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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사로의 서재입니다.

100일간의 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로맨스

완결

진사로
작품등록일 :
2014.12.15 21:33
최근연재일 :
2018.08.31 17:00
연재수 :
83 회
조회수 :
17,446
추천수 :
245
글자수 :
415,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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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1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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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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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1쪽

Part 4. 꿈같다는 게 실감이 나다(5)

DUMMY

3시간 후 지연이 눈을 떴을 때, 은우는 안락의자에 앉아 고개를 젖힌 채 잠들어 있었다.

지연은 배시시 미소 지으며 조심조심 일어나 앉아 손거울을 꺼내 보며 머리카락을 쓸어내린 후 은우가 잠든 모습을 찬찬히 보았다.


‘이 사람 이렇게 자세히 보는 게 처음이지? 근데 숨 쉴 때마다 콧구멍이 벌름대네? 풋! 귀여워.’


지연은 배시시 웃다가 눈을 빛냈다. 생판 남인 남자와 한 공간에서 단둘이 잠을 잔 게 처음이었고, 그런데도 불안해하지 않는 자신이 신기했으며, 이 남자가 귀여워 보임에 갑작스레 설레었다.

정론신보 식당에서 은우와 기자들을 둘러보며 벅찼던 감정이 또 느껴졌다. 서로를 향한 축하와 고마움, 걱정을 주고받으며 연인이 된 첫날을 보내는 이 순간, 지연은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이 처음인 듯했다.


‘어떻게 보면 그냥 연인이 된 것뿐인데, 은우 씨가 저를 대하는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를 담고 있어서 그런가 봐요. 은우 씨 덕분에 제가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아요.’


지연은 은우의 손을 가만히 잡아 보았다.

그때 은우가 눈을 떴다.


“으으음. ······어?”

“일어났어요?”


은우는 지연은 보자마자 잠 덜 깬 눈으로 바보처럼 웃었다.


“아. 지연 씨, 잘 잤어요?”

“네.”

“어휴! 제가 더 잤네요.”

“아니요. 저도 방금 일어났어요. 근데 잠깐 돌아앉아 봐요.”


지연은 은우를 돌려 앉히고 머리를 빗어 주었다.


“풋! 머리 다 눌렸네. 이러고 나갔으면 큰일 날 뻔했어요.”

“정신없이 자다 보니까······. 고마워요.”

“아니에요. 은우 씨가 단정하지 않으면 제가 욕먹어요.”


두 사람은 식은 차를 마셨다.


“피곤한 건 어때요?”

“네. 이제 가뿐해요. 은우 씨는?”

“저도 좋아요.”


은우는 지연의 눈이 원래의 맑은 빛으로 돌아와 있음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윽고 점원이 출입문을 두드렸다.


“주문하셨던 반지 완성되었습니다. 확인해 보시고 문제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아!”


지연은 큼직한 상자를 열고 눈이 커졌고, ‘반지의 완성이 보석인가’ 하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아까 본 것과 똑같은 반지에 박힌 바다 빛 남청옥이 영롱하게 빛나는데, 과연 같은 것일까 싶을 만큼 화려했기 때문이다.

반지 옆에는 자잘한 남청옥이 달린 조그만 귀걸이도 한 쌍 있었다.


“세공 장인께서 가공하고 남은 남청옥으로 귀걸이를 만드셨습니다. 두 분의 사랑이 오래도록 이어지기를 바라는 저희 <귀인방>의 선물이며, 덤으로 드리는 것이니 부담 갖지 마십시오. 귀찌 겸용이라 귀를 뚫지 않은 분도 착용하실 수 있습니다.”

“네.”

“보증서는 서명하신 후 잘 보관하십시오. 교정이나 수리가 필요하시면 반지와 보증서를 함께 가지고 내방해 주십시오. 즉시 처리해 드리겠습니다.”

“예.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점원이 인사하고 나가자마자 은우는 작은 반지를 집어 들었다.

지연이 고개를 끄덕이며 왼손을 내밀자 은우는 그의 손을 살포시 잡았다.


“반지 정말 예쁘네요.”

“네.”

“저는 이 반지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지연 씨를 늘 마음에 담고 노력할게요.”

“저는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은우 씨를 잊지 않을게요.”


두 사람은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약속의 말을 남긴 후 반지를 끼워주었다.


“고마워요, 지연 씨.”

“저도요.”

“솔직히 믿기지 않아요. 꿈같기도 하네요.”

“네.”


푸르게 빛나는 똑같은 반지를 낀 두 사람에게서 연인들만의 분위기가 물씬 피어올랐다.

그것을 스스로 깨달아서일까. 둘은 식은 찻잔의 바닥이 보일 때까지 서로를 바라볼 뿐 말이 없었지만, 어색한 마음 역시 없었다.



***



그 시각, 정론신보에서는 기사 제출 및 마감에 한창이었다.


“됐다. 넘겨.”

“예. ······앗싸! 휴가다.”

“편집장님! 말씀하신 대로 수정했어요.”


용기는 민애가 수정한 기사를 눈으로 죽 훑었다.


“수고했다. 넘겨.”

“네!”


민애와 윤도는 완성된 원고를 마감 기사를 놓는 책장에 올려놓고 자신의 가방을 집어 들었다.

책장의 기사는 9시 정각에 인쇄소에서 수거한 후 내일자 신문에 오를 것이다.


“누나. 퇴근이에요?”

“응! 신랑이랑 저녁 먹어야지. 그이는 저녁을 꼭 나랑 먹어.”

“무슨 기자가 집밥만 찾는대요?”

“집밥이든 외식이든 나랑 먹어야 된다고!”

“어휴! 대단한 열남 나셨네요.”

“당연히 그래야 되는 거 아냐? 이 나이에 일하는 여자가 흔하니? 아주 떠받들어 모셔야지.”

“남편 분이 많이 버시니까 누나는 쉬어도 되잖아요.”

“싫거든?”


정론신보의 기자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이 일이 좋아서 한다는 것’인데, 지연 역시 이것이 보였기에 최종 합격한 것이다.


“흐응. 근데 요새 신랑이 나를 보는 눈빛이 예전같이 않아.”

“왜요?”

“익숙해졌달까? 암튼.”


민애는 뾰로통한 얼굴로 지연의 빈자리를 쳐다보며 말했다.


“흐응. 아까 보니까 명 연구원은 지연이한테 완전 반함, 빠짐, 뿅뿅이던데. 울 신랑도 처음엔 나한테 그랬는데.”

“크흐! 애인 생기면 처음엔 다 그러잖아요. 걔는 그게 뭐 자랑이라고 여기까지 데리고 온대?”

“자랑이지 왜! 나도 나이 스물여섯에 월 70 받는 남자 만나면 밥에 깻잎이 뭐야? 고기 올려주고 자랑할 거다, 뭐!”


지연과 달리 민애는 은우의 월급을 알고 있었다. 기자가 괜히 기자겠는가.

사실 은우의 월급은 민애가 아는 것보다 10만원 더 많다. 전신기사 일을 병행하기 때문이다.

그때 용기가 두 사람을 보며 외쳤다.


“너희 둘! 심심하냐?”

“아아뇨! 퇴근합니다!”


용기의 말에 민애와 윤도는 재빨리 기자실을 나갔다.


“어휴. 이거······.”


용기가 기자실 내부를 둘러보는데, 그의 표정을 알아본 다른 기자들이 그의 시선을 슬금슬금 피하며 몸을 움츠렸다.

특유의 그 표정은 기사가 부족할 때 나오는 표정이다.


“춘삼아!”

“······예?”

“네 형 어디 갔냐?”

“휴가잖습니까. 쉬고 있겠죠.”


제춘삼 기자의 형은 부편집장인 제춘일이다.


“으음. 형태는?”

“외부 취재 나갔다가 퇴근한다고 했습니다. 기사는 다 넘겼다고 하던데요.”

“아, 그랬지. 으으으음. 객원들 기사는 다 왔나?”

“세 명 다 왔습니다.”


용기가 마감 기사가 쌓인 책장에서 기사들을 일일이 확인하기 시작했고, 다른 기자들은 원고를 다 쓰고도 용기에게 다가가지 못했다.


“한 꼭지가 모자라네.”

“······!”


기자들이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 지금 걸리면 꼼짝없이 기사 하나를 토해내야 하기 때문이다.

용기는 남은 사람 중 경력이 가장 많은 속보 전문기자인 곽홍달을 불렀다.


“홍달아!”

“······예.”

“속보 하나 따긴 힘들까? 지금?”

“통신사에서 온 것 중에 쓸 만한 건 다 넣었습니다. 30분 전 것도요.”

“나가서 취재할 만한 거 없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보시겠습니까?”


홍달이 중앙 통신사로부터 받은 전문을 용기에게 보이자, 용기는 그가 별다른 표시를 하지 않은 전문을 훑었다. 그 중 기사로서의 가치가 있거나, 추가 취재가 가능한 것을 찾아내기 위해서였다.

결과는 부정적이었다.


“별 게 없네.”

“그렇지요.”

“네가 나가서 뭐라도 하나 취재하는 건 어떻겠냐?”

“저, 약속이 있습니다만.”


사실 홍달에게 약속은 없지만, 지금 나갔다 와서 기사 하나를 더 쓰면 최소한 2시간 이상은 퇴근이 늦어진다. 내일이 휴일만 아니어도 이야기는 달라졌을지 모른다.

또 다른 속보 전문기자인 도윤은 책상 밑으로 몸을 움츠렸다.

송희가 마감 원고를 들고 용기에게 와서 그의 책상을 가리켰다.


“기삿거리 있잖아요.”

“그래? 뭔데?”

“이거요.”

“······!”

“아! 그러네. 이거 좋지.”


용기의 책상에는 지연이 작성한 원고 뭉치가 쌓여 있었다.

홍달이 유난히 고개를 크게 끄덕이자 용기가 절규하듯 외쳤다.


“야 이런 몹쓸 것들아! 너희들이 그러고도 선배야?”

“저 신입 때 전임 편집장님은 더하셨습니다. 그때 옆에서 더 크게 거드셨던 분이 부편집장님······. 아! 지금은 편집장님이죠?”

“뭐?”

“아까 보니까 꽤 읽을 만하던데. 인쇄소장님께 한소리 듣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은데요?”

“발중(신문사 사정에 의해 발행이 중단되는 일)보다야 분명히 낫죠.”


기획 기사 하나가 신문지상에 올라가려면 편집장과 기자가 기획 의도에 관해 토론을 하고, 제목과 머리글을 정하고, 여러 번의 검토와 수정을 거쳐야 한다. 특히 이것은 신입 기자의 첫 기사이므로 그게 더 중요하다.

그런데 홍달과 송희는 그 과정을 생략하고 지연의 기사로 빈칸을 채우라는 것이다.


“야 이것들아. 지연이가 아무리 신입이라도 토의는 해야지, 이걸 막 올리면 돼?”

“저희가 할 수는 없잖습니까.”


홍달의 대꾸는 당연한 것이었다. 기사는 그것을 작성한 기자 혹은 편집장만 수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용기는 오전부터 다른 기자들이 자신의 머리 꼭대기로 올라오는 것만 같아 머리가 지끈지끈했다.


“문장이 좀 거칠고 감성적이어서 그렇지, 조금만 다듬으면 기사로 충분하죠.”

“특히 직업인들 취재한 건 정말 괜찮던데, 그건 감성적이어도 되지 않을까요?”


송희의 말에 연예 분야 전문기자 곤하성이 일어섰다.


“노래하는 수리공들부터 넣으세요. 새해에 노래 경연대회 있는데 그거랑 관련도 있고 좋겠네요.”

“넣을 거면 인력시장부터 넣어야지. 다양한 직업에 대한 기획인데 그게 맞지 않냐?”

“큭!”

“그리고 수리공들은 명 연구원이 면담했어. 첫 기사부터 다른 사람이 면담한 걸 넣을 수는 없잖아!”

“벌써 순서까지 다 정하셨네요?”

“와하하!”


하성의 말에 다른 기자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홍달이 말했다.


“아니면 최근에 저희가 뭐 잘못한 거 없습니까? 사과문으로 빈칸을 채우시죠.”

“뭐 인마?”

“아니면, 제가 신문사 앞에서 월급 올려달라고 1인 시위를 하고, 편집장님께서 그걸 기사로 쓰시는 건 어떻습니까? 정론신보의 재정 문제를 정론신보에서 보도한다······. 이거야말로 특종 아닙니까? 기사 수당은 편집장님이 챙기시고요.”

“너 죽을래?”

“대안이 없잖습니까. 지연이도 자기가 기자라고 발에 땀나게 취재해서 원고까지 써 왔는데, 소재랑 내용이 괜찮으니 올리시죠.”

“휴우.”


용기는 홍달이 말한 ‘대안’이 빈칸을 채우기 위한 대안이 아니라 기자들이 일찍 퇴근할 대안임을 알았지만, 그에게도 대안은 없었다.


“그러면 지연이 불러와. 명색이 기획 기사인데!”

“걔는 처음이라 잘 모를 텐데 이번에는 편집장님께서 정해 주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이를테면 <매지연의 매의 눈>. 이렇게요.”

“풉! 선배님. 그 제목 유치해요.”

“‘이를테면’이라고.”

“끄으으응.”


용기는 진득한 피로를 느끼며 머리를 짚고 자리에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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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Part 12. 기억을 잃기 위해 기억해 온 시간(7) 18.08.31 141 1 16쪽
82 Part 12. 기억을 잃기 위해 기억해 온 시간(6) 18.08.31 62 1 10쪽
81 Part 12. 기억을 잃기 위해 기억해 온 시간(5) 18.08.31 55 1 10쪽
80 Part 12. 기억을 잃기 위해 기억해 온 시간(4) 18.08.30 70 1 11쪽
79 Part 12. 기억을 잃기 위해 기억해 온 시간(3) 18.08.30 75 2 12쪽
78 Part 12. 기억을 잃기 위해 기억해 온 시간(2) 18.08.30 64 2 9쪽
77 Part 12. 기억을 잃기 위해 기억해 온 시간(1) 18.08.30 56 2 10쪽
76 Part 11. 늘 처음인 것처럼(6) +2 18.08.24 83 2 9쪽
75 Part 11. 늘 처음인 것처럼(5) 18.08.24 72 2 13쪽
74 Part 11. 늘 처음인 것처럼(4) 18.08.23 91 2 10쪽
73 Part 11. 늘 처음인 것처럼(3) 18.08.23 67 2 12쪽
72 Part 11. 늘 처음인 것처럼(2) 18.08.23 104 2 10쪽
71 Part 11. 늘 처음인 것처럼(1) 18.08.23 63 2 11쪽
70 Part 10. 사랑 셋, 아니 넷(5) 18.08.18 70 2 11쪽
69 Part 10. 사랑 셋, 아니 넷(4) 18.08.18 73 2 13쪽
68 Part 10. 사랑 셋, 아니 넷(3) 18.08.17 77 2 10쪽
67 Part 10. 사랑 셋, 아니 넷(2) 18.08.17 58 1 10쪽
66 Part 10. 사랑 셋, 아니 넷(1) 18.08.17 71 1 12쪽
65 Part 9. 화려한 장소에서의 마지막 외침(9) 18.08.12 81 1 11쪽
64 Part 9. 화려한 장소에서의 마지막 외침(8) 18.08.12 76 1 9쪽
63 Part 9. 화려한 장소에서의 마지막 외침(7) 18.08.12 109 1 12쪽
62 Part 9. 화려한 장소에서의 마지막 외침(6) 18.08.12 80 1 10쪽
61 Part 9. 화려한 장소에서의 마지막 외침(5) 18.08.12 81 1 11쪽
60 Part 9. 화려한 장소에서의 마지막 외침(4) 18.08.12 79 1 12쪽
59 Part 9. 화려한 장소에서의 마지막 외침(3) 18.08.11 71 1 11쪽
58 Part 9. 화려한 장소에서의 마지막 외침(2) 18.08.11 105 1 13쪽
57 Part 9. 화려한 장소에서의 마지막 외침(1) 18.08.11 77 1 9쪽
56 Part 8. 수백의 피가 헛되지 않도록(6) 18.08.07 74 1 11쪽
55 Part 8. 수백의 피가 헛되지 않도록(5) 18.08.07 117 1 12쪽
54 Part 8. 수백의 피가 헛되지 않도록(4) 18.08.07 108 1 12쪽
53 Part 8. 수백의 피가 헛되지 않도록(3) 18.08.06 118 1 10쪽
52 Part 8. 수백의 피가 헛되지 않도록(2) 18.08.06 91 1 11쪽
51 Part 8. 수백의 피가 헛되지 않도록(1) 18.08.06 79 1 10쪽
50 Part 7. 진심을 듣는 순간 그것은 진실(7) 18.07.30 98 1 9쪽
49 Part 7. 진심을 듣는 순간 그것은 진실(6) 18.07.29 105 1 11쪽
48 Part 7. 진심을 듣는 순간 그것은 진실(5) 18.07.29 83 1 11쪽
47 Part 7. 진심을 듣는 순간 그것은 진실(4) 18.07.29 79 1 13쪽
46 Part 7. 진심을 듣는 순간 그것은 진실(3) 18.07.29 100 1 11쪽
45 Part 7. 진심을 듣는 순간 그것은 진실(2) 18.07.29 132 1 10쪽
44 Part 7. 진심을 듣는 순간 그것은 진실(1) 18.07.28 95 1 10쪽
43 Part 6. 슬픈 선율을 타고 사라지는 슬픔(6) 18.07.26 124 1 15쪽
42 Part 6. 슬픈 선율을 타고 사라지는 슬픔(5) 18.07.26 95 1 11쪽
41 Part 6. 슬픈 선율을 타고 사라지는 슬픔(4) 18.07.26 107 1 12쪽
40 Part 6. 슬픈 선율을 타고 사라지는 슬픔(3) 18.07.26 96 1 13쪽
39 Part 6. 슬픈 선율을 타고 사라지는 슬픔(2) 18.07.26 136 2 10쪽
38 Part 6. 슬픈 선율을 타고 사라지는 슬픔(1) 18.07.26 90 2 12쪽
37 Part 5. 두 여인의 시작(6) 18.07.23 100 2 12쪽
36 Part 5. 두 여인의 시작(5) 18.07.23 91 2 11쪽
35 Part 5. 두 여인의 시작(4) 18.07.20 87 2 11쪽
34 Part 5. 두 여인의 시작(3) 18.07.20 114 2 11쪽
33 Part 5. 두 여인의 시작(2) 18.07.19 101 2 11쪽
32 Part 5. 두 여인의 시작(1) 18.07.19 144 2 11쪽
31 Part 4. 꿈같다는 게 실감이 나다(7) 18.07.18 133 2 14쪽
30 Part 4. 꿈같다는 게 실감이 나다(6) 18.07.18 106 1 10쪽
» Part 4. 꿈같다는 게 실감이 나다(5) 18.07.17 104 1 11쪽
28 Part 4. 꿈같다는 게 실감이 나다(4) 18.07.15 115 1 12쪽
27 Part 4. 꿈같다는 게 실감이 나다(3) 18.07.15 111 1 13쪽
26 Part 4. 꿈같다는 게 실감이 나다(2) 18.07.14 132 1 13쪽
25 Part 4. 꿈같다는 게 실감이 나다(1) 18.07.14 112 1 11쪽
24 Part 3. 세상을 향한 따뜻한 외침(6) 18.07.12 102 1 11쪽
23 Part 3. 세상을 향한 따뜻한 외침(5) 18.07.12 94 1 11쪽
22 Part 3. 세상을 향한 따뜻한 외침(4) 18.07.11 100 1 11쪽
21 Part 3. 세상을 향한 따뜻한 외침(3) 18.07.11 116 1 11쪽
20 Part 3. 세상을 향한 따뜻한 외침(2) 18.07.06 149 1 11쪽
19 Part 3. 세상을 향한 따뜻한 외침(1) 18.07.06 109 1 12쪽
18 Part 2. 막내는 막내끼리 격에 맞게(7) 18.07.04 139 1 11쪽
17 Part 2. 막내는 막내끼리 격에 맞게(6) 18.07.04 120 1 11쪽
16 Part 2. 막내는 막내끼리 격에 맞게(5) 18.07.03 108 1 12쪽
15 Part 2. 막내는 막내끼리 격에 맞게(4) 18.07.02 101 1 10쪽
14 Part 2. 막내는 막내끼리 격에 맞게(3) 18.07.02 91 1 11쪽
13 Part 2. 막내는 막내끼리 격에 맞게(2) 18.07.01 108 1 11쪽
12 Part 2. 막내는 막내끼리 격에 맞게(1) 18.07.01 85 1 11쪽
11 Part 1. 꿈과 열정의 남녀(8) 18.06.29 119 1 10쪽
10 Part 1. 꿈과 열정의 남녀(7) 18.06.29 139 1 10쪽
9 Part 1. 꿈과 열정의 남녀(6) 18.06.28 144 2 10쪽
8 Part 1. 꿈과 열정의 남녀(5) 15.01.05 725 16 10쪽
7 Part 1. 꿈과 열정의 남녀(4) 15.01.02 769 24 12쪽
6 Part 1. 꿈과 열정의 남녀(3) 15.01.01 842 27 12쪽
5 Part 1. 꿈과 열정의 남녀(2) 14.12.22 1,168 12 10쪽
4 Part 1. 꿈과 열정의 남녀(1) 14.12.19 1,189 15 11쪽
3 Prologue. 최후의 만찬(3) 14.12.18 1,220 15 10쪽
2 Prologue. 최후의 만찬(2) +2 14.12.17 1,306 18 13쪽
1 Prologue. 최후의 만찬(1) +2 14.12.16 2,588 2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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