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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느님의 서재입니다.

흑사(黑死)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윤하느님
작품등록일 :
2017.06.26 22:26
최근연재일 :
2017.09.25 22:30
연재수 :
53 회
조회수 :
19,690
추천수 :
107
글자수 :
249,912

작성
17.09.0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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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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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0쪽

#49 흑사의 리더(part 3)

재밌게 읽어주세요!




DUMMY

쿠웅!

강한 압력이 주변의 공기를 짓눌러버렸다.

압도적인 마력의 양.

그곳에 있던 시저를 포함, 그림자단과 친위대들은 무영의 마력방출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아직도 이 정도에 힘이 남아있었단 건가?’

그 중 가장 놀란 건 그림자단의 마스터이자, 친위대에서 제일 강한 시저였다. 그림자의 방에서도 카일이 내뿜던 마력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의 마력을 내뿜다니······.

지르아크의 귀걸이가 깨진 이유를 알 것만 같았다.

이렇게 된 이상, 그림자의 방을 여유로이 전개할 시간이 없었다. 생각보다 흑신이란 존재는 변수, 그 자체였다.

‘느긋하게 있다가 당할 수도 있겠군.’

휘우웅

마스터는 양 손을 허공에 뻗었다. 그러자 그의 양 손앞으로 검은 마법진이 그려지더니, 그 안으로 검은빛의 그림자가 주변으로 퍼져나갔다. 그림자가 점차 주변을 뒤덮어갔다.


그 사실을 모른 채, 무영의 불길은 더욱 거세져갔다. 그 순간.

“계화.”

화르륵

무영을 뒤덮었던 불꽃이 한순간에 사라졌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거신의 주먹을 막고 서 있는 ‘직계 소환’ 상태의 무영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코까지 뒤덮여, 눈동자만 보이는 붉은색의 투구에, 갈비뼈 사이사이를 덮고 복근이 훤히 드러나 있는 붉은색 전신갑옷을 입고 서있었다.

무영이 그대로 계화를 휘둘렀다.

쿠웅

거대한 거신의 주먹이 무영의 공격과 함께 옆으로 튕겨져 날아갔다. 무영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리에서 튀어나가 시저에게로 달려들었다.

‘단숨에 끝낸다!’

직계 소환의 유지시간은 기껏해야 몇 분이 한계였다. 남아있는 마력의 양이 밖에서의 절반수준도 못 미치니까.

그건 지금 쥐고 있는 마검 ‘계화’ 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직계 소환’ 이 검 자체의 마력을 뽑아내 쓰는 것이라고는 하나, 마력이 없는 육체가 버틸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최고전력으로 한 번에 끝내야 했다.

화악!

달려가던 무영의 몸이 붉은 불꽃으로 변하더니, 순식간에 시저와의 거리를 좁혔다. 그가 지나간 자리로는 불꽃이 남아 일렁거렸다.

‘빠르다.’

그림자의 방에서 저런 스피드를 낼 수 있다니.

시저는 뻗고 있던 두 손 중 한 손을 내려, 달려들고 있는 무영에게로 뻗었다. 마법진을 유지하고 있었기에, 그는 마법진을 소환할 필요 없이 마법을 쓸 수가 있었다. 그의 검은 마법진 안으로 그림자 줄기 수십 개가 뻗어져 나갔다.

쾅!

쾅!

그림자줄기는 허공에서 또 다시 수십 개로 나뉘어져 달려드는 무영을 강타했다. 하지만 그림자줄기는 무영의 스피드를 따라잡지 못하고, 애꿎은 지면만 공격할 뿐이었다.

무영은 날아오는 그림자줄기를 요리조리 피해내며,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시저의 옆을 잡았다.

“끝이다.”

시저의 옆을 잡은 무영이 어깨춤까지 칼을 들어올렸다.

“아닐 텐데.”

“?!”

쿠구궁

어느 새 무영의 위로 떨어지고 있는 거신의 주먹.

크기가 크기인 만큼, 거신의 주먹은 무영과 마법을 쓴 당사자인 시저도 피할 수 없을 정도로 광범위했다.

무영이 인상을 찌푸리며 시저를 쏘아봤다. 하지만 시저는 곧 흐물흐물 거리더니, 자리에서 녹아내렸다.

‘그림자였나?’

화아악!

무영이 계화를 꽉 쥐어 잡자, 계화의 주변으로 거센 불꽃이 휘몰아쳤다.

‘이런 데 쓸 마력이 아니었는데 이런 식으로 쓰게 될 줄이야.’

무영이 떨어지고 있는 거신의 주먹으로 계화를 휘둘렀다. 휘두른 계화의 궤도를 따라 붉은 불꽃이 뿜어져 나와 높게 솟아올랐다.

콰지직.

솟아오른 불꽃이 가볍게 거신의 주먹을 관통하더니, 이내 곧 두 동강으로 갈라버렸다. 갈라진 주먹들은 ‘쿵’ 소리를 내며 지면으로 떨어졌다.

그 사이, 무영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시저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보이는 것이라곤 설화와 백재화를 치료하는 듯 보이는 카나벨과 친위대들뿐이었다.

바로 그때 무영의 위에서 나지막한 다르디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화룡.”

휘우웅

다르디의 뻗은 양손으로 붉은 마법진과 함께 화룡이 뿜어져 나와 무영에게 떨어졌다.

콰앙!

커다란 폭발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그러나 그 검은 연기를 뚫고, 무영이 높게 뛰어오르며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공중에 떠 있는 다르디를 향해 계화를 휘둘렀다.

화악!

엄청난 양의 불꽃이 한순간에 뿜어져 나가 다르디에게로 향하였다.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위력이었다. 하지만······.

콰지지직.

다르디의 앞으로 거대한 바위하나가 떨어지더니, 무영의 공격을 막아냈다. 다르디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바위에서 떨어져 지면에 착지했다.

쾅.

무영의 일격을 막던 바위가 곧 폭발하며 불꽃이 하늘을 뒤덮으며 날아갔다. 컴컴했던 그림자 방이 한 순간 환해지는 순간이었다.

무영의 시선이 착지한 다르디 옆에 서 있는 하이넬에게로 향했다. 그는 무영을 향해 두 손을 뻗은 채 서있었다.

‘토 속성을 쓴다던 녀석인가?’

“죽어라, 흑신.”

두꺼운 나뭇가지가 어디선가 튀어나와 그대로 무영을 내리쳤다.


무영이 계화를 들어 올려 막았지만, 힘을 버티지 못하고 지면으로 떨어졌다.

실버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지면으로 떨어진 무영을 향해 두 손을 뻗었다. 그의 양 손으로 초록빛의 마법진이 그려지더니, 그곳으로 두꺼운 나뭇가지 두 개가 뻗어져 나갔다. 기존의 세계수의 나뭇가지보다 더 커다란 크기였다.

“비켜!”

무영이 자리에 착지해 날아오는 나뭇가지를 향해 계화를 휘둘렀다. 그러자 계화의 궤도를 따라 반달모양의 거대한 불꽃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 거대한 크기의 불꽃은 높이도 높이였지만, 폭도 매우 넓어, 닿는 모든 것을 한 순간에 불태워 버렸다. 실버의 마법도 예외는 아니었다.

반달 모양의 불꽃과 닿자마자 재가 되어버리는 실버의 나뭇가지.

다르디는 놀랄 틈도 없이 양 손을 뻗었다.

휘우웅

그의 손앞으로 푸른색의 마법진이 그려졌다. 그때 다르디의 뒤에 서 있던 하이넬이 소리쳤다.

“지금!”

푸슝.

칼을 휘두른 무영의 옆을 무언가 빠른 속도로 지나쳐갔다. 무영이 고개를 돌려 자신을 지나친 무언가를 쳐다봤다. 지나쳐간 무언가는 다름 아닌 니아.

그녀는 백재화와 설화 때문에 무방비상태인 친위대들을 향해, 검지와 중지를 핀 한 손을 가슴부근에 댄 채 빠른 속도로 달려가고 있었다. 그리고 곧 그들의 앞까지 도달한 니아가 날이 번뜩 선 단검을 들어 올렸다.

“환영 술식······.”

챙!

“어딜.”

어느 새 니아의 앞을 가로막은 무영.

니아가 놀란 눈을 하며, 자신과 칼을 맞대고 있는 갑옷차림의 무영을 마주봤다.

분명 엄청나게 거리를 벌렸었다. 하지만 그는 그런 니아보다 더 빨리 이곳에 도착해 있었다. 이게 어떻게 된······.

“치잇.”

니아는 맞부딪치고 있는 단검을 밀어내며 뒤로 물러섰다. 쉽게 볼 상대가 아니란 것쯤은 알고 있었는데, 이토록 강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니아가 자세를 낮추며 단검을 바로 잡았다. 다행스럽게도 상대는 무영하나였다. 다른 그림자단들도 가세한다면 승산은 있었다.

“니아. 난 너랑 싸우고 싶은 마음이 없다니까.”

“.....”

챙!

“대답은 이건가?”

갑작스런 니아의 기습공격을 무영이 가볍게 막아내면서 씁쓸한 목소리로 말했다.

니아는 묵묵히 칼을 맞댄 채 그를 마주봤다. 무영이 말했다.

“카나벨이 너를 꼭 좀 구해달라더라.”

“.....”

니아의 눈동자가 자연스레 무영의 뒤편으로 움직였다. 뒤에선 카나벨이 자신의 마력을 이용하여 백재화의 독을 빼내는 데에 온 힘을 다하고 있었다. 무영이 말을 이었다.

“그러니까 나는 너랑 싸울 수가 없어, 니아. 카나벨과 약속해버렸거든."

"....."

니아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의 보랏빛 눈동자를 보고 있자니 그녀가 심한 갈등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누군가를 죽여야만 하는 그녀. 그게 설령 자신과 절친인 카나벨일지라도 명령을 받게 되면 죽여야만 했다. 그런 그녀의 마음을 무영이 모를 리는 없었다. 가슴이 찢어지고, 답답하지만 명령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기 자신이 무척이나 원망스러울 것이다. 그렇지만 니아에게는 한 가지 희망이 있었다.

그건 바로 그녀를 구하려는 카나벨이란 동료가 있다는 점.

무영이 니아와 칼을 맞댄 채, 그녀의 뒤로 눈동자를 굴렸다. 그녀의 뒤로는 그림자단의 멤버들이 이쪽을 보며 팔을 뻗고 있었다.

‘니아를 견제하면서 다른 녀석들을 막을 수 있을까?’

‘직계 소환’ 상태에서는 검 본래의 마력을 모두 끌어내는 것이라 모든 능력치가 대폭 상승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런데 그걸 유지하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시저를 찾아 빨리 제거해야만 했는데, 정작 그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고 ‘부분 직계 소환’ 으로 바꾸자니 남은 그림자단들이 문제였다. 그림자의 방만 없어도 이런 생각을 하진 않았을 것이다.

‘이제는 생각할 시간도 안 주겠단 건가?’

지면을 훑으며 일직선으로 날아오는 화룡.

무영이 힐끗 뒤를 돌아봤다. 아직 설화와 백재화의 회복은 끝나지 않은 상태였다. 이걸 피하기엔 무리였다.

‘어쩔 수 없나.’

화악!

니아의 단검과 맞부딪치고 있는 무영의 계화로 불꽃이 뿜어져 나왔다. 그와 함께 무영이 그대로 칼을 휘둘렀고, 니아는 무영의 힘을 견디지 못하고 튕겨져 나갔다. 동시에 화룡이 무영을 덮쳤다.

치직.

화룡이 더 이상 앞으로 뻗어나가지 못한 채 멈추었다.

무영은 화룡과 맞부딪치고 있는 계화를 크게 휘둘렀다. 그러자 화룡이 한순간에 자리에서 사라졌다.



















#49 흑사의 리더(part 3) -끝-





재밌게 읽으셨다면 추천과 댓글! *^^*


작가의말

주 1회 연재는 너무 쪼잔했나요ㅠㅠㅠ 한 명씩 떠나가고 이써ㅠㅠㅠㅠ

가지말아요.. 꼭 완결낼게요ㅠㅠㅠ








글꼴 맑은고딕, 크기 15, 줄간격 200으로 보시면 재밌게 보실수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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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9 흑사의 리더(part 3) 17.09.04 142 1 10쪽
49 #48 흑사의 리더(part 2) 17.08.28 147 1 9쪽
48 #47 흑사의 리더(part 1) 17.08.21 175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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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45 외전 1. 흑사토벌작전Ⅰ(part 2) 17.08.19 178 1 13쪽
45 #44 외전 1. 흑사토벌작전Ⅰ(part 1) 17.08.18 153 1 11쪽
44 #43 깨진 그림자의 방(part 2)(완) 17.08.17 141 1 9쪽
43 #42 깨진 그림자의 방(part 1) 17.08.14 187 1 10쪽
42 #41 격돌(part 9)(완) 17.08.07 188 1 14쪽
41 #40 격돌(part 8) 17.08.04 262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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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35 격돌(part 3) 17.07.29 276 0 11쪽
35 #34 격돌(part 2) 17.07.28 350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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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1 추격(part 2) 17.07.25 250 1 10쪽
31 #30 추격(part 1) 17.07.24 243 1 9쪽
30 #29 그림자단의 습격(part 2)(완) 17.07.22 247 2 10쪽
29 #28 그림자단의 습격(part 1) +2 17.07.21 473 3 14쪽
28 #27 카나벨(part 2)(완) 17.07.20 251 2 10쪽
27 #26 카나벨(part 1) 17.07.19 247 2 10쪽
26 #25 흔들리는 나무(part 3)(완) 17.07.18 309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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