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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동인

아리따운 반란

웹소설 > 일반연재 > 일반소설, 드라마

완결

한림팔기장
작품등록일 :
2022.05.11 14:26
최근연재일 :
2022.08.07 09:00
연재수 :
107 회
조회수 :
3,238
추천수 :
69
글자수 :
514,103

작성
22.06.09 09:00
조회
20
추천
1
글자
10쪽

아리따운 47

당신의 아름다움은 무엇인가?




DUMMY

놈에게 의지하며 놈을 생각한다.

“9.05. 난지도.....”

귀면이 눈을 크게 뜨고는

본다. 흘김새가 흘깃

본다. 나는 그들을 째려

본다. 제발 무슨 뜻인지 알려 달라고 매달려

본다. 말이 없다. 내가 눈으로 다시 말해

본다

둘 중 먼저 말해 주면

내가 뽀뽀 해줄게.

제발!

서로 눈치만 볼 뿐이다.

내가 화를 내자

둘이 다 얼굴이 붉어진다. 더더더,

검붉은 둘을 보며,

누가 화를 내야 하는지 모르겠다.

이제 놈도 조용하다.


투덜이와 함께 대치동이다.

어둠이 내려앉은

강남!

온갖 화려함과 추악함이 공존하는 곳!

여기는 내가 올 곳이 못 된다.

아니 오고 싶지 않다.

몸이 거부를 한다.

투덜이 이놈도 조용하다.

멋진 차들이 쭉쭉빵빵이다.

녀석, 그렇다고 기죽기는...

내게는 네가 최곤데.....

보자,

어디라고 했지.

아파트가 장난이 아니다.

못 들어 올 뻔 한다.

아파트 내로 들어오기도 힘들다.

출입을 철저히 관리한다.

비싼 아파트에 높은 양반들이 많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자

길유정이 반긴다. 그녀 뒤에 언니

길은정이 웃는다.

나는 가볍게 인사를 한다.

그 동생에 그 언니다.

두 눈 부심 앞에 내가 다 황홀이다.

길유정이 미리 말을 해 놓았는지

길은정이 과일을 내 온다.

내가 자기 골반 틀어 진 것

잡아 준 이야기를 신나게 한다.

길은정은 몇 번을 들은 눈치다.

내가 다 쪽팔린다.

그만해!

라고 말하고 싶다.

그래도 언니라고

동생의 말을 들어 준다.

내가 과일을 먹는다.

거실에 걸린 신혼사진을 본다.

신랑이 멋지다.

내가 반할만한 인물이다.

하지만 어딘가 날카롭다.

눈이 날 노려보는 것만 같다.

오금이 저린다.

언니는 샤워하러가고 없다.

길유정이 조잘이다.

언니 자랑이다.

형부가 국정원 다니고

형부 아버지가 장군출신이란다.

와우!

이제 국정원과 별들까지 따 보는 건가!

가운을 입고 나오는 그녀

동생보다는 약간 살이 오른 몸이다.

신혼의 단꿈에 빠져 있어서 일까?

표정이 밝고 좋다.

몸가짐이 좋다.

꽁꽁 싸맨다.

곧 풀어질 건데,

그 속을 상상할 수조차 없다.

너무 싸매서..... 그녀가 눈을

감는다. 나도 눈을

감는다.

의식을 마친다. 길유정도 언니 옆에

눕는다. 두 미인이 나란히

눕는다.

흥분이 두 배다.

손이 따스하다.

차의 기운이 돌기도 전에

언니의 몸이 따스하다.

행복한 신혼 생활이다.

몸을 만질수록 부족함이 느껴진다.

아름다움 속에, 신혼의 단꿈 뒤

미세하게 드리운 검은 그림자!

내 기가 흔들린다.

저녁 9시다.

국정원 시계가 멈추었나 보다.

남편이 아직 퇴근전이다.

내 열손가락이 부끄럽다.

그녀의 반응에 난 어쩔 줄 몰라 한다.

길유정이 눈치를 준다.

내가 뭘!

나는 그녀에게 어깨를 으쓱해본다.

언니가 샤워를 하고 나온다.

표정이 좋다.

언니가 동생에게 자고 가란다.

나도 자고 가란다.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

어마 무시하게 큰 집에서

숨바꼭질 하면 찾을 수나 있을까?

이런 집에서 미녀?

삼총사가 되 보고 싶다.

나는 홀로 엘리베이트를 탄다.

길은정이 다음에 꼭 보잔다.

역시 나에게 반했어. 반했어.

아니라구! 마사지에 반한 것이라고?

그거나, 그거나!

문자가 온다.

길은정 마사지 중에 온 거다.

투덜이와 길을 간다.

“여보세요. 태규..... 형!”

“아! 정해 졌어요?”

“뭐, 좋아요. 한 명은 구했어요?”

“못 구하면, 내가 구해 보든지...”

“알았어요. 언제라고요?”

“좋아요. 9월 5일 22시면 뭐....

9, 9월 5일 22시라고요?”

나는 태규 형의 말에 번개를 맞는다.

너무 놀랍고 황당하고

어지럽다.

머리가 복잡하다.

그 신사의 폰에 온 메시지

[9.05. 난지도....]

우연일까?

남산이 한 말이 기억이 난다.

“한강파 뒤에 야쿠자가 있다.”


“아, 아니 아무 일도 아니에요.”

태규가 뭔 일인지 묻는다.

좀, 내 일에 끼지 말기...

아니다. 이미 끼어 든 태규다.

젠장! 아니다.

그 끼어듦이 땡큐다!

담에 뽀뽀 한 번 찐하게 해줘야 겠다.

풋!

나는 놈에게 몸을 맡긴다.

그가 거기에 올까?

영배는 어떻게 한다고 해도

그가 문제다.

난 놈의 유혹도

귀면의 놀림도

새의 눈치도

아무 것도 느끼지 못한다.

“형! 9월 5일 22시에

그가 어디로 움직이는지 살펴봐줘!”

“응, 물론 그 전에 움직이겠지.”

“그래, 응.”

“부희철은 어때?”

부희철이 누구냐고?

신사의 여동생 남편이지.

알고 있었다고... 풋!

“엘연구소에서 중요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혹시 모르니 기우 형한테 조심하라고 해.

형도 조심하고...”

“그래. 낼 보자. 응. 수고.”

명상을 하기 위해 앉은 내가

생각의 끝을 붙잡고 놓지를 못한다.

창가로 달빛이 스며든다.

한 여름의 열기가 가시고

시원한 산바람이 불어온다.


김혁환씨가 내 앞에 눈을 감는다.

얼굴이 화색이 돌고

몸도 많이 부드러워 진다.

눈을 감고 있는 그의 모습,

나는 눈을 감고 숨을 크게 들이쉰다.

역시 그의 숨이 고르다.

류의 의식을 마치자

그가 눕는다.

마지막이 될까?

나는 최선을 다한다.

처음보다 더 근육이 강해지고

몸도 활기를 띤다.

핸섬남의 몸매가 만들어진다.

서서히 좋아지는 그의 몸,

이젠 끝일까!

나는 지난날을 떠 올려본다.

처음 만난 날,

날 보지도 않고 날 거부하던 그.

이제는 나의 소중한 동료다.

내가 어리지만 그는 나와 같은 길을 간다.

너무 행복하다.

너무 아름다운 동행이다.

그가 조용히 소파에 앉아 날 본다.

나도 그를 본다.

“다음 달 초에 직장으로 복귀합니다.”

“어머! 축하해요. 기쁘시겠어요?”

“네, 미스 류 덕분입니다.”

“저 보다는 큰스님 덕이죠.”

“물론 큰스님도.... 저....?”

그가 말을 하다 내 눈치를 본다.

고백하려나?

가슴이 두근거린다.

“아내.....”

“.........”

아내가 되어 달라고!

내가 몸을 그에게 기울인다.

좋아서.... 흥분하려 한다.

좋아서....

“네, 저희가 잘 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박사님은 연구 활동에 전념해 주세요.

나라의 운명이 어떻게 보면 박사님의 연구에

달려 있는지도 몰라요.”

그가 쑥스러운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우리 같은 사람도 그렇지만,

미스 류와 같은

사람들이 많아야 합니다.

저도 적극적으로 돕겠습니다.”

나는 그의 눈을 보며 살며시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약 처방이 중간에 바뀐 것은,....”

그가 말을 하다 차를 한 모금 마신다.

내가 눈을 크게 뜨고는 그를 본다.

“빼돌린 자료가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들이 절 필요로 하기 때문일 거예요.”

나는 가만히 그의 말을 듣는다.

“앞으로 치열한 싸움,

나라간의 정보전이라고나 할까!

아니, 내부의 적이 더 무서울 수 있겠네요.

아무튼 미스 류의 도움 부탁드리겠습니다.”

“우리들은 그냥 도울 수 있을 뿐

결정적이지는 못해요.

틈틈이 정보를 교환하면서 나아 가야해요.”

김혁환, 즉 김 박사는

지금 당장이라도 아내 서영실과 이혼을 하고 싶지만,

그녀의 정체가 무엇인지,

그 뒤에 누가 있는지 알기 위해

김 박사는 참는다.

그를 보는 내 마음이 무척 안쓰럽다.

그리고 서영실에 대해 나에게 모든 것을 맡긴다.

“저.......”

내가 고개를 들어 김 박사를 본다.

그는 불안한 아니 말하기가 곤란한 말을 하려는지

뜸을 들인다. 혹시.....?

“저, 한 달에 한 번이라도 몸 관리를 해 주실 수 없을까요?”

“네. 네?”

나는 그의 말에 조금은 당황스럽다.

연구 활동에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다.

그래서 한 번 정도 긴장을 풀 수 있는 뭔가가 필요하다.

명상도 좋고 류의 의식 같은 것도 좋다.

“저 혼자가 아니라 우리 회사 직원들 한 10명 되는데,

함께 치료, 아니 관리를 해 주면 좋겠어요.”

난 좋다 만다. 진심으로.

풋!

“좋아요! 열 명 정도라고 했으니까

저보다 그런 쪽에 전문인 분과 함께 고민해 볼게요.

아마, 박사님도 좋아 하실 거예요.”

나는 누군가를 떠 올리며 웃음을 머금는다.

그런 날 보는 김 박사의 표정이

궁금증 만땅이다.


밤하늘에 별이 빛난다.

달은 벌써 머리를 지나 서쪽으로 기운다.

난지도 공원의 후끈한 열기가 밤이 되면서

식고 있지만, 수많은 사내들의 열기로

다시 뜨거워진다.

뜨거운 열기 속에 침묵만이 가득하다.

한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열기를 몰아내듯

거칠다.

오늘은 용산하우스의 클럽 운영권을 놓고

남산파와 한강파가 결투를 하는 날이다.

나는 멀찍이 주차를 하고

투덜이와 잔다.

22시 5분전이다.

남산파에서 먼저 한 명이 앞으로 나간다.

한강파에서도 한 명이 앞으로 나온다.

가로등 불빛 아래 서로 눈을 겨눈다.

멀리서 지켜보는 두목들은

부하들 앞이라 여유 있는 척

담배를 피운다.

이번 결투는 중요하다.

서울에서 가장 큰 클럽의

운영권이 걸린 것이다. 어쩌면 조직의

운명이 걸린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서로 맞상대를 하는 두 사람이 신중하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주먹이 오간다.

조용한 공원에 기합소리가 요란하다.

공원관리를 하는 자들은 귀를 막는다.

알면서도 모른 척 해야 한다.

목숨이 두 개가 아니다.


결판이 난다.

한강 가까운 곳에서 우렁찬 소리가 나온다.

남산파가 이긴다.

서로 물고 물린다.

2 대 1 이다.

싸움의 추가 한강파로 기운다.

그들은 당연히 그렇게 생각한다.

한강파의 마지막 결투자는

지난 번 룸살롱 쟁탈전에 나온 자다.

그의 발재간과 찬란한 주먹에

남산파는 힘없이 무너진다.

그것을 알기에 남산파는 에너지가 없다.

한강파는 의기양양하다.

남산파에서 태규가 나선다.

지난번 싸움에 진다.

그래서 그런지 의기소침이다.

재수 없게 또 다시 둘이 붙게 된다.

물론 지난번 싸움에서 일방적으로 당하진 않는다.

하지만 체력적으로도 파워에서도 밀린다.

싸움 실력이라는 게 하루아침에 늘어나는 것이 아니다.

모든 이들이 태규가 질 것이라 생각한다.

태규도 그렇게 생각한다.




누가 당신의 아름다움을 위해 싸우는가?

형식과 문법 등 모두 무시하고 제 느낌 가는대로 입니다 오해 없으시길 바라며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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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Lv.26 룰루랄라7
    작성일
    22.06.09 10:31
    No. 1

    '본다'를 일부러 줄에 맞추신 건가요? ㅎ 잘 보고 갑니다, 작가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한림팔기장
    작성일
    22.06.09 11:05
    No. 2

    감사합니다.

    일종의 운율을 맞추는 것인데, 시적 허용을 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냥 제가 편하고 마음가는 대로 적었습니다.

    부담 없이 봐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눈먼치
    작성일
    22.06.10 06:33
    No. 3

    점점 흥미진진해집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8 한림팔기장
    작성일
    22.06.10 08:20
    No. 4

    감사합니다.

    점점 힘들어 집니다. 풋!

    7월 초 이후가 걱정이 팍팍이네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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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아리따운 25 22.05.22 12 0 10쪽
25 아리따운 24 22.05.21 6 0 11쪽
24 아리따운 23 22.05.21 10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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