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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부부 님의 서재입니다.

블라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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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부부
작품등록일 :
2016.03.29 15:02
최근연재일 :
2016.04.25 20:53
연재수 :
20 회
조회수 :
3,505
추천수 :
51
글자수 :
77,871

작성
16.04.05 20:04
조회
156
추천
2
글자
8쪽

블라썸 #7 쓸데없는 용기

DUMMY

날 기억하다니..


" 네? 아 네 안녕하세요 "


" 유란이 친구분 맞죠? 어제 아이스핫초코 ^^ "


" 네? 아 네네네! "


잠깐 지금 내얼굴 혹시 또 고추장 같을까?

이 남자가 날 보고 웃는다 어쩌지 나는 웃음이 나지 않는다

너무 떨려서 그대로 굳어있다

그때 재수없는 언니 목소리가 들린다


" 유란이? 유란이 여기서 일해? 어? 진짜네 저기있네! "


그때 멀리서 유란이가 우리를 보고 조금씩 걸어 오고있다


" 언니 안녕하세요~ 현기오빠도 있네 오랜만이네요! "


김현기도 손을 들며 유란이에게 인사를 건낸다

그리고 다시 재수없는 언니가 유란이에게 말을 건다


" 그러게 유란아 너 여기서 아르바이트 하는구나? "


" 네 일하면서 오디션 볼라구요, 같이 오디션 본거에요? "


" 응 우연히 셋이 만났어 그냥 헤어지기 아쉬우니까 커피 마시러 왔지~ "


" 그렇구나 좋은시간 보내고 가세요 "


유란이와 눈인사를 하고 우리는 자리를 잡으러 갔다


" 현기 넌 뭐 마실래? 한빛이는? "


" 아 언니 제가 주문하고 올께요! "


" 그래그럼, 난 아메리카노 현기 넌? "


" 나는 카페라떼 이걸로 시켜 내가쏠께 "


" 오 김현기 ~! 그럼 우리야 좋지 ㅋㅋ "


" 네 그럼 제가 시키고 올께요 "


당연히 내가 시켜야했다 그 이유는 다시한번 인사를 하고 싶었기때문에

거울을 꺼내 내 모습을 살피고 주문대로 향했다

심호흡 한번하고 후!후! 후!


이런 맙소사.

젠장.

육중완이다


" 안녕친구? 자주오네? "


" 아 네 안녕하세요 아이스 아메리카노 두잔,

아이스 카페라떼 한잔, 주세요 "


어느떄보다 나는 정확하게 주문을 마쳤다


" 아이스아메두잔, 아이스 카페라떼 한잔, 오키 "


진동벨을 받고 두리번 거렸는데 그 남자는 없었다

어디갔지.. 그때 육중완 매니저가 누군가를 불렀다


" 현우야 아메둘, 카페라떼 하나 둘다 아이스다 "


" 네~ 이것만 하고 나가겠습니다 "


현우? 이름이 현우인가보다, 내 꿈속에서는 재민이였는데

현우라는 이름도 멋지다 어울린다

현우오빠구나..


나는 그 이름을 잊지않기 위해 계속 중얼거렸다

현우. 현우.. 현우...

멋지다


현우오빠가 타주는 커피, 맛있겠다 내 심장이 다시한번 쿵쾅 거린다

다시 자리로 돌아왔다 사실 내가 계속 김현기, 김현기 하지만

얘도 오빠다 오빠라고 부르기 싫어서 김현기라고 부르는 중이다


진동벨이 요란하게 울렸다

내가 가고 싶었지만 김현기가 재빠르게 잡더니 가버렸다

이럴때는 쓸데없이 빠르다


커피가 나왔다 이게 바로 현우오빠가 타준 커피라는 거지?

아~ 맛있다

내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재수없는 언니가 또 쓸데없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근데 너네둘이 사귀지 않았니? 헤어졌다고 들었는데 맞지? "


왜이렇게 쓸데없는 질문을 하는거지?

눈치가 없어도 이렇게 없는여자는 처음이다

이런것도 타고 난것 같다


그때 김현기가 웃으면서 대답했다


" 헤어졌죠, 쟤 감당하기 너무 힘들어요 누나 ㅋㅋ "


" 한빛이가 좀 그러지, 유명하잖아 "


" 언니! 무슨 소리세요 아니에요~ 그냥 성격이 안맞은거죠 "


" 그랬나? 우리가 성격이 안맞았다니.. 난 처음 듣는 소리네 "


" 뭐라는거야 짜증나게 "


" 이봐요 이봐요! 이런다니까요 짜증을 악세사리로 달고다녀요 쟨 "


" 악세사리? 아 너무웃긴다 ㅋㅋ 그나저나 오늘 오디션 잘봤어 들? "


나는 오디션을 말아먹었기 때문에 대답하기도 귀찮았다

그래도 대답은 해야겠지


" 아뇨, 완전 망했어요 "


" 그니까 평소에 연기 연습좀해라 "


" 야 김현기 넌 하냐? 우리 서로 연기는 건들지말자 "


왠일로 저 언니가 옳은 말을 한다

정말 김현기 저 인간은 답이 없는 인간이다!

아 짜증나 빨리 집에가고싶다


연극쟁이들은 이게 힘들다

헤어져도 어쩔수없이 많이 마주친다

워낙 대학로가 좁기 때문에 어떻게든 마주치는 경우가 많다


한동안 안보여서 좋았는데 요즘따라 저 인간을 왜이렇게 자주 마주하는지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흘렀고 서로 할말이 바닥이 난것 같다

휴대폰을 만지작 거리는거 보면


" 아 졸립다 나는 이제 가야지! 너네는 여기 계속 있을꺼야? "


" 네 누나, 저희는 조금 있다가 갈께요! "


기다렸다는 듯이 김현기가 대답했다

나는 어이없다는 듯이 김현기를 쳐다봤다


" 그래 그럼 난 먼저갈께 한빛아 나중에 또보자 "


" 아 네 언니 그럼 먼저가세요 저도 바로 일어날꺼에요 "


" 그랴 다들 잘 지내고 연락하자 "


" 네 누나 들어가십쇼! "


언니가 일어나자마자 김현기가 말을 걸어왔다


" 저번에 좀 만나자니까 왜 안나왔는데? "


" 왜 만나 쓸데없는데 시간쓰기 아깝거든? "


" 여전히 말 참 예쁘게 하네 "


온몸에 짜증세포가 올라오는 느낌이 들고 있다..

자리를 벅차고 일어나고 싶지만 여기서 벅차고 일어나면

괜히 내가 지는 느낌이 든다


" 왜 만나서 무슨 얘기가 하고 싶었는데? "


" 그냥 보고싶었다고 "


" 그니까 내가 왜 보고싶냐고 "


" 보고싶은데 이유있냐? 넌 나랑 그렇게 헤어지고 아무렇지도 않았어? "


" 당연하지. "


김현기는 나를 뚫어지게 쳐다봤다

사실 마지막에 내 손을 놓아버린 건 김현기다

저번에도 말했지만 그나마 좋아했던 남자였다 그래서 한번 잡아보고 싶었다

그래서 처음으로 용기를 내어 헤어진 남자친구 집 앞에도 찾아갔었다

근데 저 인간이 나오지 않았다


매정하게 돌아가라고 할땐 언제고 나보고 아무렇지 않았냐니?


" 나는 한순간도 너 잊은적 없어 그냥 그때가 조금 힘들었을 뿐이야 "


" ....... "


" 이제와서 지난 얘기 할 필요없어 "


" 남자친구는 생겼어? "


" .... "


" 왜 말을안해 "


" 남자친구는 아닌데, 좋아하는 남자는 생겼어 "


" 좋아하는남자? 누군데 "


" 오빠가 알아서 모할꺼야 "


" 내가 아는 사람이야? "


" 아는사람이면 어쩔꺼고 모르면 어쩔껀데 웃긴다 진짜 "


내가 방금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했다

좋아하는 사람? 오늘 처음으로 이름을 알아버린 그 사람

내가 그사람을 떠올리며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버렸다

내 마음을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그 사람을 겪어보지 않았지만

난 그 사람을 좋아하게 돼버린 것 같다

잠깐 침묵을 하던 김현기가 말을 꺼내왔다


" 괜찮아 사람 마음은 언제든지 변하게 돼있더라 "


" 더이상 들을 필요도 없겠다 먼저갈께 "


" 나도 갈꺼야 같이나가 "


" 아니 시러! 먼저가 그럼 "


" 에휴 그래 알겠다 먼저간다 연락할께 "


저자식이 미쳤나? 연락을 왜하냐고 하 짜증난다 너무 많이

어쩜 저렇게 뻔뻔할수가 있을까

으 진절머리가난다.


김현기가 갔다

유란이에게 지금 이 상황을 다 얘기하고 싶지만

유란이는 엄청 바빠보인다 그나저나 현우오빠는 어디있지?

헉 내 바로 뒤에 있었네


사람들이 정리하지 않고 널브러트린 자리를 정리하고 있다

그때 단발머리 아르바이트생이 재빨리 그 옆에 오더니 웃으면서 말을 건넨다


" 오빠 같이해요, 이런것좀 정리해주고 가면 얼마나 좋아 그쵸 "


" 에이 모 우리가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인데 괜찮아"


" 암튼 긍정대마왕 이라니까 "


" 그렇지도 않아, 오늘 일찍 가야한다고 안했나? "


" 아, 집에 일이 생겼었는데 다 해결됐어요"


" 오빠! 오늘 끝나고 약속있어요? 보고싶은 영화가 있는데 "


" 오늘? 아니 오늘 괜찮아 ~ 무슨 영환데? "


"애니메이션인데, 제가 보고 싶었던 거예요 "


" 그래 오빠도 별일 없어 영화보러 가자 "


" 히히 네 이따가 끝나자마자 정리하고 나가요 "


두사람의 대화가 너무 잘 들렸다

얼핏 들으면 사랑하는 연인 사이라고 해도 무방했다


기분이 이상하다

마치 오래사귄 연인에게 배신당한 기분이 든다

오바스럽지만 왜 이런 기분이 드는거지,


저 두사람 몰까?

연인일까..

갑자기 말을 걸어보고 싶은 이상한 용기가 생긴다


누군가에게 홀린것 처럼 나는 그 사람에게 말을 걸었다


" 저기요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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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블라썸 #5 너와나의 연결고리 +2 16.04.02 156 4 10쪽
5 블라썸 #4 그래도 다행이야 +2 16.04.01 295 3 9쪽
4 블라썸 #3 모든게 거짓말 같아 +3 16.03.31 250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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