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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동인

아리따운 반란

웹소설 > 일반연재 > 일반소설, 드라마

완결

한림팔기장
작품등록일 :
2022.05.11 14:26
최근연재일 :
2022.08.07 09:00
연재수 :
107 회
조회수 :
3,237
추천수 :
69
글자수 :
514,103

작성
22.05.19 09:00
조회
23
추천
1
글자
12쪽

아리따운 19

당신의 아름다움은 무엇인가?




DUMMY

내일은

금요일이다.

예약 장부가 쓸쓸하다.

동네 언니 둘 밖에 없다. 이러다

망하겠다.

투덜이 밥도 못 먹이겠다.

머리를 싸매 본다.

귀면에게 돈 좀 달라고 한다.

놈도 이제 투덜이다.

느낄 여유가 없는가 보다.

고구마를 까서 먹는다.

한 입 가득이다.

정육점 총각이 불현 듯 떠오른다.

귀면이 붉어진다.

내가 살짝 고개를 숙인다. 그 때,

폰이 투덜댄다.

아니네. 이모가 오란다.

저기 순실이 네 이모!

투덜이가 아니네.

기쁨의 찬가였네.

난 장부를 본다.

내일 오후에 시간이 된단다.

사모님이 아저씨 모시고 병원 간단다.

집에 아무도 없단다.

아흐! 아줌마의 몸을 떠 올려본다.

갑자기 투덜이가 덜덜이가 된다.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좋은 몸매는 아니다.

부잣집에서 잘 먹는지 살이 가관이다.

원장님을 뒤로 미룬다.

밤에 만난다.

야~ 밤이 더 좋다.

더 야릇하잖아.

주방이모 보다 원장님을

생각한다. 그날의 그 느낌, 그 기분을

떠 올린다. 내 손가락이

기억을 한다. 꿈틀댄다.

눈이 확 열린다. 내 몸에서

분노가 일어난다.

진이다.

하필 엄마를 떠 올리고 있을 때,

“진이야! 노크해야지. 벨을 누르던지.”

누구를 탓하랴!

문이 완전히 닫히지 않은 것을.

총각은 나한테, 나는 진이한테 들킨 기분이다.

진이가 입을 삐죽 내민다. 귀엽다.

아이들의 숙제를 봐준다.

진이는 영어문제를 놓고

끙끙댄다. 나는 진이의 샴푸 내음으로

끙끙댄다. 아니다. 이 건 샴푸 내가 아니다.

향수다. 안하던 짓을 하네.

풋!

녀석의 옆에 똘망한 녀석이 버티고는

날 노려본다.

자신의 먹이를 가로채지 말란다.

먼저 본 놈이 임자다. 라고 외치려다 만다.

경호에게 다가가 머리를 지어

박는다. 반항을 하며

허우적거린다. 내가

네 녀석 주먹에 맞으면 인생 안 산다.

안살아!

놈도 몸이 제법 다부지다.

오토바이가 쉽게 타는 물건이 아니다.

놈은 귀신같이 탄다.

온 마을에 방귀를 뀌며 묘기질을 한다.

가끔.....

반장네 아들이라 아무도 말 못한다.

반장도 포기한 것일까? 아님.....

독서실 주위를 맴돌던 녀석을 내가 붙들어 온다.

이제는 제법 공부를 하려는 티가 난다.

진이 옆에서만 한다. 아니 책을 보는게 아니라

진이를 본다. 아무도 못 말린다.

나는 그런 녀석이 귀엽다.

녀석의 어깨를 탁탁 친다.

웃는다. 순진하다.

오토바이를 거칠게 타는 녀석의 모습이

멋있다. 누군가 문 밖에서

어물쩍거린다.

경호에게 삼겹살 구어 먹으라고 한다.

아이들이

난리다. 나에게 안긴다.

난 너무 많아 감당이 안 된다.

사랑스러운 녀석들이다.

아주 어린놈이 내 가슴에 머리를 문지르네...

놈도 사내라고

내 향내를 느끼는지 숨을 들이 쉬네.

그래 조금만 더 커라.

내 기둘릴게.....

옥상으로 올라가는 녀석들의 소리가 요란스럽다.

얼마 전 옥상에 파라솔이랑 테이블,

의자들을 갖다 놓는다.

밖으로 나오니 총각이

쑥스러워 한다. 내가 더

부끄러워한다.

시간이 되어도 안 오기에 내가 문자를 남긴다.

지금 안 오면 소문 낼 거라고,

너와 나의 관계를.....

그럼 총각이 좋은 건가?

샤워를 하고 나온 총각이 부끄러워한다.

몸을 비비 꼰다.

와 저라노! 미친다. 내가 마!

나는 등짝을 후리치며 들어가

누우란다.

누우란 소리에 귀가 발개진다.

순수 총각 보증이다.

귀면이 노했나. 눈이 부리부리하다.

내가 마사지실 커튼을 친다.

총각은 차를 생략한다.

수건 위를 더듬는다.

주혁 총각의 기가 허하다.

얼마나 했으면.....!

어딘가 막힌다.

제대로 빼지 못한,

그냥 막 뺀 탓이다.

내 손길에 몸이 오그라든다.

내 손이 멈칫한다.

이런 쑥맥을 어이할꼬!

내가 입술을 그의 귓가에 가져간다.

이왕 우리 사이에 못할게 뭔가!

입김을 불어 넣는다.

“혁씨! 이미 나한테 베린 놈인데 그만 꼬지.”

그가 눈가리개 안에서 동그랗다.

내가 깔깔 웃는다.

우리 총각 웃지도 못하고 울지도 못하고,

온 몸으로 방황한다.

“내 손길을 느끼지 말고, 원장님을 상상해봐요!”

내 상상 속에 그 누가 못 올 소냐!

뭐 내가 말 안해도 수시로 했을 상상.

어디 그 상상 뿐이랴!

총각의 상상은 날개를 달고 하늘로 난다.

누가 성희롱, 아니면 뭐라고 해야 하나?

변태인가?

상상의 나래를 펼쳐라!

네 꿈을 펼쳐라!

나는 안다.

총각의 마음을, 그리고 원장님의 마음을....

내 손길에 반응한다.

내 기에 온 몸이 풀린다.

분명 내 손길이,

내 입김이,

총각이라는 것을 안다.

간혹 원장님이 수혁씨를 보는 눈길은,

나는 안다.

그 눈길,

그 간절함,

물론 동네 언니들 다 욕심쟁이다.

가지고 싶어서.

하지만 그들은 다 유부녀다.

눈으로,

몸으로,

입으로,

수다로 떨 뿐,

원장님의 가슴에 자리 잡은 총각을

누가 탓할까?

둘은 철천지원수다.

아니 견원지간이다. 조금 과장해서 말이다.

가까이 할 수가 없다.

수혁씨는 얼마 전까지 노모를 모신다.

오랜 병수발에 장가는커녕

돈도 없다. 아버지에 어머니까지

돈을 가져간다. 하늘나라로.

나이도 가져간다. 함께.

남은 것은 노총각딱지뿐.

원장님은 바라만 본다.

돌싱이 아닌가!

다 큰 처녀가 딸린,

그리고 동네 아줌마들의 환상을 만들어 주는 남자를

혼자 어떻게 차지를 하나.

꿈속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원장님이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마다하지 않고 도와주는 그 심성!

그 착한 눈!

밤이면 밤마다.......

잠을 잘 수가 없다. 그러다가

반장이 떠올라 얼마나 몸부림쳤던가!

나는 둘을 이어줄 중매쟁이가 되련다.

사랑의 열매가 맺으려면,

사랑의 작대기가 필요하다.

서로를 이어줄.

총각을 총각이 아니게 해야 한다.

잘 사용하고 오래 오래 행복하려면

필수다. 나의 사랑의 손길이

그곳으로 향한다.

급 전개에 놀랐다고.

수혁씨도

놀란다. 나도

놀란다. 수혁씨 반응에 기분이 좋다. 내가 즐긴다.

이틈을 이용해....

내가 변태가 되어간다.

귀면도 놀랬겠지. 붉은 새는 열심히 흘길 꺼고...

하지만 둘은 궁금해서 미칠 것이다. ㅋㅋ

커텐을 친 이유다. 잘했지!

박수!

너도 좀 박수 좀 쳐라! 멀뚱거리지 말고......

관원용천, 그리고 음릉원으로

놀러간다. 내 손가락의 기운이

족삼리 쯤에서 머문다. 간지럽단다.

여자도 아닌 것이.....

“수혁씨!”

내가 부르자 그가

반응한다. 온 몸으로

날 받아 들인다.

“좋았어요! 다음에 또 해드릴게요.”

내 말에 귀가 빨개진다.

아직 멀었나 보다.

변강쇠가 되려면

무쇠 담금질을 해야하나보다.

변강쇠가 아니면 어때?

삶도 사랑도 배려인 것을.....

생수를 들이킨다. 나도 힘을 내려면

온 몸을 적셔야 한다. 흑심 이려나!

“딩동, 딩동.”

아이고 타이밍 보소!

나는 수혁씨를 일으키고

“행복 끝, 고통 시작.”

어리둥절해 하며 날 본다.

그런데 가슴은 왜 가리고 있나!

볼 꺼 다 본, 아니 만질 거 다 만진,

그보다 더한 사이인데.

내가 등짝을 한 대 또 때린다.

그가 급히 샤워실로 내 뺀다.

내가 잡아먹나! 도망가게.

아이들이다.

집에 간단다.

다음에는 말하지 말고 가란다.

너희들 때문에 좋은 시간

날린다. 녀석들이

안을 기웃거린다.

몇 개의 눈동자 돌아가는 소리가 난다.

샤워 물줄기 소리에 얼굴이

벌게진다. 진이 너 뭐 생각하니!

그렇구나! 진이.....

샤워 오래 해라. 수혁 총각!

경호가 진이 손목을 잡고 간다.

호성이가 둘을

째려본다. 잊고 있었네.

우유가게 아들도 진이랑 동갑이었네.

사랑의 작대기는 어디로 갈까!

삼각관계인가!

진이 좋겠네.

잘 가라.

내 귀염둥이들이여!


아침부터 봄비가

내린다. 소나타를 타고

내린다. 째즈다!

육해공군!

언니가 보고 싶다.

풋!

내가 고객님들 취향을 어떻게 다 기억하냐구!

네가 알려줘야지.

투덜이를 타고

사실 언니보다 그 위, 위층이 더

생각난다. 질투심일까?

너도 보면 반할 거야!

아! 너 아프리카 가보면 안다.

뭐?

수시로 들락거린다고!

그 옆 넌 한 번도 못 가봤다고...!

함 가봐!

못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가 본 사람은 없다나...

간다. 주방 이모와 놀러

간다. 반바지에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간다. 바람이

간다. 날 앞서 실개천으로 돌아

간다.

어? 제들 모야?

뒤에서 빵빵거리든 녀석들이 내 투덜이를 무시한다.

사방을 둘러싼다.

투덜이가

더 투덜 댄다.

마음에 드는 녀석이 하나도 없나보다.

오토바이들이 멋지다.

나와 어울리는 놈들이 있나 보자......

나도 투덜이 처럼

마음에 드는 녀석이 하나도 없다.

나는 놈들을 놀려준다.

저택 길목으로 들어서면서

투덜이가 소리친다. 하지만

반응이 없다.

별놈들!

풍악을 울려야 내가 혹하지.

겉만 요란하고 별 볼일 없는 놈들인가?

내가 저택 앞에 서자,

한 놈이 다가와 창문을

두드린다. 내 마음을

두드린다. 심장을

두드린다. 가슴이 덜덜덜.

내 오장육부가 전율한다.

창문을 열고 한 대 쥐어박고 싶다. 온 힘으로

한 놈, 두 놈, 세 놈.....

아이고! 세지도 못하겠다.

박아줘야 할 놈이

너무 많다. 내 사랑이 부족하다.

또 두드린다. 겁이 살짝 나련다.

겁이 나 아줌마에게 전화한다.

저택의 주차장문이

열린다. 내 창문이

열린다. 내가 혀를 내민다.

그 놈보고 투덜이가 투덜대며 욕한다. 샘통이다.

나는 유유히 저택 안으로 들어간다.

뭐, 나중에 이집으로 쳐들어 올까나!

녀석들이 아우성이다.

투덜이가

흥분한다. 집이 맘에 쏙 들었나보다. 나도

흥분한다.

이모가 야하다.

나이가 어떻게 되더라!

마흔 다섯인 아줌마 박숙희!

내 앞에 웃고 있는 아줌마는 야하다.

욕정덩어리다. 저 돼지다! 그런데 왜 귀엽지!

저 자신감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짧은 미니에 가슴이 다 드러나는 옷을,

눈 둘 곳을 모르겠다.

왜 내게 실실 쪼개시는지.

뭐! 오늘도 즐겨 볼까!

샴푸 내가 내 코에서 난리다. 아니 익숙한 내가 난다.

샴푸사이로 나는 이 냄새는....

그녀의 향내다.

아! 그녀가 떠오른다.

갑자기 보고 싶어진다.

저 방에 누워 있을 그가 보고 싶다.

내 온 몸이 흐느낀다.

흐미, 내가 왜 이러지.

제대로 보지도 못한 그를.....

1층 구석진 곳, 부엌 옆

이모의 방이다.

침대에 이불이 곱게 깔린다,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묻는다. 내가 묻고 싶다.

왜 그러냐구?

기사아저씨와의 관계 때문이리라.

뭐 어때서!

남녀가 정분이 났는데.....

두 사람 다 싱글이면 뭘 못할까!

그런데 왜 이모는 안절부절못하지.

내 눈치를 보나보다.

음기가 왕성하라고 족삼리와

기타 등등을

애무한다. 느끼니까,

애무지!

기분이 좋은가 보다.

기사랑 어쩌구 저쩌구

사모님이 어쩌구 저쩌구

내 손이 바빠진다.

좀 더, 좀 더.......

이모도 빨라진다.

나는 좀 더 많이

알고 싶다. 이모의 모든 것을

알고 싶다. 사모님을

알고 싶다. 여동생을

알고 싶다. 주인 남자씨를

알고 싶다. 더더더더....

자꾸만 머리를 헤매는 그.

침대에 누운 그 남자

그 남자가 알고 싶다. 진짜로!

그래야 큰 거 한 장 인마이포켓 할 거 아냐!

나의 온 신경은 그가 있는 곳으로 향한다.

어두컴컴한 곳에 웅크리고 있는

호랑이, 아니

종이호랑이 그가 보고 싶다.

이모가 바쁘다.

나의 궁금증에 흥분한 듯

뱉어 낸다. 신음소리가

깊어간다. 정보의 바다다.

차를 준다. 입술을 적신다. 이모는

끝나고 차를 주네?

내가 왜 그랬을까?

순서를 잊어 버려서...?

흥분해서다. 이놈들아!

너라면 흥분을 안 하겠니!

멋진 여자 둘의 정보를

홀라당 알았는데,

멋있었을 남자의 정보를 철철 넘치게 얻었는데,

뿅 안 가겠냐구?

그래서 특별 대접을 한다. 이모

뿅 가라고... 몇 번을 간다.

뽕....

이모!

너무 좋아서 방귀를 뀌면 어캐요!

부끄러워한다.




누가 당신의 아름다움을 위해 싸우는가?

형식과 문법 등 모두 무시하고 제 느낌 가는대로 입니다 오해 없으시길 바라며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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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아리따운 42 22.06.04 8 0 11쪽
42 아리따운 41 22.06.03 7 0 11쪽
41 아리따운 40 +3 22.06.02 16 2 10쪽
40 아리따운 39 22.06.01 8 0 11쪽
39 아리따운 38 22.05.31 9 0 10쪽
38 아리따운 37 22.05.30 8 0 11쪽
37 아리따운 36 22.05.29 9 0 10쪽
36 아리따운 35 +2 22.05.28 12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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