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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시 님의 서재입니다.

사자의 서 (The book of death)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로맨스

이가시
작품등록일 :
2013.11.10 16:06
최근연재일 :
2013.11.24 18:22
연재수 :
17 회
조회수 :
6,406
추천수 :
64
글자수 :
54,739

작성
13.11.17 15:45
조회
215
추천
3
글자
8쪽

Ep8. 행운을 팝니다

DUMMY

< Ep 8. 행운을 팝니다 >





키리아스 대륙 동부 작은 항구도시인 엘니움에 검은 로브를 걸친 자와 정체 모를 여자 아이가 서 있었다.


어느덧 조금 성숙해진 그 둘은 에리얼과 루시였다.


"덕분에 졸업식에 참석 하지 못 했잖아 참 고맙다."


"나도 계속 학원에 다녔더라면 지금 쯤은 졸업 했으려나?"


에리얼의 말에 아쉬움이 한껏 실려 있었다.


"어쩌면 나보다 일찍 졸업 했을 지도 모르지. 게다가 열 넷의 나이에 졸업 하는 거면 무려 최연소라고!"


에리얼은 근 3년 간을 어둠의 마법에 매진했다. 키리스와 맞서려면 어둠의 마법을 조금 더 공격적으로 바꾸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 해서 그 나름대로 마법을 개조 하는 연구도 진행해 왔다.


어느덧 그는 14세가 되었고 마력도 6서클에 도달해 있었다.


하지만 좀 처럼 7서클에는 다가 서질 못 해 어둠의 마법사들이 이 곳 엘니움에 숨어 살고 있다는 정보를 듣고는 일 주일 전 수도를 벗어나 루시와 함께 이 곳에 도착했다.


현재 키리스는 알려진 바에 의하면 8서클일 가능성이 높았다. 그와 키리스의 벽은 얼마 되지 않는 듯 하면서도 좀 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행운을 사가세요-. 행운을 단 돈 120루스에 판답니다."


이 곳 키리아스의 통합 화폐의 단위는 적은 순으로 페리, 루스, 웨지, 카론으로 나뉘었다.


120루스면 돼지고기 열 근 정도를 살 수 있는 금액이었는데 항구의 맞은 편 시장 골목에서 한 눈에도 꽤 어려 보이는 어린 소녀가 호객 행위를 하고 있었다.


"또 그딴 사기를 치는 군. 내 당장 로지아 이 년의 머리채를 뜯어 놓겠어!"


불량배 패거리로 보이는 자들이 소녀에게 다가가 협박을 하는 듯 했다.


"우리 엄만 사기꾼이 아냐! 정말로 행운을 판단 말야."


"꺼져 이 더러운 꼬맹아. 네 어미는 내 아랫도리로 강간 하고 능욕을 당해 보아야만 정신을 차릴 년이란 말이다!"


험상 궂게 보이는 불량배가 소녀를 밀치자 소녀가 5m 쯤 나가떨어졌다.


"어이, 거기 못생긴놈, 애 앞에서 입버릇 한 번 사나운걸?"


"넌 뭐냐? 이 구역에서 처음 보는데? 그러고 보니 네 년 면상이 판판한 게 꽤 맛있겠구만 크크크큭."


보다 못 한 루시가 나섰지만 사내는 더욱 거칠게 입을 놀렸다.


"클라우드 퍽-!"


루시가 가방에서 쇠로 된 인형을 꺼내더니 소리쳤다.


그 클라우드 퍽이라는 마치 잠자리와 나비의 중간 쯤 되어 보이는 인형이 날아 오르더니 사내에게 강력한 전격을 가했다. 그러자 푸른 빛의 섬광이 일순 번쩍였다.


"크아아아악!"


전격에 감전 된 사내가 비명을 질렀다. 그의 주변에서 탄 내가 진동했다.


"그리드, 아무래도 저 계집 마법사인 모양이야. 우선 이곳을 뜨자. 두목께 보고 하는 게 좋겠어!"


서너명 쯤 되는 불량배 무리가 전기구이가 된 동료를 보고는 꽁무니를 뺐다.


"또 오면 더 센 걸 보여줄거야!"


도망치는 무리의 뒷통수에 루시가 엄포를 놓았다.


"고, 고마워요 언니."


"아냐. 또 이런 일이 있을 땐 이 녀석을 줄게. 내던지면서 '클라우드 퍽'이라고 외치면 발동 될 거야."


루시는 임무를 마치고 손에 쥐고 있던 클라우드 퍽을 꼬마 아이에게 내밀었다.


"언니, 혹시 언니가 그 유명한 수도의 마이스터 루시 아니에요?"


꼬마는 금새 루시를 알아봤다. 이런 저런 마법 콘테스트 우승을 휩쓴 루시의 소문은 엘니움에서도 공공연 하게 신문 등의 매체로 들을 수 있었다.


"쉿! 그건 비밀이야."


"응! 약속할게요. 제 이름은 시이라에요."


"어이 시이라, 행운을 판다니 그건 무슨 소리지? 도무지 상식선에서 이해가 안 된다고."


도중에 에리얼이 맥을 끊었다.


사실 누가 생각 해도 행운을 금전에 파는 행위는 이해 할 수 없는 것이 당연했다. 에리얼은 잠자코 보고만 있기에는 무언가 문제가 있는 거라고 생각해서 였는지 시이라에게 차갑게 질문을 던졌다.


"오빠도 못 믿는 거죠? 쳇 우리 엄만 수도에서 엄청 유명한 행운팔이 였어요. 엄마가 만들어 주는 카드를 가지고 있으면 분명 좋은 일이 생기죠. 못 믿겠으면 안 사면 될 걸 왜 의심을 하는 거죠?"


"으음. 한 번 만나 보고 싶군. 네 엄마 이름이 로지아라고 했지?"


에리얼과 루시는 로지아란 여자를 수도에서 애타게 찾다가 실패했다.


그 녀는 누구든 찾아낸다는 세계에 몇 없는 파인더였기 때문이었다.


그저 이름이 같ㅇ들 수도 있는 일이지만 꼭 확인을 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에리얼이었다.





"어서 들어와. 오늘도 허탕이지 시이라? 그러게 그만 두래도 그러네. 그러다 그리드 녀석이 알면… 어머! 손님이 오셨네. 제 말은 그러니까 으음-. 평소 손님이 많은 편인데 우리 딸아이가 굳이 삐끼 짓을 아, 아 그러니까 음…."


시이라의 뒤를 이어 들어 오는 에리얼과 루시를 보더니 오랜만에 온 손님이어서 그런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게 넘치는 로지아가 횡설수설 어찌할 바를 모르고 말을 더듬었다.


"생각보다 아줌마잖아?"


에리얼이 로지아를 본 첫인상을 적나라히 드러내자 로지아의 표정이 흠칫 굳었다.


"아, 아줌마!? 내가 딸 하날 두었으니 맞는 말이긴… 아니지. 그보다 손님! 그 말 아줌마란 말! 상-당히- 기분 나쁘네요? 얼마짜리 카드로 드려요? 특별히 세일해 드리려 했는데 맘이 싹 가셔서 말예요."


로지아가 무척 마음이 상한 듯 해 보이자 루시가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카드 같은 거 보다 딱 보아 하니 맞는 거 같은데 사람 좀 찾아줘 아줌마."


"무, 무슨 소릴! 잘 못 찾아 오셨어요. 시이라, 손님 배웅 해 드리고 문 닫자 오늘 장사는 여기까지야 피곤 하니까 어서."


"하지만 엄마, 일 주일 만에 찾아온 첫 손님이잖아."


"시이라, 못 들었니? 카드를 사지 않으신다는데 저게 무슨 손님이람!?"


에리얼이 사람을 찾아 달라고 하자 로지아의 눈빛에 적재감이 서리더니 갑작스레 시이라를 크게 나무라며 에리얼 일행을 말로써 좇으려 애쓰는 로지아였다.


"저, 로지아씨? 부탁드리겠습니다. 사례는 무슨 방법으로든 할게요."


보다 못 한 루시가 사정했다. 하지만 로지아는 등을 돌린 채 아예 없는 사람 취급을 하기도 했다.


"엄마, 이 언닌 마이스터 루시 언니야. 부탁 좀 들어 주면 안돼? 그리고 루시 언니가 그리드 아저씰 혼내줬어! 그리드 아저씨가 또 엄말 해치겠다고 협박 했다구. 그리고 시이라를 저 멀리 까지 밀쳐버렸는 걸."


시이라의 말을 듣자 로지아의 동공이 확장됐다.


그 녀에게 시이라는 하나 뿐인 삶의 이유 그 자체 였다. 그런 시이라를 건드렸다는 사실을 듣자 분노가 치밀었다. '남편이 살아 있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가슴 속을 틀어 막았다.


"빚을 졌네. 그렇지만 너희의 부탁을 들어 주는 건 무리야. 그 일을 그만 둔지 몇 년이나 지났고 더 이상 하지 않으리라 다짐했어. 난 그 사람을 찾는 일 덕분에 남편을 잃었다고."


"그런 일이 있었군 어쩐지 과민반응 한다고 생각했는데…. 하지만 부탁할게. 아줌마, 올리비아 선생님과 인연이 있는 모양이던데 그 녀가 죽었어. 그 것과도 관련 된 일이니 부탁이야."


"오, 올리비아가!? 그리 쉽게 목숨을 잃을 사람이 아닌데 어쩌다…."


로지아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에리얼은 그 녀를 설득 하기 위해 결국 떠올리기 싫은 올리비아 얘기를 꺼낼 수 밖에 없었다. 일전에 그 녀와 올리비아는 절친한 친구사이라는 것을 올리비아의 일기장에서 읽은 적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럼 부탁은 들어주겠다고 한 걸로 생각 하지."


에리얼이 다짜고짜 결론을 지었다.


"그런…! 내가 언제 부탁을 들어 준데?"


거절하려 하는 로지아를 등진 에리얼이 자리에 앉더니 로브의 후드를 벗었다.


"아, 알비노? 너희들 도대체 정체가 뭐지?"




이 소설은 네이버 웹소설 '사자의 서'와 동시 연재 입니다.


작가의말


프롤로그를 건너 뛰지 마시고 꼭 읽으셔야 세계관을 이해하시는데 편리합니다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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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Ep9. 시체가 문지기(?) 13.11.24 232 1 8쪽
16 Ep8. 행운을 팝니다 (3) 13.11.24 396 2 8쪽
15 Ep8. 행운을 팝니다 (2) 13.11.17 383 10 9쪽
» Ep8. 행운을 팝니다 13.11.17 216 3 8쪽
13 Ep7. 어쩔 수 없는 선택 (2) 13.11.10 492 7 7쪽
12 Ep7. 어쩔 수 없는 선택 13.11.10 318 2 7쪽
11 Ep6. 검게 물든 피 (2) 13.11.10 510 3 6쪽
10 Ep6. 검게 물든 피 13.11.10 207 1 8쪽
9 Ep5. 어둠의 마법 (2) 13.11.10 195 1 7쪽
8 Ep5. 어둠의 마법 13.11.10 280 1 6쪽
7 Ep4. 블랙가(家)의 유품 13.11.10 383 1 8쪽
6 Ep3. 아이언 울프 (2) 13.11.10 401 8 7쪽
5 Ep3. 아이언 울프 13.11.10 334 10 6쪽
4 Ep2. 마법·연금술 기술 학원 (2) 13.11.10 371 8 7쪽
3 Ep2. 마법·연금술 기술 학원 13.11.10 262 3 8쪽
2 Ep1. 출정식 13.11.10 573 1 11쪽
1 <Prologue : 유리스의 태양 , Prologue 1-1> +1 13.11.10 449 2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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