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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준 책방

철혈가문 사생아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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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아이
작품등록일 :
2020.09.02 11:30
최근연재일 :
2020.10.16 22:20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22,802
추천수 :
227
글자수 :
173,902

작성
20.09.17 21:39
조회
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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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14쪽

10화. 교류전(3)

DUMMY

선임 교관 카린.


온 관중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그녀가 무대 위에 올랐다. 대결의 진행을 위한 역할을 그녀가 맡았기 때문이다.


그녀 역시 스트라페의 기사. 복잡한 절차보다는 간결한 일 처리를 선호했다. 때문에 카린은 곧바로 대결을 진행했다.


먼저 카린은 헬키움의 생도들이 앉아 있는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베르트람. 용맹의 이름을 물려받은 이 스트라페의 어린 전사는 이미 싸울 준비가 끝난 듯 보였다.


긴장한 가운데서도 결연히 빛나는 베르트람의 눈빛. 스트라페의 순혈이라면 이처럼 투쟁심이 가득해야 한다고 말하기라도 하듯, 맹렬한 투지에 불타고 있었다.


“헬키움의 베르트람, 루니아의 코빈은 무대로 올라오거라.”


교류전에서는 나이가 어린 아이들부터 순차적으로 대결을 펼치게 된다. 어렸을 때일수록 한 살 한 살의 차이가 큰 법. 때문에 나이가 많은 아이들을 나중에 싸우게끔 한다. 볼거리가 많은 대결을 뒤로 빼서, 마지막까지 흥미진진하게 구성하기 위함이었다.


때문에 첫 대결은 언제나 각 가문 막내들의 대결!


호명을 받은 베르트람과 셀시아의 어린 마법사 코빈이 무대 위로 올라왔다. 둘 모두 이 자리는 처음이기에 긴장을 감출 수 없었다. 해가 거듭될수록 이러한 무대가 익숙해지겠지만, 아직은 아니었다.


마침내 마주 선 둘.


관객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와아아아!


각 가문의 막내들인 만큼 그들의 얼굴이 세상에 알려지는 것은 처음 있는 일. 관객들은 어서 이 어린 전사와 마법사가 펼쳐낼 싸움을 보고 싶어 했다.


물론 오래 기다릴 필요는 없었다. 대결의 시작을 알리는 날카로운 호각소리가 울려 퍼졌기 때문이다.


삐익!




타핫!


호루라기 소리가 울려 퍼지기 무섭게 베르트람이 코빈을 향해 달려들었다. 기사가 마법사와 싸울 때 거리를 좁히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 베르트람은 간결한 동작으로 거리를 좁혔다.


하지만 코빈 역시, 루니아의 1학년생 중 선발된 아이였다. 실력이 없을 수가 없었다.


“바위 벽!”


베르트람이 달려드는 동선에 바위 벽을 소환해 발을 묶는 코빈. 연이어 화염구를 소환해냈다.


“화염구!!”


화르륵.


순식간에 어린 아이의 머리통만한 불덩어리가 허공에 생겨났다. 화염구는 이제 막 바위 벽을 돌아나오는 베르트람에게 일직선으로 쏘아졌다.


8살짜리 꼬마 마법사가 만들어낸 화염구. 3, 4성 기사 정도만 되었어도 단칼에 베어냈을 터. 하지만 상대하는 베르트람 역시 8살이었다.


이 치열한 싸움에 반은 생각했다.


‘검과 마법의 싸움이라면, 경지가 낮을수록 마법이 유리하다. 경지가 낮은 기사들은 한순간에 거리를 좁힐 수 없기 때문. 베르트람이 질 수도 있겠군.’


하지만 전생을 기준으로 생각하던 반은 몰랐다. 베르트람 역시 반에게 패배한 이후로 이를 악물고 훈련해 왔다는 것을.


자신에게 점점 가까워지는 화염구는 곧 베르트람을 덮칠 것처럼 보였다.


어엇!!


이 위태로운 풍경에 대결을 지켜보던 관중석에서 다급한 탄식이 흘러나왔다.


그 순간 반은 베르트람의 눈빛을 보았다. 베르트람의 눈빛에는 두려움을 찾아볼 수 없었다. 아직도 맹렬히 빛나는 투지!


베르트람은 자신을 덮치는 화염구로 곧장 달려들었다.


쾅!


폭발음과 함께 작게 번지는 먼지구름. 하지만 반은 보았다. 베르트람이 마지막 순간 온몸에서 마나를 폭발시키는 모습을.


타다닷!


먼지 구름 사이로 베르트람이 빠르게 뛰어나왔다. 화염을 뒤집어써 몸이 그을렸지만 베르트람은 조금도 신경 쓰지 않는 눈치였다.


예상 외의 상황에 당황한 코빈은 황급히 마나 쉴드를 펼쳤다.


“마나 쉴드!”


코빈의 앞을 막는 푸른 마나 벽.


하지만 어린 마법사가 급히 펼친 만큼 그 강도가 강할 수가 없었다. 이번에는 반대로 코빈이 위기에 처했다. 베르트람은 이 기회를 놓칠 생각 따윈 없었다.


“하앗!!”


자신이 가진 마나를 제어하지 않고 그대로 검에 쏟아붓는 베르트람!


쾅.


작은 충돌음 이후에 펼쳐진 상황은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산산히 깨어져 나가는 마나 쉴드와 여전히 서 있는 베르트람. 그리고 복부에 검을 얻어맞은 채로 실신해버린 꼬마 마법사.


와아아아아!!


어린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투지를 보여준 베르트람에게 관객들의 환호가 쏟아졌다. 베르트람은 흥분한 표정으로 자신에게 쏟아지는 환호를 받고 있었으나, 반은 알았다.


베르트람의 몸 상태 역시 말이 아니라는 것을. 마나를 둘렀다고 하더라도 몸으로 화염구를 받아내느라 베르트람의 몸 상태는 이미 엉망이었다.


하지만 베르트람은 아픔을 내색하지 않고, 묵묵히 서 있었다. 그런 베르트람의 모습을 보고 반은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전생보다 정말 많이 성장했구나, 베르트람.’


반이 베르트람에 대한 감탄을 하는 사이. 무대 위에서는 치료진이 바쁘게 움직였다. 당연한 말이지만, 두 가문의 평화를 위한 교류전에 사상자가 나와서는 안 됐다.


때문에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양 가문의 치료진이 대기하고 있다가 급히 투입된 것이다. 순식간에 밝은 빛에 휩싸이는 베르트람과 코빈. 베르트람이 입은 가벼운 화상이 서서히 사라졌다.


더 집중적인 치료는 무대를 내려가서 받게 될 터. 이제 승자 발표의 시간이 남았다.


카린은 밝은 목소리로 승자를 알렸다.


“승자는 헬키움의 베르트람!”


와아아아아!


관객들은 베르트람이 보여준 강한 투지에 매료되었는지, 큰 함성을 보내왔다.


하지만 대결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었다. 더 나이 많은 생도와 학생들이 경기가 한참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자 다음 경기는······”


연달아 다음 경기를 진행하려는 카린의 목소리를 뒤로하고 반은 자리를 떠났다. 베르트람의 상태를 한 번 보고 격려라도 해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베르트람의 변화. 전생에는 없었던 이러한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것이 자신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 잘난 것만 알던 베르트람이 이를 악물고 훈련하는 이유. 더 말할 것도 없이 반 때문이었다.


자신을 한참 앞서 나가는 저 사생아의 등을 따라가기 위해 베르트람 역시 죽기 살기로 노력하고 있었다. 이번 생에서 반은 그런 베르트람이 어쩐지 자신의 동생처럼 느껴져서 신경이 쓰였다.


‘마나를 잘 다루지 못하면서 폭주시켰으니, 몸의 내부가 엉망일 터.’


이런 이유로 한참 대기실에서 치료를 받는 베르트람의 앞에 반이 나타났다. 화들짝 놀라는 베르트람. 그는 자신을 치료하던 치료사의 손을 밀어내며 말했다.


“나는 괜찮다. 이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아.”


피식.


반은 웃음이 나왔다. 자신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는 건가? 반은 난감해하는 치료사를 바라보며 말했다.


“치료를 계속해 주십시오.”


반의 말에 치료를 다시 시작하는 치료사. 그 모습을 보던 반이 불쑥 베르트람에게 말을 건넸다.


“야, 베르트람. 아깐 멋지더라. 잘했다.”


“······네 칭찬 들으려고 한 거 아니야.”


하지만 까칠한 말과 다르게 묘하게 기분이 좋아 보이는 베르트람. 반은 스트라페에서 이 녀석의 마음이 가장 읽기 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묘하게 서글퍼졌다.


‘스트라페에서 태어난 이상, 언젠가 이 녀석이 나한테 덤빈다면 베어내야 할 텐데.’


스트라페란 그런 가문이었으니까. 형제들의 우애를 허락하지 않는. 때문에 반은 베르트람이 자신에게 덤벼들지 않았으면 했다. 덤빈다면 베어내야만 했으니까. 반, 그 역시 멈출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다.


“베르트람, 나를 이기려고 강해지는 거라면 나를 반드시 이길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 때 덤벼라.”


“······?”


베르트람은 갑작스러운 반의 말에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런 베르트람을 놔두고 반은 경기장으로 돌아가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자 다음 경기는 헬키움의 제롬, 그리고······ 루니아의 프리네”


와아아아아아아아!!!


반이 경기장으로 돌아왔을 때, 지금까지 듣지 못했던 거대한 함성이 들려왔다. 프리네의 인기를 실감케 하는 광경이었다.


‘프리네, 실력 좀 볼까?’


반이 자리에 앉으며 생각했다. 반이 자리에 앉아 옆에 앉아 있던 루카스가 말을 걸었다.


“반 님. 어디 갔다 오셨어요, 방금 전 경기에서 저희가 셀시아 놈들한테 당했다고요!”


마치 반이 자리를 비워서 지기라도 했다는 듯, 루카스는 울분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어찌하겠는가. 이미 진 것을. 그리고 반은 스트라페의 승리 따위에는 관심 없었다. 차라리 이제 펼쳐질 프리네의 실력을 보는 것이라면 모를까.


프리네는 지난 두 해 동안 가볍게 승리했던 전적에서 나오는 여유인지, 가벼운 발걸음으로 무대에 올랐다. 반면 그녀를 상대하는 제롬의 표정은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두 해 동안에 프리네에게 져온 것이 바로 제롬이었기 때문이다. 제롬은 올해는 반드시 이긴다고 주문이라도 거는 것처럼 검을 자신의 가슴에 쿵쿵 부딪혔다.


“으아아아아!!”


하지만 제롬의 이런 호전적인 태도도 프리네에게는 별 영향을 주지 않는 듯싶었다. 그저 어서 경기가 시작하길 기다리는 모습. 마침내 호각이 울렸다.


삐익!!!


제롬은 베르트람이 그러했던 것처럼 거리를 좁히기 위해 달려들었다. 지극히 교과서적인 태도!


물론 당연한 행동이었기 때문에 프리네는 당황하지 않고 주문을 외웠다.


“불의 장벽!”


프리네의 주문을 따라 무대를 가로지르는 긴 불의 벽이 생겼다. 활활 타오르는 불의 벽. 빠져나갈 곳은 왼쪽과 오른쪽 두 곳밖에 없었다. 제롬은 잠시 고민하다 왼쪽을 선택했다.


쉭.


빠르게 쏘아져 나가는 제롬! 하지만 그를 보는 프리네는 웃고 있었다.


“불의 송곳!”


다시 프리네가 마법을 영창하자, 막 불의 장벽을 피해 왼쪽으로 돌아 나온 제롬의 발아래서 불로 만들어진 거대한 송곳이 튀어나왔다.


옆은 불의 장벽으로 막혀 피할 수 없는 상황! 제롬은 황급히 바닥을 박차고 공중으로 뛰어올랐다.


“하하하. 그리스!”


웃으며 주문을 외우는 프리네. 그녀의 주문에 따라 제롬이 착지할 곳에 미끄러운 기름이 뿌려졌다. 바닥을 미끄럽게 하는 초보적인 주문.


하지만 높이 날아올랐다가 이제 막 착지를 하는 제롬에게는 치명적이었다.


콰당!


균형을 잡지 못하고 넘어지는 제롬. 황급히 일어나려는 그의 앞에 어느새 프리네가 다가와 있었다.


“일어나지 말고 그냥 있어. 내가 손가락만 튕기면 스파크가 튈 테니까.”


제롬이 넘어져 있는 주위를 감싼 기름. 그 위에 작은 불꽃이라도 튄다면, 벌어질 일이야 뻔했다. 완벽한 마법의 연계. 10살짜리 소녀가 마치 능숙한 마법사들이 하는 것처럼 수읽기를 해낸 것이다.


“졌다······.”


압도적인 패배.


마침내 제롬은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제롬의 패배로 인해 점수는 2대1. 헬키움이 밀리고 있었다. 교관들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헬키움을 책임지고 있는 카진의 표정 역시 마찬가지.


‘어허. 프리네 저 아이를 막을 녀석이 없다니. 쯧쯧.’


카진 뿐 아니라 경기를 지켜보던 반 역시 프리네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프리네. 역시 굉장하군. 역시 어렸을 때부터 대단했다니까?’


하지만 질 것 같지는 않다. 이것이 반의 생각. 그 생각이 표정에 드러난 것일까.


패배에 대한 불쾌함으로 시선을 돌리던 카진의 눈이 반과 마주쳤다. 프리네의 실력을 보고도 평온한 반의 표정. 이 표정을 보는 순간 카진은 생각했다.


‘다른 아이들은 모두 패배 때문에 분해하거나, 프리네의 압도적인 실력에 침울해하고 있는데, 반. 저 녀석 혼자 너무 평온하지 않은가.’


그리고 다음 순간 반은 씨익 미소를 지었다. 이로써 명백해졌다. 카진은 반이 보낸 신호를 알아들었다. 자신이라면 이길 수 있다. 더 말할 것도 없는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경기 내내 조용하던 카진의 음성이 경기장에 울려 퍼졌다.


“혹시, 프리네가 괜찮다면 내 조카와 한 번 더 겨뤄보게 하면 어떻겠소?”


경기장에 찾아온 정적. 이례적인 상황에 교관들마저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그건 루니아의 책임자 페이런 역시 마찬가지.


“그 무슨 말씀입니까? 총교관 님의 조카인 엘린과 호아킨은 모두 나이가 프리네 보다 훨씬 많은데, 프리네와 겨루게 하겠단 말씀입니까?”


페이런. 그로서는 받아들일 리가 없는 제안이었다. 괜히 그런 위험한 싸움에서 가주가 아끼는 프리네가 다치기라도 한다면 가주의 얼굴을 어찌 본단 말인가. 하지만 카진은 재빨리 말을 이었다.


“아니. 그 아이들 말고, 이번에 헬키움에 들어온 저 녀석 말입니다.”


카진이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에 반이 앉아 있었다. 저 녀석은 8살이지 않은가하는 생각이 페이런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지만, 여전히 받아들일 이유가 없었다. 8살짜리랑 싸워봤자 이겨야 본전인 것이 아닌가?


페이런이 다시 한번 거절의 의사를 밝히려고 할 때, 누군가 끼어들었다.


“좋아요! 저 아이랑 한 번 더 대결할게요.”


목소리의 주인공은 무대 위에 서 있던 프리네, 그녀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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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29화. 정보국의 습격 +2 20.10.16 384 9 12쪽
29 28화. 반과 프리네 +1 20.10.14 357 7 12쪽
28 27화. 벨리안의 흉갑(2) +1 20.10.13 396 8 13쪽
27 26화. 벨리안의 흉갑 +2 20.10.10 446 8 14쪽
26 25화. 새벽의 축제 여관 +1 20.10.08 453 4 14쪽
25 24화. 메디나로 가는 길 +2 20.10.07 493 7 13쪽
24 23화. 벨리아의 성인식 +1 20.10.06 537 7 12쪽
23 22화. 마물 사냥(2) +1 20.10.03 590 8 12쪽
22 21화. 마물 사냥 +2 20.10.02 614 8 12쪽
21 20화. 일족의 마을 +1 20.09.30 644 8 12쪽
20 19화. 세르갈의 신력 +1 20.09.29 664 6 12쪽
19 18화. 커비와 로지 +1 20.09.28 720 6 15쪽
18 17화. 생존 훈련의 시작과 끝 +2 20.09.27 759 7 12쪽
17 16화. 엘린과의 담판 +1 20.09.25 746 7 12쪽
16 15화. 근신(2) +1 20.09.24 757 8 12쪽
15 14화. 근신 +2 20.09.23 741 7 11쪽
14 13화. 교류전(6) 20.09.22 750 9 12쪽
13 12화. 교류전(5) 20.09.21 742 8 14쪽
12 11화. 교류전(4) 20.09.18 745 9 12쪽
» 10화. 교류전(3) 20.09.17 903 6 14쪽
10 9화. 교류전(2) 20.09.16 798 8 13쪽
9 8화. 교류전(1) +1 20.09.15 849 6 12쪽
8 7화. 순혈의 방 20.09.12 894 6 13쪽
7 6화. 다가오는 교류전 20.09.10 869 8 12쪽
6 5화. 스트라페의 헬키움(4) 20.09.09 927 8 12쪽
5 4화. 스트라페의 헬키움(3) 20.09.08 945 6 15쪽
4 3화. 스트라페의 헬키움(2) 20.09.04 1,090 8 13쪽
3 2화. 스트라페의 헬키움 +1 20.09.03 1,123 11 13쪽
2 1화. 스트라페의 사생아 +1 20.09.02 1,284 10 14쪽
1 프롤로그 +4 20.09.02 1,582 9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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