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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동인

아리따운 반란

웹소설 > 일반연재 > 일반소설, 드라마

완결

한림팔기장
작품등록일 :
2022.05.11 14:26
최근연재일 :
2022.08.07 09:00
연재수 :
107 회
조회수 :
3,234
추천수 :
69
글자수 :
514,103

작성
22.05.29 09:00
조회
8
추천
0
글자
10쪽

아리따운 36

당신의 아름다움은 무엇인가?




DUMMY

밖으로 나오니 한강 바람이 시원하다.

오늘 따라 밤하늘도 높다.

“뽀로뽀로롱!”

투덜이가 왜 이래?

아니네. ㅋㅋㅋ!

얼핏 폰의 문자를 본다.

[위험!]

직감적으로 백미러를 본다.

꽁무니가 따갑다 했더니,

남산을 만나고 나오면서부터

누군가 뒤를 따라 온다.

누굴까?

전화번호도 모르는 번호다.

가양대교 쪽으로 차를 몬다.

투덜아! 좀 달리자! 응.

이러다 너 죽고 나 죽겠다.

갑자기 굉음이 들리더니 충격이 크다.

어이쿠! 내 고개가 흐느적이다.

투박한 놈이 뒤에서 다시 내 투덜이를 박는다.

성향도 참 희안하네......

투덜이를 따라 내가 휘청한다.

아이고, 우리 투덜이

오늘이 제삿날인가보다. 뿅 먼저 가려나!

엑셀레이트를 밟는다.

어림도 없다.

다시 쿵이다.

달려라 이놈아!

더 투덜이다.

굉음이 들린다.

내가 백미러를 본다.

누군지 모르겠다.

날도 어둡다.

이대로는 그냥 골로 가는 거다.

투덜아!

천국에서 볼래?

지옥에서 볼래?

백미러를 보면서 이를 깨물고는

결심을 한다.

천국에는 가기 틀렸고,

염라에게 봐 달라고 졸라 볼까?

내 유혹에 안 넘어 오려나.......

지그시 입술을 깨문다.

내가 브레이크를 콱 밟는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될 때로 되라지!!!!!

꽝!


누군가 날 부른다.

사이렌 소리에 시끌벅적 이다.

아무 것도 들리지 않는다.

누군가 부른다.

내 손가락이 꼼지락 거리나 보다.

“어, 엄마!”

작은 엄마도 왔네.

뭔 난리댜냐!

“천만 다행이다. 나가더니 요 모양이냐!”

아이고, 부끄러워라. 울 엄니!

자식이 죽을 뻔 했는데......

어디가우!

괜찮은 거 봤으니 간다.

울 엄니가 이렇게 말하는 것 같네.

“괜찮니!”

요놈이 멀쩡한 걸 보니 말짱하네.

부끄럽게 어딜!

간호사가 들어와 상태를 보고 간다.

“큰 일 날 뻔했다. 이만하기 천만 다행이야.”

“놈은.....”

“어이구, 너 걱정이나 하지.

많이 다쳤다고 하나봐.”

“누구래?”

“그게 병원으로 실려 갔는데, 병원서도 쉬쉬하고 경찰도 그래.”

“음!”

“뉴스에는 레이싱하다 사고가 난 걸로 나왔어!”

투덜이가 레이싱을... 호호호호호호호호!

웃음이 안 멈출 란다.

내 머리가 복잡해진다.

그가 병실 문을 열고 들어온다.

누구냐고? 비밀!

‘흐미, 쪽 다 파네.’

“정운이 너가 연락했지.”

녀석이 머리를 긁적이며 내 눈길을 피한다.

“으이그, 잘나셨어요. 말 잘 하는 거 보니

많이 안 다쳤네, 난 또 골로 가는 줄 알았네요.”

저, 저 주디! 깨물어 주고 싶다.

언제 봐도 사랑스럽다.

내가 존심도 없이 웃는다.

“하여튼 못 말려.”

“작은 엄마도 가 보슈!”

“정운이는 콜롬보 형이랑 사고 낸 게 누군지 좀 알아봐!”

정운이가 투덜대며 나간다.

그와 단 둘이다.

가슴이 아파 찡그린다.

그가 옆에 와 앉으며, 많이 아프냐는 둥

걱정 어린 표정이다.

내가 슬쩍 그의 손을 잡는다.

눈을 흘기면서도 가만히 있는다.

흐미! 좋은 거.


홀로 병실에 있으니 머리가 복잡하다.

남산이랑 만나고 나오자 일어난 일이다.

저쪽일까?

굳이 이렇게 할 필요가 있을까?

놈이 누군지 병원에서도 경찰에서도 비밀이다.

창밖을 보다 얼핏 문 쪽을 바라본다.

누군가 들여다 보다 피한다.

갸웃하다 다시 창밖을 본다.

누군가 다시 들여다본다.

토끼 눈이다.

내가 순간이동으로 문을 확 연다.

깜짝 놀란 놈이 도망가려 한다.

“오명진!”

내가 부르자 얼음이다.

“안 오면 알지!”

그가 내 앞에서 오금이 저린다.

나 정도의 미모면 오금이 저릴만하다.

머뭇거린다.

“너 나 병문안 온 것은 아닐 거고....”

“그게, 저 말 못해요.”

“그럼, 왜 왔어?”

“걱정이...”

“내가 뻐서가 아니고...?”

“.....마, 많이 다쳤을까 싶어서.....”

모기가 울고 가겠다. 녀석이 머리를 긁적인다.

“풋! 녀석 웃기는 놈이네. 동네 양아치 짓이나 하면서......?”

놈이 내 눈치를 보면서 몸을 비비꼰다.

요놈 이거 수상한데.....

내가 폰을 들고 버튼을 누른다.

어디선가 음악소리가 요란하다.

오명진이 당황하여 폰을 꺼내 얼른 끈다.

내 눈을 본다.

내가 폰을 들고 바라보자

얼굴이 새파래진다.


내가 남산파 똘마니들에게 잡혀간 날,

태규에게 혼이 난 덩치 여철두가

김영수를 열나게 깐다.

김영수가 누구냐 하면 동네 양아치지. 꼴에 거기서는 두목이다.

녀석이 멋모르고 날 잡아오게 해서

태규에게 박살이 난 것이다.

특히나 나에게 두목이 모욕을 당했으니,

그의 출세 길이 까마득 일거다.

김영수가 어리지만

그 뒤 배경이 막강해서

속이 뒤틀리지만,

언젠가 써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오냐오냐 하면서 그가 원하는 것을 마지못해 들어 주곤 한다.

그러다 이 번 건도 별로 힘든 것도 아니고 해서

아무 생각 없이 들어 준다.

그가 태큐와 관련이 있는 사람이란 것도 몰랐지만

아래 똘마니들이 개 박살이 나

오만 쪽을 다 판 것이다.

그 분풀이를 김영수에게 한 것이다.

김영수는 자신의 백을 믿고 설치다 오늘 제대로 덩치에게 까인 것이다.

존심도 상하고 모멸감도 느낀 김영수!

다른 방법으로는 날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것을

자각한 그가 일을 꾸민다.

동네 친구 이동규와 오명진이 위험하다고 말렸지만,

존심에 치명타를 입는 그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고민을 하긴 한 걸까!

내 투덜이가 만만해 보인다.

이판사판이다.

그 누구도 자신 몸에 손을 댄 사람이 없다.

아버지 빼고는...

그런 그가 나에게, 덩치에게

처음으로 당하니 분기가 뼈에 사무친 것이다.

그런 김영수가 불안하고

또 날 처음 본 날부터

호기심을 가지고 있던 오명진.

김영수가 마사지 콜을 했을 때도

자신은 빠지고 싶었지만

김영수의 윽박에 어쩔 수 없이 참여 한 것이다.

똘마니들을 모았을 때도 반대했지만

힘없는 자신은 그냥 쭈굴이다.

하지만 제대로 열이 난 김영수가 하려고 하는 행동은

나뿐만 아니라

김영수도 위험한 일이다.

그래서 김영수 몰래

나에게 문자를 보낸다.


누가 또 찾아와 쪽팔리게 할지 몰라

얼른 퇴원을 한다.

의사가 말려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여기서도 주특기인 36계다.

퇴원을 해서 가게에 온다.

낯설다.

일주일 만에 오니 날 반기지도 않는다.

아이구! 삭신이야!

그래도 놈이 최고다.

사고로 모든 것이 뒤틀려 진다.

아지트 모임도 연기된다.

길유정 언니 마사지도,

최민숙도,

주혁씨 재판도 못 간다.

남산이가 맛있는 걸 먹이고

가희까지 유혹했는데,

내가 입원해 있는 동안

병원신세로 도로아미타불이다.

용산 룸싸롱이 한강파로 넘어간다.

두목이 김영수가 한 짓을 알면 어떻게 될까?

녀석이 조금은 불쌍하다.

역시 난 인간미가 있어. 그치!

하여튼

다행일까? 사시미칼에 죽는 것 보단 났다.

푸하하!

다 계획이 있었다구!

눈이 떠진다.

새벽4시면 눈이 떠진다.


“야 이놈아! 잠만 쳐 자면 돼지 되는 겨.

얼릉 못 일어나!”


큰스님의 목소리가 메아리친다.

하루도 빼먹지 않고 새벽에 잠을 깨운다.

새벽정기를 마셔야 한다나, 어쩐다나.

이제는 습관이 되어버린다.

뻐근한 몸을 일으켜 세운다.

뒤틀려진 몸을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휴유증이 장난이 아니다.

모든 것이 귀찮아 지려 한다.

그래도 참고 참는다.

큰 스님의 꾸지람이 들릴까 참는다.


야 이놈아! 이것도 못 참으면서 뭘 하겠다는 거냐?

내가 언제 뭘 하겠다고 했나.

난 가만히 있었는데,

왜 어린 날 못 잡아먹어서 난리일까?

새벽같이 일어나 정상 달려오고,

수련 한답시고 명상하라고 하고,

물론 조는 게 대부분이지만....

아이고 큰 스님 나 좀 놀게 해 주소.

아이들이란 자고로 놀아야 커는데...


결국 큰 스님의 잔소리가 귀에 쟁쟁이다.

바닥에 앉아 조용히 명상을 한다.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들을 떠올려 본다.

“응. 형, 미안 너무 이른 시간이라고.”

“잠은 지옥 가서 실큰 자세요.”

“후후, 그래? 알았어. 조치를 취해줘!”


미림 씨가 걱정 어린 시선으로 날

본다. 나는 싱긋 웃으며 그녀 눈 안의 나를

본다.

“오빠가 보고 싶어 하세요.”

벌써? 나한테 빠졌나!

풋!

“사모님은 어디 가셨나 봐요.”

“요즘 자주 집을 비우네요.”

나는 잠시 생각을 하다 그녀를 따른다.

방으로 들어가니 김혁환씨가 앉는다.

얼굴이 많이 밝다.

날 보고 환하게 웃는다.

“약은 어떻게...”

내가 동생을 본다.

“먹은 것처럼 하고 버렸어요.”

지난 번 약국에서 약의 정체를 알고 전화를 한다.

미림 씨가 알려 주었나 보다.

가만히 앉아 그의 손을 잡는다.

숨이 많이 좋아진다.

내가 두 사람을 번갈아 보며

웃는다. 두 사람도

웃는다.

“다리는 어떠세요?”

“아직 불편합니다.”

그가 쑥스럽게 날 본다.

“제 능력으로는 완치가 어려워요.

큰스님께 가볼래요?”

내가 다시 두 사람을 번갈아 본다.

동생이 오빠를 쳐다본다.

“오랜만에 바람도 씌고 오면 좋겠다. 그치 오빠!”

그가 고개를 끄덕이자 동생이 나에게 무언의

승낙을 한다.


저녁을 바나나로 먹는다.

청계산 아파트로 가야한다.

민숙 씨가 반갑게 맞아준다.

조금은 밝아 보인다.

차를 마시며 쫑알거린다.

남편이 요즘 일찍 들어온다.

그래서 그런지 그녀의 얼굴도

피부도 좋다.

스트레스가 몸에도 피부에도 안 좋은 게 맞다.

난 그녀의 두 손을 잡고 의식을

거행한다.

오일 한다.

벨이 울린다.

내가 일어나 문을 연다.

보통의 남자가 날 보고 놀란다.

미인은 알아 보나보다.

내가 비켜서자 얼른 들어온다.

내 몸에서 눈을 못 뗀다.

힐끔 힐끔이다.

누운 상태에서 날 소개 한다.

내가 살며시 웃으며 인사한다.

그가 부끄러워하며 인사한다.

머리는 왜 긁적여!

이가 있나!

그가 얼른 방으로 들어간다.

순진하네. 그런데 어디서 본 얼굴인가?

현관문을 열었을 때 내가 깜짝 놀란다.

아는 사람인줄 안다.

그는 내가 그에게 호감이 있는 줄 알 것 이다.

‘부경수라고 했지.’

최민숙 남편이다. 진짜 일찍 들어오네......

그 신사가 대단한 인물인가?

관리를 마치고 짐을 정리한다.

다음에 남편도 해달란다.

흐미! 돈 많이 벌게 생겼네.

“요즘 바빠서요. 음, 보자! 다음 금요일 어떠세요.”

“오빠! 시간 돼?”

그가 얼른 대답한다. 된다고......

나는 그를 본 것 같은데,

그는 날 안본 것 같다.

다행이다.

사단이 날 뻔했네.... 풋!




누가 당신의 아름다움을 위해 싸우는가?

형식과 문법 등 모두 무시하고 제 느낌 가는대로 입니다 오해 없으시길 바라며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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