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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사로의 서재입니다.

100일간의 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로맨스

완결

진사로
작품등록일 :
2014.12.15 21:33
최근연재일 :
2018.08.3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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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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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4.12.1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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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Prologue. 최후의 만찬(2)

DUMMY

데엥, 데엥.

정오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려 퍼지자 자리에 앉았던 사람들도 모두 일어서서 두 손을 가지런히 모았다.


“하늘에서 우리를 굽어 살피실 조신(祖神)께, 조신의 이름에 비추어 한 점 부끄럼 없는 삶을 살 것을 맹세합니다.”


천명 왕국의 국교(國敎)는 ‘인내신이신내인(人乃神而神乃人; 사람이 곧 신이며 신이 곧 사람이다)’이라는 교리를 가진 인본교(人本敎)이다.

이 지역의 현자라 칭송받는 봉길현 선인(仙人)은 떨리는 목소리로 인본교의 주기도문을 읽어 내려갔다.


“만인은 조신 앞에 평등하며, 모든 사람은 머지않은 내세에 조신이 될 현세의 인신(人神)으로서,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그 다음에도 이 세상과 내 가족, 그리고 나 자신에게 떳떳한 삶을 이어 나갈 것을 엄중히 서약합니다. 하여!”


예배당의 문이 활짝 열림과 동시에 길현의 낭독 소리가 천지를 울릴 듯 커졌다.


“백이십만 신이 하늘 되어 사는 이 나라 천명은, 어느 누구의 힘에도 굴하지 않는, 바로 우리의 나라임을 온 세상에 선언합니다!”


이들의 나라는 ‘하늘의 빛[天明]’인 한편 ‘하늘의 울림[天鳴]’이기도 하다. 하늘의 조상들이 외친 듯한 이 울림에 사람들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길현은 사타구니에서 독립선언문을 꺼내 교탁에 펼친 후 크고 떨리는 목소리로 천천히 읽어 나갔다.





[천명의 백이십만 인신이 한목소리로 외치노라!

우리는 이곳에서 우리 천명 왕국이 독립된 나라이며, 모든 인신이 자주 백성임을 선언하노라.

이를 세계의 모든 나라에 알려, 사람은 누구나 동등하다는 뜻을 천하에 밝히며, 겨레가 스스로 존재하는 이유를 깨닫고 그에 마땅한 권리를 영원히 누리도록 함을 자손만대에 목 놓아 고하노라.


이천 년 역사의 진실 앞에 이것을 선언하며, 백이십만 인신의 뜻을 모아 이 사실을 널리 알리며, 겨레의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 이것을 주장하며, 사람으로서 마땅히 가져야 할 양심에 근거하여 이 세상 누구도 이 뜻을 꺾을 수 없음을 외치니.

이것은 오천만 조신과 백이십만 인신의 명령이며, 이 세상, 이 대륙, 이 나라의 요구이며, 신으로서, 사람으로서 더불어 살아 갈 권리의 주장이므로, 어느 누구도, 그 무엇도 이것을 막고 누르지 못할 것이라.


사람이 타인보다 잘 살기 위한 수단으로 말미암아 타인을 누르고, 만인의 평등을 망각하여 인신이 인신을 핍박하여, 현(賢)과 미(美)를 떨치며 세계의 융성에 이바지할 길을 잃은 일은 대체 얼마이던가!

이 순리를 거스르지 않고, 자손만대가 무궁히 함께 번영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이 겨레의 독립임을 뚜렷이 밝히는 바다.


사람이 곧 신이요, 신이 곧 사람임을 모르는 태상 제국의 무지함을 만천하에 고하며, 물적(物的) 발전이 더디다 하여 인신의 민족을 미개한 사람들로 대하여 정복자의 욕망을 탐하려는 제국의 비인간적 활동을 중지하라 촉구한다.

제국의 사람들이 표면으로 드러나는 모습으로 지배의 쾌감을 느끼는 순간, 우리는 당신들을 비웃을 겨를 없이, 한 존재의 신으로서 나아갈 길을 고민하리라.

우리는 당신들의 잘못을 알지만, 그것을 책망할 시간도 여유도 없기에, 오늘 우리의 할 일은 다만 자신을 바로잡는 데 있을 뿐, 당신들을 헐뜯는 데에 있지 아니하다.


우리는 이 자리에서 인신의 나라가 온전한 독립국임을 재차 외치며, 이후 우리가 지닌 독창적 정신의 능력을 발휘하여 머지않아 다가올 봄을 맞이하며, 우리 겨레의 현과 미를 만천하에 떨치리라.

오천만 조신이 우리를 살피고 백이십만 인신이 스스로를 지키며, 세계 수억의 눈이 우리를 바라보며 지키나니, 우리는 우리의 성공을 위하여 우리가 스스로 펼쳐낸 곧은 빛을 향하여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리라.]





입술을 깨물고 선언을 들은 마을 사람들의 눈에도, 선언문을 덮은 길현의 눈에도 눈물이 차올랐다.

맨 앞줄에 앉았던 학규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인신들이여. 세상을 향해 외칩시다!”

“만세!”

“만세!”

“천명 독립 만세!”


예배당의 열린 문을 뚫고 만세 소리가 파도처럼 퍼져 나갔다.

그러나 그때였다.


퍽, 퍽!

“끄으으윽······.”


예배당 문 앞에 섰던 십여 명의 건장한 청년들은 아까부터 치안관의 곤봉에 무참히 얻어맞고 있었다. 예배당 안으로 진입하려는 치안관들을 몸으로 막아섰기 때문이다.

청년들은 만세 소리가 세 번 울린 후에야 바닥에 쓰러졌다.


“네 이놈들!”


치안관들은 청년들을 내버려 두고 안으로 뛰어 들어갔고, 눈에 보이는 대로 곤봉을 휘둘러댔다.


“악!”

“끄으으.”


사십여 명의 치안관들이 삼백여 명을 제압하는 데는 30분도 걸리지 않았다. 마을 사람들은 굴비두릅처럼 묶이고 입가에 피를 흘리면서도 치안관들을 보며 미소까지 지었다.

그것은 아마도 독립선언문의 역설적 의미, 즉 태상 제국을 향한 비웃음이었는지 모른다.



***



2.19 독립선언과 만세운동은 초흔리에서만 일어난 것이 아니었지만, 독립선언문이 끝까지 낭독된 마을은 오로지 초흔리뿐이었다.

그것이 영향을 미쳤을까.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다른 마을에서는 치안관들이 주민들을 향해 고문을 가한 후 회유와 협박을 하자 주민들이 잘못을 인정하고 서약서를 쓴 후 풀려났다.

물론 초흔리에서도 다수의 주민들이 그랬지만, 고문에 굴하지 않은 이들이 훨씬 많이 있었다.


“누가 이 일을 사주했나?”

“나는 신의 계시를 받았을 뿐이오.”

“신?”

“그렇소. 나의 계시를 받았지. 내가, 나 자신이 신이니까.”

“크크크. 웃기는군. 되도 않는 소리 하면 풀어줄 줄 알았나!”

“풀어주지 마시오.”

“······!”

“당신은 스스로를 신이라 생각하지 않소?”

“개소리 집어치워!”

“스스로를 비천하게 여기는 자는 결국 비천한 자요. 당신과 말 섞기 싫으니 다른 사람을 불러 오시오.”

“뭐!”


퍽, 퍽, 퍽!

“끄으으. 죽여라. 못 죽이겠나? 두려우냐? 짐승이 살인을 두려워하는 것이냐!”


길현과 학규, 영로 등 각 마을 수뇌부 사람들의 말은 거의 같았다.


“젠장. 상부의 명령만 없었대도······.”


태상 제국에서는 천명 사람들을 죽이지 말고 죄질에 관계없이 가두어 두라는 명령만을 내렸다.

치안관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



사흘 후 초흔리 치안대 지부에 엉뚱한 명령이 내려왔다.

지부장이 휘하의 전신기사에게 재차 물었다.


“뭐라고? 저 역적 무리들을 뭐? 풀어주라 했다고?”

“그렇습니다.”

“자네 정말 전신을 잘못 받은 게 아니란 말인가?”

“궁금한 부분이 있으면 본부에 연락하라는 지시도 있었습니다.”

“본부 연결하라.”


지부장은 길향시에 위치한 치안대 본부에 연락을 취했다.

그러나 돌아온 연락은 전신기사의 보고와 다르지 않았다.





[그들을 풀어 주어라. 제국에서는 그들의 죄를 잘 알고 있다. 그들에게는 몸의 회복을 위해 가석방하는 것임을 주지시키고, 별도의 명령이 있을 때까지 초흔리 마을을 벗어날 수 없음을 반드시 일러라. 하루치 밥값을 치안대의 예산에서 지급하고, 석방 후 감시하며 다음 명령을 기다려라.]





“이게 뭐야. 역적들한테 밥값까지 쥐여서 보내라고?”


초흔리 지부장은 믿을 수 없어 했지만, 그래도 명령은 명령인 법.

그는 죄인들에게 상부의 명령을 전달한 후 풀어 주었다.


“이게 어찌된 일일까요.”

“후우. 글쎄다. 어차피 고문해 봤자 소용도 없고, 명령 없이 죽일 수 없으니 이렇게 처리한 것이려나.”

“저들의 속내를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게나 말이야.”

“조만간 다른 명령이 내려온다 하니 기다려 보시지요.”

“그럴 수밖에 없겠지. 어차피 우리에게 남은 게 목숨밖에 더 있겠느냐.”


영로는 자신의 마을로 돌아가지 못하게 되어 학규의 집에 머물게 되었다.

학규는 자신의 딸을 부르며 안방에 들어갔다.


“시영이 있느냐?”

“네, 아버지.”


안방의 문이 열리고 시영이 안방에 들어왔다.


“길 촌장님. 어디 불편한 곳은 없으신지요.”

“없다. 우리가 만난 것이 두 달 만인가?”

“네.”

“이제는 너도 제법 처녀티가 나는구나.”

“아, 아니에요.”


영로는 양 볼이 붉어진 시영을 보며 문득 가슴을 깊이 찌르는 아픔을 느꼈다.

그는 시영을 자신의 며느릿감으로 마음에 두어 왔지만, 아들인 진호가 얼마 전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그런데 백사. 시영이는 왜······.”

“아! 제 정신 좀 보십시오. 후후후.”


학규는 미미하게나마 미소를 띠고 시영에게 말했다.


“귀한 손님께서 오셨으니 대접해야겠다. 네가 솜씨 좀 부려야겠어.”

“······.”

“가능하겠느냐?”


시영의 표정이 착잡한 것은 푸성귀 한 단조차 살 돈이 없기 때문이다.

영로는 학규와 시영을 번갈아 보다 은은하게 미소 지으며 시영에게 말했다.


“부엌에 남은 식재료면 충분하다. 나는 뭐든 잘 먹는단다.”

“아닙니다. 금방 상점에 다녀오겠습니다.”


시영은 옆집 사람들에게 또 한 번 손을 벌려야겠다고 결심하며 고개를 숙였지만, 영로는 급히 손을 내저었다.


“아니다. 지금 밖에 치안관이 있지 않느냐. 위험하니 나가지 마라.”

“허나······.”

“빗소리가 들리니 부침개 생각이 나는구나. 구워줄 수 있겠니?”

“오오! 그래. 부침개 재료는 있지 않느냐. 그렇게 하여라.”


학규가 영로의 말에 반색했지만 시영은 고개를 내저었다.


“아버지. 귀인께 드리는 대접으로는 심히 부족합니다.”

“아니다. 지금은 다른 것보다 부침개가 먹고 싶구나. 최, 최고의 만찬은 그저 맛있는 음식을 좋은 사람들과 먹는 것이면 충분하지 않겠느냐.”


이때 영로는 하마터면 ‘최고의 만찬’이 아니라 ‘최후의 만찬’이라고 말할 뻔했다.


“시영아. 부탁한다.”

“그래. 우리 딸 솜씨를 생각하니 나도 갑자기 배가 고프다.”

“네. 그리 하겠습니다.”


학규마저 재촉하자 시영은 미소 띤 얼굴로 인사하고 부엌으로 들어갔다.



***



1시간 후.

촐촐히 내린 비가 온 세상을 적셨다.


“오오!”


시영은 온몸에 멍이 들도록 얻어맞고도 담담하게 웃고 있는 두 촌장을 위해 집에 남은 모든 식재료와 자신의 모든 정성을 여기에 쏟아 부었다.

영로와 학규는 숯 화로에 놓인 세 종류의 부침개를 보고 크게 반색했다.


“아주 맛있구나. 너도 앉아야지.”

“아닙니다. 촌장님. 두 분이 드시기에도 부족합니다.”

“아니야. 네가 만들어놓고 먹지도 않으면 우리가 편하겠냐.”

“그래. 어서 앉아라. 춥다.”


학규까지 거들자 시영은 한쪽 자리에 조심스럽게 무릎을 꿇어앉았다.

영로는 희끗희끗한 수염을 쓰다듬다 말했다.


“흐음. 가만있자. 이런 좋은 자리에 술이 빠지면 안 되지.”

“네?”

“너는 그냥 있거라. 아까 내가 술 냄새를 맡았다.”

“아니 촌장님······.”


영로는 술이 없는 부엌에서 백자 술병과 잔 세 개를 들고 들어왔다.

시영의 눈이 커졌지만 학규는 영로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렇지요! 제 여식도 이제 성인이니 주도(酒道)를 가르쳐야지요.”

“바로 그거지. 얘야. 잔 받아라.”

“······네. 촌장님.”


영로는 시영에게 먼저 술을 따라 주었고, 이내 두 사람의 잔에도 술이 채워졌다.

맛도 향기도 없는 술을 바라보는 시영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시영아. 잔명(盞鳴)의 의미는 무엇으로 하겠느냐?”

“하늘의 울림을 위하여.”

“울림을 받드는 백이십만 신을 위하여.”

“그렇지! 그리고 우리의 영원한 독립을 위하여, 건배!”


시영과 학규, 영로가 순서대로 한 마디씩 하고 잔을 부딪쳤다.


“캬아! 술맛 좋구나.”

“시영아. 어떠냐? 이 늙은이가 가져온 술이?”

“신세(神世)의 음료 같습니다. 제 첫 잔을 촌장님께서 주시니 더욱 기쁩니다.”

“허어! 첫 잔은 아비가 주었어야 했는데, 촌장님이니 뭐라 할 수도 없구나.”

“하하하하!”


내일 모레면 환갑인 영로도, 사십 줄에 들어선 학규도, 이제 열여덟인 시영도 기쁘게 즐기는 술.


“하아! 취한다. 취하는구나! 백사. 안 그런가?”

“예. 촌장님······. 아니, 형님! 많이 드십시오!”

“허허허. 벌써 취했군. 내 오늘만은 봐 주지!”

“아버지. 과음하시는 듯합니다. 조심하십시오.”

“싫어. 싫단 말이야. 오늘은 취할 것이다!”

“하하하!”

“호호!”


술과 부침개가 함께 하는 즐거운 오후.

큼직한 천둥소리가 세상을 뒤흔들었지만 이들의 웃음은 끊일 줄 몰랐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32 rupin
    작성일
    15.01.08 11:17
    No. 1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답글
    작성자
    Lv.20 진사로
    작성일
    15.01.08 22:41
    No. 2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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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Part 12. 기억을 잃기 위해 기억해 온 시간(5) 18.08.31 55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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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Part 11. 늘 처음인 것처럼(3) 18.08.23 67 2 12쪽
72 Part 11. 늘 처음인 것처럼(2) 18.08.23 104 2 10쪽
71 Part 11. 늘 처음인 것처럼(1) 18.08.23 63 2 11쪽
70 Part 10. 사랑 셋, 아니 넷(5) 18.08.18 70 2 11쪽
69 Part 10. 사랑 셋, 아니 넷(4) 18.08.18 73 2 13쪽
68 Part 10. 사랑 셋, 아니 넷(3) 18.08.17 77 2 10쪽
67 Part 10. 사랑 셋, 아니 넷(2) 18.08.17 58 1 10쪽
66 Part 10. 사랑 셋, 아니 넷(1) 18.08.17 71 1 12쪽
65 Part 9. 화려한 장소에서의 마지막 외침(9) 18.08.12 81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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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Part 9. 화려한 장소에서의 마지막 외침(7) 18.08.12 109 1 12쪽
62 Part 9. 화려한 장소에서의 마지막 외침(6) 18.08.12 80 1 10쪽
61 Part 9. 화려한 장소에서의 마지막 외침(5) 18.08.12 81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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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Part 9. 화려한 장소에서의 마지막 외침(1) 18.08.11 77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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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Part 7. 진심을 듣는 순간 그것은 진실(2) 18.07.29 132 1 10쪽
44 Part 7. 진심을 듣는 순간 그것은 진실(1) 18.07.28 95 1 10쪽
43 Part 6. 슬픈 선율을 타고 사라지는 슬픔(6) 18.07.26 124 1 15쪽
42 Part 6. 슬픈 선율을 타고 사라지는 슬픔(5) 18.07.26 95 1 11쪽
41 Part 6. 슬픈 선율을 타고 사라지는 슬픔(4) 18.07.26 107 1 12쪽
40 Part 6. 슬픈 선율을 타고 사라지는 슬픔(3) 18.07.26 96 1 13쪽
39 Part 6. 슬픈 선율을 타고 사라지는 슬픔(2) 18.07.26 136 2 10쪽
38 Part 6. 슬픈 선율을 타고 사라지는 슬픔(1) 18.07.26 90 2 12쪽
37 Part 5. 두 여인의 시작(6) 18.07.23 100 2 12쪽
36 Part 5. 두 여인의 시작(5) 18.07.23 91 2 11쪽
35 Part 5. 두 여인의 시작(4) 18.07.20 87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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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Part 5. 두 여인의 시작(2) 18.07.19 101 2 11쪽
32 Part 5. 두 여인의 시작(1) 18.07.19 144 2 11쪽
31 Part 4. 꿈같다는 게 실감이 나다(7) 18.07.18 133 2 14쪽
30 Part 4. 꿈같다는 게 실감이 나다(6) 18.07.18 106 1 10쪽
29 Part 4. 꿈같다는 게 실감이 나다(5) 18.07.17 104 1 11쪽
28 Part 4. 꿈같다는 게 실감이 나다(4) 18.07.15 115 1 12쪽
27 Part 4. 꿈같다는 게 실감이 나다(3) 18.07.15 111 1 13쪽
26 Part 4. 꿈같다는 게 실감이 나다(2) 18.07.14 132 1 13쪽
25 Part 4. 꿈같다는 게 실감이 나다(1) 18.07.14 112 1 11쪽
24 Part 3. 세상을 향한 따뜻한 외침(6) 18.07.12 102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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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Part 3. 세상을 향한 따뜻한 외침(3) 18.07.11 116 1 11쪽
20 Part 3. 세상을 향한 따뜻한 외침(2) 18.07.06 149 1 11쪽
19 Part 3. 세상을 향한 따뜻한 외침(1) 18.07.06 109 1 12쪽
18 Part 2. 막내는 막내끼리 격에 맞게(7) 18.07.04 139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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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Part 2. 막내는 막내끼리 격에 맞게(3) 18.07.02 91 1 11쪽
13 Part 2. 막내는 막내끼리 격에 맞게(2) 18.07.01 108 1 11쪽
12 Part 2. 막내는 막내끼리 격에 맞게(1) 18.07.01 85 1 11쪽
11 Part 1. 꿈과 열정의 남녀(8) 18.06.29 120 1 10쪽
10 Part 1. 꿈과 열정의 남녀(7) 18.06.29 139 1 10쪽
9 Part 1. 꿈과 열정의 남녀(6) 18.06.28 144 2 10쪽
8 Part 1. 꿈과 열정의 남녀(5) 15.01.05 725 16 10쪽
7 Part 1. 꿈과 열정의 남녀(4) 15.01.02 770 24 12쪽
6 Part 1. 꿈과 열정의 남녀(3) 15.01.01 842 27 12쪽
5 Part 1. 꿈과 열정의 남녀(2) 14.12.22 1,168 12 10쪽
4 Part 1. 꿈과 열정의 남녀(1) 14.12.19 1,189 15 11쪽
3 Prologue. 최후의 만찬(3) 14.12.18 1,220 15 10쪽
» Prologue. 최후의 만찬(2) +2 14.12.17 1,307 18 13쪽
1 Prologue. 최후의 만찬(1) +2 14.12.16 2,588 2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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