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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마인 님의 서재입니다.

내가 만든 딸들이 너무 유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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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레마인
작품등록일 :
2020.07.01 09:31
최근연재일 :
2020.09.24 09:37
연재수 :
93 회
조회수 :
60,656
추천수 :
1,192
글자수 :
486,831

작성
20.07.01 09:38
조회
2,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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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글자
15쪽

카알론의 마법사

DUMMY

“아.. 아테나..? 아테나 실버라이트?”


“네.. 크로우님. 말씀하신 대로 당신의 충복 아테나 실버라이트 입니다만.. 혹, 무슨 일이 있으신지요?”


크로우의 놀란 얼굴에 의문과 걱정이 뒤섞인 표정을 지으며 대답하는 그녀.


그것은 평소에 외치던 기합소리를 통해서 요셉의 기억 속에 남아있던 목소리로 너무나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고 움직이며 반응을 하고 있었다.


마치, 그것이 진짜로 살아있는 생명체 인 것 같이..


“아니.. 아니.. 그럴 리가 없잖아.. 아무리 그래도 설마 이정도 까지는..”


가상현실 게임인 만큼 어느 정도 기대하고 있는 수준은 있었다.

그러나, 지금 앞에 있는 자신이 만든 NPC, 아테나의 행동은 그런 기대 범주를 아득히 넘어서 그녀가 생각해도 절대 불가능 이라는 말이 떠오르도록 만들고 있었다.


“ㅋ.. 크로우.. 님? 괜찮으십니까?”


“!”


그렇게 혼란스러워 하는 크로우를 걱정하며 다시 한번 묻는 아테나.

그것이 방아쇠가 되어 크로우는 그대로 갑자기 떠오른 의문과 호기심에 이끌려 몸을 움직였다.

그리고..


“아!..”


그대로 자신도 모르게 아테나의 몸을 덥석 붙잡은 크로우.

이 갑작스러운 행동에 아테나의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면서 그녀의 입에선 옅은 신음소리가 흘러나왔지만 크로우에겐 그런걸 신경 쓸 경황이 없었다.


‘살아.. 있어?.. 정말로?..’


메이드복의 감촉. 그리고 따스하게 느껴지는 온기.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지 크로우의 머리속에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이 있었으나, 그 즉시 그는 이를 부인하기 시작했다.


“에이···서.. 설마.. 아니겠지..이건 그냥.. 일종의 특전 같은 것 일거야.. 분명히..”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크로우는 지금 상황을 어떻게든 나름대로 가상현실 이라는 범주 안에서 이해해 보려 하였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도 손 끝에서 느껴지는 감각. 따뜻하면서도 생기가 느껴지는 감촉은 이것이 단순히 인공적으로 흉내 낸 가상현실이 아니라는 생각을 그의 머리 속에 쑤셔 넣고 있었다.


그때..


“아아... 크로우님..”


“..!?”


다음 순간, 야릇하게 달아오른 듯한 목소리로 인해 그제서야 크로우는 아테나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홍조를 띈 얼굴을 한 채 거칠게 숨을 내쉬고 있는 아테나


이어서 아테나는 마치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 손을 뻗어 크로우의 어깨를 붙잡았다..

그녀에게서 느껴지는 그녀의 따스한 숨결과 향긋한 냄새.

이에 크로우는 한 순간 복잡했던 머리 속이 멍해지는 감각을 느끼면서 어쩐지 묘한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드디어.. 오늘 소녀는 첫날 밤을 맞이하는 것이군요..”


“에?..”


끈적한 목소리로 말하며 크로우의 몸을 끌어 앉는 아테나

그녀의 폭신한 가슴이 닿는 것을 느끼며 크로우는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달아오르는 감각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럼 부족한 몸이지만.. 소녀 기꺼이..”


그대로 크로우의 몸을 조심스럽게 더듬기 시작하는 아테나

마치 먹이를 잡은 거미와 같이 손을 놀리며 그녀의 얼굴은 천천히 크로우를 향해 가까이 다가가기 시작했다.


느리면서도 한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하게.

그대로 아테나의 입술이 크로우의 입술에 포개지려는 그 순간..


“···에? 자.. 잠깐! 스톱! 스톱! 이런 거 중지!”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서 한 순간 퍼뜩 정신을 차리며 크로우가 다급하게 외쳤고, 이에 아테나는 그대로 딱 정지한 뒤 재빠르게 몸을 뒤로 물렸다.


“아.. 시.. 실례했습니다.. 저도 모르게 그만..”


죄송한 표정을 지어 보이며 연신 고개를 숙이는 아테나.

이에 크로우는 여전히 혼란스러운 기분을 느끼면서도 한가지 중요한 사실을 인지할 수 있었다.


‘NPC 가 이렇게까지 행동을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게 가상현실로 구현될 수 있을 리가 없어. 그렇다면 이건...’


유저에게 애정을 표현하려는 NPC.

숨소리 하나 마저 또렷하게 느껴지는 감각.

거기다가 방금 전의 상황으로 봐선 확실하게 정상적인 대화와 감정 표현까지 완벽하게 가능한 것 같았다.


그리고 모르긴 몰라도 현대 과학기술의 수준으로는 아무리 가상 현실이라 해도 이런 것은 절대 불가능이라는 것쯤은 크로우는 알고 있었다.


그리고,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서..설마.. 설마 정말로?”


한 순간, 숨이 멎는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크로우가 자신도 모르게 작게 중얼거렸다.

받아들이기 힘든 사실이었지만 지금으로선 그것 외에 다른 것은 생각하기 힘들었다.

눈 앞에 있는 아테나는 가상현실이 아닌 진짜로 생명을 지닌 존재 라는 것을.


가상현실 시연 도중에 어째서 갑자기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는 알 수 없었다.

크로우가 대략적으로 유추해 볼 수 있는 것은 방금 전 게임 접속 당시 느껴졌던 격통으로 인해 무언가가 단단히 잘못되었다는 것.


‘확실히 그때 느낌이 이상하긴 했어. 그때 게임 속으로 들어와 버린 건가? 소설이나 만화에서 나왔던 것처럼?’


그런 쪽의 이야기를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들어본 적은 있었다.

평범한 학생들이 게임 속으로 들어가거나 이세계로 넘어가서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


하지만 그 주인공이 자신이 될 줄은 정말 상상도 해 본적이 없었다.


교통사고를 당하거나 자살을 한 것도 아니고. 설마 일상적으로 하던 게임이 자신의 삶을 이렇게 뒤집어 버릴 것이라고 누가 생각이나 해봤을까?


여기까지 인식을 하자 문득 크로우는 이런 저런 걱정과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자신이 게임 속에 들어와 버렸다면 현실에서의 자신은 어떻게 된 것일까?

혹 이대로 다시는 가족들을 만날 수 없는 걸까?

또는 만약 이곳에 게임 LDG의 세계라면 이곳에 있을 유저들이나 게임을 운영하는 운영자들을 통해서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낼 수 있지 않을까?


그런 복잡하면서도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이 크로우에 머리 속에서 중구난방으로 날뛰고 있던 그때였다.


“혹시 무언가 불편하신지요?.. 혹 소녀가 방금 전에 한 실수로 인해···”


“응? 아.. 아니.. 그건..아니고.. 개인적으로 고민할게 좀.. 있어서”


아테나의 물음에 크로우는 NPC와 대화를 한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묘한 기분을 느끼면서 어색하게 답변하였다.


그리고, 그런 그녀를 보며 아테나는 얼굴에 생긋 미소를 담았다.


“그렇게 마음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와 크로우님 사이이지 않습니까. 늘 그랬듯이 고민이 있으시면 언제든 말씀하셔도 됩니다.”


“에? 그건 또 무슨..”


크로우가 이렇게 그녀와 대화한 것은 오늘 처음 있는 일.

그러나 문득 아테나의 말과 방금 전의 행동에 관련하여 크로우의 머리 속에서 한가지 떠오르는 기억이 있었다.


‘아.. 설마 이건 그런 건가?’


과거 그가 적어두었던 아테나에 대한 설정 중 한가지.

주인의 고민을 잘 들어준다는 내용을 떠올리며 크로우는 아테나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방금 전에 조금 과했던 애정 표현도 그렇고.. 정말로 내가 적어두었던 내용들을 실제로 따라가는 건가? 그렇다면 설마 다른 NPC 들도?’


일단 아테나 쪽은 그다지 생각하고 싶지 않은 부분들이 많이 있었지만, 다른 NPC 들은 다행히 중2병의 마수에서 벗어나면서 비교적 정상적인(?) 설정을 짜두었던 것을 기억을 한다.


그리고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문득 크로우의 머리 속에 떠오르는 존재가 하나 있었다.


“그렇다면.. <아샤트리아.>”


혹시나 하는 생각에 시험 삼아 부른 이름.


그러자 곧바로 크로우의 그림자 속에서 검은 형체 하나가 튀어나왔다.


크로우보다 약간 더 큰 키에. 얼굴을 포함한 전신을 흑색 갑옷으로 감싸고 있으며 거대한 대검을 들고 있는 존재.


그자는 곧바로 크로우의 앞에 정중하게 무릎을 꿇으며 예를 갖추었다.


“부르셨습니까. 나의 주군이시여.”


육중한 갑옷차림에 어울리지 않게 그자의 입에선 고운 여성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아샤트리아 엘라이어스.

크로우의 호위병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상대적으로 근접 전에 취약한 마법사인 주인을 보호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암흑기사.


앞에 있는 아테나와 더불어, 던전사냥을 비롯한 어지간한 상황에서는 크로우가 거의 항상 동행시켜왔던 NPC 였다.


‘우와.. 정말로 나왔어.’


그의 앞에 있는 익숙하면서도 동시에 어색하게 느껴지는 부하를 보면서 크로우는 일단은 머리 속으로 간신히 정리한 일들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흠.. 흠.. 아샤트리아. 지금 즉시 카알론의 주변을 정찰하고 오도록. 혹 주변에 유저를 포함한 외부 존재들이 있다면 가급적 교전을 피하고 우호적인 접촉을 시도하도록 해라.”


“예, 알겠습니다.”


그녀의 명령에 따라서 즉시 홀을 나서는 아샤트리아.

어떠한 의문이나 물음 없이 즉각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은 정확히 크로우가 짜두었던 설정과 일치하였다.

다만, 본래 단순한 AI에 따라서 움직이던 NPC가 이런 식의 복잡한 명령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를 뿐.


‘역시.. 기본적인 캐릭터의 성격은 내가 정해준 설정을 거의 그대로 따라가는 구나..’


그렇게 아샤트리아가 사라진 후, 이어서 크로우는 옆에 있는 아테나를 향해서 말했다.


“아테나. 넌 지금 바로 카알론의 모든 정원사들을 이곳에 집결시키도록. 모두에게 직접 할 말이 있다.”


“전부.. 말입니까?”


“응, 전부. 혹 무슨 문제라도?”


“아.. 아닙니다. 알겠습니다. 즉각 시행하도록 하겠습니다 크로우님.”


크로우의 명령에 약간 놀란 표정을 지어 보이며 아테나는 고개를 숙였다.


*


NPC들이 모두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나가고, 이를 통해 다시 한번 지금 상황은 게임 같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한 크로우.


그래도 설마 하는 마음에 혹시 로그아웃 버튼 같은 것이 있지 않을까 생각 하여 열심히 이것 저것을 찾아 봤지만 역시 그런 건 없었다.


그렇게 썩 바라지 않던 상황이 진실이었다는 것에 대한 확인사살의 압박을 받으면서, 그는 그대로 중앙홀 에 있는 옥좌 위에 축 늘어졌다.


“하아.. 그럼 앞으로 난 어떻게 되는 걸까? 그리고 누나랑.. 장미는..”


기운이 쭉 빠지는 것은 느끼며 크로우가 작게 중얼거렸다.


본의 아니게 골치 아픈 일에 휘말려버린 자신.

여기에 확실하지는 않지만. 크로우는 지금과 같은 이상 현상을 겪고 있는 자가 자신 뿐만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와 함께 가상현실 시연에 참가했던 누나와 여동생.

그 두 사람 역시 자신과 비슷한 상황이 됐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었다.


‘일단.. 전반적인 상황 파악이 끝나면 그 두 사람부터 찾아봐야겠어. 특히 장미..’


누나의 경우 개인적으로 지옥 밑바닥에서도 잘 살아남지 않을까 생각되는 유능한 존재인 만큼 솔직히 딱히 걱정은 안되었다.

문제는 그의 여동생 장미.


나이도 아직 어리고, 무엇보다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자신이나 누나와는 달리 이 게임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만큼, 혹 무슨 일이 생기지 않을까 염려가 되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싫다는 녀석을 굳이 데리고 오지 않는 거였는데..’


그렇게 마음 속에 후회를 담은 채, 크로우는 자리에서 일어나 조심스럽게 두 손으로 낫을 붙잡았다.


걱정도 중요하겠지만, 지금은 우선적으로 해야만 하는 일이 있었다.

이곳이 LDG 세계이건 아니건, 카알론 뿐만이 아닌 다른 무언가가 있다면 그는 우선 혹 있을지 모르는 위험에서 스스로를 지킬 수 있어야만 했다.


‘일단, 지금 나의 모습은 내가 만든 게임캐릭터 크로우 인비져블과 같아. 그렇다면 전투력은..’


크로우 캐릭터의 레벨은 680.

LDG 유저들 중에서도 랭커 반열에 드는 기준이 600대 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


직업은 대마법사로 암흑 계열 마법을 마스터한 상황.

패널티를 감수할 경우 게임 내에서의 최상급 악마들도 불러낼 수 있었다.

여기에 부가적인 마법들과 화염 계열 마법도 상당한 경지에 도달해 있는 그는 LDG 내에서도 어지간한 유저들은 가볍게 썰어버릴 수 있는 강자 중 한 명이었다.

애초에 군웅할거시대나 마찬가지인 LDG 내에서 지역 하나를 NPC 들만 이끌고 혼자 지배하고 있을 정도였으니. 강하지 않다는 게 오히려 이상한 일이겠지만.


‘문제는 그 힘이 지금도 잘 유지되고 있느냐 인데..’


방금 전, 아샤트리아가 그림자에서 튀어나온 걸로 보아선 일단 NPC들의 스킬은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 같았다.

그렇다면 자신의 경우는 어떨까?


그 답은 지금 이순간 크로우 본인이 인지하고 있었다.

게임에선 인터페이스의 수치로 표시되었던 마력이 정신을 집중하자 온 몸에서 느껴지고 있었다.

대략적인 량을 인지할 수 있을 정도로 또렷하게.


여기다가, 그의 머리 속에선 자연스럽게 그가 사용해 왔던 마법들의 목록과 사용법이 인식되기 시작했다.


‘이건.. 정말로 가능할 것 같은데.. 그렇다면 우선..’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심리적으로 인식하면서, 어느새 그의 마음을 휘감고 있던 ‘알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는 두려움이 반감되기 시작했다.’


그 자리를 대신해서 채워지고 있는 지금의 감정은 기대와 설렘.

그 감정과 함께 그는 마력을 담아 허공에서 강하게 낫을 휘둘렀다.


“<프로즌 파이어>!”


그 순간, 휘둘러진 낫의 궤적에서 검푸른 불꽃들이 뿜어져 나왔고. 이는 서늘한 기운을 발산하며 그대로 홀 의 벽면을 강타했다.


-쾅!-


마치 얼음 폭탄이 터진 듯이 냉기가 얽힌 채 파괴된 벽면.

순식간에 홀의 한 구역은 엉망이 되었고, 이를 보면서 크로우는 흥분을 느끼면서 파괴된 벽면을 향해 다시 금 낫을 뻗었다.


“<리페어>”


그의 마법이 다시 한번 발동하면서 이번에는 낫에서 녹색 기운이 뿜어져 나와 벽면을 감쌌다.

그러자, 방금 전의 파손이 거짓말이었던 것 같이 순식간에 원래대로 돌아오는 벽..

파괴와 복구. 기초적인 마법이었지만 그렇기 때문에 현실에서는 절대로 불가능한 일.


이것을 확인한 크로우의 얼굴이 환하게 밝아졌다.


“좋았어. 마법의 사용은 완전 정상이야.”


그렇게 확인작업이 끝나자 크로우의 마음 속에는 지금까지의 불안감을 잊게 해줄 정도의 기대감이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그가 게임 내에서 다루었던 마법을 실제로 써볼 수 있다는 흥분.

물론, 그 중에는 상당히 위험한 것도 있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그는 앞으로의 일들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싹트게 되었다.

단순히 강력 힘을 휘두를 수 있다는 기쁨도 있지만. 무엇보다 이런 힘이 있으면 조금이나마 안전하게 가족들 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은 혼란과 두려움에 빠져있던 그에게 적잖이 위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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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카알론의 마법사 +3 20.07.01 2,231 4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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