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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빙의 서재

결별 후 천재 마법사로 복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주간의식단
작품등록일 :
2022.05.11 16:50
최근연재일 :
2022.07.22 20:20
연재수 :
6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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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18
추천수 :
540
글자수 :
389,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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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2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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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길드 정비(1)

DUMMY

올리브가 파닥거리며 유성의 눈앞에 얼굴을 들이밀었다.


“정신 차렸어?”


“뭐야. 원래부터 멀쩡했는데?”


“거짓말.”


‘마법사의 탑’ 내 연구실.


정제기를 낑낑거리며 작동시키는 유성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올리브.


“아씨, 왜 이렇게 안 돼?”


“저거, 저기도 마나를 주입해야 해.”

“어? 맞네.”


유성이 묵묵히 마나를 주입한다.


무던하고 긍정적이기로는 올리브가 최고인데.


유성을 처음으로 다시 만났던 날처럼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이었다.


“왜 표정이 그래.”


“네 표정이 침울해서.”


“···조금만 지나면 괜찮아져.”


땀을 뻘뻘 흘리며 정제기에 마나를 주입하자, 맑은 소리와 함께 내부에 뭔가 순환이 시작된 것이 보인다.


「위이잉!」


“됐네.”


유성이 고개를 끄덕이며 준비한 무언가를 기계에 조심스레 올려놓는다.


❃❃❃❃❃❃❃❃


[늪을 받치는 대지룡의 내단]

「대지룡」의 힘을 흡수할 수 있는 에너지의 결정체.


1. 모든 일반 스탯 상승률 증가(10%).

2. [원소 마법의 길 : 화염] 특이 능력 각성


❃❃❃❃❃❃❃❃


40층에서 대지룡을 잡고 얻은 내단.


다음 층을 돌파하려면 더 강해져야 했다.


그러므로 원래 같았으면 아티팩트를 얻자마자 덥석 먹어버렸을 유성인데.


그의 몸에는 이미 ‘향유고래의 내단’이 있었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충돌이 일어날 수 있었다.


충돌이 시작되면 이성을 잃은 뒤 다시 돌아오지 못하거나, 자칫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었기에 지금까지 조심스레 보관만 하고 있었던 것.



“분해하고 정제해야 되지만, 그냥 정제만 하자.”


“먹고 죽으려고?”


“안 맞으면 죽는 거지 뭐.”


“어휴.”


이제는 될 대로 되라는 식의 말투에, 올리브는 더 화를 낼 힘도 없었다.


“됐다.”


정제가 된 내단은 아까보다 더 맑고 투명하였으며, 약하게 빛을 내고 있었다.


“먹는다.”


“그래야겠어?”


“시간도 없잖아. 아리가 납치당한 걸 수도 있고.”


“알라자는 떠난 거야.”


“······.”


「꿀꺽.」


다행히 부작용은 일어나지 않는 것 같았다.


능력의 재배치가 천천히 일어나기 시작하자, 유성이 철푸덕, 자리에 대놓고 앉는다.


“힘들면 말 해.”


“뭘 해주려고?”


“고통을 못 느끼고 빨리 가게 도와줘야지.”


“···하지 마.”


유성이 몸을 쓸어 자신의 능력을 본다.


정식으로 재측정을 하면 등급이 더 높아지려나?


❃❃❃❃❃❃❃❃


유성 (S등급 책정)

힘 45

민첩 50

지능 50

기력 25

특이 스탯(불상) 610


일반 능력


마력 운용(AA) 인비저블리티(B) 마나 실드(S) 마법사의 눈(S) 연금술의 마법공방(S)

아이스 볼(AA) 아이스 스피어(AA)

라이트닝 스트라이크(AA)

웨폰마스터리(AA) 신속한 몸놀림(A)


특이 능력


[현자의 후광]

생명의 이성을 영구적으로 조종하고 조작할 수 있다. 특성과 종의 기원부터 바꿔낼 수 있다(S급 책정)


[현자의 축복]

자신이 지정한 대상의 성장률을 두 배 증가시키고, 각종 발전에 한 단계 이상의 보너스를 제공한다. 먼 거리에서도 대상이 처한 상황을 느끼고, 감정을 읽을 수 있다.(S급 책정)


[계명 기도]

SS급 이상의 마족을 필멸시킨다.(S★급 책정)


[세미나리움식 마력 운용]

신체 마력의 세 배까지 운용 가능하며 일반 마법의 등급을 한 단계씩 높여 활용 가능(S★급 책정)


[용언]

무마력, ‘용족의 언어’ 사용 가능.(S★급 책정)


1.사용 가능 : 영혼 찢기(S).


[시간 마법 운용]

시간을 다루는 마법 운용 가능.(무급 책정)



[유성 폭풍]

운석 마법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음(SS)


1.사용 가능 : 불의 운석(S), 얼음의 운석(S)



[원소 마법의 길 : 화염]

화염 마법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음(SS)


1. 사용 가능

불을 다루는 의지(S) 파이어 볼(S) 플레임 스트라이크(S) 홀 오브 라바(S) 마그마스톰(S)

불의 장벽(S) 생명의 불꽃(S)


2. 이외 화염의 원소 마법 AA등급 사용 가능


❃❃❃❃❃❃❃❃


‘일반 능력’에 모든 불 마법이 사라졌다.


‘원소 마법의 길’ 이라는 특이 능력으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이제 불 마법은 모두 S등급.


모르는 불 마법을 사용한다 해도 AA등급으로 사용가능 했다.


특히, ‘메테오’나 ‘빙하 운석’은 특이능력 ‘유성 폭풍’의 아래로 들어가게 되었다.


마나 사용량도 줄고, 별 노력을 하지 않아도 하늘에서 수많은 운석을 만들어 떨어뜨릴 수 있는 수준이었다.


능력치 상승도 꽤 있었고, 다른 특이 능력을 더 조화롭고 유려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후. 이번에도 살았어.”


“조금 더 봐야 해.”


이렇게 단시간에 성장한 이유는 죽음과 생존 사이의 담벼락을 타고 다녔기 때문 아닐까.


무리한 성장, 몸을 생각하지 않으며 몰아치는 행동.


이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 과거의 것들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어 헛웃음이 난다.


이때.


“응?”


몸을 툭툭, 털고 일어난 유성이 자신의 뒤에 누군가 서있다는 것을 눈치 챈다.


“뭐야, 헬라녹스?”


“몸은 좀 괜찮으신가요?”


유성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순간 애매한 표정을 지었다가 얼굴 근육을 풀었다.


순간 그녀가 자신과 함께 마탑 밖으로 나온 헬라녹스인지. 이 세계에도 헬라녹스가 있는지 분간이 잘 안 갔기 때문이다.


어쨌든, 자신의 몸이 괜찮은지를 묻는다면, 답은 결정되어 있다.


“어떻게 여기까지 왔어요?”


그녀는 씽긋 미소를 지었다.


“당신을 찾아서 앞까지 오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에요. 단지······.”


그녀가 뜸을 들였는데,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이제 이야기를 좀 하고 싶어요. 유성님이 처한 상황과, ‘신’께서 당신을 도우라고 하는 이유를.”


“아.”


그녀는 유성의 사건이 정리되기까지를 애타게 기다렸던 모양이다.


그럼에도 끝까지 예의있는 모습이었다. 그녀에게 ‘늪의 마녀’라는 별칭을 붙이다니 이해할 수 없다.


“바쁘신 와중이라면, 다시 돌아가 기다리겠습니다.”


“아니에요. 헬라녹스.”


그는 눈을 지그시 감았다가 떴다.


사실 유성은 준비 되어있었다.


고민, 걱정, 압박감, 책임감.


그로 인해 만들어진 슬픔과 고민.


단지 이것들을 들어줄 사람이 없었을 뿐이다.


“저는 솔직히 이제 잘 모르겠어요.”


“뭘 말이죠?”


“마탑을 돌파하는 것이 맞는 건지. 그리고 ‘신’이 추구한 세계관과 이상을 따라 행동하는 것이 맞는 건지.”


“그렇군요.”


“···뭐 그 정도에요. 약간의 고민? 헬라녹스 당신은 신을 잘 따르는 반신 중의 하나니까.”


“피하지 마세요. 별일 아닌 척 말하는 것도요.”


“······.”

“당신은 최선을 다하고 있고, 그래서 모두가 도우려고 한다.”


그녀가 자신의 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그렇게 신이 계속 말하고 있어요.”


❃❃❃❃❃❃❃❃


[마탑의 길을 여는 열쇠]

‘마왕의 탑’의 원하는 층계를 무한히 오르고 내릴 수 있는 길을 여는 열쇠.

1. 메시지 : ‘잘 하고 있다.’


❃❃❃❃❃❃❃❃


* * *


서울 중심지 살짝 벗어난 펜트하우스.


그 곳에는 잠자는 에일렌과 한민우가 있었다.


「꿀꺽, 크으.」


“술 마셔도 돼?”


“선배까지. 좀 내버려둬요.”


“아니, 그러려면 여길 와서 술을 마시면 안 되지 않을까?”


한민우는 보글보글, 향이 끝내주게 좋은 버섯전골을 내왔다.


“의외로 맛있네.”


“임마. 내가 요리는 좀 한다는 거 잊었냐.”


“에이, 알죠.”


「쪼로록.」


서울 창공의 카운트도 흐르고 있고, 헌터 조직이 와해되면서 나라 자체가 흔들리고 있지만 모두는 서로 눈치 보기에 급급하다.


“너무 부담 갖지 마라. 너 때문에 세상이 이런 게 아니니까.”


“부담 없는데요. 해야 할 일은 할 뿐이지.”


소주를 따라 원 샷. 한민우도 따라 한 잔 마신다.


“···끝이 얼마 안남은거죠.”


“그래. 마탑, 또 들어갈 거지?”


“그래야죠 뭐······.”


「꼴깍.」


“젠장, 평범하게 살기 힘드네.”


이때,


「덜컥.」


“그게 제일 어려운 법이다. 레안.”


졸음에 겨운 목소리가 안방에서 들려왔다. 꾸물꾸물 잠옷을 입고 나온 에일렌.


유성이 반색한다.


“일어났네. 괜찮아?”


“저주 때문에 겨우 한두 시간 깨어있을 뿐이지만, 회복되고 있지.”


“미안해. 괜히 같이 가자고 해서.”


그녀가 빙긋 웃으며 말없이 유성에게 쪼르륵 달려가 어깨를 툭툭, 쳐준다.


“원래 불면증이었는데, 잠이 오니 꽤 좋다. 걱정 마라.”


그러면서 쪽지를 하나 건네준다.


“내가 너에게 알려줘야 하는 것들을 적어놓았다. 앞으로 뭘 해야 하는지 걱정이겠지.”


❃❃❃❃❃❃❃❃


[‘지켜보는 자’의 편지]

신의 이름으로 미래를 적어놓은 쪽지다.


1. 봉인됨.


❃❃❃❃❃❃❃❃


“···고마워.”


“그리고 꼭 기억해라.”


에일렌이 귀여운 여인의 얼굴로 근엄한 표정을 지었다.


“모든 것이 거짓이더라도, 단 한 가지는 진실이다.”


“한 가지?”


“그래. 바로 너, 자신.”


그녀는 알 수 없는 말을 한 것 같았지만, 유성은 그녀의 말을 곧바로 이해할 수 있었다.


자신에 대한 신뢰.


스스로를 믿으라는 것.


자신의 선택을 존중하라는 것.


“그래. 알겠어.”


이렇게 맑고 선선한 하늘 아래, 조용히 해가 저물고 있었다.


* * *

❃❃❃❃❃❃❃❃


[‘지켜보는 자’의 편지]

신의 이름으로 미래를 적어놓은 쪽지다.


1. 마탑 80층에 오르면, 너의 무기가 있다.


2. 마탑 90층에 오르면, 대천사가 있다.


3. 마탑 100층에 오르면, 마지막 적이 있다.


4. 이는 신의 목소리에 따라 알리는 바이다.


❃❃❃❃❃❃❃❃


그가 쪽지를 꽉 쥐고, 헌터 협회 120층으로 향한다.


윤라은을 만나야 한다.


그녀와 아무리 불편할 지라도.


「띵동, 120층입니다.」


「드르륵.」


정말 바쁘고, 정신없는데다가 기자들이 가만히 놔두지 않아서 어디서 봐야할지 몰랐다.


그래서 무턱대고 협회 120층으로 올라온 것인데.


놀랍게도 그 자리에 윤라은이 앉아있었다.


마탑이 멀찍이, 그러나 보기보다 가깝게 곧이곧대로 보이는 옥상의 한쪽 자리.


그녀가 거기에 걸터앉아 시간을 보내고 있었던 것이다.


“윤라은.”


그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유성은 알게 되었다.


그녀는 아직 마탑 돌파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


세상을 구하기 위해 아직 무엇이든 할 것이라는 것.


“왔네, 유성.”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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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드 정비(1) +1 22.07.20 45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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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마탑 40층 돌파(8) +1 22.07.18 51 1 11쪽
64 마탑 40층 돌파(7) +1 22.07.15 51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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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마탑 40층 돌파(5) +1 22.07.13 61 1 11쪽
61 마탑 40층 돌파(4) 22.07.12 66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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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마탑 40층 돌파(1) +2 22.07.07 79 3 12쪽
57 마탑 39층 수복(4) 22.07.06 72 0 12쪽
56 마탑 39층 수복(3) +1 22.07.05 65 2 12쪽
55 마탑 39층 수복(2) +1 22.07.04 78 2 12쪽
54 마탑 39층 수복(1) +1 22.07.01 99 2 14쪽
53 휴식 후 헌터 등급 재측정(3) +1 22.06.30 125 2 12쪽
52 휴식 후 헌터 등급 재측정(2) +2 22.06.29 99 3 14쪽
51 휴식 후 헌터 등급 재측정(1) 22.06.28 102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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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마탑 20층 돌파(3) +2 22.06.24 101 2 12쪽
48 마탑 20층 돌파(2) +2 22.06.23 85 3 11쪽
47 마탑 20층 돌파(1) +1 22.06.22 107 2 11쪽
46 마법 아카데미 돌파(10) +3 22.06.21 111 4 14쪽
45 마법 아카데미 돌파(9) +2 22.06.20 103 3 13쪽
44 마법 아카데미 돌파(8) +2 22.06.19 105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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