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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부부 님의 서재입니다.

블라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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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부부
작품등록일 :
2016.03.29 15:02
최근연재일 :
2016.04.25 20:53
연재수 :
20 회
조회수 :
3,513
추천수 :
51
글자수 :
77,871

작성
16.03.30 16:55
조회
263
추천
4
글자
9쪽

블라썸 #2 나에게 스쳤던 그날

DUMMY

이상하다 정말

나는 방금까지도 심하게 우울 했는데.. 저기 멀리 서있는 내 남자를 보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행복해졌다 가슴도 콩닥콩닥 뛰고말이다.


그때 우리신랑이 나를 발견하고 손을 흔들며 나에게로 다가왔다


" 한빛아 "


" 어 오빠! 히히 "


" 어땠어요? 잘봤어? 오빠 궁금해 죽는줄 알았잖아 "


" 망했어요! "


" 왜? "


" 나보고 지방공연 가라고 하잖아요, "


" 지방공연 가면 어때서.. "


"오빠! 나없이 하루라도 살수 있어요?? "


" 아니아니 그렇지는 않지만 오빠는 우리 한빛이 생각해서.. "


"에잇 나는 오빠랑 떨어져서 한시간도 못 살아 히히 "


" 그래! 더 좋은 기회가 있을꺼야 배고프다 오늘은 우리 한빛이 먹고싶은거! "


"음.. 매운거! "


" 매운거 빼고! "


" 아 모예요... ㅋㅋㅋ "


" 일단가자 "


결국 매운거 먹고싶다던 내 의견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초밥집에 도착했다


" 초밥집 오니까 아가씨 생각난다 아가씨랑 나중에 같이와요 "


" 걔는 무조건 초밥은 비싼거! 그런것만 먹잖아 "


" 우리가 빈대붙어서 얻어먹자 ㅋㅋ"


" 아! 그나저나 내일 우리 가까운데 바람이나 쐬러 다녀오자 "


" 정말요?! 어디어디!? "


이 남자 내가 어디라도 잠깐 다녀오고 싶었다는걸 어떻게 알았지?

참 신기했다 어쩔땐 내마음을 다 읽고 있는듯한 느낌이 들때도 있다


" 음.. 동물원 다녀올까!? 우리 한빛이가 좋아하는 사자보러! "


" 아 완전 좋죠!! 아 벌써부터 기분이 막 좋아져요 "


그랬다 나는 사자, 호랑이를 참 좋아한다

우리집 고양이들을 보고 있으면 애기 호랑이를 보고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참 이상하지 세상 모든 걱정을 내가 다 안고 있는 것 같다가도

우리신랑하고 함께 있으면 그냥 마냥좋다

마냥 행복하다 누누이 말하지만 나는 참 행복한 여자다.


그리고 우리는 내일을 위해 집으로 돌아갔다

헤어지지 않고 같이 한집으로 돌아간다는거 ..정말 좋은 일인 것 같다


연애할때 오빠랑 헤어지기 싫어서 지하철 역에서 펑펑 운적도 있다

누가보면 아마 영영 헤어지는 커플인줄 알았겠지?

그때 아마 생각한것 같다


이남자랑 결혼을 꼭 해야겠다

이남자랑 같은집 에서 같이 살고싶다..


그렇게 우리는 헤어짐 없이 두손 꼭 잡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오자마자 우리신랑은 tv앞에 앉는다

게임 프로그램이 모가 그렇게 재밌는지

가끔 저런건 이해가 안간다 그치만 얼굴만 보면 미소가 지어진다


" 여보 내일 동물원갈때 우리 커플티 입고 가요! "

" 좋지요~ 남색 라운드티 입고갈까? "

" 굿굿! ^^ "


우리는 커플티도 참 많다

예전에 다른 남자들하고 연애할때는 딱 질색이던 커플티가

이 남자하고는 왜그렇게 입고 싶은건지


세상사람들 이남자는 제 남자예요 라고 말하고 싶은걸까?


그렇게 나는 씻고 팩을 붙히고 누웠다

내일 동물원가서 예쁘게 사진 찍어야지 ~ 기분좋은 상상을 하면서!

내 옆에 있는 남자에게 잘자라는 인사를 하고 잠이 들었다


아침이 밝아왔다

어김없이 알맹이와 심쿵이가 내 베개옆에서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다

아이들을 실망시키지 않기위해 맛있는 간식을 하나 씩

사이좋게 나눠주었다


잘생긴 우리신랑은 아직도 꿈나라다

자고 있는 신랑의 얼굴을 빤히 쳐다봤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 이 모든게 내 꿈이면 .. 어떨까? '


어머 너무 아찔했다!

우리가 얼마나 사랑하는데 !!아찔한 상상이였다


" 여보 일어나요 서둘러서 가요! "


" 한빛아 왜이렇게 일찍 일어났어? 조금만 더 자고 일어나자 "


" 무슨소리! 빨리빨리 준비하고 나가야 하루가 길다구요! "


갑자기 우리신랑이 나를 그윽하게 쳐다본다

내가 그렇게 사랑스럽나?

역시 내 예상이 맞았다


" 말하는것도 어쩜 이렇게 사랑스러울까? "


" 음! 나먼저 씻고 올께요! "


서둘러서 우리둘은 준비하고 집을 나섰다!

날씨도 우리를 반겨주는게 분명했다

설레이는 봄날씨


우리집 에는 큰 벚꽃나무가 있다 비싼집은 아니지만

매년 봄이 찾아올때마다 내 마음을 이렇게 설레이게 해주겠지?

그렇게 생각하면 나쁜집은 아니다


셀카봉도 챙기고 예쁘게 커플티를 입고 우리는 신나게 출발했다

동물원을 가는 차안에서 난 신랑에게 짓굿은 질문을 하고 싶었다


" 여보 여보는 나 만나기전에 여자들 하고는 결혼생각 한적 있어요? "


질문을 던져놓고 난 생각했다


' 없겠지? 에이 있어도 없다고 하겠지 '


돌아온 답은 어이가 없었다


" 오빠는 만나는 여자들하고는 다 결혼생각 해본것 같은데? "


" 뭐라구요? "


" 누구를 만나도 가볍게 만나는건 상대에 대한 예의가 아니잖아 "


" 그건알죠, 그치만 나는 한번도 누군가하고 결혼 생각을 해본적은 없는데요? "


" 아 그래도 정말 사랑한건 한빛이 밖에 없지.. "


" 됐어요 "


" 에이 뭐야 장난이지? 한빛이가 물어봐서 오빤 그냥 대답 했을 뿐인데.. "


" 난 당연히 없다고 할줄 알았죠. 있어도 없다고 할줄 알았어요 "


" 거짓말은 나쁜거잖아.. "


그렇다 이 남자는 쓸데없이 솔직하곤 했다

그래도 날 위한 거짓말은 가끔 해야하는거 아닌가?

동물원 가는 이길이 정말 기분 좋았는데 지금 내 기분은 엉망진창이다.


나는 하염없이 창문만 바라보면서 가고 있었다

근데 여기서 더 황당한건!!

풀어줄려고 하지 않는거다.


뭐 이런 모같은 경우가 다 있지???


내가 지금 삐졌다구요! 내가 지금 화가 많이 났다구요!

하고 등을 돌리고 창문만 바라보고 가고 있는데!

이남자! 풀어주기는 커녕, 핸드폰만 바라보고 있다


자존심은 상하지만 내가 먼저 말을 건냈다


" 오빠 지금 모해요? 나 기분 안좋은거 안보여요? "


" 보여 "


" 근데 왜 이러고 있어요? 풀어주기 싫어요? "


" 한빛아 오빠는 지금 이 상황이 좀 화가난다 어제 한빛이 기분이

 안좋은것 같아서 오빠는 일부러 일도 하루 쉬고 우리지금 놀러가는거잖아, "


" 근데 왜 그런 이상한 질문을 해서 스스로 기분을 안좋게해? "


" 그냥 그런 질문도 못해요? 그냥 내 기분 맞춰줄순 없는거예요? "


" 결혼하고 싶던 여자는 너 하나밖에 없었다 그래서 너랑 결혼했다 "


" 이렇게 얘기해줄수도 있었잖아요 "


나는 눈물을 글썽였다

그제서야 이 상황이 조금 심각하다는걸 눈치챈듯했다


" 오빠가 아직 많이 서툰가봐 미안해 .. "


" 됐어요 집에 가고싶어요 "


" 아니야 오빠가 잘못했어 가서 잼있게 놀자 "


내 기분은 당장 집으로 가고 싶었다

모든 여자랑 결혼 생각을 하면서 만났다니

조금 억울했다 나는 결혼하고 싶던 남자는 이 사람 하나 뿐이였고

그런 상상도 처음 해본거였다


근데 이사람은 그런게 아니였다니


어쩔수 없이 동물원 앞에 까지는 갔다

근데 아무말도 없이 갔다

들어갈려고 하는 순간 너무 화가났다

화가 풀리지 않았기 때문이겠지


" 나 그냥 갈래요 "


' 따라오겠지.... '


터벅터벅 걸어가고 있는데 왠지 내 뒤에 아무도 없는것 같았다

용기를 내서 뒤를 돌았는데

역시나..


따라오지 않았다


다시 돌아가봤다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는 우리 신랑이 보였다

갑자기 앞에있는 빈깡통을 발로 뻥! 하고 차는게 아닌가

자기도 얼마나 답답하면 저럴까 해서 그냥 다가갔다


" 왜 안따라와요!? "


" 올줄알았어.. 그냥 기다렸어요 "


" 치.. "


그래 어리석은 질문이였다

지금이 중요한거 아닌가?

어쨌든 지금 내남편 옆에있는 여자는 나잖아!


어쩔때보면 나도 참 바보같다


우리는 언제 그랬냐는듯이 손을 꽉 잡고 동물원으로 들어갔다!


" 여보 저 호랑이봐요 우리 알맹이 같다 ㅋㅋ "


" 여보 ...쟤는 사자같은데? "


" 호랑이나 사자나!! "


그냥 즐겁다

아무이유는 없다

이사람하고 있으면 그냥 즐겁다


이상하게 오늘 하루는 참 길게 느껴졌다

집에 돌아오는 차안에서 사진을 하나하나 정리해봤다


내가 생각해도 우리는 참 잘 어울리는것 같다

싸우다가도 웃다가 끝은 항상 즐겁고 행복하다


집에 돌아왔다

기분좋은 피곤함이 막 몰려왔다


" 오빠 먼저 씻어요 "


" 알겠어요 오빠 먼저 씻을께 좀 쉬고 있어 "


이상하게 오늘은 너무 피곤하다

씻고 자야하는데....

그냥 잠이 들것같은 기분이다


' 잠깐 눈좀 감고 있어야겠다 '


나도 모르게 잠이들어버렸다..


근데 이상하다 왜 엄마 목소리가 들리는것 같지?


" 야 이한빛! "


뭐지.. 분명 엄마 목소리다

나는 살짝 눈을 떠봤다


우리집이 아니였다

그리고 내눈앞에 분명 엄마가 있다


" 엄마... ? "


" 얘 왜이런데~ 어여 일어나! 오늘 일찍 깨우라며! "


" 오빠는? "


" 오빠? 무슨오빠? 얘가 꿈을꿨나 "


" 꿈?? 내가 꿈을 꿨다고? "


" 이상한 소리하지말고 어여 일어나서 밥먹어 엄마 나간다 "


그랬다

여기는 내 신혼집이 아니였다

여기는 엄마아빠가 살고있는 다른 집이였다

그리고 내옆에는 잘생긴 그 남자 내 신랑.. 이 없었다


물론 고양이들도 없었다..




모든게 꿈이였다니..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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