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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부부 님의 서재입니다.

블라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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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부부
작품등록일 :
2016.03.29 15:02
최근연재일 :
2016.04.25 20:53
연재수 :
20 회
조회수 :
3,515
추천수 :
51
글자수 :
77,871

작성
16.03.29 17:05
조회
303
추천
5
글자
7쪽

블라썸 #1 우리

DUMMY

이제는 제법 봄기운이 느껴진다

우리집 침대는 창문 바로 옆에 있기때문에

봄기운이 빠르게 느껴진다 .. 아침이다


우리집 고양이 두마리가 늘 그래 왔듯이 내 베개 옆에서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다

아침마다 늘 베개 밑에 간식을 꺼내주다 보니

내가 일어나기만을 바라고 있는거다


고양이들에게 간식을 챙겨주고 보니

내옆에 찐한 눈썹을 갖고 있는 남자가 누워있다

그렇다. 이 남자는 내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내 남편이다

음.. 말했듯이 찐한 눈썹 그리고 오똑한 코 내가 좋아하는 길고 깊은 눈..

참 잘생긴 남자다 ..


밥안먹어도 배부르다는게 이런 기분일까?

이 남자로 말할것 같으면 내가 늘 꿈꿔왔던 그런 남자다

잘생기고, 자상하고, 나를 아낌없이 사랑해주는 그런 남자!

근데 이 완벽한 남자가 내 남편이란다


나는 학창시절때부터 늘 친구들과

이런 이야기를 하고 놀았다


" 지금쯤 어딘가에 미래 내 남편이 살고 있겠지?? "

" 넌 또 그 남편 타령이냐! "

" 궁금하잖아 , 지금 뭐하고 있을까?? "

" 똥싸고 있겠지 "

" 으씨 죽을래!! "

" 야 너 손 이리줘봐 "

" 손?? 왜?? "

" 손 밑에 마디가 넓을수록 남편 얼굴이 잘생겼데 "

" 정말?? 여기여기 "

" 에이모야 넌 평범하네 ㅋㅋ "


훗 , 역시 미신은 미신이다

지금 내옆에 있는 내 남자를 보면

역시 미신은 미신이라는거다

내 손가락 마디는 중간이지만 내 남편은 상위 1% 미남이다


우리 남편은 나를 정말 많이 사랑해준다

연애 때보다 오히려 결혼하고 나니

더 사랑해주는 것 같다 매일 부드러운 소리로 이렇게 말해준다


" 한빛아 사랑해 오빠는 하빛이 없으면 하루도 못살아요 "


그리고 아침에 눈을뜨자마자 나를 꼭 껴안아준다

그리곤 이마에 뽀뽀도 해준다

평범한 일상 같지만 나에겐 이 남자랑 사는

하루하루가 특별하다

마치 꿈같다 할까?


우리남편은 술, 담배도 안하고 바른생활 사나이다

그래서 뽀뽀할때 입에서 담배 찌든 냄새도 안 난다

매일 향기로운 냄새만 난다

근데 한가지 단점이 있다!


꼭 자기전까지 tv를 본다는거, 그래서 내가 아침에 일어나면

tv가 혼자 이러쿵 저렁쿵 말을 하고있다 ( 그건 너무 별로다)


" 여보! 일어나요 ~ 오늘 한빛식당 아침 메뉴는 좀 간단해요 "

우리 신랑은 한번에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

" 여보! 일어나라구요! 안 일어나면 이 밥상 다 버릴꺼에요!! "

" 일어났어요 "

" 일어나자마자 핸드폰 보지말고 언능 나와요 밥 다 식어요"

" 오빠는 뜨거운 음식 안좋아하잖아 ㅎ 식으면 더 좋아 "


5분이 지나고 나서야 부시시한 얼굴로 식탁 앞으로 나온다


" 우와~ 이게 간단한거야? 신난다 신난다! "

" 음! 한빛식당 오늘도 최고져? "

" 최고에요!! 오빠는 정말 사랑받는 남자예요 "


정말 맛있게 잘 먹는다 우리 신랑은 입맛도 까다롭지 않아서

계란후라이 하나에도 저렇게 잘 먹는다

그렇다 최고라고 내 어깨를 으쓱하게 해준 오늘 아침메뉴는 간장밥 이다

누가 보면 5첩 반상 이라도해준것 처럼 리액션을 해준다 ㅋㅋ


사랑스러운 우리 고양이들에게도 아침 밥을 주고 난후

나는 여유롭게 tv앞에 앉아서 tv를 본다


" 오빠! 오늘은 몇시에 끝나요?? 오늘 나랑 데이트 할꺼예요? "

" 여보 .. 그냥 데이트 해야한다고 말해요 .. ㅋㅋㅋ "


우리신랑은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다!

우리는 일주일에 적어도 2번은 꼭 나가서 같이 커피 마시고 데이트 한다

신랑이 바쁜 도중에도 나를 위해 꼭 시간을 보내주려고 노력한다


이렇게 완벽한 남자가 있을까?

하루하루가 너무 행복하다..


우리 신랑은 매일 출근하기전에 문에다가 나에게 쪽지를 남겨준다

오늘은 뭐라고 남겨났을까?


신랑이 출근한후 나는 쪽지먼저 확인한다

오늘은 어떤말을 남겨놨을까?

확인해봐야지!


< 찡찡거려도 예쁜 와이프를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내가 꿈꿔왔던 결혼생활 나는 지금 그런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중이다

남편을 출근시키고 창문을 활짝열고 청소를 한다

고양이 두마리는 햇빛이 가장 잘드는곳에서 열심히 그루밍을 하고있다

아 우리집 고양이 이름은 첫째 알맹이 둘째 심쿵이다

첫째는 먹을걸 너무 밝히지만 참 예쁘게 생겼다

둘째는 고양이가 아니라 성격이 완전 강아지다

이 아이들만 보고 있어도 행복해 진다.. 행복이 별거 아닌것 같다


행복이 별거 아닌것 같다구?

옛날엔 그렇지 않았다 난 언제 행복해질수 있을까 ..

이러던 내가 지금은 행복이 별거 아닌것 같다


청소를 다 끝내고 쇼파에 앉아 SNS에 우리부부 사진을 올렸다

댓글이 달렸다


- 재민오빠 진짜 잘생겼다 ..-


나는 왜 내가 예쁘다 는 것보다 우리 신랑 잘생겼다는 말이 좋지?

잘생겼기만 했게? 얼마나 자상하다구 ㅋㅋ

으쓱하는 내가 참 잼있다

나는 내가 이렇게 빨리 결혼할 줄은 몰랐다

내나이 27살.. 적은나이는 아니지만

결혼을 하고 싶었던 나이는 33살이였다

나도 모르게 이 남자를 놓지면 안될것 같아서 빨리 결혼을 했다

그치만 지금은 이 좋은 결혼을 왜 더 빨리 안했을까 싶다

누가 결혼은 미친짓 이라고 했는가!

결혼은! 잘한짓이다! 결혼은 내인생의 가장큰 선물이다


나는 배우다 연극도 하고 TV에도 가끔 나왔고 단편영화도 찍으면서

그렇게 살아왔다.

오늘은 오랜만에 연극 오디션이 있는날이다


결혼하고 연기는 그만해야하나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그럴때마다 우리신랑이 이렇게 말했다

" 한빛아 오빠는 한빛이가 좋아하는 일 하면서 살았으면 좋겠어 "

" 우리한빛이 외모가 너무 아깝잖아? "

이건 지극히 우리 신랑 의견이다 ㅋㅋ

그래서 나는 연기를 꾸준히 하기로 마음 먹었다


결혼하고 첫 오디션이라 그런지 두근두근 막 떨린다

오디션 장에 도착했다

드디어 내 차례다!


" 준비한 연기 보여주세요 "

나는 최선을 다해 연기했다

" 이미지가 나쁘지 않네요 근데 우리공연은 지방을 가야하는데 ..

괜찮을까요? "

(지방이라니.. 예전같으면 좋다고 갔지만 지금은..)

" 네?? ... 아니요 저는 지방은 힘들어요 "

" 아 ..이유가 있나요? "

" 네 .. 제가 결혼을 해서요 남편을 혼자두고 지방에 갈순 없습니다 "


여기저기서 수근거리며 웃기 시작한다

" 아 알겠어요 나가보세요 "


이 기분은 모지.. 연기도 후회없이 잘 한것 같은데 기분은 참 드럽다

집에오는 버스에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예전에 내가 했던 공연 연출님이 그런 얘기를 하신적이 있다


" 한빛이 결혼한다고? 그럼 배우생활은 끝이네! "

그 얘기를 웃으면서 넘겼는데 아마도 끝을 봐야 할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카톡'


오빠다.


" 내사랑 어디야? 빨리 보고싶어요 "


뭐지??.. 이 카톡 하나로 내 기분이 다시 하늘로 붕붕뜬다

그리고 다시 내마음이 온통 핑크빛으로 물든다 ..


" 여보....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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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블라썸 #2 나에게 스쳤던 그날 +1 16.03.30 264 4 9쪽
» 블라썸 #1 우리 +1 16.03.29 304 5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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