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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사로의 서재입니다.

100일간의 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로맨스

완결

진사로
작품등록일 :
2014.12.15 21:33
최근연재일 :
2018.08.31 17:00
연재수 :
83 회
조회수 :
17,447
추천수 :
245
글자수 :
415,319

작성
15.01.0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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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9
추천
24
글자
12쪽

Part 1. 꿈과 열정의 남녀(4)

DUMMY

같은 시각.

다다다다다다다닥.

“어!”


한 전신소의 수신기가 신호를 알리자 전신기사가 송신기에 왼손을 얹고 오른손에 연필을 잡으며 수신기를 바라보았다.

전신 부호에 의한 교신이 시작되었다.


‘인항 3소.’

[도송 6소. 발신 따스한 소개소, 수신 94번지 명은우.]


전신기사가 전문을 필기하던 손을 멈추더니 왼손만 놀렸다.


‘송신.’

[대존국의 매지연 씨께서 명은우 씨를 지목. 장소는 소개소 맞은편 <꽃내음 찻집>. 시간은 명은우 씨께서 정하여 통보 후 약속 시간 전 소개소 내방 바람.]


전신기사의 눈이 반짝이더니 빠른 속도로 전신기를 두드렸다.


‘시간은 내일 정오로 요청. 동의 여부 통보 바람.’

[완료.]


인항동 3전신소의 전신기사가 통신을 마친 후 의자에 몸을 깊숙이 기대자, 옆에 앉아 있던 전보 송달원이 전신기사에게 물었다.


“기사님. 어디로 가면 돼요?”

“안 가도 돼.”

“네?”

“이 전문, 나한테 온 거야.”


눈가에 짙은 미소를 올린 인항동 3전신소의 전신기사.

그가 바로 94번지에 거주하는 명은우였다.


‘내 소개서를 보고 만남에 동의한 여인이 있다고? 더구나 대존 사람이!’


은우의 친구들이나 대학교 선후배들은 대부분 소개소를 통해 이성 친구를 만나 왔다. 각자가 생각하는 상대방의 조건을 비슷하게나마 만족하는 여인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은우는 자신이 원하는 여인을 만나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가 원하는 여성상은 다른 사람들과 많이 달랐기 때문이다. 그는 따스한 소개소보다 규모가 큰 소개소 두 곳에 먼저 소개를 의뢰했지만 두 달이 넘도록 단 한 번도 연락을 받지 못했다.


‘여기 여자들은 공부하는 것도, 취직하는 것도 모두 조건 좋은 남자를 만나기 위한 수단 정도로 생각해. 대화도 많이 나누고, 즐거운 일을 같이 하면서 사이를 돈독하게 하고, 힘들 때 위로도 주고받아야 하는데, 이건 무슨······.’


은우의 시선이 전신소 창밖으로 넘어갔고, 소리 없는 말이 조심스럽게 입술에 맺혔다.


‘매지연이라······. 지연 씨?’


단지 이름을 입 모양으로만 표현했을 뿐인데, 그는 자신의 가슴이 떨려 옴을 느꼈다.


‘이름 예쁘네. 어떤 사람일까? 나를 지목했다면 분명히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해 온 사람이겠지? 그쪽에서도 그런 사람이라고 판단했으니까 내 소개지를 보여주었을 테고.’


은우의 머릿속에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해 온 사람’이 떠올랐다. 그의 이름은 진강호.

강호는 은우가 재수할 때 학당(사설 입시기관)에서 그를 가르쳤던 선생으로, 그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 사람 중 한 명이다.


‘강호 선생님만큼은 아니더라도, 밝은 얼굴로 자기 일과 꿈을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어.’


식은 민들레 차를 마시는 은우의 표정이 더없이 밝아졌다.



***



다음 날인 12월 17일 아침. 밤새 내린 함박눈이 도로 곳곳에 쌓였다.

날이 조금씩 풀려 함박눈이 녹으며 뛰어다니는 사람들의 바짓단에 어김없이 진흙물이 튀어 맺혔고, 행인들은 바퀴 굵은 마차가 지날 때마다 몸을 움찔거렸다. 정오에 가까워지며 푸른 하늘이 검은 구름을 동쪽으로 빠르게 밀어내기 시작했고, 인력거꾼들이 물 고이지 않은 쪽을 찾아 뛰어다니다 기우뚱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지연은 찻집을 향해 걸으며 본 풍경이 마치 뜻 없는 행동을 허겁지겁 해서 우스꽝스러워 보이도록 만든 희극인 것만 같았다.


‘그렇게 빨리 답이 올 줄은 몰랐어. 은우 씨라고 했지? 은우. 명은우······.’


잠시 후 만날 남자의 이름을 되뇌는 지연의 눈은 어제보다 더 맑아져 있었다.

그의 뇌리에 집에 들어오던 때의 일이 떠올랐다.


“누나! 오랜만이에요.”


따스한 소개소에서 나온 후 30분쯤 지났을까. 지연은 자신의 집 앞에서 전보 송달원 성호를 만났다.

지연은 송달원 일을 하다가 두 달 전 그만두면서 성호에게 업무를 인계했다.


“누나한테 전문이 왔어요.”

“무슨 전문?”

“따스한 소개소에서 보냈어요. 명은우 씨께서 시간을 내일 정오로 결정하셨고, 장소는 소개소 앞 <꽃내음 찻집>이래요.”

“어?”

“동의 여부를 통보해야 돼요. 어떻게 할래요?”

“어, 동의한다고 전해 줘.”

“그런데 누나.”

“어?”

“남자 만나고 싶었나 봐요?”

“너, 송달원이 그런 얘기 함부로 하는 거 아니다.”


지연은 당황한 상태에서도 성호에게 송달원의 보안유지 의무를 들먹이고 그를 돌려보냈다.

어제 일을 생각하던 그는 뜻 모를 미소를 조그맣게 지었다.


‘이렇게 빨리? 설마 집에서 전갈을 기다렸던 건가? 그렇게 여자를 만나고 싶었나?’


그는 분명히 대존과 천명, 제국의 연애 문화를 비교해 보고 싶다는 생각에 소개소에 들어갔지만, 성호로부터 전문을 전달받은 후부터는 그저 자신이 만날 상대방에 대해 궁금하기만 했다.


‘어쩌면 나도 그랬을지 몰라. 생각해 본 적 없다면 거짓말이지. 아니, 솔직히 그랬지.’


지연은 진흙물이 튀지 않도록 한동안 길 가장자리를 조심스럽게 걷다가 <꽃내음 찻집>이라는 간판을 보았다.

정오 10분 전.


‘아직 시간 전인데, 와 있을까? 내가 알아볼 수 있을까? 아니면 그 사람이 나를 알아볼까?’


따스한 소개소에서는 만남이 예정된 회원에게 같은 색 종이를 준다. 따라서 지연의 상대는 보라색 종이를 가지고 여기에 오고 있거나, 찻집의 한 자리에 앉아 눈에 띄는 곳에 보라색 종이를 놓아두고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때였다.


‘아!’


자신과 같은 종이가 찻집의 유리벽에 붙어 있었다.

지연의 시선이 종이와 탁자를 훑더니, 그 자리에 앉은 남자에게 돌아갔다.

남자와 눈이 마주쳤고, 그의 눈이 커졌고, 그가 입을 벌린 채 일어섰고, 얼굴이 발개지며 조그맣게 미소가 어리는 모습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은우는 오늘이 두 직장 모두 휴일이다. 그래서 따스한 소개소로부터 전신을 받을 때 날짜를 오늘로 잡은 것이다.

그는 정오 30분 전에 꽃내음 찻집에 도착해 보라색 종이를 붙이고 앉아 누군가를 만나는 일이 늘 이렇게 설레는 것일까 생각하며, 유리벽 너머로 지나가는 아가씨들을 함초롬한 눈빛으로 꼼꼼히 살폈다.


‘열정. 그것으로 행복을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면 돼. 그런 사람이 외롭다면 내가 얼마든지 채워줄 수 있어.’


성인이 된 후 1년간의 생계와 재수 생활, 2년 공부, 3년 군복무, 다시 2년 공부 후 졸업, 그리고 지금까지의 1년. 은우는 이 기간 중 어느 순간에도, 심지어 휴식마저도 치열하게 했다고 자부해 왔다.

자신의 꿈을 어느 정도 이루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그는 치열하게 하고 싶은 일을 떠올렸다. 그래서 자신의 열정을 이해해 줄 사람을 찾아 소개소를 찾았던 것이다.


그리고 정오 10분 전.

자줏빛 반외투를 입은 여인이 천천히 걸어오는가 싶더니, 마차를 피하려는 듯 유리벽 앞에 섰다.


‘스물둘? 스물셋? 자태가 참 단정해 보이네.’


은우의 시선이 그 여인에게 멈추었다. 지인들의 성화에 못 이겨 나갔던 자리의 아가씨에게서도, 예쁘다는 말로밖에 표현할 수 없었던 연극의 주연 여배우에게서도 느끼지 못했던 깊은 분위기가 풍기는 여인.

그런데 여인의 맑은 시선이 은우의 탁자를 거치며 빛나나 싶더니 자신의 눈을 향해 달려왔고, 은우는 그제야 여인이 손에 쥔 보랏빛 종이를 보았다.


“아!”


자신이 소리쳤는지도 알지 못한 채 은우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 여인이 작게나마 미소를 보이며 찻집에 들어왔고, 은우의 맞은편 자리에 섰다.


“저, 저는 명은우라고 합니다. 지연 씨, 맞아요?”

“네. 매지연이에요.”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고개를 숙인 후, 아주 잠깐 서로의 눈빛을 마주했다.


‘아!’


지연은 곧바로 깨달았다.

저 눈빛은 긴장했지만 주눅 들지 않은, 어지간한 사람에게서 쉽게 찾을 수 없는 눈빛이며,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 사람만이 뿜어낼 수 있는 빛이라는 사실을.

그의 머릿속에서 취재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주문하시겠어요?”


종업원의 말에 은우가 부랴부랴 메뉴판을 펼쳐 지연에게 내밀었다.

주문은 곧바로 나왔다.


“모과 차. 너무 뜨겁지 않게 부탁드릴게요.”

“저도 같은 걸로 주세요. 뜨겁지 않게.”

“네.”


종업원이 돌아갔는데 은우는 고개를 숙인 채 우물쭈물했다.

지연은 그 모습이 다소 웃기다고 생각했지만, 우스운 것은 아니었다.


“저기. 은우 씨?”

“예!”

“차를 원래 식혀 마셔요?”

“예?”

“여기 분들은 그냥 뜨겁게 마시지 않아요?”

“아! 예. 대존 왕국 분들이 차를 식혀 마신다는 것은 알아요.”

“······!”

“그리고 저도 일하다 보면 뜨거운 차를 천천히 마실 시간이 많이 없어서요.”

“네.”


지연이 놀란 것은 은우가 자신의 조국을 왕국이라고 불렀기 때문이다.

사실 지연의 이름을 수신했을 때부터 은우의 머릿속에는 식민지라는 단어가 없었다.


“은우 씨는 어떤 일 하는데요?”

“국립 전기 연구소에서 일해요. 연구원이에요.”

“······!”


지연의 눈이 커졌다.

이 직업은 여성 대학교 학생들이 가장 만나고 싶어 하는 남자의 직업 중 하나이며, 특정한 조건을 만족해야 가질 수 있는 직업이다. 그래서 지연은 은우가 자신의 인적사항을 비우고 조건부터 묻는 사람을 거부하겠다고 말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1대학교 나왔어요?”

“예. 올해 초에 공학부 졸업했는데, 일은 작년 이맘때부터 했어요.”

“그 나이에 연구원 채용 시험에 합격했어요?”

“졸업 성적이 괜찮으면 대부분 특채로 들어가요. 아직 조에서 막내라 일 배우는 중이고요.”

“네.”


지연은 문득 한 가지가 궁금해졌다.


“저기. 그런데.”

“예. 지연 씨.”

“제 인적사항은 보셨어요?”

“대존 왕국 출신이라는 것만 들었어요.”

“소개소에서 확인 안 했어요?”

“궁금한 건 많았는데, 소개소 들러서 그냥 종이만 받아 왔어요.”

“왜요?”

“제가 직접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좋은 분일 것 같아서요.”

“이름만 듣고 그렇게 생각한 거예요?”

“정확히는 이름과 출신 왕국이었죠.”

“제가 대존 사람이라서요?”

“예.”

“왜요?”

“이 나라의 제도 때문에요.”

“제도요?”

“지연 씨가 여기서 살고 있다는 것. 그게 열정이 넘치는 증거니까요.”


지연의 눈이 커졌다.

여기서 살아남기 위해 보냈던 시간이 떠올랐다.


“지연 씨 여기서 대학교 다닌 거죠?”

“네. 여성 대학교 언론학부 졸업해요.”


지연의 말에 은우가 고개를 천천히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요, 지연 씨. 정말 고생 많았어요.”

“······.”

“지연 씨는 지연 씨의 꿈을 위해 지금까지 온 거죠?”


지연은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지연 씨는 그걸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힘만으로 해냈으니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왕국 출신이라고 학점도 제대로 못 받았을 테고요.”

“······!”


지연의 코가 시큰해졌다.

은우는 창밖으로 시선을 돌린 후 말을 이었다.


“왕국 분들은 열정, 아니 집념 없으면 버티기 힘들겠죠. 저도 잘은 모르지만, 그게 이유였어요.”

“저, 저기요. 은우 씨?”

“예.”

“저, 화장실 좀.”

“예. 다녀오세요.”


지연은 은우의 얼굴도 보지 않고 종종걸음으로 화장실에 들어갔다.


“하아아아.”


지연은 한숨을 연신 내쉬며 뭔가 울컥거리는 속을 꾹꾹 찍어 눌렀다.

짧은 대화를 통해 그는 은우 역시 자신처럼 살아왔다는 것을 알았다. 공부에만 파묻혀 살아온 책상물림들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말을 꺼냈기 때문이다.

최고의 대학교에서 공부하면서도 군대까지 제 발로 다녀온 치열한 삶, 떨리는 눈빛을 담아 자신을 바라보면서도 흔들림 없이 의견을 말하는 의지, 그리고 자신이 울컥했던 순간 희수보다도 더 자신에 대해 많이 알고 이해하던 눈빛까지. 누구에게도 보고 듣지 못했지만 열정 있는 사람만이 알아볼 수 있는 행동이었다.

그래서 지연은 은우가 자신을 만나는 일에도 의미를 담고 있음을 깨달았고, 저 남자가 정말로 자신을 기다려 왔던 게 아닐까 생각했으며, 식민지 여자라서 쉽게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해 이 자리에 나온 건 아닐까 했던 자신이 부끄럽기까지 했다.


작가의말

새해의 첫 평일.

즐거운 하루 시작하셨는지요..


저는 별다른 일은 없는데, 즐겁습니다.

아마 작품을 연재해서 그런 것 같아요......


주말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월요일에 뵙겠습니다.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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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간의 이야기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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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출판 관련 공지사항입니다. 16.10.25 386 0 -
83 Part 12. 기억을 잃기 위해 기억해 온 시간(7) 18.08.31 141 1 16쪽
82 Part 12. 기억을 잃기 위해 기억해 온 시간(6) 18.08.31 62 1 10쪽
81 Part 12. 기억을 잃기 위해 기억해 온 시간(5) 18.08.31 55 1 10쪽
80 Part 12. 기억을 잃기 위해 기억해 온 시간(4) 18.08.30 70 1 11쪽
79 Part 12. 기억을 잃기 위해 기억해 온 시간(3) 18.08.30 75 2 12쪽
78 Part 12. 기억을 잃기 위해 기억해 온 시간(2) 18.08.30 64 2 9쪽
77 Part 12. 기억을 잃기 위해 기억해 온 시간(1) 18.08.30 56 2 10쪽
76 Part 11. 늘 처음인 것처럼(6) +2 18.08.24 83 2 9쪽
75 Part 11. 늘 처음인 것처럼(5) 18.08.24 72 2 13쪽
74 Part 11. 늘 처음인 것처럼(4) 18.08.23 91 2 10쪽
73 Part 11. 늘 처음인 것처럼(3) 18.08.23 67 2 12쪽
72 Part 11. 늘 처음인 것처럼(2) 18.08.23 104 2 10쪽
71 Part 11. 늘 처음인 것처럼(1) 18.08.23 63 2 11쪽
70 Part 10. 사랑 셋, 아니 넷(5) 18.08.18 70 2 11쪽
69 Part 10. 사랑 셋, 아니 넷(4) 18.08.18 73 2 13쪽
68 Part 10. 사랑 셋, 아니 넷(3) 18.08.17 77 2 10쪽
67 Part 10. 사랑 셋, 아니 넷(2) 18.08.17 58 1 10쪽
66 Part 10. 사랑 셋, 아니 넷(1) 18.08.17 71 1 12쪽
65 Part 9. 화려한 장소에서의 마지막 외침(9) 18.08.12 81 1 11쪽
64 Part 9. 화려한 장소에서의 마지막 외침(8) 18.08.12 76 1 9쪽
63 Part 9. 화려한 장소에서의 마지막 외침(7) 18.08.12 109 1 12쪽
62 Part 9. 화려한 장소에서의 마지막 외침(6) 18.08.12 80 1 10쪽
61 Part 9. 화려한 장소에서의 마지막 외침(5) 18.08.12 81 1 11쪽
60 Part 9. 화려한 장소에서의 마지막 외침(4) 18.08.12 79 1 12쪽
59 Part 9. 화려한 장소에서의 마지막 외침(3) 18.08.11 71 1 11쪽
58 Part 9. 화려한 장소에서의 마지막 외침(2) 18.08.11 105 1 13쪽
57 Part 9. 화려한 장소에서의 마지막 외침(1) 18.08.11 77 1 9쪽
56 Part 8. 수백의 피가 헛되지 않도록(6) 18.08.07 74 1 11쪽
55 Part 8. 수백의 피가 헛되지 않도록(5) 18.08.07 117 1 12쪽
54 Part 8. 수백의 피가 헛되지 않도록(4) 18.08.07 108 1 12쪽
53 Part 8. 수백의 피가 헛되지 않도록(3) 18.08.06 118 1 10쪽
52 Part 8. 수백의 피가 헛되지 않도록(2) 18.08.06 91 1 11쪽
51 Part 8. 수백의 피가 헛되지 않도록(1) 18.08.06 79 1 10쪽
50 Part 7. 진심을 듣는 순간 그것은 진실(7) 18.07.30 98 1 9쪽
49 Part 7. 진심을 듣는 순간 그것은 진실(6) 18.07.29 105 1 11쪽
48 Part 7. 진심을 듣는 순간 그것은 진실(5) 18.07.29 83 1 11쪽
47 Part 7. 진심을 듣는 순간 그것은 진실(4) 18.07.29 79 1 13쪽
46 Part 7. 진심을 듣는 순간 그것은 진실(3) 18.07.29 100 1 11쪽
45 Part 7. 진심을 듣는 순간 그것은 진실(2) 18.07.29 132 1 10쪽
44 Part 7. 진심을 듣는 순간 그것은 진실(1) 18.07.28 95 1 10쪽
43 Part 6. 슬픈 선율을 타고 사라지는 슬픔(6) 18.07.26 124 1 15쪽
42 Part 6. 슬픈 선율을 타고 사라지는 슬픔(5) 18.07.26 95 1 11쪽
41 Part 6. 슬픈 선율을 타고 사라지는 슬픔(4) 18.07.26 107 1 12쪽
40 Part 6. 슬픈 선율을 타고 사라지는 슬픔(3) 18.07.26 96 1 13쪽
39 Part 6. 슬픈 선율을 타고 사라지는 슬픔(2) 18.07.26 136 2 10쪽
38 Part 6. 슬픈 선율을 타고 사라지는 슬픔(1) 18.07.26 90 2 12쪽
37 Part 5. 두 여인의 시작(6) 18.07.23 100 2 12쪽
36 Part 5. 두 여인의 시작(5) 18.07.23 91 2 11쪽
35 Part 5. 두 여인의 시작(4) 18.07.20 87 2 11쪽
34 Part 5. 두 여인의 시작(3) 18.07.20 114 2 11쪽
33 Part 5. 두 여인의 시작(2) 18.07.19 101 2 11쪽
32 Part 5. 두 여인의 시작(1) 18.07.19 144 2 11쪽
31 Part 4. 꿈같다는 게 실감이 나다(7) 18.07.18 133 2 14쪽
30 Part 4. 꿈같다는 게 실감이 나다(6) 18.07.18 106 1 10쪽
29 Part 4. 꿈같다는 게 실감이 나다(5) 18.07.17 104 1 11쪽
28 Part 4. 꿈같다는 게 실감이 나다(4) 18.07.15 115 1 12쪽
27 Part 4. 꿈같다는 게 실감이 나다(3) 18.07.15 111 1 13쪽
26 Part 4. 꿈같다는 게 실감이 나다(2) 18.07.14 132 1 13쪽
25 Part 4. 꿈같다는 게 실감이 나다(1) 18.07.14 112 1 11쪽
24 Part 3. 세상을 향한 따뜻한 외침(6) 18.07.12 102 1 11쪽
23 Part 3. 세상을 향한 따뜻한 외침(5) 18.07.12 94 1 11쪽
22 Part 3. 세상을 향한 따뜻한 외침(4) 18.07.11 100 1 11쪽
21 Part 3. 세상을 향한 따뜻한 외침(3) 18.07.11 116 1 11쪽
20 Part 3. 세상을 향한 따뜻한 외침(2) 18.07.06 149 1 11쪽
19 Part 3. 세상을 향한 따뜻한 외침(1) 18.07.06 109 1 12쪽
18 Part 2. 막내는 막내끼리 격에 맞게(7) 18.07.04 139 1 11쪽
17 Part 2. 막내는 막내끼리 격에 맞게(6) 18.07.04 120 1 11쪽
16 Part 2. 막내는 막내끼리 격에 맞게(5) 18.07.03 108 1 12쪽
15 Part 2. 막내는 막내끼리 격에 맞게(4) 18.07.02 101 1 10쪽
14 Part 2. 막내는 막내끼리 격에 맞게(3) 18.07.02 91 1 11쪽
13 Part 2. 막내는 막내끼리 격에 맞게(2) 18.07.01 108 1 11쪽
12 Part 2. 막내는 막내끼리 격에 맞게(1) 18.07.01 85 1 11쪽
11 Part 1. 꿈과 열정의 남녀(8) 18.06.29 119 1 10쪽
10 Part 1. 꿈과 열정의 남녀(7) 18.06.29 139 1 10쪽
9 Part 1. 꿈과 열정의 남녀(6) 18.06.28 144 2 10쪽
8 Part 1. 꿈과 열정의 남녀(5) 15.01.05 725 16 10쪽
» Part 1. 꿈과 열정의 남녀(4) 15.01.02 770 24 12쪽
6 Part 1. 꿈과 열정의 남녀(3) 15.01.01 842 27 12쪽
5 Part 1. 꿈과 열정의 남녀(2) 14.12.22 1,168 12 10쪽
4 Part 1. 꿈과 열정의 남녀(1) 14.12.19 1,189 15 11쪽
3 Prologue. 최후의 만찬(3) 14.12.18 1,220 15 10쪽
2 Prologue. 최후의 만찬(2) +2 14.12.17 1,306 18 13쪽
1 Prologue. 최후의 만찬(1) +2 14.12.16 2,588 2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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