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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양아치의 서재

조선현대검객전 [朝鮮現代劍客傳]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무협

학점A
작품등록일 :
2016.09.29 21:01
최근연재일 :
2016.11.28 23:33
연재수 :
45 회
조회수 :
50,684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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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75,554

작성
16.11.01 21:05
조회
886
추천
21
글자
16쪽

[제8장-1] 유적 지킴이

DUMMY

8장. 유적 지킴이




###




핑크빛 껌을 씹었다. 세 개를 욕심껏 입안에 넣어, 씹기에도 버거운 그것을 한참이고 씹다가, 단 물이 거의 다 빠져버릴 즈음 - 풍선으로 불었다.


작은 그녀의 얼굴만큼 커져버린 풍선. 데헷, 이렇게 불다가 날아가버리면 어쩌지 - 혼자서 웅얼대면서 기뻐하는데, 주가상승폭의 최고점을 뚫어버린 것 같은 그녀의 기분은, 오늘도 최상(最上).


10대의 마지막을 달리고 있어, 이제 슬슬 늙어간다고 10일에 한번 우울해 하는 고설연이었다.


- 딩동


벨을 눌렀다. 차칵 - 하면서 문이 열렸다. ‘음...?’.

들어오라는건가, 아니 ... 벌써?


수 많은 상상이 그녀의 머리 속을 오가고 있는데, 열려진 문으로 흰 틔에 돌핀 트레이닝 복을 입은 여자 한 명이 걸어나왔다.


그때의, 그 소녀. 이신(李信)의 동생. 이민아다.


“아, 언니 왔어요? 오빠 만나러 왔어요?”


이민아는 알 수 없는 표정으로 그녀를 맞았다.


“아, 네 - 좀 부탁을 받아서요.”


“부탁?”


“아는 분. 부탁이요. 이신(李信)님께 좀 전해달라는 말이 있으시대요.”


아는 사람 핑계까지 대면서, 이렇게 온 건가.

오빠가 연락을 받지 않는 건가. 설마 ... 그 사람 때문에?


역시 10대 소녀인, 이민아의 머릿속에서도 순식간에 막장 소설 한두편이 써 내려갔다. 결론에 다달아 어머어머 혼자서 소리를 내는데 -


‘아무리 힘들어도 그렇지, 내 이 오빠를 그냥!’


“저... 이민아씨?”


고설연의 한마디에, 그녀가 정신을 차린다. 아, 내가 너무 갔나.


아무튼, 얼마전 이신의 외도.

과연 지금 말해도 좋을 것인가, 그녀는 한참이나 고민했다.


“오빠가 지금 자고 있거든요. 요새 저녁에 좀 피곤한가봐요. 여기저기 돌아다니기 바쁜 것 같고 ... 무슨 일일까.”


그래, 그 여자를 만나느라 그렇게 바쁜걸거야. 라고 단언하고 있었던 이민아는 마치 딴청 하는식으로 말했다. 이정도면 충분한 힌트가 될까 - 아니, 더 자세히 말해야 할까.


그래도, 그쪽은 어른인 것 같았는데, 이 상황을 그대로 내버려두는 것이 오빠에게 좋을까. 아니, 그래도 - 한 소녀의 순정을 그렇게 밟아 버리는 것이 과연 ...?


윤리와 도덕이 서로 머릿속에 맞닿아 휘몰아친다.

으으으, 가만히 있다가 이민아는 머리를 부여잡았다.


“아, 모르겠다.”


“음?”


“일단, 오빠는 방 안에 자고 있어요. 많이 급한 일이에요? 내가 나중에 전하면 될텐데. 전화로 해도 되구요.”


“아- 제가 진중한 부탁을 받아서요.”


고설연은, 팁(TIP)까지 받았다는 사실은 굳이 입 밖으로 내지 않았다. 실제로 최근에 얼굴조차 보지 못했기 때문에 - 핑계로 얼굴도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럼, 안에서 기다리시겠어요?”


“네, 감사합니다.”


고설연은, 방긋 웃으며 고개를 숙였다.

이민아는 과연 자신의 행동이 옳은 것인가 - 한참을 생각하다가 다시 머리를 부여잡았다.


현관 앞으로 들어서면서,


‘역시 ... 남매가 다 독특한 사람들이구나.’


고설연은, 그런 생각을 했다.




심검 이신.

고씨가문 가주는 고주태의 결정에 어떤 이의도 제기하지 않았다.


비록, 가문에 단 하나 보유하고 있던 참사검을 넘겨주게 되었지만 - 덕분에 가문은 심검(心劍)을 얻었다.


이신은, 심검의 소유자 답게 엄청난 무력을 가졌다.

또한 고설연과 가문을 위기에서 구해줄 정도로 가문에 호의를 가지고도 있었다.


- 이번 결정으로 인해서, 그는 거의 우리와 같은 노선을 탔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


- 하지만, 그는 위험한 자요. 자신의 이상과 부딪칠때는 우리 가문 따위 안중에도 없을 것이오.


경계의 목소리를 내뱉는 자들도 있었다. 하지만, 다름아닌 심검(心劍)이다.


모든 무인들의 꿈.

그들이 이룰 수 있는 것인지 늘 꿈으로 바라마지 않던, 무학(武學)의 상상속의 개념으로만 나와있는 그 경지.


무인의 역사에서도, 그 경지로 추론 되는 인물들을 어떻게 한두명 골라 볼 수 있을 정도.


‘아무도 모르는 군. 대해(大海)의 파도는 거스르는 것이 아니다. 다만, 올라타 높은 경치를 바라보는 것이지.’


파도를 타고 올라가서 - 그 후에 다른 파도를 탈 것인지는 정점에 올랐을때의 또 다른 선택.


‘당신들은, 어설픈 욕심으로 심검(心劍)마저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차지 하려고 하는 것이다. 적어도 당신들은 그런 그릇이 되지 못해.’


가주 고진문이 가지고 있는 상황파악과, 몇몇 장로들의 상황판단은 달랐다.


고진문은 이신을, 거의 자연재해와 같은 것으로 생각했다.

도저히 다룰 수 없는 것.


아직은, 그의 뜻대로 그의 가문이 움직인다. 평소 무리하지 않는 고진문도 - 이번은 그의 생각과 뜻대로 밀어붙였다.


그리고, 고설연에게는 굳이 가문으로 들어올 필요없이 하고 싶은대로 하라 - 며, 카드까지 내밀어 주었다.


‘그러다가, 이신과 더욱 가까운 사이가 된다면 좋겠지.’


그런 생각이었으나, 굳이 입 밖으로 내지는 않았다.어찌되었건, 자신들만이 알고 있는 어떠한 보물이 생긴 것이니까 말이다.


반면, 고설연은 별 다른 생각이 없었다.

이번 방문은, 100% 그의 카페 매니저의 온전한 부탁이었다.


‘저번에 같이 왔던 이신씨 있지? 아무리 연락을 해도, 관심이 없네 - 네가 좀 부탁을 해서 모셔왔으면 좋겠다.’


‘자기가 싫다고 하면 어쩔 수 없지요.’


그렇지. 자기가 싫다고 하면 어쩔 수 없지.

그래서 어쩔 수 있었으면 참 좋겠어.


하며 월급의 10%를 내미는데, 봉투째로 그의 손아귀에서 사라졌다. 탁 - 순식간에 사라져 빈 손만 남았다.


‘오래간만에 얼굴을 볼 핑계도 되고 말이야.’


“음료수라도 갖다 줄게요.”


이민아는, 사실 선약(先約)이 있었다. 자리를 비울 참이었는데 - 고설연이 온 후로, 그 약속을 취소했다.


‘혹시, 무슨 일이라도 벌어지면 어떻게해.’


그녀는, 사회생활에서 지쳐버린 이신을 자신이 챙기기로 했다.


‘비록, 퇴사의 상처로 인해, 마음이 아파서 이런저런 결정을 하지만 ... 정말 막 살게 둘 수는 없잖아.’


10대 소녀와의 연애라니. 더 나아가 ... 알고보니 - 양다리라니.

안돼. 그렇게 놔둘 순 없어. 이 세상 누구보다도 착하고 바르게 지냈던 오빠라구.


불끈, 그녀는 자신의 주먹을 꼭 쥐어, 파이팅 포즈를 취했다.

그러다, 아, 하던거 마저해야지 - 하고는 사과주스를 마저 따랐다.




새근새근 자는 모습을 고설연은 한참이나 바라보았다.

며칠새 얼굴이 푸석푸석 한데 - ‘무슨 일이 있나.’ 싶었다.


가문에서는, 오군영과 손을 잡지 않았다며 - 나름대로 가문에 좋은 결정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을 들었는데 그렇다면 자기도 알 수 없는 새로운 결정을 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뭐, 어차피 그때 말한대로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하겠지만,”


이래도 괜찮을까 - 하면서, 손가락으로 이신의 코를 톡톡 쳤다.


- 똑똑


“뭣좀 준비했는데, 좀 드시고 계실래요?”


“아. 네- 감사해요.”


고설연은 방긋 웃었다. 미소가 참 귀엽다고 - 순간, 이민아는 그렇게 생각했다.


고설연이 방문을 나가고 난 다음에, 이민아는 이신(李信)을 흔들어 깨웠다.


으아아아아아. 이상한 소리를 내던 이신은 힘겹게 무거운 눈꺼풀을 들었다.


정신이 혼미한 가운데 - 이민아는 그의 멱살을 잡은채로 귓가에 중얼 거렸다.


“말해, 누가 진짜야 - 나는 누구를 응원해야 하는거야. 어?”


게슴츠레 뜨인 눈이 천천히 다시 열린다. 이민아와 눈이 마주쳤다.


“뭐라는거야 이 바보가.”




꿀밤 한 대.




###




아버지는 이상한 사람이었다.

이상한 아버지는 잘 나가던 그의 작은 회사마저 팔아버리고 어느날 그를 데려다 앞에 앉혔다.


- 아빠가, 새로운 일을 시작을 할건데 ... 괜찮겠니?


그때, 안된다고 했으면 아빠는 그 일을 시작하지 않았을까?

그녀는 - 그 전날 꾸었던 꿈을 기억했다. 끄덕. 하고, 작은 그녀의 고개를 숙였다.


누구를 만났다고 했다.

자세하게 이야기를 해주지 않았지만, 어떤 ‘사명’ 혹은 ‘소명’을 받았다고도 했다.


그때부터였다.

아빠는 시골 길조차 없는 곳으로 내려가서 - 전국을 돌아다니며 이상해 보이는 조각들과 책들을 사 모으기 시작했다.


마당에는 이상한 구조물들, 그림들 - 돌 조각들이 쌓이기 시작했다.


‘우리집이 쓰레기장 같아.’


그녀는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아버지에게 무어라고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다.


나름대로 괜찮았던 가계는 - 친구들의 교과서를 빌려 수업을 들어야 할 정도였고, 생활을 위해서 아르바이트를 쉬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서 대학엘 들어가게 되었을 때도, 아버지는 정신이 없었다. 새로운 유적을 탐사하러 간다나.


‘정말 미안하다. 그래도 사랑한다 내 딸.’


서운한 맘이 없는 것도 아니었지만, ‘그에겐 그의 삶이 있다.’ 그녀는 그렇게 생각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서울로 상경.

그 곳에서도 그녀는 괴수를 보았다. 아주 거대한.


‘책에서 본 것과 같은 세상이 되었구나 ...’


놀라움에, 그녀는 몸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다.


그리고 나타난, 청현색 철릭의 남자. 인터넷에서, 언론에서 관심을 가지고 찾고 있다던 바로 그 사람 같았다.


그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비가 조금씩 내리는데 - 그의 어깨가 살짝 떨리는 것이 보였다. 그녀는, 미지근한 자신의 커피를 내밀었다.


안개가 낀 것처럼 흐릿한데, 남자다운 턱이 움직여 꿀꺽꿀꺽 그의 커피를 마셨다.


- 당신이 그 유명한 조선귀신(朝鮮鬼神)이군요.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은 진짜 귀신(鬼神) 인가요?


아니, 고개를 저었다.


- 그쵸?


그녀는, 조선귀신(朝鮮鬼神)이 내민 커피를 다시 받았다. 그가, 사라진 자리를 한참이나 바라보았다.


‘... 소문을 듣고, 혹시 했었는데 ... 역시 - 그는.“


집안을 가득 채워 보관되던, 고서적(古書籍) 그 안의 내용이 떠올랐다.


“신의 사자 ...”


다시 만날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우리 아빠처럼, 어느날 환상을 보았을까. 아니면, 정말 사람의 탈을 쓴 귀신? 귀신의 탈을 쓴 사람?


한참을 자리를 지키고 있다가, 민유라는 자리를 떠났다.




###




“아저씨 가야돼요.”


“어딜?”


“옷을 입고 나오세요.”


“왜?”


“어딜 가야 하니까요!”


“그러니까 어딜?”


이상한 대화가 한참 이어지자, 이민아는 이신을 잡아 끌었다.


- 이별은 당당하게 통보를 해야돼. 회피한다고 되는게 아니야.


라고 소곤소곤 대하는데, 아나 이게 뭐하는거지. 아니라니까.


“아니야, 그런거 아니라고.”


“알아. 아닌거 아닌데.”


뭔가 진짜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는 듯 하다. 이상하게 생각을 하고 싶은건가. 아니, 오해할 만한 그림이 있긴 했지만.


이민아의 눈빛을 견뎌낼 수가 없다.


후다닥, 준비하고 고설연의 손을 붙잡고 나가버렸다.


“역시 ... 이쪽이 진짜였나.”


이상한 소리가 들렸지만, 무시했다. 무시하자.




###




수십대의 모니터가 정신없이 돌아가고 있다.

한족 벽면에는, 전국의 지도가 붙어있고, 괴수 출몰 현황과 시간 등이 계속해서 모니터링 되고 있다.


다른 한켠, 모든 인원의 출입이 통제된 방에서는 슈퍼 컴퓨터 한 대가 은밀히 작업을 수행하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도대체 무슨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까.”


참모인 남궁필현은 빛을 내며 작업을 수행하는 컴퓨터들을 바라보았다. 이 곳에는 벽면 전체가 하나의 모니터다. 수십개의 지역을 모니터링 하며 보고된 심마의 크기와 종류들을 물색하고 있었다.


“자네 - 그 이야기를 알고 있나?”


“이야기라면 ...”


금위사 심절찬은 이 상태에서 떠올릴 수 있는 그 어느 ‘이야기’도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도 전혀 모르는 새로운 내용이라는 뜻이다.


“심마(心魔)는, 상고시대때부터 함께했었네, 그를 위해 고조선에서는 삼신기(三神器)로 심마를 다루었고, 그 후에는 갖가지 신물들 ... 조선에 이르러서는 참사검(斬邪劍)을 만들었지.”


“그런 일들이 있었군요.”


“그리고 후손들에게 심마를 대비토록 하는 갖가지 비술, 유물, 그리고 기록들을 남겼지.”


“하지만 ... 유물이나 기록이라고 해봤자.”


그래,


“30여정에 달하는, 참사검. 기록이라고 하면 ... 다 찢어져 버린 ‘야경(夜警)’이라는 서적이 전부 아닙니까.”


마흔이 다 되어서, 정수리를 애써 가린 금위사. 머리에선 반짝반짝 빛이 반사되고 있었다.


“그렇지. 그래서 우리는 그 자료들을 찾기 위해 오랜시간 공을 들여왔네.”


“그렇다면 ... 성과는 있는 것입니까?”


모니터 화면이 바뀌며, 한국의 지도를 출력했다. 그 곳에는, 몇몇 지역에 붉은 동그라미가 쳐져 있었는데 - 수십개의 좌표가 떴다.


“그건, 이제 나온 모양이군.”


남궁필현은 씨익, 하고 미소를 지었다.




###




그 남자다.

대뜸, 스카웃을 요청했던 그 남자.


그는, 살짝 웃으며 오셨군요. 라며 만족 스럽게 웃었다. 고설연을 보면서 ‘수고했어요.’ 라고 말을 하는데 - 그 분위기가 이상하다.


뿔테 안경, 올백으로 넘겨버린 녹색머리카락이 눈에 들어왔다.


“요즘 저녁마다 그렇게 수고를 하신다고 말씀 ...을 듣진 않았지만, 대충 알겠군요.”


이신(李信)은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이 자들은, 이상한 화법을 좋아하는군. 더군다나, 내가 무엇을 하는지 일거수 일투족을 알고 있잖아.


“아, 이신(李信)님께서 가지고 계신 기기는, 저희 상황판과 연동이 되는 것입니다. 참사의 수가 올라가니 - 당연히 그렇게 추론해볼 수 있는 것이죠.”


“알겠습니다.”


고개를 끄덕했다. 이 신비로운 기기가, 그들과 연동되어있다는데 - 어쩔 것인가. 애초에 이 신비로운 힘이 모두 ‘그들’ 에게서 온 것이 아닌가.


“갑자기 ‘열심’이 생기셔서 부지런히 참사를 하시는 것을 보니 - 저희와 함께 할 생각이 드신 것 같은데 맞습니까?”


“아직, 고민중입니다.”


“오군영(五軍營)이, 함께하기에는 선한 목적을 가지지 않았다는 것은 당연히 아실테고, 고민하시는 이유를 알아도 되겠습니까?”


“그거야.”


이신은 어깨를 으쓱했다.


“아직은, 그쪽을 잘 모르니까.”


“그렇군요.”


파엘은 납득했다. 시간이 필요한 정도라면 - 나쁘지 않아. 속으로 그는 나쁘지 않군, 하며 위안을 삼았다.


“그건 그렇고 - 전해드려야 할 것이 있어서 이렇게 모셨습니다.”


“스카웃 제의가 목적이 아니었군요?”


“물론 그것도 겸사겸사 입니다만, 이것이 더 중요합니다.”


어떻습니까. 한번 들어보시겠습니까?

손해는 아닙니다. 모든 근원에 다다를 수 있는 - 무언가를 얻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이신은 고개를 끄덕였다.


‘오군영은, 자신의 역할을 버린지 오래. 이제는 각자 선한 의지를 가진 사람들만이 본래의 역할을 맡을 수 있다.’


그 근원 끝까지 가 사람들을 잡아 먹는 이 심마(心魔)를 차곡차곡 정리해 가야 한다.


이신은 그렇게 마음을 먹었다.

그러다가 자신의 모습이 웃겼다.


‘내가 뭐라고.’


하지만 꼭 무엇이 되어야 무엇이어야 사람들을 구하는 건 아니지.


‘때로는 ’사람‘ 이라는 이유만으로 족할지도 몰라.’


이신(李信)은 스스로를 그렇게 납득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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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제11장-2] 노을이 비치는 곳 +5 16.11.21 634 16 14쪽
43 [제11장-1] 노을이 비치는 곳 +3 16.11.18 548 17 15쪽
42 [제10장-2] 무림에도 단과 과외가 있다 +3 16.11.17 498 19 14쪽
41 [제10장-1] 무림에도 단과 과외가 있다 +6 16.11.16 580 15 12쪽
40 [제9장-5] 야경(夜警) +7 16.11.14 491 20 14쪽
39 [제9장-4] 야경(夜警) +6 16.11.11 592 21 12쪽
38 [제9장-3] 야경(夜警) +10 16.11.09 670 24 19쪽
37 [제9장-2] 야경(夜警) +13 16.11.08 681 24 17쪽
36 [제9장-1] 야경(夜警) +5 16.11.07 708 25 17쪽
35 [제8장-4] 유적 지킴이 +5 16.11.04 842 21 15쪽
34 [제8장-3] 유적 지킴이 +2 16.11.04 751 21 15쪽
33 [제8장-2] 유적 지킴이 16.11.03 813 25 14쪽
» [제8장-1] 유적 지킴이 +2 16.11.01 887 21 16쪽
31 [제7장-2] 킹 메이커 +2 16.10.31 737 21 14쪽
30 [제7장-1] 킹 메이커 +5 16.10.29 840 25 12쪽
29 [제6장-3] 카키드 피스톨 +5 16.10.27 929 22 18쪽
28 [제6장-2] 카키드 피스톨 +10 16.10.26 877 27 20쪽
27 [제6장-1] 카키드 피스톨 +4 16.10.25 859 25 14쪽
26 [제5장-9] We need you +2 16.10.24 832 2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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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제5장-7] We need you +6 16.10.23 798 26 14쪽
23 [제5장-6] We need you +3 16.10.21 922 29 18쪽
22 [제5장-5] We need you +6 16.10.21 1,078 2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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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제5장-2] We need you +4 16.10.15 1,158 26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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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제4장-4] 짐승의 유래 +2 16.10.12 1,125 28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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