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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우리 님의 서재입니다.

알고 보니 검술 천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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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우리
작품등록일 :
2022.04.06 16:15
최근연재일 :
2022.05.29 21:25
연재수 :
5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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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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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28,730

작성
22.04.07 21:13
조회
9,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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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글자
13쪽

F급 무지렁이 헌터, 그리고 전생 (3)

DUMMY

4.


단련은 매일 같이 이어졌다.


-발을 부위별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엄지발가락 하나만으로도 걸을 수 있도록 해야 해.

-너무 뻣뻣하다. 관절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한다면 부러질 뿐이야.

-누가 그냥 엄지발가락만으로 걸으라고 했더냐? 필요에 따라서 활용하는 면적을 나누라는 뜻이니라.

-딛는 면적이 넓을수록 그만한 도약력이 생기는 건 당연······ 이런 것까지 말해줘야 하느냐?


근육의 미세한 조정부터 관절의 각도, 호흡법은 물론······ 세포 하나까지 조절해야 끝날 듯한 지독한 방식이었다.

밥숟가락을 들 때에도, 화장실을 갈 때에도, 가만히 쉬고 있을 때에도.

일상적인 모든 행동은 단련의 과정에 들어섰고 마음 편히 쉴 틈은 단언컨대 없었다.

심지어 잘 때마저 최적의 효율로 자야한다고 어찌나 성을 내던지······.

강해진다는 확신이 없었더라면 진즉에 때려 치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그나마 네 녀석은 운이 좋다. 숨을 참을 수 있으니 상급의 경지인 ‘무호흡 전투’를 일찍 시작할 수 있으니······.


아일로이의 말마따나 그의 F급 스킬인 ‘숨 참기’는 정말 큰 도움이 되고 있었다.

본래라면 큰 동작엔 그만한 산소량이 필요하고, 그에 따른 호흡도 같이 훈련해야 하는 법.

하지만 ‘숨 참기’라는 스킬을 가진 한지혁의 폐활량은 일반적인 수준을 뛰어넘었다.

시작부터 꽤 단련된 검사처럼 호흡을 조절하는 게 가능한 것이다.

어찌 보면 가장 어렵다고 해야 할 부분을 그는 이미 마스터한 꼴이었다.


‘거기다 특성까지 발동하면······.’


특성 ‘숨을 죽이는 자’를 발동하면 숨을 죽이는 동안 시간을 느리게 인식한다.

하지만 느리게 인식할 뿐 그의 몸 또한 느려지기에 별 효용성은 없다고 생각했던 기술이었다.

근데 아일로이가 뭐라 했더라?


-그거야 네 녀석의 단련이 부족하기 때문이니라.

“그 얘기는······.”

-노력하거라. 그리하면 너는 남들과 다른 시간 속에서 살게 될 테니까.


느리게 인식되는 세상 속에서 그만이 빠르게 움직일 수도 있다면 어떨까.

모름지기 숨을 죽이는 동안의 세계는 오롯이 그의 손안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강의에 집중 못하겠느냐?

“쏘리.”

-이젠 운기조식을 익힐 것이다. 호흡을 통해 마력을 쌓거라. 그 양은 티끌 같겠지만 결국 태산이 될 테니.


이후 아일로이가 제시한 마력을 쌓는 방식도 파격적이라 생각될 정도로 일반적인 게 아니었다.


‘설마 몬스터를 사냥하질 않더라도 마력을 키울 수 있을 줄이야.’


현대 사회에서 마력을 키우는 방식은 몬스터 사냥이 유일했다.

몬스터를 사냥하면 해당 몬스터로부터 경험치가 쌓이듯, 마력이 헌터의 몸으로 누적된다.

하여 헌터의 마력 크기는 사냥한 몬스터 수에 비례했고, 그게 통용되는 헌터의 성장법이었다.


-슬슬 진짜 단련을 시작해도 되겠구나.

“······뭐?”


그렇게 1년.


-이제 본격적으로 강해질 시간이니라.


한지혁은 서울 신림동의 아파트 공사현장에 나타난 게이트의 앞에 설 수 있었다.


*


“······막상 오니 떨리네.”


공사장에 일렁이는 푸른색의 게이트를 보며 한지혁은 몇 번이나 주먹을 쥐었다 폈다.

크게 긴장했는지 손에 땀이 흥건했다.

아일로이는 못마땅한 얼굴로 중얼거렸다.


-그러다 날 저물겠느니라.


한지혁은 애써 고개를 끄덕이며 호흡을 가다듬었다.

1년 간 단련한 몸은 최고라 불러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컨디션이었다.

실전은 처음이었지만, 그간의 단련이 성과를 보인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한지혁은 용기를 내기로 했다.


“그럼 간다?”

-말리지 않느니라.


무던한 아일로이의 말을 뒤로하고 한지혁은 겨우 게이트로 발을 디딘 순간이었다.


[‘하운드의 토굴’에 진입했습니다.]


덩그러니 떠오른 메시지와 함께 주변의 풍경은 공사장에서 어두컴컴한 토굴이 변했다.

차갑던 겨울의 공기가 찜질방의 한증막에 들어선 것처럼 후덥지근해졌다.

주변을 둘러보던 한지혁은 금세 인기척을 느낄 수 있었다.


“······왔구나.”


멀지 않은 곳에서 지독한 냄새를 풍기는 무언가가 접근하고 있었다. 곧 우렁찬 울음도 터져 나왔다.


크어어엉!


하운드.

크기는 허리까지 올 법한 커다란 사냥개. 날카로운 이빨이 마치 호랑이 같았다.

F급 게이트에 있는 만큼, 몬스터 중에서도 최약체라 불리는 녀석이었다.

다만 아직 길드에서 찾질 못한 미발견 게이트라 그런지, 달려드는 숫자만 약 열 마리는 되는 듯했다.


-연습한대로만 하면 될 것이다.

“······알고 있어!”


길게 숨을 들이마신 한지혁은 달려드는 하운드를 향해 정면으로 뛰었다.

게이트에 진입하기 전까지는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막상 몬스터를 마주하니 생각은 단조로워졌다.


‘사냥한다.’


그러기 위해 단련한 1년이었고, 그의 몸은 그 생각을 실천하기에 충분했다.


커헝!


이미 숨을 참고 있는 한지혁에겐 더 이상 지독한 냄새 따위는 느껴지지 않았다.

그저 혈혈한 눈으로 빛나는 하운드가 입을 쩍 벌리고 그를 향해 달려드는 게 보였다.


‘느려!’


빠르게 움직이기 위해서 가장 먼저 단련한 건, 어떤 속도에도 반응할 수 있는 동체시력이다.


‘좋아. 일격에······!’


이젠 익숙해진 칠성보(七星步)는 순식간에 하운드의 측면으로 파고들 수 있도록 도왔다.

녀석의 눈동자가 느릿하게 쫓아왔고, 벌려진 입을 다물 새도 없이 한지혁의 검이 휘둘러졌다.

공격은 정확하게 목을 내리 찍었다.

하지만 그 공격이 조금 얕았을까.


크륵!


아쉽게도 반쯤 목을 파고든 검은 하운드를 쓰러트릴 수 없었다.

한지혁은 입맛을 다시며 다른 하운드의 공격을 피해서 몸을 이리저리 움직였다.


-과한 긴장은 독이 되느니라.


아일로이의 조언에 고개를 주억거린 한지혁은 빠르게 다시 하운드의 측면으로 다다랐다.

반쯤 잘려나가 덜렁거리던 놈의 머리는 두 번의 공격을 버틸 재간은 없었다.


크허엉!


덩그러니 떨어지는 머리와 함께 성난 듯 포효하는 다른 하운드의 무리.

한지혁은 다시 호흡을 가다듬었다.


‘할 만하다.’


처음의 긴장이 무색하게 한지혁은 더더욱 빠르게 몸을 움직일 수 있었다.

휘두르는 족족 치명타가 터졌고, 차분하게 하운드를 하나씩 쓰러트릴 수 있었다.

마력의 운용도 처음부터 능숙해져서 어느 정도를 활용해야 하는지도 감이 익었다.


크르르르르륵!


피 냄새를 맡았는지 새로운 하운드가 추가로 계속 늘어났지만 한지혁은 개의치 않았다.

다가오면 벴고, 물려거든 피했다.

아직 검술에 있어선 많이 무뎌도 칠성보 만은 수준급에 이르렀기에 가능했다.

그렇게 수십 마리나 되는 하운드를 쓰러트렸고, 게이트 내부는 시산혈해가 되었다.

참 지독한 개판이었다.


“후우······.”


참았던 숨을 토해낸 한지혁은 전신에 차오르는 충만한 에너지에 헛웃음을 지었다.


‘많이도 모여드는군.’


몬스터를 처치하면 녀석들이 보유하던 마력이 헌터에게 일부 수납된다.

한데 그 양이 호흡으로 끌어 모으던 것보다 서너 배는 되는 듯했다.


‘괜히 헌터들이 게이트를 밥먹듯 드나들고, 목숨을 내걸고 탑을 오르는 게 아니겠지.’


물론 호흡만으로 마력을 모을 수 없는 그들에겐 필수불가결한 일일 것이다.

그게 한지혁과 다른 헌터와의 차이점이었다.


-어떠하더냐?


피에 묻은 검을 털어내며 한지혁은 싸늘하게 식어버린 하운드의 무리를 돌아보았다.

첫 실전이었고, 1년의 단련이 처음으로 빛을 본 순간이었다.

10년을 넘도록 숨 죽여 살던 그가, 홀로 게이트로 들어와 몬스터를 사냥한 것이다.

감회가 새롭지 않을 수 없다.

한지혁은 어깨를 으쓱이며 답했다.


“생각보다 어렵진 않았어. 원래 하운드가 이리 시시한 몬스터였나 생각이 들 정도로.”

-그래? 그럼 저놈도 잡을 수 있겠구나.

“응?”


아일로이가 가리킨 방향에서 붉고 커다란 무언가가 번쩍인 건 그때였다.

그 순간, 한지혁은 털이 쭈뼛서는 기분이 들어 대번에 뒤로 훌쩍 물러났다.

본능에 의한 회피였지만, 훌륭한 선택이었다.


화르르르르륵!


그가 섰던 자리로 뜨거운 불덩어리가 떨어져, 인근의 하운드를 모조리 불태웠던 것이다.

한지혁은 미간을 구기며 말했다.


“······파이어 하운드.”


불꽃 속성을 가진 특수한 개체.

이른바, 이곳의 보스 몬스터.


“저건 좀 그런데······.”

-종전의 자신감은 어디 갔느냐?


천천히 음영에서 모습을 드러낸 파이어 하운드는 그 덩치가 어찌나 큰지 놈의 머리를 올려다보아야만 했다.

악어처럼 커다란 입에선 연신 타오르듯 불꽃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이게······ 보스 몬스터인가.’


새삼스럽지만 토굴의 온도가 후덥지근할 정도로 뜨거운 이유는 모두 이 녀석 탓이다.

이놈이 수시로 입에서 불꽃을 뿜어내는 탓에 토굴 자체가 한증막이 된 것이다.

한지혁은 호흡을 가다듬었다.


-바로 그 자세다. 가거라!


아일로이의 신호에 맞추어 바닥을 박찼다. 공간이 밀려오듯 다가왔고 금세 파이어 하운드의 측면에 다다랐다.


‘다리를 먼저······.’


기동력을 뺏을 생각이었지만 파이어 하운드는 여태 상대하던 녀석들과 궤를 달리했다.


크르륵!


빠르게 고개를 돌린 녀석은 불꽃을 내뿜었고, 아쉽지만 반경을 피해 움직여야 했다.

한지혁이 짜증을 섞어 중얼거렸다.


“쉽지 않네.”

-그럼 쉬운 줄 알았더냐?


아일로이의 질책을 무시하며 한지혁은 파이어 하운드를 노려보았다.

덩치만 컸지, 그 속도는 여태 상대해온 하운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문제는 녀석이 뿜어내는 불꽃.


‘스쳐도 치명상이다.’


아직 마력을 수준급으로 쌓질 못한 그는 신체를 보호할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몸을 보호하는 스킬을 가진 것도 아니었다. 돈이 없어 장비를 갖추지도 못했다.


‘물몸은 서럽구만.’


한지혁은 혀를 차며 녀석이 뿜어내는 불꽃의 반경을 피해 다시 내달렸다.

일격도 허용해선 안 된다는 부담스러운 리스크. 한지혁은 아일로이가 한 말을 떠올렸다.


‘안 맞으면 장땡이다.’


칠성보를 극성으로 발휘한 한지혁은 녀석의 꼬리를 잡는 데에 성공했다.

머리가 돌아가기도 전에 놈의 뒷다리를 베었고, 쏘아지는 불꽃을 피해 뒤로 훌쩍 물러났다.


크아아아앙!


“목청도 좋네.”


나지막이 말을 흘린 한지혁은 불꽃을 피하며 또 한 번 녀석의 몸에 칼침을 놓았다.

여전히 치명상은 없었지만 늘어나는 상처만큼이나 놈의 속도도 더뎌지고 있었다.


“스으으으읍.”


한 번에 공기를 잔뜩 빨아들인 한지혁은 무아지경으로 파이어 하운드의 주변을 맴돌았다.

한 번 녀석에게 접근할 때마다 상처를 늘렸고, 녀석에겐 여태 단 한 번의 공격도 허용하지 않았다.

어느덧 절름거리는 파이어 하운드를 향해 한지혁이 쏜살같이 달려들고 있었다.

아일로이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래, 할 수 있느니라.


아일로이는 새삼스럽지만 1년 전, 단련이 시작했던 그때를 상기하고 있었다.


「“나는 너에게 싸우는 법을 배우고.”

-네 녀석은 탑을 올라 내 복수를 해주면 되느니라.」


이윽고 한지혁의 검이 파이어 하운드의 커다란 눈을 찔러 넣을 수 있었다.

일격에 눈을 잃은 파이어 하운드는 괴로운 비명을 흘렸다.

한지혁은 그 순간을 놓치질 않았다.


-검을 쥐어라, 한지혁.


힘껏 손잡이를 움켜 쥔 한지혁은 그대로 놈의 다리 사이를 파고들었다.


-너는 태산을 뒤흔들던 거신(巨神)을 베었고.


휘두른 검격에 피가 쏟아지고, 파이어 하운드의 비명은 더더욱 길어졌다.


-하늘을 무너뜨리려던 용(龍)의 날개를 찢었으며.


파이어 하운드가 발악하듯 쏘아낸 불꽃을 찰나의 간격으로 피했다. 한지혁은 두 눈을 번뜩이며 틈을 노렸다.


-오직 검 하나로 정점에 이른 자.


순식간에 허공에 다다른 한지혁은 회전력을 더해 파이어 하운드의 간격으로 접어들었다.

아직 팔 힘만으로는 녀석의 목을 잘라낼 수 없으니, 전신을 모조리 활용해야 한다.

파이어 하운드가 뒤늦게 반응하여 그쪽을 보고자 했지만 놈은 금세 당황했다.

한지혁이 있는 위치는, 이미 잘려나간 녀석의 눈동자가 향하는 방향이었다.


스거어어어억!


드디어 치명적으로 다가선 검격은 녀석의 목을 파고들어 싸움의 끝을 알리고 있었다.


-이 세상에 베지 못할 건 없느니라.


사방이 열기로 가득해 수증기가 자욱하게 흐르고, 파이어 하운드의 머리는 바닥에 나뒹구는 가운데.


“후우······.”


그제야 길게 숨을 내뱉는 한지혁을 보면서 아일로이는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너(나)는, 검성 아일로이니까.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내일도 이 시간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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