨바의 곁에서 떨어질 생각을 않았다. 그걸 두고 보는 빌리로서는 이를 부득부득 갈 일이었지만, 기실 겨바로서도 피곤한 일이기도 했다.


‘동정인 것도 있지만 자극이 심해’





예전 친구라는 녀석이


“인삼 보다는 산삼. 산삼 보다는 고삼. 고삼보다는 중삼. 중삼 보다는 초삼”


이런 헛소리를 하길래 근처 지나가는 경찰차에게


“여기요. 아청법 위반자 잡아가세요~”


“야이, 미친 놈아!”


어차피 우스개소리로 끝날 일이었지만 공교롭게도 실적 채우기로 혈안이 된 경찰이라 진짜로 친구는 아청법으로 잡혀가고 말았다.


“개새끼! 저주할테다아아아아아!”






겨바는 머리를 흔들었다.


‘제기랄, 진짜 그 자식이 저주해서 여기 온 거 아냐?’


속으로 투덜거리는 겨바에게 빌리가 말했다.


“이제 어쩔 거야?”


겨바는 숲을 바라봤다 이내 냥캣으로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


“뭐, 일단 여기서 벗어나야겠지.”


“더 안 잡고? 물론 안 잡으면 나야 좋지만”


겨바는 혀를 살짝 차며 말했다.


“같은 종족의 누군가가 종속되면 다른 놈들은 무조건 자리를 뜬다는군.”


빌리는 냥캣을 바라보며 고개를 주억거렸다. 좀 전까지 냥캣이 숲을 향해 뭐라 외쳐댄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그러니까 자기꺼라 이건가?”


“냥!”


“웃기지마! 겨바는 내꺼라고!”


서로 으르렁 거리는 둘을 보며 겨바는 한 숨을 쉬었다.


“피곤하니까 조용히 좀 내려가자고.”


“내려가서는 어쩔건데?”


겨바는 냥캣을 바라봤다. 추워보이지는 않지만 알몸이라는 것은 역시 위험하다. 이 세계의 게이들에게는 위험하지 않지만 자기한테 위험했다.


“헌터 조합에 가자.”


“이딴 것들에게 옷을 꼭 입혀야 해?”


“안 입히면 내가 곤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겨바는 헌터 조합에 대해서 좀 더 깊게 물었고, 빌리는 툴툴거리면서도 자기가 아는 것에 대해 상세하게 말해주었다.


“……그러니까 변태가 무지하게 많다.”


빌리는 기분 나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물론, 난 겨바를 변태로 보지 않지만 결국 여자를 챙긴다는 변태들로 득시글거린다고! 교미를 하거나 배틀을 하거나”


말을 하다가 걸쭉한 가래침을 뱉으며 빌리는 몸부림을 쳤다.


“어휴, 그런 미친 놈들 소굴에 내가 가야 하다니.”


물론 겨바로서는


‘이 엿 같은 세계의 오아시스로다.’


입 밖으로는 절대 내지 않는 생각이었다.






빌리의 말이 꼭 틀린 것도 아닌 것이 냥캣과 함께 길을 다니니 모두의 시선이 상당히 불쾌했다.


이를테면 이런 느낌이다.


-어머 저거 뭐야 무서워!

-어쩜 세상에 저런 변태가!

-어머어머, 저것이 말로만 듣던 그것!


물론 이런 느낌을 주는게 죄다 남자라는 점에서 더욱 기분 나쁜 것이다.


그리고 이런 일도 있었다.


“저기요!”


콧수염이 인상 깊은 올백 머리 남자가 헐떡거리며 일행에게 다가왔다.


무슨 용무인지 묻자


“당신에게 반했습니다!”


장미꽃을 한 송이 들고는 한쪽 무릎을 꿇었다. 그 대상은 다행스레 겨바가 아닌 빌리였지만


“고맙지만 사양하겠습니다.”


“어째서! 이래뵈도 이 지역 유지인 나는 여태 그 어떤 남성에게도 내 맘을 주지 않았소. 영원의 어둠 속에 있다 비로소 태양을 본 것처럼 당신이라는 영원을 바칠 숭고한 사랑이 나타났고, 나의 영혼과 그 모든 것을 살라서라도 당신의 허락만 있다면 영원히 그대만의 종이 될 것이오!”


무슨 기사가 아름다운 레이디에게 해대는 광경이라도 오글 거릴 느낌이었다. 빌리는 잠시 애잔하게 겨바를 바라보고는 남자에게 말했다.


“사랑스러운 아저씨. 당신의 꽃만 받겠습니다.”


“그런! 부디 재고해주시오! 그대가 원한다면 내 똥꼬가 찢어져 평생 아이를 낳을 수 없다고 해도 감내하리다!”


“제가 이 사람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필경 당신의 남자가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제 곁에 있는 이 남자야말로 나의 모든 것을 주어도 부족하게 여겨질 영원의 영원을 거듭하여도 잊혀질수 없는 하나뿐인 나의 남자입니다.”


겨바는 속으로 외쳤다.


“씨바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알!”


역시 이 빌어먹을 세계는 적응할래야 할 수 없다. 아니 적응할 바에 그냥 접시물에 코 박고 죽는게 행복할 세계였다.


“냐앙?”


그런 겨바를 이상하게 바라보는 냥캣에게 그는 나지막하게 투덜거렸다.


“씨발, 그냥 로리콘으로 사는게 낫지.”


빌리와 남자의 역겨운 연극은 이후로도 한 시간 가까이 지속되었다.


작가의말

(실행하는)로리콘은 절대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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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3. 어서와, 변태는 처음이지? (1) +12 13.06.06 1,221 23 5쪽
» 2. 묘족 ~Get Chu♡ (4) +5 13.06.05 1,408 16 5쪽
8 2. 묘족 ~Get Chu♡ (3) +4 13.05.27 1,242 31 4쪽
7 2. 묘족 ~Get Chu♡ (2) +4 13.05.25 1,312 28 6쪽
6 2. 묘족 ~Get Chu♡ (1) +4 13.05.24 1,586 44 4쪽
5 1. 마족? 그래, 이거다! (4) +3 13.05.23 2,065 68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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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 마족? 그래, 이거다! (2) +9 13.05.22 2,417 109 5쪽
2 1. 마족? 그래, 이거다! (1) +3 13.05.22 1,850 14 4쪽
1 프롤로그. 빌어먹을 이세계 +3 13.05.22 1,795 34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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