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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부부 님의 서재입니다.

블라썸

무료웹소설 > 자유연재 > 로맨스, 판타지

우유부부
작품등록일 :
2016.03.29 15:02
최근연재일 :
2016.04.25 20:53
연재수 :
20 회
조회수 :
3,508
추천수 :
51
글자수 :
77,871

작성
16.04.21 16:35
조회
122
추천
1
글자
10쪽

블라썸 #18 달라진 건 없었다.

DUMMY

그래도 나 잘한 거겠지?

모르겠다, 말하고 나니 마음은 한결 가볍다.

앞으로 어떻게 전개가 될지가 궁금은 하지만..


집에 도착했다.

엄마랑 아빠가 아직 안 주무시네.


" 야 이한 빛! 일찍 일찍 좀 다녀! "


" 어쭈? 술 마셨나 본데? 여보 쟤 좀 봐요, 술 마셨나 봐! "


" 어디 어디? "


" 아니야, 그냥 친구랑 기분 내는 정도로 마셨어! "


" 어이구 우리 딸 얼굴이 홍당무 같네~ "


우리 아빠 배는 몽땅 술보다!

자기는 매일 술 마시면서 몰!


" 아니거든! 엄마 아빠 왜 안자~ 빨리 자, 나도 잘 거야 "


" 우리도 잘 거다 이년아! "


엄마한테 오늘 내가 오빠한테 고백한 걸 말할까 말까

갑자기 고민이 된다, 아니야 지금 말하면 괜히 아빠한테까지

엄마가 얘기할게 뻔해.

참자 참아.


그냥 오늘은 빨리 자야겠다.

머릿속도 복잡하고, 이럴 땐 그냥 자는 게 최고다!


' 카톡 '


" 한빛아 잘 들어갔지? "


오빠다!


바로 보낼까? 아니야, 바로 보내면 너무 기다린 것 같잖아.

일단 씻고 잘 준비하고 답장을 해야겠다.

오랜만에 정말 이렇게 설레 보는 것 같다.



침대에 누웠다.

자! 이제 답장을 해볼까!?


" 네 오빠, 잘 들어왔어요, 오빠도 잘 들어가셨죠? "


너무 늦게 보낸 걸까..

답장이 오지 않는다

잠들어 버렸나 보다, 그냥 일찍 보낼걸 그랬다!


그때 전화벨이 울렸다!

모지? 모지!? 혹시 전화를 !?

하...

김현기다.


" 왜 "


너무 무미건조했나..


" 늦은 시간에 안 자고 뭐 하냐 "


" 그럼 늦은 시간에 왜 전화하고 난린데? "


" 그냥, 야~! 너네 커피숍에 알바 자리 하나 안 남냐? "


항상 전화를 해서 이상한 소리만 해대더니

이제는 정말 정신이 나갔나 보다,

있으면!? 있으면 자기가 일이라도 하겠다는 거야 모야.


" 없어! 왜? "


" 알바 좀 하려고 그러지, 이왕이면 너랑 하면

더 좋을 것 같아서 "


" 휴.. "


" 웬 한숨? "


" 한숨이 안 나오게 생겼어? "


" 오빠 안 보고 싶어? "


" 응 .. 안 보고 싶어. "


" 근데 너 그때 그 맥날에서 본 그 남자 좋아하냐? "


헐. 어떻게 안거지?


" 왜? "


" 왜긴, 너 얼굴에 쓰여있더라고, 그때 좋아하는 사람

있다고 했을 때 혹시 그 사람인가 해서 "


" 맞아 "


" 맞아? "


" 응, 그니 간 이제 나한테 연락 안 했으면 좋겠어

저번에 말했듯이 내 마음 절대 안 변해. "


" 음..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


" 졸려, 잔다. "


" 그래 알겠어 "


" 응 "


웬일로 오늘은 더 이상 내 말에 토를 달지 않았다.

웬일이래?

휴, 아무튼 김현기도 빨리 정신 차리고 자기 갈 길 갔으면 좋겠다.


아 맞다! 카톡 안 왔나?

역시나 카톡이 왔다! 와있었다!


" 그래, 잘 자. "


..................................


더 이상.. 이어질 수 없는 카톡이었다.

몇 개는 주고받을 줄 알았는데,

실망감을 감출 수가 없다.


그래, 내일 볼 건데 모!

다행히도 눕자마자 그대로 잠이 들었다.


오늘은 그런 날이다.

분명 눈 감은 지 3초밖에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아침이라는.



오늘은 다른 날보다 더 예쁘게 하고 나가고 싶다.

꼭 첫 출근하던 그날처럼 가슴이 더 뛰고, 거울 속 내 모습이

더 많이 신경 쓰인다.


그렇지만 꼭 이런 날 화장은 망하고, 머리도 엉망이 된다!

오늘! 최선을 다하겠어, 화장대 앞에서 고데기 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다.


뒤에서 찝찝한 그림자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 야 이한빛!! 작작 좀 해라!전기세 너가 낼꺼야? "


" 이게 얼마나 한다고! 전기세 타령이야 아줌마! "


" 얼마나!? 우리 집 전기세 다 너가 쓰는 거야 이년아! "


" 엄마는 하나밖에 없는 딸이 전기 좀 쓰는 게 그렇게 아까워!? "


" 아깝다!!!!!!!!!!!!!!!!! "


" 내가 진짜 빨리 결혼해서 나가 살던가 해야지. "


" 제발요~ 그래주면 소원이 없겠어요, 결혼해서 연기는 취미로

하면서 그렇게 살아주면 소원이 없겠네요! "


" 잠깐! 연기를 취미로 하라고? 무슨 이상한 소리야! 연기는 내 잡!이야!

연기 빼면 나는 시체라고 시체! "


" 내가 너 때문에 시체 되겠다 이년아! "


내가 요즘 아무 말 없이 아르바이트에 집중하니 간

엄마가 내가 연기에 대한 애착이 없어진 줄 아나보다.

절대! 그런 게 아닌데 말이다!


지금 내가 엄마랑 말 싸움 하고 있을 시간이 아니다.

빨리 준비하고 나가야지 서둘러서 가야겠다!


엄마랑 괜히 말씨름해서 아까운 시간만 가버렸다.


아 근데 오늘 아침에 만나면 무슨 얘기부터 꺼내야 하지?

고민하다 보니 벌써 커피숍 앞이다.


아침부터 재수 없게 김민지를 만났다.

나는 인사도 하지 않고 그냥 커피숍으로 들어 가버렸다.


" 안녕하세요~ "


" 어 그래~ 좋은 아침~ "


" 매니저님 오늘도 기분이 좋으시네요? "


" 나? 그래? 그래 보인다면 그런가 보지 모 하하 "


아마도 사랑에 빠져서 그런 거겠지.



" 유란아! "


유란이라는 소리에 매니저가 황급히 뒤돌아본다.


" 어 왔어~? "


" 응, 야 이리 와봐 "


" 왜왜? "


" 야 매니저가 너 좋아하는 것 같지 않냐? "


" 모!!?? 야!! 이상한 소리 하지 마!! "


" 아냐.. 눈빛이 이상해, 행동도 그렇고 "


' 야, 꿈에 나올까 무섭다, 장난이라도 그런 소리 말어라 "


" 왜? 매니저 괜찮잖아, 얼굴이 다가 아니다 남자는 ~ "


" 야 그러면서 너는 현우 오빠 좋아하냐!? "


" 음... 그건.. "


" 아무튼 죽어 그런 소리 하지 마! 안 그래도 요즘

뒤숭숭해 죽겠구먼, "


" 어? 왜? "


" 며칠 전부터 자꾸 쓸데없이 카톡 오잖아. "


" 누가? 매니저가? "


" 그래 아 짜증 나 "


" 푸하하하 맞다니까~ ㅋㅋ 야 잘해봐라 "


" 죽는다!! "


유란이를 오랜만에 놀려본다.

유란이 당황하는 얼굴을 보니까 내가 더 재미있다.


둘이 한참 놀던 중에 오빠가 도착했나 보다,


역시나 김민지 ..바로 오빠 옆으로 쪼르르 달려간다


" 오빠 어제 왜 전화 안 받았어!? "


" 아 어제 잠들었어 미안 "


" 치 "


전화? 어젯밤에 민지가 오빠한테 전화를 했나 보네,

잠들었다는 거 보면, 꽤 늦은 시간에 전화를 했을 테고?

잠깐 나 지금 혹시 .. 혼자 상상하기 시작한 .. 집착.. 그 단계?

안돼! 한빛아 그것만은 하지 말자!


민지가 갑자기 오빠한테 무언가를 건넸다.

모지? 내 눈들아 빨리 눈치채지 않게 잘 봐봐 빨리.


" 오빠, 이거 오빠 생각나서 하나 산 건데, 봐봐 예쁘지? "


" 응? 이게뭐야? "


" 핸드폰 케이스! 짜잔! "


두 개다..

커플 케이스..

참나..


" 하하 그래 고마워 "


우리 커피숍 막내가 그 현장을 보고 말았다.


" 누나! 이거 커플이잖아요!? 형이랑 누나랑 사겨요? "


" 아마도? "


" 아냐! "


민지랑 오빠가 동시에 대답했다..

민지가 방금 아마도 라고했다.

쟤 정말 혼자 그렇게 생각하는거 아닌가?


" 민지야, "


오빠 얼굴이 굳어졌다.


" 오빠~ 왜 그래 장난 좀 친 것 같다가. "


" 그런 장난치지 마. "


" ㅎ하하하하하하하 아 형 왜 그러세요~ 제가

장난 좀 쳐봤습니다~ "


" 넌 가서 일이나해 "


아무래도 오늘 오빠 기분이 안좋은것 같다..

민지한테 그렇게 얘기한건 통쾌하지만, 오빠 저런 얼굴도

처음 보는것 같다.


막내도 민망한지 재빨리 다른곳으로 갔다.

그래도 김민지 쌤통이다.


오늘도 너무 바빠서 오빠랑 제대로 인사도 못했다.

오빠랑 한마디 정도는 해줘야 하는데...


그때 진동이 울렸다.


카톡인줄 알았는데 문자네,


(안녕하세요, kk 엔터테인먼트입니다, 보내주신 서류

검토 후 1차 합격하셔서 연락드립니다. 보내드린 약도를

첨부하시고, 25일 2차 면접이 있습니다 참석 여부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오잉? 내가 프로필을 넣은 곳이 있었나?

하도 많이 넣어서 잘 기억은 안 난다만!

1차가 합격이란다!


가야지! 이건 무조건 가야지!


' 참석 가능합니다. '


유란이가 어디 있지?

저기 있다!


" 야 나 회사 합격했데 1차 "


" 오오오 진짜? "


" 어 ~! 내일모레 2차야, 매니저가 빼줄까? "


" 얘기해봐 빼주지 않으까? 근데 괜찮은 회사야? "


" 신생 같은데.. 한번 가보지 모, "


" 야 그런데 조심 또 조심해라! "


" 당근. "


오늘 매니저한테 잘 보여서 끝나고 허락받아야지!


" 어서 오세요! ^^ "


" 주문하시겠어요? ^^ "


" 주문하신 녹차 프라페 나왔습니다 ^^ "


" 괜찮습니다 저희가 치울게요 ^^ "


나는 오늘 하루 종일 꽃웃음을 날리며 최선을 다해 일했다!

이 정도면 허락해주겠지? 잠깐 3시간 정도만

다녀오는 거니까.


" 저.. 매니저님! "


" 응 한빛아 왜? "


" 저.. 내일모레 혹시 저 출근 3시간만 늦게 해도.. "


" 이유가? "


" 오디션이 있어서요.. "


그때 유란이가 한마디 거들었다.


" 매니저님, 쟤는 이거 알바잖아요, 오디션은 본업인데

당연히 빼줘야 하는 거 아닌가? "


" 응? 맞아 그렇지! 그래 다녀와 한빛아 "


이것이 바로 유.란.효.과.


야호!!

내 실력을 아낌없이 보여주고 와야겠다.


근데.. 오빠는 끝날 때까지 기분이 안 좋아 보인다.

혹시 나 때문일까.. 아니겠지.

말이라도 걸어 봐야 할 텐데.


" 저 먼저 가볼게요 "


" 어 그래 현우야 내일 보자 "


" 저도 갈게요! "


오빠가 나간다고 하니 민지가 바로 따라나섰다.

그리고 둘이 같이 나갔다..


하..

오늘은 그냥 이렇게 지나가 버리는구나..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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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블라썸 #17 고백 16.04.19 114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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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블라썸 #14 운명을 믿으세요? 16.04.14 142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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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블라썸 #10 봄이왔어요 +1 16.04.08 153 2 8쪽
10 블라썸 #9 문제점 +1 16.04.07 132 2 9쪽
9 블라썸 #8 진정해 내심장 +1 16.04.06 153 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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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블라썸 #6 어떤 시작점 +3 16.04.04 176 3 9쪽
6 블라썸 #5 너와나의 연결고리 +2 16.04.02 157 4 10쪽
5 블라썸 #4 그래도 다행이야 +2 16.04.01 295 3 9쪽
4 블라썸 #3 모든게 거짓말 같아 +3 16.03.31 250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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