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과 형수님은 맞벌이 중임다.
조카는 놀이방에 있고 했지요.
근데 거기도 방학이 있다나요?
당황한 형님과 형수님은 일주일간 조카를 봐달라고 했습니다.
승낙했져.
형님과 형수님이 조카를 데려와
열심히 놀아줬슴다.
글구 조카만 남겨두고 떠나느라 마음이 거시기한데.....
조카애는 그냥 빠빠이 하더군요.
형수님은 서운해 하며 가셨슴다.
키워노니....에효...정도.
조카애는 이제 두 돌 오개월된 여아임다.
엄마 아빠 간 뒤에도 잘 놀았져.
근데 잘 생각을 안하는 검다.
불을 끄고 자려 했더니 막 울며 엄마 아빠를 찾더군요.
그 때 알았슴다.
조카애는 엄마 아빠와 떨어져 자본 적이 한 번도 없는 애였져.
엄마 아빠가 집을 나서며 빠빠이 할 때도 곧 집에 갈 줄 알았나 봅니다.
다시 데리러 올 줄 알았나 봅니다.
많이 울다가 조카가 조아하는 "방귀대장 뿡뿡이"를 비디오로 틀어줬져.
울음을 그치더니 다 보구 집에 가겠담다.
어머니가 눈짓을 하시더니 알아서 하시겠다는 신호를 보내시더군요.
돌아와 고무림에 왔으나
엄마 아빠를 찾는 조카의 눈이 걸려 잠이 오질 않습니다.
앞으로 일주일의 긴 밤이 조카에게는 어떤 기분일까....하며....
부모 노릇이란 정말 하기 힘든가 봄다.
저도 재밌는 삼촌이 되어 놀아줄 순 있지만
같이 잠을 자 줄 아빠 엄만 아닌가 봄다.
아빠 엄마 노릇......
아빠와 엄마의 존재.......
세살 조카는 어떻게 느낄까요.....
낼은 더 잼있게 놀아줘야 겠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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