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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우리 님의 서재입니다.

알고 보니 검술 천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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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우리
작품등록일 :
2022.04.06 16:15
최근연재일 :
2022.05.29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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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2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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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저굴 (4)

DUMMY

23.


투쾅! 투콰아아앙!


묵직한 충격이 잇따르고 정면에선 거대 개미가 포효했다.

그 앞으로 내달린 작은 인간은 거대 개미의 눈알을 베어냈다.

피가 흩뿌려지고, 거대 개미가 괴로워하자 부르르 땅이 흔들렸다.

김도겸은 황망히 중얼거렸다.


“내가 지금 뭘 보고 있는 거지.”

“······김도겸 헌터.”

“고광렬 헌터, 제 눈이 잘못된 건 아니겠죠?”


믿을 수 없다는 듯 김도겸은 몇 번이나 눈을 깜빡였다.

하지만 버젓이 벌어지는 일을 부정하는 것도 무리였다.

그는 헛헛하게 웃으며 물었다.


“F급 헌터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본인 입으로는 그렇게 말했습니다만······.”


방금 거대 개미의 이빨을 튕겨내는 게 보였다.

일개 F급 헌터가 과연 이런 일을 벌인다는 게 가당키나 할까.


‘놈이 몬스터가 아니라도 말이 안 되는 거잖아.’


F급 헌터는 사실상 유명무실(有名無實)의 존재였다.

각성은 했으나 헌터라고 부르기 애매한 이들.

헌터자격증만 쥐어줬지, 실상 몬스터를 사냥할 수 없는 민간인이나 다름없다.

그가 알고 있는 수많은 F급 헌터들은 대부분 체력만 조금 좋은 게 다였다.

저렇게나 커다란 물체를 검 하나로 튕겨낸다는 것부터 말이 안 되는 일이다.


‘영약을 복용한 걸까?’


그것도 말이 안 된다.

쥐뿔만한 마력을 가진 F급 헌터가 영약을 온전히 소화시킬 턱이 없지 않은가.

되레 먹자마자 독을 삼킨 것처럼 피를 내뱉으며 죽고 말 것이다.

가만히 주변을 둘러보던 김도겸은 전철 인근에 쌓인 개미들의 사체도 발견했다.


‘설마 이 많은 걸 혼자서······?’


투쿠우우웅!


충격을 못 이긴 거대 개미가 묵직한 소리를 내며 바닥에 널브러졌다.

축 늘어진 녀석은 더 이상 움직일 기미가 없었다.

거두절미하고 한지혁의 검이 녀석의 나머지 눈을 콱 찔러 넣은 순간.


“······.”


보고도 믿기지 않는 전투는 그렇게 싱겁게 끝이 나고 있었다.


*


허물어진 거대 개미를 내려다보며 한지혁은 나지막이 호흡을 가다듬었다.


‘개미 자체는 그리 강하지 않아.’


아무렴 기껏해야 C급 게이트에 출몰하는 몬스터를 사냥하는 일이다.

어쩌면 20층대를 노려볼 법한 한지혁의 실력으로는 그다지 어렵지도 않은 일.

지극히 당연한 얘기다.


‘그러니 더 악랄하단 거겠지.’


한지혁의 실력으로 C급 게이트를 가뿐히 돌파할 수 있는 것처럼······.

B급의 김도겸은 이곳에서 더더욱 멀쩡하게 살아 돌아가야 마땅했다.

모르긴 몰라도 당장 이곳에서 김도겸을 위협할 몬스터는 없을 테니까.

20층대를 공략 중이던 김도겸의 수준이라면 응당 그리 되었어야만 한다.

하지만 미래의 결과는 어땠는가.


‘김도겸은 이곳에서 기어코 다리를 잃고 말았다.’


그렇게 안타깝게 은퇴한 김도겸은 퇴물 취급을 받아가며 대피소를 전전하게 된다.

이후의 그가 어찌 됐는지는 누구보다 한지혁이 가장 잘 알고 있었다.


‘······.’


한지혁은 아직은 굳건히 붙어있는 김도겸의 하체를 살펴보았다.

가까이 다가가니 김도겸은 한껏 경계하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설명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못할 건 없죠. 다만······.”


한지혁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당장 그게 중요한지는 모르겠군요. 상황이 상황이지 않습니까?”


한지혁의 시선은 까마득하게 펼쳐진 어두운 통로로 향했다.

멀지 않은 곳에서 스멀스멀 붉은 빛이 일렁인 건 착각이 아닐 것이다.


‘개미지옥은 이제 시작됐다.’


종전에 나타났던 병정개미, 장수개미, 거대 개미는 놈들의 일부에 불과했다.

앞으로 다가올 놈들을 숫자로 세어본다면 사실상 전쟁 규모의 싸움을 걱정해야 한다.


‘이곳에 있어봐야······ 개미들의 습격을 대책 없이 기다리고 있는 꼴이지.’


그런 현실에 대해서는 김도겸도 얼추 이해하는 눈치였다.


“좋습니다. 설명은 나중에 듣죠.”


그러더니 일행을 돌아보고 말했다.


“일단 여길 빠져나갑시다. 여긴 우리한테 너무 불리한 전장입니다.”


김도겸은 필요한 물품만을 챙긴 채 부랴부랴 어두운 동굴로의 행군을 지시했다.

처음엔 민간인들의 원성도 있었지만 결국 그들도 따라 움직이는 수밖에 없었다.

앞뿐만이 아니라, 뒤나 천장에도 몬스터가 튀어나오는 극악의 환경.

제아무리 한치 앞도 안 보이는 어둠속일지라도 계속해서 나아가야만 했다.


‘죽지 않으려면 뭐······.’


이후로도 한참을 걷고 나서야 그들의 행군은 겨우 멈추어 설 수 있었다.


“······호수로군요.”


차유라에게 부탁해 쏘아낸 불꽃으로도 그 끝을 알 수 없는 거대한 호수.

김도겸은 호수를 따라 조금 더 걷다가 그 자리를 베이스캠프로 선택했다.


“설마 물속에 사는 개미가 있진 않겠죠. 벌레에겐 물은 쥐약이잖아요.”

“······특수 개체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하기로 하죠. 불확실한 미래를 걱정할 여유가 없어요. 우린 조금 쉬어야 합니다.”


벌써 몇 시간 째 전투를 벌이고, 조금의 휴식도 없이 이어온 행군이었다.

헌터들의 경우엔 상황이 나았지만 민간인들의 체력은 이미 한계를 넘어섰다.

이대로는 개미들에게 잡아먹히기도 전에 지쳐 쓰러지는 게 먼저였다.


“알겠습니다. 그럼 불침번은······.”

“10분 후 공략 회의에서 정하도록 하죠.”


고개를 주억거린 헌터들은 능숙하게 캠프를 조성해냈다.

대충 여러 개의 모닥불을 피우고, 천 따위를 깔았을 뿐인 조악한 수준이었지만.

몹시 추운 환경 속에서의 모닥불은 그 하나만으로도 상황을 좋게 만들었다.

김도겸은 슬쩍 뒤로 빠지더니 한지혁에게 다가와 넌지시 말을 걸었다.


“한지혁 헌터, 우리 할 얘기가 남지 않았나요.”

“음······ 어디서부터 해야 할까요.”


잠시 파티를 이탈한 그들은 으슥한 곳으로 이동해 계속해서 대화를 이어나갔다.

다행히도 한지혁의 전투실력에 대해서는 김도겸은 크게 개의치 않는 듯한 눈치였다.


‘등급을 숨기는 언랭이 문제가 되는 건 대다수 범죄자이기 때문이니까.’


하지만 한지혁의 경우엔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공개했다.

악의가 아닌, 명백한 선의!

이 부분에 있어서는 애써 설명할 필요도 없어서 괜한 오해도 생겨나진 않았다.

뭐, 믿지 않는 내용도 있었다.


“원래 F급이신데 1년 만에 그렇게 강해졌다고요?”

“네.”

“그러니까 이후로 등급 심사를 보질 않았을 뿐이라 이거죠?”

“그렇습니다.”


김도겸은 한숨을 푹 내쉬더니 머리를 벅벅 긁고 말했다.


“솔직하게 말해주실 생각은 없으신 거군요.”

“······.”

“알겠습니다. 더는 묻지 않겠습니다.”

“······진짠데.”


다른 누구도 아니고 김도겸이었기에 더욱 믿음을 갖고 솔직하게 말해준 건데.


“대신 파티의 통솔은 앞으로도 제가 맡겠습니다. 훗날 법적 문제로도 번질 수도 있는 사안인지라······.”

“물론이죠. 제가 부탁드립니다.”


여차저차 오해를 풀면서도 새로운 오해를 쌓은 두 사람은 그렇게 캠프로 돌아왔다.

보잘 것 없는 캠프였지만 다들 쉴 수 있다는 생각에 한결 나아진 얼굴이었다.


“헌터 분들은 피곤하시겠지만 슬슬 이쪽으로 모여주시죠. 공략 회의를 해야 합니다.”

“바로 시작하나요?”

“네. 바로 시작합니다.”


헌터들이 앓는 소리를 내든 말든 김도겸을 중심으로 회의는 시작되었다.

안건은 우선 생존이었다.


“다행히 식수는 확보됐습니다만 앞으로 먹을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흠······ 심각한가요?”

“나눠 먹어도 길어야 이틀입니다. 우리야 조금 굶어도 버티겠지만 민간인들은 안 되겠죠.”


의외로 마력을 풍부하게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포만감을 채울 수 있다.

몬스터를 사냥하면 마력을 빼앗을 수도 있고, 그렇기에 헌터는 굶어도 살 수 있다.

영양적으로는 문제가 되겠지만 당장 먹는 게 급한 게이트 내부에선 그조차 다행이었다.


“거기다 여기까지 오는 길엔 그 어떤 식용생물도 보이지 않았어요. 호수뿐이었죠.”

“······낚시를 하는 건 어때요?”

“영 대책이 없으면 그리 해야겠지만, 당장 물속으로 들어가는 건 위험해요. 유사시를 대비할 수 없어요.”


고광렬은 한숨을 내뱉으며 말했다.


“다른 시민들을 찾는 것도 문제입니다. 전철이 게이트를 통과한 거라면 다른 칸도 전이되었다고 봐야 해요.”

“그것도 걱정입니다. 여태껏 우린 아무도 만나지 못했어요. 생각했던 것보다 던전의 규모가 더 큰 겁니다.”

“흐음······.”

“어쩌면 장기전을 고려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한 달······ 몇 년이 걸릴지도 몰라요.”


회의가 이어질수록 상황은 더더욱 심각해져 갔다.

미로형 던전의 특성상 외부의 조력 또한 기대하기 힘든 탓도 있었다.

진입과 동시에 랜덤으로 흩어질 터이니 만약 구조대가 온다한들 그들마저 고립될 뿐이었다.


‘게다가 여긴 처음을 제외하고는 진입조차 불가한 폐쇄형 던전이기도 하고······ 음, 이건 말하지 않는 게 좋겠지.’


한편 회의에 집중하던 차유라가 문득 한지혁을 보더니 고개를 갸웃한 건 그때였다.


“······아저씨, 지금 뭐하세요?”

“응?”

“왜 개미 다리를 굽고 있어요?”


칼 끝에 개미다리를 꽂아서 모닥불 위로 은은하게 익히는 중이었다.

생긴 건 별로였지만 구워질수록 냄새는 꽤 그럴듯했다.

삼겹살을 굽는다면 이런 느낌일까. 차유라는 미심쩍은 얼굴로 물었다.


“설마······ 먹으려고요?”


한지혁은 어깨를 으쓱하며 이내 먹음직스럽게 구워진 개미 다리를 입에 넣었다.

살점이 뜯어지면서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게 꽤 입맛이 감도는 생김새였다.

물론 맛은 보장 못한다.


‘씁, 신발을 구워먹는 느낌이네.’


하지만 냄새만큼은 기가 막혔는지 주변으로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시장이 반찬이라지.

다들 한나절은 굶고 있었던 터라 풍겨나는 삼겹살의 향은 이겨내기 힘들었다.

공략 회의를 진행하던 헌터들도 침을 주르륵 흘리며 한지혁을 향해 물었다.


“괘, 괜찮습니까?”

“그럭저럭 먹을 순 있습니다.”

“맛이 문제가 아니라, 그러니까 독은······ 그거 독은 안 들었어요?”

“먹어도 됩니다. 안 죽어요.”


계속 씹다보면 질겅질겅 대는 게 껌처럼 느껴지기도 했지만 언젠가 삼킬 수는 있다.

턱 관절이 조금 걱정은 되어도 못 먹어 굶는 것보다 백배는 낫질 않은가.

한지혁은 짧게 혀를 찼다.


‘네들이 오크 발가락을 날 것으로 먹어봐야 정신을 차리지.‘


미래의 한 시점에선 몬스터를 회 떠먹는 인간도 생겨날 정도로 꽤 굶주린 사회가 완성된다.

그러한 사회에서도 가장 취약층에 속한 한지혁은 살아남기 위해 별별 것을 다 먹어봤다.


‘취두부랑 두리안을 섞은 듯한 그 냄새를······ 맹독을 삼키는 기분을 네들이 아냐고.’


그날과 비교해서는 오늘날의 개미 다리 구이는 토마호크 스테이크였다.


“과연······ 몬스터를.”


그리고 놀라는 사람들 반응 속에서도 김도겸은 꽤 신중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한지혁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가 걱정하는 가장 큰 문제가 해결되기 때문이었다.


“정말 먹어도 괜찮은 겁니까?”

“네, 이놈들 생각보다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이거든요. 다큐멘터리 안 봤어요?”

“흠.”


한지혁은 이참에 잔뜩 챙겨놨던 개미 다리를 사람들에게 나눠줬다.

다들 굶주린 터라, 결국 개미 다리의 유혹을 뿌리칠 수는 없었다.

김도겸도 여전히 꺼림칙한 얼굴로 개미 다리를 구웠고, 결국 그걸 입에 넣고야 말았다.

그는 입에 넣자마자 저도 모르게 구역질을 해버렸다.


“그웩······ 확실히 맛은.”


하지만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뭔들 못할까.

김도겸은 개미 다리를 꾸역꾸역 씹어 삼켰다.

물까지 가득 퍼마신 김도겸이 겨우 호흡을 가다듬더니 말했다.


“식량은 확보됐군요.”

“······정말 먹어야합니까?”

“고광렬 헌터, 먹을 게 있는 게 어디입니까. 그러지 말고 다들 드세요.”

“······으으, 네.”


곳곳에서 신음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공략 회의는 다시 이어졌다.

가장 골칫덩이였던 식량은 해결됐어도 여전히 개미들의 위협은 남았다.

불침번을 설 순서도 만들고, 민간인을 상대로 간단한 훈련도 진행해야 했다.

하지만 느닷없이 게이트에 떨어진 것 치고는 나름대로 훌륭한 계획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하죠.”


자리에서 일어난 한지혁은 천천히 캠프를 돌아다니며 사람들의 동태를 살폈다.

특히 구워진 개미 다리를 보고는 먹은 사람과 안 먹은 사람을 기억해뒀다.

아직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지만, 이렇듯 개미 다리를 굽는 데엔 이유가 있었다.


‘좀 더 확인해봐야겠지만······.’


한지혁의 시선은 소리 없이 침잠했다.


작가의말

내일은 15시 25분에 연재됩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내일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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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첫 번째 재앙 (2) +2 22.04.09 7,734 11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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