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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즉즐설과 현대판 버전 클론


작성
16.01.23 01:27
(예전에 흥이 나서 쓴 즉즐설)
금일 5:33분 오타 수정


하산.


오늘도 여느 날과 마찬가지였다.

첫닭이 울었을 때 눈을 뜬 두제자는

스승께서 드실 조반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조심스럽게 스승의 방문 앞에서 절을 올린 두 제자는 공손히

스승을 불렀으나, 잠잠했다.

처음 있는 일이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스승께서는 탐스런 수염을 느긋히 쓸며 방에서 나와야 했다.

아뿔사.

두 제자는 영민했다.

그들은 처음으로 무례를 저질렀다.

문고리가 나가떨어지듯 거칠게 열린 방안에는 스승의 온기만이 감돌았다.

이부자리는 말끔하게 개어졌다. 스승께서 평소 쓰시던 책상에는, 양피지로 만든

각기 푸르고 붉은 두꺼운 책 두권만이 올려져 있을 뿐이다.

겉표지에는 太公陰符篇 적혀있었다.

올 것이 왔다.

스승께서 하산을 명한 것이다.

두 제자는 세상이 무너질듯 주저 앉아 울음보를 터트렸다.

소박하지만 정성것 차린 조반이 차갑게 식었을 때 그들은 정신을 차렸다.

그제야 책상 너머 벽에 써놓은 짧은 문구가 들어왔다.

형식과 격식에 얼매이지 않은 스승의 성품처럼 문체는 

직설적이지만 간결했고 문구에는 허식과 답답함이 없었다.

’天地의 造化는 闢㮭이니’

靑 蘇秦

紅 張儀

한가지는 분명했다.

이제...

전국이 그들 손에 휘둘릴 것이다.

천하가 요동 칠 것이다.

====================

Personacon 맨닢

작성일
16.02.18 00:00

오늘도 여느 날과 마찬가지였다.
첫알람이 울렸을 때 눈을 뜬 두사람은 각자 아침 출근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조심스럽게 사장의 방문 앞에서 노크를 한두차례 했으나 잠잠했다.
처음 있는 일이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사장은 느긋한 목소리로 들어오라 말을 해야 했다.
문고리가 나가떨어지듯 거칠게 열었지만 잠긴 방안을 확인 할 수 없었다.
아뿔싸
두 사람는 똑똑했다.
그들은 처음으로 열쇠로 방문을 열었다.
책상 위는 말끔하게 치워져 있었고 사장이 쓰던 책상에는 종이로 만든
하얀 봉투 두개가 놓여있을 뿐이다.
겉표지에는 人事命令書라 적혀있었다.
올 것이 왔다.
회장이 전출을 명한 것이다.
두 사람은 세상이 무너질듯 주저 앉아 울음보를 터트렸다.
빈약하지만 정성것 준비한 결재서류가 구겨졌을 때 그들은 정신을 차렸다.
그제야 책상 너머 벽에 써놓은 짧은 문구가 들어왔다.
형식과 격식에 얼매이지 않은 사장의 성품처럼 문체는 직설적이지만 간결했고 문구에는 허식과 답답함이 없었다.
’Pandora's Box’
한가지는 분명했다.
이제...
국내이 그들 손에 휘둘릴 것이다.
세계가 요동 칠 것이다.


예전에 올린거 댓글로 맨닢께서 써주심.

ㅎㅎㅎ. 문피즌은 재밌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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