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야성 전투에서의 승리와 고려군의 등장! (지도첨부)
고려군의 숫자는 8만 2천정도 되어보였다.
그들 중에서 3만은 말을 타면서, 후한군을 향하여 총격을 가하고 있었고, 최승로(고려 초기의 문신 927~989)가 이끄는 5만 2천의 가식소총으로 무장한 보병이 뒤에서 대열을 유지하면서 뛰어오고 있었다.
어떻게 이 시대(10세기 중반)에 기마총병이 활동하고 있는 것 이었다! 게다가 고려에서 보병을 어떻게 훈련시켰는지는 몰라도 대열을 유지하며 뛰어오기까지 하였다!
확실히 발해군이나 산둥반도 광복군에 비해서는 더 훈련되어 있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후한군은 발해-산둥반도 광복군 연합과 전투 도중에 유지원이 전사하게 되면서, 유지원의 군사들이 무질서하게 패주하게 된 것을 시작으로 유승, 유신, 곽운명의 군사들도 전투를 포기하고 후퇴하다가, 남쪽에서 진격해오는 고려군을 보자 더 혼란에 빠졌다.
게다가 낭야성 성벽 위의 주민들이 달아나는 후한군에게 계속해서 총격과 포격까지 퍼붓자, 후한군을 지휘하던 장수 유승, 유신, 곽운명은 자신의 부장들과 장교들만을 데리고 서쪽을 향해 도망치기에 바빴다. 자신들이 지휘하던 군사들은 전혀 신경 쓰지 않으면서 말이었다.
그 상황에서의 후한군 중에서 시영, 조홍은, 조광윤의 군사들만이 침착하게 대열을 유지하면서, 다른 후한군들의 안전하게 후퇴할 시간을 벌어주고 있었다.
그러자 예속묵도, 이대인, 김함보, 전 거란황제, 연부로는 각각 자신의 기병들을 이끌고 후한군 중에서 대열을 유지하고 있는 시영, 조홍은, 조광윤의 군사들을 추격하여, 예속묵도의 기병은 빠르게 말을 달려 시영의 군사들의 앞을 가로막으며 공격하고, 이대인의 기병, 김함보의 기병, 전 거란황제의 기병들도 함께 시영의 군사들을 공격하였다.
조광윤은 시영의 군사들이 발해군 기병들에게 일제히 공격받는 것을 보자, 자신의 군사들로 하여금 시영을 구출하려고 갔지만, 도리어 예속묵도의 기병에게 같이 공격을 받고, 남쪽에서 올라온 고려군의 쌍기(5대 10국 시대 후주 출신으로 광종의 개혁정치를 도왔다. ?~?)가 이끄는 2만의 기마총병에게까지 공격을 받자, 발해군과 고려군에게 반격도 못하고 방어만 하였다.
그 상황에서 조광윤은 어떻게든 시영을 구출하려고 하고, 그 때 조홍은은 시영을 구출하려는 자신의 아들 조광윤을 도와주려고 하였지만, 자신도 연부로의 기병에게 계속해서 공격받고 있었다.
그 때 고려군 본대 고려황제의 1만 기마총병이 조홍은의 군사들을 남쪽에서 공격을 가하자 동쪽, 남쪽에서 동시에 공격을 받게 된 조홍은의 군사들은 조광윤의 군사들을 제대로 도와주지 못하고 같이 협공을 받고 있었다.
결국 후퇴하는 후한군들의 상당수는 발해 기병에게 공격당하여 제압되고, 다른 후한군들의 후퇴할 시간을 벌어주던 시영, 조홍은, 조광윤의 군사들까지 발해 기병들과, 고려 기마총병들에게까지 둘러싸여 공격받자, 그들도 약간 버티다가 대열이 무너져 무질서하게 후퇴하기 시작하였다.
시영, 조홍은, 조광윤은 얼마 안 남은 자신의 군사들을 이끌고 겨우 후퇴하는 데는 성공하였지만, 대다수의 군사들은 도망치다가 쫓아오는 발해 기병들과 고려 기마총병들에게 제압당하였다.
그날 낭야성 전투에서 후한군은 황제 유지원이 전사하고 장수 유승, 유신, 곽운명, 시영, 조홍은, 조광윤은 자신의 부장들과 장교들과 함께 살아남는 데는 성공하였지만, 대다수의 군사 24만은 발해-산둥반도 광복군 연합, 고려군, 낭야성 주민들에게 제압당하였다.
전투에서 승리한 발해-산둥반도 광복군 연합, 고려군, 낭야성 주민들은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며, 승리의 순간을 만끽하였다.
그 때 석호 본대에게 고려군 본대가 다가오더니, 고려황제가 말에서 내려 석호에게 말을 걸었다.
“안녕하시오! 발해의 대왕! 전투에서 승리한 소감이 어떠하오? 참으로 기쁘지 않소?”
“하하! 그렇습니다. 저 역시 이 전투에서 쉽게 승리할 줄은 몰랐습니다. 어떻게 이곳에서 전투가 벌어진다는 것을 알고 오셨습니까?”
“제가 후한군을 무찌르며 북진을 하다가 대왕께서 이곳에서 전투를 벌이시는 모습을 제가 우연히 보아서 그렇습니다.”
“그렇습니까? 아무튼 와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석호는 고려황제와 전투에 대한 소감을 나누다가, 갑자기 정색을 하고 고려황제에게 전부터 하고 싶었던 얘기를 고려황제에게 하였다.
“그런데 제가 고려황제께 한 가지 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무엇인지는 알겠습니다. 제가 사람을 보내서 신발해포 도면, 화염방사기(그리스의 불) 도면을 훔쳐오게 하고 임무한(이근호가 이곳에서 쓰는 이름) 공을 납치한 것 때문에 그렇지 않습니까? 제 말이 맞습니까?”
고려황제가 웃으며 석호에게 대답하였다.
“맞습니다. 신발해포 도면과 화염방사기(그리스의 불) 도면을 훔친 것은 고려황제께서 발해에게 가식소총 10,000정과 총기 손질도구가 든 가죽주머니 10,000자루, 그 제작법이 적힌 책자를 주신 일도 있어서 제가 어떻게 그냥 넘어 가겠으나, 임무한 공을 납치한 것은 그냥 넘어갈 수 없습니다. 언제 임무한 공을 돌려주실 것입니까?”
“하하! 임무한 공은 고려 개경의 상하수도관을 설치와 목욕탕, 화장실 등의 설치가 끝나면 돌려보내도록 하겠습니다. 원래는 대왕께서 이 산둥반도로 출병하시면 돌려보내려고 했지만, 공사가 길어져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걱정 마십시오. 대왕, 제가 임무한 공을 잘 대접하고 있습니다. 필요한 것들도 다 제공하면서 말입니다. 아무튼 공사가 끝나면 돌려보내도록 하겠습니다.”
“정말로 공사가 끝나면 바로 돌려보내셔야 됩니다.”
“하하! 걱정 마십시오. 대왕, 제가 설마 대왕께 거짓을 말하겠습니까? 아, 그리고 이것은 대왕께 드리는 저의 선물입니다. 받으세요. 대왕.”
고려황제가 석호에게 건넨 것은 리볼버 권총 한 정이었다. 그 리볼버 권총은 ‘M1917 리볼버 (1917년 미국에서 제작된 6연발 리볼버 권총)’을 모델로 한 것 같았다.
석호가 그 리볼버 권총으로 고려황제에게 받자, 고려황제는 웃으며 석호에게 말했다.
“하하하! 대왕 일단 저의 선물을 받으시고 노여움을 그치세요. 화내는 것은 좋지 않아요. 아 참, 이것의 이름은 ‘가식권총’이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여기 가식권총의 탄약과 총기손질도구 주머니, 권총집도 받으세요.”
고려황제는 석호에게 가식권총의 탄약 300발이 든 상자와 총기손질도구가 든 가죽주머니 한 자루, 가식권총을 넣을 가죽으로 만들어진 권총집 하나도 같이 건넸다.
석호는 일단 고려황제가 건넨 선물들을 자신의 등에 멘 군장에 넣고 고려황제에게 다시 말을 걸었다.
“고려황제께서는 앞으로 어떻게 하실 것입니까?”
“하하! 그 문제는 일단 쉬고 내일 다시 말합시다. 우선 저와 같이 낭야성으로 갑시다.”
석호는 고려황제의 말대로 고려군 본대와 함께 자신의 본대도 따라서 낭야성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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