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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진무구

게이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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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우드[]
작품등록일 :
2013.05.22 17:49
최근연재일 :
2013.06.16 23:01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22,580
추천수 :
657
글자수 :
29,000

작성
13.05.22 19:47
조회
1,850
추천
14
글자
4쪽

1. 마족? 그래, 이거다! (1)

DUMMY

이세계 그러니까 겨바가 원래 이름 따윈 배제하고 게이월드라 이름붙인 이 엿 같은 세계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았다.


“용케도 버텼다.”


몬스터 같은 게 출몰하는 흔하디흔한 판타지 세계관이기에 생존하기 위해 모진 애를 써야 했다. 그나마 유일한 위안은 말과 글이 자연스레 통한다는 거.


“하마터면 육노예가 될 뻔했어.”


말과 글이 통하지 않았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계약서에 서명하고 육노예가 될 뻔했던 경우가 있었다. 그 외에도 자고 있는데 덮치는 녀석이라든지 은근슬쩍 성희롱 하는 녀석이라든지


‘여자라면 오히려 행복할 텐데.’


하지만 울고 짜고 해봐야 이 세계는 게이밖에 없다. 그런데 더 엿 같은 건 게이도 임신이 가능하다. 그걸 알게 된 건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 이 세계에 적응이 된 후였다. 같이 일을 하면서 친해진 녀석이 어느 날 얼굴을 붉히면서 이런 고백을 해왔기 때문이다.


“저기, 겨바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


“뭔데? 사귀자 같은 거면 죽인다?”


잠시 머뭇거린 녀석은


“아니야, 그렇게 가벼운 거 아니야.”


“듣는 걸 거절하고 싶다.”


생리적인 거부감으로 소름이 돋았다. 그런 겨바에게 녀석은 울먹이는 소리로


“나, 겨바의 아이를 가지고 싶어.”


“……오우, 씨발.”


하다못해 녀석이 여성스러운 꽃미남이라면 모를까 거리가 백만광년 정도는 먼 외향을 가지고 있었다. 반삭인 머리에 광기 같은 것이 이글거리는 호랑이 눈에 곧은 콧대, 일자 같이 다물린 고집스러운 입매, 약간 텁수룩한 수염이 얼굴의 반절에 목까지 덮여있다. 몸 또한 굵직한 것에 가슴의 털이 배꼽까지 이어지는 마초의 극에 달한 신체였다. 심지어 물건조차 라스푸틴이 울고 갈 흉기 같은 놈인데


‘임신이라니.’


어찌되었건 막무가내로 거절하거나 하면 오히려 이쪽이 덮쳐져서 임신당할 기세라 그냥 친한 친구로 지내기로 한 겨바였다. 그래도 녀석이 나름 신사도가 있는 녀석이고, 굉장히 강한 녀석이기에 다른 사람들의 위험으로부터 겨바의 동정은 지켜지고 있었다.


“빌리, 이 세계에는 진짜 여자라는 것은 없는 거야?”


거의 체념한 상태로 지내던 어느 날. 여느 때와 같이 술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별 생각 없이 묻는 겨바의 말에 빌리는 근래 들은 이야기를 말해주었다.


“겨바가 말한 그 여성체라는 것에 대해서는 얼마 전에 들은 이야기로는 존재하기는 하는 모양이야.”


“뭣?”


뜻밖의 이야기였다. 단숨에 술이 깨는 느낌이 된 겨바는 재차 그것에 대해 물었고, 빌리는 다소 서운하다는 표정으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나도 구경은 못 해봤는데 마족이라는 것이 겨바가 말한 여성체와 같은 모양이야.”


“마족이라…….”


“마족은 자신과 싸워서 이긴 상대에게 종속이 되고, 주인이 된 자의 명령에 따라야 한다는 군.”


“그래?”


관심이 동한 겨바는 안주를 하나 더 시키면서 빌리의 기분을 맞춰주었다. 그 후로도 마족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왔고 다른 지방에 가면 마족을 이용한 배틀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지만 겨바가 듣고 최고로 기뻐한 내용은


“꺼윽, 그러니까 말이지 어떤 변태 같은 녀석들이 마족을 범하니까 임신도 하더라는 것이지. 정말 세상에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이, 임신이라고?”


“그래, 아마 거짓말이겠지. 어떻게 남자도 아닌 것들이 임신을 해?”


겨바 기준으로는 남자가 임신 하는 게 비정상이다.


“마족의 종류도 다양하다고?”


“그래, 듣자하니 고양이 같은 녀석도 있다고 하고 날개가 달린 녀석도 있다고 하고”


“호오?”


“뭐야? 겨바, 설마 너 마족에게 흥미가 있는 거야? 관둬, 세상에 멋진 남자가 얼마나 많은데, 그런 이상한 것들에 관심을 가지는 거야?”


토라지는 빌리에게 술을 더 먹여 기절시킨 겨바는 여행을 떠나기로 마음먹었다.


“기다려라 마족!”


마족이라는 새 희망이 겨바에게 있어 게이를 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될 것 같았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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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1. 마족? 그래, 이거다! (4) +3 13.05.23 2,065 68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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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 마족? 그래, 이거다! (2) +9 13.05.22 2,418 109 5쪽
» 1. 마족? 그래, 이거다! (1) +3 13.05.22 1,851 14 4쪽
1 프롤로그. 빌어먹을 이세계 +3 13.05.22 1,797 34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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