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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즉석에서 즐기는 릴레이 썰(1)




볼께요

작성
16.01.17 01:34



상황1

잠에서 깨어난 혁진은 제일 먼저 와이프를 찾았다.

“여보 물좀.”

전날 팀원들과 좀 무리하게 달렸었다. 4차까지 갔으니. 집에 어떻게 온 건지 신기하다. 거기까지 생각이 이르자, 자기도 모르게 몸이 부르르 떨렸다. 

 “아, 죽었구나.”

숙취가 덜깬 머리가 무겁다. 억지를 흔든 혁진은 옆에서 자고 있을 아내가 설령 깰까봐 조심히 말했다.

“아니, 그냥 내가 알아서 마실...”

 몸을 반쯤 일으키던 혁진은 더이상 말을 이을 수가 없었다.

 분명 아내는 옆에 있었다. 침대에 누워있었다. 그런데 아내의 머리는 벽시계가 있어야 할 자리를 대신했다.

 아내의 고운 이마 위에 삐죽 솟은 저 대못 은 또 뭐란 말인가. 머리만 남은 그녀는 혁진을 웃는 얼굴로 내려다 보았다.

 “여, 여보... 아, 지영아.”


자아, 다음이 궁금하군요. 어느 찰진 작가분께서 이어주삼.

 

 





Comment ' 42

 
  • 작성자
    Lv.1 진한율무차·X
    작성일
    16.01.17 01:45

    답답한 무언가가 목구멍까지 울컥 올라와 혁진은 저도 모르게 제 입을 틀어막았다. 공포감만이 그의 머리를 지배하여 몸이 절로 떨려왔다. 쿠당! 뒤로 물러나려다 침대에서 굴러떨어지고 말았지만 혁진의 시선은 내내 지영의 미소에서 떠나지 않았다.
    "아... 아아...., ㅡ우욱."
    철퍽.
    겁에 질린 낮은 울음소리가 나오기도 전에 전 날에 마신 것들이 고약한 악취와 함께 턱과 옷, 바닥을 적셨다. 토악질을 하게 되어서야 충격으로 고정된 시선을 내릴 수 있었지만 이번엔 눈물이 앞을 가렸다. 어째서. 어쩌다. 왜. 나는. 지영이 저렇게 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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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6.01.17 01:49

    짐작이 가지 않는다.
    누군가에게 원한을 샀을 수 있지만 이런 끔찍한 짓을 저지를 정도로 원한을 산 기억은 없었다.
    "이것은 정말 현실인가?"
    웃음이 나왔다. 그러던 도중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주변에 핏자국이 없었다.
    머리가 잘려 벽시계가 있던 위치에 있었다. 옆에는 머리가 잘린 아내의 몸이 있다. 그런데 핏자국이 하나도 없다고?
    방에 있는 물건이 모두 새로운 물건이라면 억지로 납득할지도 모른다. 내가 정신을 못차린 틈에 어떻게 했을 지도 모른다고. 그러나 물건에 남은 작은 상처들은 그걸 부정한다. 그리고 이것들은 기존의 물건들이라는 것을 증명한다.
    거기에 아직도 잘린 단면에서 피가 흐르지 않는다. 손으로 만지면 피가 뭍어 나지만 단면에서는 흐르지 않는다. 이게 무슨 상황이란 말인가!
    ====
    다음 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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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6.01.17 01:57

    그런데 앞 댓글에 이어 받는다고 적는게 진행에 더 좋지 않을까합니다....(전 늦었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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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Lv.1 진한율무차·X
    작성일
    16.01.17 02:16

    생각이 짧아 미처 고지하지 못했네요. 죄송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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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0 매월당
    작성일
    16.01.17 01:57

    아내는 이곳에서 죽은 게 아니다. 분명 어딘가에서 살해당한 후 머리가 잘린 다음 시간이 많이 경과한 후 이곳으로 옮겨진 것이다. 그리고 범인은 내가 잠을 자는 사이에 이렇게 놓아둔 것이다. 아무리 취했다고 하지만 예민한 내가 이런 판을 벌릴동안 깨지 않을 리가 없다. 이상하다. 아무리 취한 날이어도 이렇게 기억이 깔끔하게 잘린 적은 없었다. 4차에서 누군가 내게 무슨 일을 한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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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Lv.10 매월당
    작성일
    16.01.17 01:59

    저도 늦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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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2 redondo
    작성일
    16.01.17 02:08

    순간 아래층에서 목소리가 들려온다.
    아침마다 듣던 고운 목소리다.
    "여보! 위층은 위험해! 당장 내려와!"
    남편인 내가 그녀의 목소리를 못알아들을리는 없다.
    분명 내 아내의 목소리다.
    그렇다면 지금 내 눈 앞에 있는 아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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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1 기천우
    작성일
    16.01.17 02:29

    "안 돼. 내려가면 안 돼."
    갑자기 벽에 걸린 웃고 있는 아내가 말을 했다. 머리털이 곤두서도록 두려움이 왈칵 밀여왔다.
    "아래층에는 날 이렇게 만든 마녀가 있어. 절대 속으면 안 돼."
    말을 한다는 건 아내가 살아있다는 건가?
    "다, 당신 어떻게 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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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9 별당과
    작성일
    16.01.17 02:55

    하지만 아내의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그리고 마치 정전이 된 것처럼 온 세상이 암흑으로 뒤덥혔다. 시야가 점점 뿌얘진다. 아! 갑자기 아내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세상이 밝아진다. 점점...뿌연 시야가 걷히고 나는 깨달았다. 이건 꿈이라고 그리고 내 옆에서느껴지는 따뜻한 체온에 안심하는 나늘 볼수있었다. 모든 것이 명확해 지고 현재 상황을 인지할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결혼하지 않았다는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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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6.01.17 02:58
  • 답글
    작성자
    Lv.39 별당과
    작성일
    16.01.17 03:01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6.01.17 03:04

    갑자기 솔로가 되서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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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Lv.39 별당과
    작성일
    16.01.17 03:06

    제가 솔로라 주인공을 솔로로 만들었슴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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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Lv.27 오늘도요
    작성일
    16.01.17 03:01

    알고보니 쏠로였다... 인줄 알았는데 읽다보니, 옆에서 체온이 느껴진다는 장면이 있네요... 음. 결혼만 안한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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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Lv.39 별당과
    작성일
    16.01.17 03:02

    아니요. 주인공은 현재 솔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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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2 redondo
    작성일
    16.01.17 03:03

    "그래, 나는 결혼하지 않았지."
    날 껴안은 미...아니, 누구였더라. 그런건 중요하지 않다.
    나는 날 껴안고 있는 누군가를 버리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미안, 여보. 당신은 너무 뻣뻣한걸."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며 탁자 위에 놓인 망치와 못을 들고 집을 나섰다.

    *****

    어느 집의 초인종을 누른다.
    안에서는 밝은 목소리가 들린다.
    "여보, 왔어?"
    나는 미소를 띄며 그 목소리의 주인공을 기다린다.
    문을 연 누군... 아니, 나의 아내에게 나는 미소로 화답한다.
    왜일까, 아내는 겁에 질려있다.
    "누, 누, 누구세요..."
    "누구긴 그래. 여보, 나 왔어."
    망치를 든다.
    못을 든다.
    그리고 익숙하게 늘상 하던 행동을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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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9 별당과
    작성일
    16.01.17 03:05

    근데 왜 전부 호러물로 가는 걸까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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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6.01.17 03:05

    전 미스테리 판타지물로 가려한겁니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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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Lv.39 별당과
    작성일
    16.01.17 03:08

    죄송함돠.전 호러 줄알고...;;;

    답댓글 신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볼께요
    작성일
    16.01.17 03:10

    ㅋㅋㅋㅋㅋㅋ 점점 재밌어지네요. 다음 타자 누구 없소?

    답댓글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9 별당과
    작성일
    16.01.17 03:12

    중복 가능합니까?

    답댓글 신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7 볼께요
    작성일
    16.01.17 03:15

    어느편에서 중복 할려고요? ㅋㅋㅋ

    답댓글 찬성: 0 | 반대: 0 삭제

  • 답글
    작성자
    Lv.22 redondo
    작성일
    16.01.17 03:13

    어...위 부분에서 완결로 만들어버린건데...

    답댓글 신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9 별당과
    작성일
    16.01.17 03:16

    !!!...아니요. 할수있습니다. 우리의 희망은 여기서 끝나지 았아요!(심심합니다. 할게없어요.ㅠ.ㅠ)

    답댓글 신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2 redondo
    작성일
    16.01.17 03:14

    재밌긴했는데... 외로운먹보님이 너무 치명적인 방향으로 이끌었어요.
    소설에서 '어, 이건 전부 꿈.' 이러면 그 뒤로는 너무 중구난방으로 이어져요.
    최소한 릴레이 소설을 하려면 다음 룰은 지켜져야 해요.

    1. 앞의 내용을 부정하지 말 것.
    2. 뒤의 내용에 이어질 단서를 줄 것.

    앞의 내용을 부정하고서 '어, 앞에건 전부 꿈. 무효. 없는거. 사실 원래는 이런거.' 이런 식으로 설정을 무시하면 이야기 자체가 안되요.

    답댓글 신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7 볼께요
    작성일
    16.01.17 03:17

    그건 그렇죠. 이제 처음이니 다음 릴레이에서 ㅋㅋㅋ 암틈 우리 문피즌들 글 잘쓰시네요. 잠 안오는 새벽 심심하지 않네요.

    답댓글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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