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우유부부 님의 서재입니다.

블라썸

무료웹소설 > 자유연재 > 로맨스, 판타지

우유부부
작품등록일 :
2016.03.29 15:02
최근연재일 :
2016.04.25 20:53
연재수 :
20 회
조회수 :
3,504
추천수 :
51
글자수 :
77,871

작성
16.04.06 16:32
조회
152
추천
3
글자
9쪽

블라썸 #8 진정해 내심장

DUMMY

" 저기요 "


다행이 내가 부른 소리를 듣지 못했나보다

아무도 쳐다보지 않았다


어머 이한빛

어디서 나온 용기지?

그리고 왜불러? 불러서 어쩔건데?


그때 내 뒤에서 육중완 매니저에 통화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 그래서 내일부터 안나온다고? "


" 아니 그걸 지금 얘기하면 어쩌겠다는 얘기냐.. "


" 아 미치겠네 정말 "


" 그만둘 거면 미리 얘기해주는 게 예의 아니냐? "


그때 나는 내 귀에 모든 신경들이

빠르고 날카롭게 반응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누가 그만둔다고 얘기하나보다,

이건 놓칠수 없는 기회였다

제발 제발 마음 돌리지 말고 그대로 그만두길 바랄 뿐이다


" 에휴 당장 누구를 어떻게 구하냐 "


" 그래 알겠다 끈어라 "


그때 나는 육중완을 향해 거침없이 얘기를 꺼냈다


" 누가 그만뒀나 봐요?"


" 어? 아어~ 여기 일하는 친구가 그만 둔다네 "


" 그럼 아르바이트생 또 뽑으셔야 하는거예요? "


" 그치, 어우씨 "


" 그거 제가 하면 안 될까요? "


" 너가? 아맞다 너도 유란이랑 같이 면접 봤었지? "


" 네!네! "


" 아르바이트 아직 못 구했구나? "


"네! 저 여기서 꼭 아르바이트 하고 싶어요 "


" 그래? 커피에 관심이 많은가봐? "


" 네? "


커피에 관심 전혀없다.


" 네 저 커피 진짜 좋아합니다 "


" 음.. 그러게 내일 당장 필요한 상황인데, 그럼 그래볼까? "


" 정말요?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


" 그.. 그래.. 너무 좋아한다 너 "


" 네 너무 좋아요 내일 몇시에 나올까요?? "


" 내일 오전부터 나와야지 그럼 내일 오전부터 한번 나와봐 "


" 아 네 그럴께요 감사합니다! "


하나님은 역시 내편인게 확실하다

내가 김현기 그 자식 때문에 이 자리를 떠났으면

이 중요한 통화를 못 들었을 거고, 재수 없는 그 언니를 안 만났더라면

오늘 커피숍에 오지도 않았겠지?

내 기분은 지금 어떤 단어로도 표현할수 없을 만큼 좋다

유란이 한테도 빨리 말해줘야지

바빠보이니까 카톡으로 남겨야겠다


" 야 대박대박 "


" 모 "


" 나 낼부터 여기 출근 "


" 진짜? 왜? "


" 누가 안나온데, 육중완이 통화하는거 듣고 내가 한다그랬음 "


" 와오 대박이네 ㅋㅋ"


" 완전신남 "


" 나랑 같이 일하는게? 아니면 그이? "


" 둘다 "


" 푸하하 야 알겠어 오늘은 먼저가 나 약속있음 "


" 오키오키 이따 전화해 "


아참, 그러고보니 오늘 저 두사람 영화본다고 했지

너무 기분이 좋아 잊고 있었다

어휴 아무렴 어때, 내일부터 나도 저 남자 옆에 있을 텐데!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어느 때보다 즐겁다

꽃들도 아름답고, 주인하고 함께 산책하는 강아지들도 너무 예쁘다

내일부터 그 사람하고 함께 할수 있다는게 믿기지 않는다

예쁘게 하고 가야겠다

그 어느때보다 최선을 다해서 나를 꾸며야겠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하루를 기다렸고, 드디어 반가운 오늘아침.


10시까지 커피숍으로 가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내가 일어난 지금은 7시30분

비몽사몽 일어나서 샤워를 하기 시작했다

샤워를 끝내고 나왔는데 아침을 준비하고 있는 엄마가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면서 말을 건낸다


" 왜이래? 아침부터 "


" 엄마 나 오늘부터 일해 "


" 일? 어디서? "


" 커피숍! "


" 어머나 우리딸 커피숍에서 일하기로 한거야? "


순간 우리 엄마 목소리 바닐라라떼인줄.


" 어 "


" 그때 떨어졌잖아 다시 본거야? "


" 응응 사정이 생겨서 오늘부터 일하기로 했어 "


" 아이고 우리딸 엄마 용돈 줄 꼬야? "


아직 출근도 하기전인데 용돈얘기.. 우리엄마

정말 이상한 아줌마다


" 그건 그때가서 생각해볼께 "


" 미친뇬 "


" 엄마! 딸한테 미친년이 모야! "


" 장난이다 이년아 "


그냥 용돈 두둑히 준다고 할껄 그랬다


" 근데 몇시부턴데 벌써부터 이 난리? "


" 10신데, 준비좀 하고 그럴려고 "


" 갑자기 왜이렇게 부지런한 척이래 알겠어 "


거울앞에 앉았다

오늘따라 얼굴은 왜 이렇게 부었지?

머리를 어떻게 할까?

웨이브? 생머리? 묶음머리?


어차피 유니폼 입으면 묶어야 하니 간, 일단은 생머리로 가자!

평소에는 귀찮아하던 화장도 정성스럽게 하고 가야지

우리집에서 커피숍까지는 40분정도 걸린다

늦지않게 9시에는 나가야지!


첫인사를 어떻게 하지?

이옷 저옷 골라보다가 무난히 원피스를 선택했다

시간이 벌써 저렇게 됐네 빨리 나가야겠다


서둘러 도착해서 핸드폰을 보니 9시 40분이 조금 지나있었다

카페에 들어갔다

청소를 하고있는 유란이가 보였다

그리고 뒤에서 육중완이 매장 정리를 하고 있었다


들어가자마자 육중완에게 다가갔다


" 안녕하세요 "


" 어 왔구나! "


" 일단 들어가서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나오거라 "


" 네 "


유란이랑 가벼운 눈인사를 하고 유니폼을 갈아입으러 들어갔다


아직 현우오빠는 보이지 않았다

그때 문을열고 단발머리 그 여자아이가 들어왔다


내가 먼저 인사를 건넸다


" 안녕하세요 "


단발머리 여자애는 차가운 표정으로

고개만 까딱 거리더니 자기 캐비닛을 열고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뭐야.. 괜히 기분 나쁘다 차갑네 기지배


용기내서 먼저 말을걸었다


" 저는 이한빛이라고 해요 오늘부터 일하기로 했어요 "


" 아 네 "


헐 단답형 대박이다


" 이름이.. ? "


" 최민지요. "


" 아 민지씨 잘 부탁드려요! "


" 네 "


또 단답형.. 왜이렇게 딱딱하지

어제 현우오빠한테 하는거 보면 엄청 부드럽던데 말이다.


" 먼저 나갈께요 "


이젠 대답도 하지 않는다




" 오 한빛이 유니폼 잘 어울리네~ 이리와바 "


" 네 ~! "


" 일단 오늘은 첫날이니까, 분위기 본다 생각하고 있어봐 "


" 네, 모르는거 있으면 유란이란테 물어볼께요 "


" 유란이 쟤도 모르는데 몰 물어 나한테 물어봐 "


유란이가 뒤에서 육중완을 엄청나게 째려보고 있다

유란이가 요즘 매일 매니저 욕을 하는걸보니, 이래서 그런가보다


" 얘들아 이리와서 한빛이한테 인사좀 해라 "


육중완의 말이 끝나자마자 하나둘씩 나에게 오더니

인사하기 시작했다


다들 기분좋게 인사하고 저 뒤에 아직 인사하지 못한

그 사람이 있다


그때 유란이가 그 사람에게 말을 건넸다


" 현우오빠 이리와서 인사좀 해요 "


" 잠깐만 "


아 쑥스럽다 얘는 왜 쓸데없는 짓을해서!

알아서 인사할텐데...

갑자기 심장이 또 뛰기 시작한다

진정해! 진정해!


걸어온다

그 사람이


" 안녕하세요 같이 일하게 돼서 반가워요 "


" 네 안녕하세요 저도 반갑습니다 "


유란이가 한마디를 흘리며 툭치고 지나간다


" 고추장 "


아.. 또 고추장인가보다.


" 이현우입니다 "


심장이 없어지는 기분이였다

저 한마디가 왜이렇게 설레이지?


" 아.. 이한빛 이라고 합니다! "


" 잘 지내봐요 ^^ "


그럼요 당연하죠 잘 지낼껍니다 아주아주 잘 지낼꺼라구요!!


이렇게 말하고 싶었지만

나는 그냥 평범하게 대답했다


" 네.. "


흐 떨려


육중완 매니저가 다가왔다


" 그래 오늘은 현우옆에 많이 붙어서 배워라 ,

얘가 우리 커피숍에서 젤 잘하거든 옆에 붙어 있도록! "


왠일이니 육중완매니저!

맙소사 이렇게 잘생겨 보일수가 없다

어쩜 어쩜 어쩜!


" 네 그럴께요 "


그때 민지라고 자기를 소개했던 그 여자애가 다가왔다


" 매니저님, 제가 알려드릴께요 "


" 민지가? 민지 귀찮을까봐 현우옆에 있으라고 했는데 "


" 아녜요, 나이도 같고 제가 알려줄께요 "


모지? 이 어이없는 상황은?


민지라는 애가 아니 민지가 갑자기 이 상황을 뚝! 끊어버리고

자기가 날 알려주겠다고 끼어들었다


" 그래그럼 "


" 그럼 현우야 너는 나랑 저것좀 정리하자 "


그렇게 현우오빠는 육중완을 따라 가버렸다..

큰일났다 표정관리가 힘들다


" 표정이 왜그래? 말 놔도 괜찮지? 동갑이더라구. "


" 어? 아냐 그래 말놔 "


" 커피숍에서는 처음 일하는거야? "


" 응 처음이야. "


" 너도 연극배우라며? 연극하지 왜 커피숍? "


미안한데 말투가 정말 재수없다

얼굴만 예쁘지 성격은 별로인것 같다

얼굴 예쁜 것도 인정하기 싫어진다


" 오디션 보면서 아르바이트 하는 사람들 많아 "


" 그렇구나, 오늘은 그냥 흐름봐둬 "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까는 관심도 없더니 내가 현우오빠랑 얘기하는 모습을

보자마자 끼어들다니 정말 둘이 사귀나?


사귀던말던.

난 상관안하고싶다


그리고 오늘의 포인트는 민지는 내 스타일이 아니라는거다.

그리고 오늘부터 현우오빠랑 친해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할꺼라는거다.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블라썸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0 블라썸 #19 예상하지 못한 일 16.04.25 103 2 9쪽
19 블라썸 #18 달라진 건 없었다. 16.04.21 122 1 10쪽
18 블라썸 #17 고백 16.04.19 114 1 9쪽
17 블라썸 #16 다시 한번, 쓸데없는 용기 16.04.18 149 2 11쪽
16 블라썸 #15 벚꽃나무 그 사이에서 16.04.15 118 1 9쪽
15 블라썸 #14 운명을 믿으세요? 16.04.14 142 1 10쪽
14 블라썸 #13 이유 없는 결과는 없다 +1 16.04.13 131 2 10쪽
13 블라썸 #12 봄이오면 계란빵 +1 16.04.12 142 2 8쪽
12 블라썸 #11혼자 상상하지 않으려고 +1 16.04.11 126 3 12쪽
11 블라썸 #10 봄이왔어요 +1 16.04.08 153 2 8쪽
10 블라썸 #9 문제점 +1 16.04.07 132 2 9쪽
» 블라썸 #8 진정해 내심장 +1 16.04.06 153 3 9쪽
8 블라썸 #7 쓸데없는 용기 +1 16.04.05 156 2 8쪽
7 블라썸 #6 어떤 시작점 +3 16.04.04 176 3 9쪽
6 블라썸 #5 너와나의 연결고리 +2 16.04.02 156 4 10쪽
5 블라썸 #4 그래도 다행이야 +2 16.04.01 295 3 9쪽
4 블라썸 #3 모든게 거짓말 같아 +3 16.03.31 250 5 9쪽
3 블라썸 #2 나에게 스쳤던 그날 +1 16.03.30 263 4 9쪽
2 블라썸 #1 우리 +1 16.03.29 302 5 7쪽
1 프롤로그 +3 16.03.29 321 3 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