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우유부부 님의 서재입니다.

블라썸

무료웹소설 > 자유연재 > 로맨스, 판타지

우유부부
작품등록일 :
2016.03.29 15:02
최근연재일 :
2016.04.25 20:53
연재수 :
20 회
조회수 :
3,509
추천수 :
51
글자수 :
77,871

작성
16.04.11 13:12
조회
126
추천
3
글자
12쪽

블라썸 #11혼자 상상하지 않으려고

DUMMY

잠들기전에 나는 무척 예민해졌다

혼자 상상의 소설을 쓰기 시작한것이다.


누굴까.

봄이 오면 생각나는 그 사람..

정말 헤어진 연인을 잊지 못하는 걸까?

근데 왠지 순정파 얼굴을 지니고 있는 것 같다.

그 얼굴은 아무 여자나 좋아할 그럴 얼굴은 아니다


갑자기 우울해진다.

일단은 자야지 자고 생각하자

내일이면 또 오빠 얼굴을 볼 수 있을 테니까


어김없이 아침은 왔다,

나는 요즘 아침에 일어나면 꼭 하는 일이 있다

미세먼지 확인하기!

예전에는 미세먼지 그런 거 신경도 안 썼는데

나도 나이가 들긴 드나 보다,


오늘은 보통이네!

다행이다 어제 팩 붙이고 잤더니 얼굴이 뽀송뽀송하다

그렇지만 일하다 보면 다시 얼굴은 부스스 해지기 마련.


오빠한테 예뻐 보이려면 항상 뽀송뽀송해야 할 텐데 말이다.

커피숍으로 가는 내 마음은 여전히 두근거린다.

오늘은 또 어떤 모습으로 만날까

기대된다


커피숍에 도착했다!

어 오빠다!


" 안녕하세요 ^^ "


" 어 한빛이~ 안녕~ ^^ "


웃는모습도 참 예쁘다.

그떄 뒤이어 민지가 도착했다


" 민지야 안녕~ 속은 좀 괜찮아? "


" 응 괜찮아~ 너도 잘 들어갔지? "


모지? 평소에는 볼 수 없는 민지에 밝은 얼굴이다.

게다가 상냥하기까지 하네

이상하다 아침부터 몰 잘못먹고 나왔나?


" 응? 응 나도 잘 들어갔지~ "


그때 현우오빠가 매장을 정리하러 다른 쪽으로 사라졌다


" 민지야 근데 술이 약한가 봐 어제 얼마 안 마신 것 같은데 "


" 어제 넌 수다 떠느라 내가 얼마나 마시는지 못 봤잖아? "


모지, 다시 까칠한 김민지다.

이 기지배 정체가 모야 도대체.


" 안녕~ 안녕하세요 "


유란이다.


"야 이한빛! 넌 모가 바쁘다고 그렇게 뛰어가 "


" 엥? 어디서 나 봤어? "


" 그래! 우이씨, 같이갈려고 불렀구만! "


" 야 그럼 전화를 하지 "


" 전화도 많이 했거든? "


" 아 몰랐나봐.. 미안 ㅋㅋ "


" 출근하는게 그렇게 좋으냐? 그러겠지~ "


그때 민지가 우리를 또 쳐다보고 있는게 느껴졌다


" 넌 몰봐 "


유란이는 원래 누구를 싫어하면 엄청 티 내면서 싫어한다

민지 쟤는 유란이한테 단단히 찍혔다


쌤통이다.

사실 내가 못하느걸 유란이가 해주고 있기때문에

대리만족하고 있는 줄도 모르겠다


" 아 저 미친년 완전 짜증나 "


" ㅋㅋㅋㅋㅋㅋㅋ ( 나는 그냥 웃었다 ) "


오늘 하루도 시작이다!

손님들이 몰려서 들어오기 시작한다.

나도 이제 슬슬 커피 만드는 것도 배우기 시작했다



매니저다.


" 안녕 한빛, 어제 잘 들어갔어? "


" 네 그럼요~ "


" 아버지한텐 안혼났고? "


" 네? 아 네 ~! 조금만 더 늦었으면 혼날뻔했어요 "


" 다행이네, 오늘은 현우한테 음료좀 더 배워! "


아싸라비야 빠따삐야

현우 오빠한테 음료를 배우란다!

정말 우리 매니저 오늘만큼은 육중완이 아닌 현빈이다.


너무갔나?

아무튼 지금 이 순간만큼은 현빈으로 해주고 싶다


" 네 알겠습니다! "


" 오빠 잘 부탁 드려요, ㅎ 저 배우는거 엄청 늦어요 "


" 알겠어 나만믿어! "


나만믿으란다.

아 또 설레인다 이러다가 내 심장 고장나는거 아닌가 몰라.


" 주문하시겠어요? "


" 카페모카 하나주세요 "


" 생크림 올려 드릴까요? "


" 네 "


" 네 알겠습니다 "


" 6,000원 입니다 "


" 여기요 "


" 자, 카페모카야! 일단 여기 위에 레시피 보이지? "


" 네! (발그레)


이렇게 나는 오빠한테 카페모카 만드는 법을 배웠다

정말 친절하게도 잘 알려준다

멋있다.


다음 손님이다.


" 주문 하시겠어요? "


" 저는 저기 여자분한테 주문 하고 싶은데요? "


" 예? "


" 아 네 "


오빠가 나를 쳐다봤다

나도 그 손님을 쳐다본 순간 짜증이 확 밀려오기 시작했다


김현기다.

김현기!


휴 심호흡 한번 하고,


" 주문하시겠어요? "


나는 복화술로 김현기에 다시 한번 말했다


" 죽을래 모하는 짓이냐 "


" 왜~? 나는 단순히 커피 마시러 왔을 뿐인데? "


" 커피만 조용히 마시고 가라. "


" 어떤 음료로 드릴까요 손님? "


" 카라멜마끼야또 주십쇼! "


" 네, 5,800원입니다 "


" 아 그리고, 달지 않게 해주세요 "


얘는 모라는 건지 도통 이해할 수가 없다

달지 않게 해달란다.

이걸 웃으라는 건지 웃고 싶지도 않다

그냥 무시해버렸다


" 누군데? 아는 사람이야? "


" 네? 아 네~ 같이 공연했던 오빠예요"


" 그렇구나 재미있는 분이시네. "


" 네 ( 발그레 )


주문한 음료가 나왔고, 김현기는 나에게

짜증 나게 윙크를 하고 음료를 가져갔다


' 카톡 '


" 오늘 끝나고 맥주한잔 하자 "


" 무슨 소리야, 끝날려면 아직 멀었어 "


" 나 오늘 오디션있거든, 오디션 보고 와서 기다릴께 "


오늘도 거절하면 왠지 계속 달라붙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냥 만나서 거절하는 게 더 빠를 것 같다.



" 알겠어, 8시까지와 "


" 알겠다~ ㅋㅋ "


오늘 만나서 딱 잘라버려야겠다.


그때 민지가 현우오빠 옆으로 오더니 다정하게 말을 건넸다


" 오빠~ 어제 데려다줘서 고마워, 나때문에 고생 많았어 "


" 아냐, 고생은 무슨~ "


" 나는 정말 오빠밖에 없어 "


내가 보고 있는데도 저렇게 애정표현을 하다니,

쟤도 참 대단하다.


" 한빛아! 현우 오빠 잘생겼지? "


갑자기 민지가 질문을 한다


" 응? 응~ 잘생겼지. "


"내 눈엔 오빠가 송중기, 박보검 보다 훨씬 멋있는 것 같아 "


" 왜이래 민지야 ㅋㅋ "


" 왜이러긴 당연한 말인데~ ㅋㅋ "


서로 웃으면서 장난을 친다.

친해 보인다

내가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없을 만큼 오늘따라 유독 친해 보인다


그리고 이상한 점이 있다

민지 쟤는 오빠 옆에 있으면 나한테 참 다정하다는 거다.

오빠가 없을 땐 싹수를 국끓여먹은 애가 분명한데,

오빠가 옆에 있을 때는 정말 참 착하다.


말로만 듣던 이중인격인가.



" 주문 어디서 하나요오~? "


이상하게 어디서 참 많이 듣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웃음소리까지


" 오홍홍홍홍홍 여기래 여기 오홍홍홍홍홍 "


엄마다.

왠일이지.


" 어머~ 따알~~~~~~우리딸! "


" 모야! 여긴 왠일이야! "


" 왠일이긴~ 우리딸 아르바이트 하는거 궁금해서 왔지! "


" 안녕 한빛아 오랜만이지! "


" 어~! 안녕하세요 아줌마! ^^ "


예지 아줌마다.

예지 아줌마란, 우리 엄마 베스트 프렌드

예전에 유치원때 친했던 예지라는 친구 엄마다

그래서 나에겐 예지 아줌마!


" 아이고 한빛이 더 예뻐졌네~? "


" 것봐~ 우리 한빛이 더 예뻐졌지? 오홍홍홍홍홍 "


우리 엄마 밖에 나오면 정말 다른 사람이 된다.

아 챙피해!


그때 매니저가 우리쪽을 살피더니 다가온다


" 안녕하세요, 한빛이 어머니시군요 "


" 어머~ 예~ 안녕하세요~! 매니저님 이신가봐요? "


" 아 네 ! ^^ "


" 그러네 육중완을 정말 많이 닮았네 "


" 엄마!!! "


" 예? 육중완이요? "


옆에서 다들 키득키득 난리가 났다.


" 아니 우리딸이.. "


" 엄마!! "


" 응? 아아아아 아닙니다! 잘생기셨네요~ "


" 우리 딸좀 잘 부탁드려요 "


매니저의 표정이 계속 굳어지고 있다..


" 아.. 네 한빛이가 워낙 잘하니간요, "


" 그렇죠? 오홍홍 그래요 감사해요 ^^ "


아 창피하다 정말, 빨리 주문이나 좀 하시지!


" 주문해야겠네, 나는 아메리카노, 예지 넌? "


" 나는 쓴거 말고 단걸로 "


" 그럼 헤이즐넛 라떼로 드셔보세요 ^^ "


오빠가 꽃 웃음을 날리며 아줌마에게 헤이즐넛을 추천했다.


" 그럴까요? 잘생기신 분이 추천 하시는건데 그럼 전 그거용~ "


결론으로, 아메리카노, 헤이즐넛 을 시키고 두 분은 떠났다..

휴..


" 한빛아 어머니 정말 유쾌하시다~ "


" 네? 아 .. 좀 주책 맞아서 .. "


" 주책이라니, 얼마나 유쾌하셔, 한빛이가 그래서 이렇게 밝구나, "


" 하하,, 그래요? "


" 응 사랑받은 티도 많이나고, 참 밝아 한빛이는 "


다들 웃고 떠드는데 한명만 웃지 않았다.

김민지.


절대 웃지않고 계속 무표정으로 나를 쳐다봤다

엄마가 한바탕 휩쓸고 간 커피숍은 참 조용했다

엄마랑 예지 아줌마만 없을 뿐인데 이렇게 조용하다니..


엄마한테 카톡 보내야지.


" 엄마! 매니저한테 육중완이라고 하면 어떻게!! "


" 야 미안하다 내가 실수했어 근데 너무 닮았잖아 "


" 아무튼 주책이야. "


" 미안하다 이뇬아! "


" 또또! "


" 근데 저 옆에 숯검댕이 가 현우니? "


" 응! 잘생겼지? "


" 그러게, 꼭 로이킴 같아, 매너도 좋은것 같아 "


" 로이킴? 닮았나? 아무튼 엄마 딸 보는 눈이 이정도야 "


" 볼펜좀 떨어트려 "


" 아 몬 볼펜!! 언능가 "


그때


" 야 근무시간에 핸드폰좀 그만 만져 "


민지다.


" 어? "


" 지금 근무시간이잖아 "


얘는 정말 나랑 싸우고 싶어서 이러는건가?

정말 이럴 땐 유란이로 빙의하고 싶다



나도 화가나서 아무말도 안하고 핸드폰을 집어 넣었다.

조금 한가해졌고, 우리끼리 모여서 도란도란 얘기를 하고 있었다

그때 핸드폰을 보더 유란이가 오빠를 보고 말을 걸었다


" 오빠! 보고싶은 사람? 이게 모에요? "


유란이는 역시 정말 내친구다.

어쩜 내가 궁금한걸 그렇게 알아서 질문해주지?


" 응? 아 ~ 인스타~ "


" 네 ㅎ 누구 보고싶어요? "


그때 민지가 자기는 몰 아는것 처럼 얘기했다


" 그런거 물어보는건 실례지~ 유란아~ "


" 모라는거야 쟤는 "


" ㅋㅋㅋ 아니야~ 실례는 무슨 "


나도 궁금한 눈빛으로 오빠를 쳐다봤다.


" 아빠야 "


" 아빠요? "


" 응 오빠 아빠 돌아가셨거든~ "


" 아 그렇구나.. 미안해요 "


" 아니야 미안하긴, 유독 꽃을 좋아하셨거든,

봄이오면 꽃이 많이 피잖아, 그래서 보고싶어서 "


" 아.. "


그랬구나.. 아빠 였구나

나는 헤어진 연인이 아닐까 라는 어리석은 생각을 했다

아빠 얘기를 하는 오빠의 모습에서 그리움이 잔뜩 묻어났다..


그때 민지가 말을 꺼냈다.


" 오빠 꽃보러 가요, 저랑 "


" 아니! 우리 다 같이 꽃 보러 가요! "


방금 내가 한 말이다.

갑자기 말이 튀어 나왔다 나도 모르게.

민지가 나를 빤히 쳐다봤다


" 야 그래~ 우리 다같이 친해질겸! 같이가자! "


유란이가 적막을 깨줬다.


" 너희들끼리 다녀와, 오빠는 요즘 조금 바빠서

집앞에 있는 꽃으로 충분해 ^^ "


" 그래요, 오빠 안가면 나도 안갈래 "


" 그럼 유란아 우리끼리 다녀오자 "


민망해서 그냥 그렇게 얘기 해버렸다

유란이랑 같이 둘이 보러 다녀와야지..


점심시간도 지나고, 바쁜 오후 시간도 지나가고,

어느덧 8시다

맞다, 김현기 만나기로 했지

8시간 조금 넘으니 김현기가 왔다.


그냥 밖에서 기다리지, 굳이 왜 안으로 들어오는지.

다들 마감 정리를 하고 있었다


그때 매니저가 우리를 보며 말했다


" 한빛이 남자친구 ? "


아니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김현기가 빠르게 선수쳤다.


" 네 한빛이 남자친구 입니다. "


" 아 아니!!! "


그때 김현기가 내 손을 덥석 잡아버렸다



" 저희 먼저 가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


그리고 그대로 끌려나왔다.


그리고 우리를 쳐다보는 오빠에 시선이 느껴졌다


" 장난하냐!? 미쳤냐!? 내가 무슨 너 여자친구야! "


" 아 그냥 그랬어 "


" 그냥은 무슨 그냥이야! 아진짜 짜증나네 "


" 맥주한잔 하러가자 "


정말 짜증나서 같이 가고 싶지도 않았지만,

오늘은 무조건 제대로 선을 그어야겠다는 생각에 따라나섰다

그때 핸드폰이 울렸다


' 카톡 '


오빠다.


" 한빛아 잘 가~ 근데 남자친구 없다 그러지 않았어?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블라썸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0 블라썸 #19 예상하지 못한 일 16.04.25 103 2 9쪽
19 블라썸 #18 달라진 건 없었다. 16.04.21 123 1 10쪽
18 블라썸 #17 고백 16.04.19 114 1 9쪽
17 블라썸 #16 다시 한번, 쓸데없는 용기 16.04.18 149 2 11쪽
16 블라썸 #15 벚꽃나무 그 사이에서 16.04.15 118 1 9쪽
15 블라썸 #14 운명을 믿으세요? 16.04.14 142 1 10쪽
14 블라썸 #13 이유 없는 결과는 없다 +1 16.04.13 131 2 10쪽
13 블라썸 #12 봄이오면 계란빵 +1 16.04.12 142 2 8쪽
» 블라썸 #11혼자 상상하지 않으려고 +1 16.04.11 127 3 12쪽
11 블라썸 #10 봄이왔어요 +1 16.04.08 153 2 8쪽
10 블라썸 #9 문제점 +1 16.04.07 132 2 9쪽
9 블라썸 #8 진정해 내심장 +1 16.04.06 153 3 9쪽
8 블라썸 #7 쓸데없는 용기 +1 16.04.05 157 2 8쪽
7 블라썸 #6 어떤 시작점 +3 16.04.04 176 3 9쪽
6 블라썸 #5 너와나의 연결고리 +2 16.04.02 157 4 10쪽
5 블라썸 #4 그래도 다행이야 +2 16.04.01 295 3 9쪽
4 블라썸 #3 모든게 거짓말 같아 +3 16.03.31 250 5 9쪽
3 블라썸 #2 나에게 스쳤던 그날 +1 16.03.30 263 4 9쪽
2 블라썸 #1 우리 +1 16.03.29 303 5 7쪽
1 프롤로그 +3 16.03.29 321 3 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