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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빙의 서재

결별 후 천재 마법사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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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의식단
작품등록일 :
2022.05.11 16:50
최근연재일 :
2022.07.2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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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89,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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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2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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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길드 정비(2)

DUMMY

“···층계를 도약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았어.”


“그럼 언제 시작할 거지? 급한 일만 정리되면 뒤따를게.”

“아냐. 내가 알아서 해. 단지······.”


둘의 첫 만남 때처럼 서로 대화가 버벅 거렸다.



어느덧 해가 저물어 조금 쌀쌀하고, 바람도 분다.


윤라은의 금발이 바람에 찰랑거리지만, 아름다움을 논할 시간은 지났다.


유성은 잠시 뜸을 들이다가 입을 연다. 윤라은이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


“단지, 마탑 출입을 막으려고 하더라고.”

“아.”


도시 각지에서 헌터 자유 길드들의 시위가 일어나고, 범죄 조직들의 폭동이 난무하게 된 상황에도 이런 현실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인가.


길드는 보통 5명 이상. 긴급한 사유가 있는 상태에도 3명은 존재해야 한다.


아무리 ‘S급 특수 클랜’으로 자격이 있다지만, 현재 유성의 길드는 거의 와해 상태.


“안아리는 사라졌고, 이담비는 자동 탈퇴. 윤라은, 너도 탈퇴했던데?”


그렇다면 길드의 명부에 이름 올라 있는 사람은 유성과 한민우 둘 뿐.


마탑 관리자들이 원칙에 따라 들여보내주지 않으려고 한 것이다.


“······.”


“왜 탈퇴했어. 이제 내가 별로야?”

유성이 말을 해놓고도 당황해서 살짝 머리를 긁적였다.


상처를 많이 주었을지도 모르고, 오히려 이제는 유성을 증오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전생과 현생이 뒤범벅된 여인에게 내가 별로냐고 묻다니.


“······?”

“아니, 아니야. 됐어.”


“뭐야.”


그녀가 씨익 웃었다.


마치 처음 유성이 윤라은에게 각성석을 통해 각성하던 모습을 보여주던 날.


애기 다루듯 머리를 장난스레 쓰다듬던 그녀의 웃음 같았다.


왠지, 유성은 그 미소에 조금 안심이 된다.


아직 아무것도 잘못되지 않았다.


“내가 말 해 놓을게. 이래봬도 지금 협회장 대리야. 길드 탈퇴 된 것도 이것 때문이고.”

“흠, 좋아. 그럼 오늘 바로 갔다가······.”


“길드 임시 가입으로 해서 한 명을 붙여 줄 테니까······.”


“잉?”


혼자 들어갈 수 있게 해준다는 말인 줄 알았더니, 누군가를 붙여준다는 말이었다.


“너랑 같은 마법사 클래스 헌터로 골라줄 테니까, 동행 해.”


“게다가 왜 마법사를 붙여 줘. 차라리 기사를 붙여주던가.”


사실 누구든 걸리적거린다며 빈정거리는 유성의 배를 장난스럽게 툭, 치는 윤라은.


“넌 전투마법사잖아. 후방에서 지원해줄 괜찮은 사람으로 고를게.”


“아니, 참나.”


“게다가, 혼자 보내는 건 내가 걱정 돼. 한민우씨도 같이 갔다 와.”


“아니, 진짜 나 혼자 몇 명을 챙기라고?”

“정상적인 파티일 때가 더 강한 법이야. 원칙을 생각 해.”


유성이 뭐라 하려다가 만다.


그녀는 대량의 일행이 마탑 40층에 진입해서 단체로 저주를 받아버리는 꼴을 당했는데도, 단지 유성이 걱정되어서 일행을 붙여주려 하고 있었다.


원래 같았으면 어이없어 하며 거절했겠지만.


유성은 윤라은의 눈빛을 보고 납득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아무렇지 않은 척 불안한 눈동자로 떨면서 그를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 * *


마탑 80층 진입 전, 별다방.


“선배.”


“왜?”


“장비가 왜이래요?”


한민우의 온 몸에 치장된 완벽한 장비와 장신구들.


번쩍거리며 오색 빛의 찬란한 보호의 기운과 성스러운 가호가 유성의 눈을 멀게 할 정도였다.


“내가 너한테 말은 안하지만, 엄청 성장했거든? 이래봬도 AA급이야.”


“아하.”


“나 사람들이 탑 티어 최고 클래스라고! 우러러 본다고.”

유성이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힘없이 박수를 짝, 짝, 하고 쳐 준다.


“장비들은 어디서난거에요?”

“윤라은 헌터님이 지원해줬지.”

“오호. 힐 한번 주시면 죽었다가도 살아나겠네요.”


게다가, 윤라은이 붙여주겠다고 한 다른 헌터 한 명.


“저기 온다.”


“저 사람은 누구······.”


똑부러지게 생긴 앳된 학생처럼 보이는 사람이 나타나 인사를 꾸벅한다.


“유성 헌터님, 정말 영광이에요!”


“아, 예.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신데······.”


“넵! 저는 AA급 마법사 클래스 헌터, 협회 소속 마탑 파훼 1팀 근무 중인 최설아라고 합니닷!”


“아하. 알아요.”


“진짜요? 영광입니다!”


각성한 헌터 중 몇 안 되는 마법사 클래스.


유성과 비슷한 결을 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 최설아였다.


“제가 헌터가 된 이래로 가장 존경하는 분이 유성 헌터님이에요! 헌터가 된 지 얼마 안 되었지만······.”

“예? 각성한지 얼마나 되셨는데요?”


“성인 되면서 각성해서, 1년 다 되어갑니다, 선배님!”


언제부터 자기가 선배였단 말인가. 어쨌든 윤라은이 사람을 잘못 붙여줬다.


“···여긴 마탑이라 외부 던전들 하고는 좀 달라요.”


실력이 뛰어나고 재능이 있는 것은 그렇다 쳐도, 경험이 없는 초짜를 데리고 다니라고 하다니.


“선배님. 저는 여기 오려고 500 대 1 경쟁률 뚫고 왔습니다.”


“···마탑 들어오는 데 공모까지 했다고요?”


“넵!”


하아, 머리를 감싸 쥐는 유성.


왜 사지로 들어오려 이렇게 안달 난 것일까.


최설아가 유성의 행동을 가만히 보더니, 자신이 뭘 잘못 했는 줄 알고 안절부절 못한다.


“주, 준비 많이 했습니다. 우리 세상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고민도 많이 했고요!”


“흠, 그래요?”


가만 보자, 유성이 얼른 핸드폰을 들어서 전화를 건다.


“이지오. 너희가 관리하는 마탑 끼인 층계에 실력측정 할 만한 장소 있어?”


몇 번 대화가 오가더니, 전화를 끊고 유성이 빙긋 웃었다.


“그럼 오늘 바로 즉시, 들어갈 수도 있어요?”


불타는 최설아의 눈빛.


“당연합니다!”


“아니, 잠깐 난 아닌데?”


한민우의 눈동자 동공이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 * *


마탑 38층.


「번쩍!」


‘끼인 층’ 중에서 난이도가 꽤 되는 ‘고대 신전’의 입구다.


최종 40층까지 돌파하고 ‘마탑을 여는 열쇠’ 아티팩트까지 손에 넣은 이상, 그 이하의 불필요한 층은 파훼 작업이 시작되고 있었는데.


38층 또한 난이도에 비해 별 소득이 없을 것으로 분석이 된 층이었다.


얼기설기 만들어진 고대의 신전에는 화염으로 불타오르는 바닥과 이성을 잃고 이글거리는 불의 정령 ‘샐러맨더’로 가득했다.


아마 어떤 이유로 정령 폭주가 일어나 멸망한 세계의 일부 같았다.


“후움. 안녕하세요? 올리브에요.”


“안녕하십니까, 올리브님!”


“에헴.”


최설아가 페어리 올리브에게 마저 깍듯 인사를 하니, 그녀의 파닥거리는 날개 짓이 빨라졌다.


‘푸드덕’에서 ‘파다닥’ 으로.


최설아는 약간 긴장한 표정이었지만, 이 정도의 긴장감은 적절한 수준이다.


많이 떨거나 패닉이 된 눈도 아니었으며, 그녀의 푸른색 마법구는 조심스레 그녀의 주위를 공전하고 있었다.


‘기력’의 운용 또한 상당히 정제되어있고 탄력적인 헌터라는 생각이었다.


‘물론, 실전에서 봐야겠지만.’


유성은 아직 속단을 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한편으로, 한민우도 문제.


“선배, 좀. 그정도 가방은 필요 없다니까요? 인벤토리도 지금 엄청 넓으면서.”


“바로 꺼내 써야할 경우가 필요한 법이야. 넌 힐러의 삶을 몰라!”


한민우가 봇짐을 메고 풀 장비까지 장착한 채 낑낑거리며 신전의 입구로 향하는 유성 일행을 뒤따른다.


그가 한숨을 쉬고, 간단히 브리핑을 시작한다.


“함정은 이미 다 분석되어 없어진 상태에요. 복잡한 길로 떨어지는 것만 조심하면 통로도 단순하고, 마물 수준이 높은 것만 빼면 거의 일반 던전과 비슷합니다.”


“마물 속성은 ‘불’인 것으로 들었습니다, 선배님.”

“그러니까 참고하시고, 들어갈까요?”


“넵! 선배님!”


기운찬 모습으로 유성의 뒤를 따르는 최설아.


그보다 더 당당하게 낑낑거리는 한민우.


“그럼 일단 버프부터!”


“오호.”


❃❃❃❃❃❃❃❃


[약초 더미 보울]

독, 화상, 얼음, 마비, 맹인, 부패 회복(AA급 책정)


❃❃❃❃❃❃❃❃


“회복 기술을 미리 써요?”


“보라니까.”


❃❃❃❃❃❃❃❃


[치유 사슬]


단발적인 치유와 상태이상 능력이 해제시까지 무한한 지속성을 갖게 한다.(AAA급 책정)


❃❃❃❃❃❃❃❃


한민우도 많이 발전한 것이다. 그의 원 능력 ‘치유 사슬’이 거의 사기적인 능력으로까지 상승되었다.


원래 ‘치유 사슬’은 완전 회복까지 단발적 회복 기술이 지속되는 능력이었다.


그런데 이게 AAA급으로 상승하면서, 이제는 그의 의지에 따라 ‘해제’ 될 때까지 어떠한 상태이상 회복, 상처 회복 능력도 계속 지속되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그의 새로운 기술 ‘약초 더미 보울’을 미리 걸어놓는 것이 유효하게 되어, 한민우가 다른 회복에 집중할 수 있게 된 것.


“와, S급 능력 아니에요?”


“좋지?”


이렇게 좋은 분위기로 신전 내부 진입.


「맹약을 지켜라.」


「맹약의 사슬이다······.」


이성을 잃은 불의 정령 ‘샐러맨더.’


“맹약은 무슨 개뿔!”


기습적인 샐러맨더들의 출현에 침착하게 최설아가 나선다.


“먼저 들어가겠습니다. 얼음 능력입니다. 싸락눈 폭풍!”


❃❃❃❃❃❃❃❃


[싸락눈 폭풍]


일정 범위 내 적의를 가진 자에게 피해를 주는 눈을 지속적으로 내리게 한다.(A급 책정)


❃❃❃❃❃❃❃❃


「우웅, 휘이이잉!」


순식간에 눈 폭풍이 불기 시작한다.


전장 자체의 상태를 전환하는 기술은 꽤 고난이도인데다가 이를 깨우친 헌터도 거의 없는데.


그녀가 많은 관심을 받는 최고 헌터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다음······.”


“아이스 스피어!”


「으드득!」


“어?”

분명 ‘아이스 스피어’라고 했는데.


이는 보통 기력을 가지고 쓰는 ‘마법 운용’을 통해 만들어진 기술이다.


❃❃❃❃❃❃❃❃


[마법 운용]


기력 80%를 이용하여 일반 마법 운용(A급 책정)


❃❃❃❃❃❃❃❃


“정말 마법사네?”


그녀의 마법구에서 커다란 얼음의 창이 만들어지며 가장 가까운 샐러맨더를 꿰뚫는다.


「콰득, 챙그랑!」


게다가 단 일격에, 힘없이 나가떨어지는 샐러맨더.


아무리 이성을 잃고, 주변에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고는 하지만 기본적인 수준 이상의 파괴력이 충족되지 않으면 나오지 못할 결과다.


“좋아, 가자! 엄호 해줘요!”


“치유 드립니다!”


“넵! ‘프로즌 웨이브!”


유성이 번쩍 뛰어올라 사룡의 ‘드래곤 피어’를 내뿜고, 뒤이어 최설아의 얼음 범위마법이 몰아친다.


「콰드드득!」


“흠, 최설아 헌터라.”


유성이 향유 고래의 ‘엠버그리스’ 아티팩트의 효과로 얼음 마법 내성인데다가, 한민우의 버프까지 있어 그에게는 자신의 마법이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직격으로 마법을 쏘아낸 것.

유성이 얼음 범위마법에 정신을 못 차리는 샐러맨더들을 ‘아로몰포시스’ 검으로 베어낸다.


그를 어설프게 공격하려는 놈도 빙글, 돌아 ‘현자의 후광’을 쪼인다.


「맹···약?」


후광의 빛에 사로잡혀 멈춘 몇 놈이 버벅거리는 사이.


「번쩍, 슈우웅!」


이번에는 ‘아이스 애로우’로 대답해주는 최설아.


유성은 한 마디 말로 그녀를 최종적으로 판단하면서, 살짝 흡족해 했다.


“최설아, 엘리트 코스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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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마탑 39층 수복(1) +1 22.07.01 99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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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휴식 후 헌터 등급 재측정(2) +2 22.06.29 99 3 14쪽
51 휴식 후 헌터 등급 재측정(1) 22.06.28 102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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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마탑 20층 돌파(2) +2 22.06.23 85 3 11쪽
47 마탑 20층 돌파(1) +1 22.06.22 107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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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마법 아카데미 돌파(9) +2 22.06.20 103 3 13쪽
44 마법 아카데미 돌파(8) +2 22.06.19 106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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