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시절까지 여러가지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은 동감을 합니다.
부모님 혹은 선생님의 강압에 의해서 겪어봐야 할 일을 못하고 지나가면, 제재가 없는 시기에 맞아서 늦바람 들기가 쉽죠.
좀 단순하고 과격하게 말하면 "사람 죽이면 안되고, 원치않는 2세를 조심해라. 그리고 지나간 일에 후회는 하지 말 것." - 너무 과격한가요. ^^
다른 친구들이 당구장 구경도 가고 미팅 하루에 세번씩 하는 걸 들으면서도 "두고 보자"하는 결심으로 공부만 했던 녀석들이, 대학에 진학하고 나면 주, 색, 잡기 등에 빠져 폐인처럼 사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하지말라는 행동들을 몸으로 체험하고 나면 자신의 판단으로 해선 안될 일들을 구별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아무런 생각없이 생활을 하라는 뜻은 아니고 어릴 적부터 자신의 인생관을 자신이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말입니다.
신독님의 글에서 빠진 부분을 보충하고자 합니다.
원론이 아닌 실제적인 행동요령이라고나 할까요.
가장 기본은 "매너"입니다.
우선 식사에 관한 것들을 말해볼까요.
식사를 같이 할 정도면 어느 정도는 이미 대화가 진행된 상태일 것이고 그렇다면 어떤 종류의 음식을 좋아하는지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합니다.
밥과 찌개, 회, 불고기, 삼겹살, 피자, 스파게티, 스테이크 등등에서 두가지 정도를 정해서 선택하도록 한 후 음식점에 자리를 잡습니다.
창가나 벽쪽이 좋고 화장실 가까운 곳은 피합니다.
종업원의 말투에서 서비스가 안좋다는 느낌이 들면 미련없이, 창피해하지도 말고 바로 나옵니다.
그런 곳은 서로간의 감정이 친밀해지는 걸 방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으면 가벼운 대화를 하면서 나온 수저를(한식의 경우입니다. 보통 먼저 나오지요) 냅킨으로 잘 닦아서 새 냅킨을 한장 깔고 상대에게 먼저 놓아 줍니다.
물컵이 비어 있다면 2/3쯤 채워서 주는 것도 필수.
식사를 할 때는 속도를 맞춰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천천히 대화하면서 식사를 즐기지요.
물컵이 비지는 않는지 살펴 가면서, 음식물이 튀었을 경우는 냅킨을 자연스럽게 집어 주시고 수저를 떨어뜨린 경우는 줏으려 하기 전에 그냥 두라고 하고 종업원을 부르세요.
식사를 마치고 나가려할 때는 잠시 자리를 비운다는 양해를 구한 후 화장실에 갔다 오면서 계산을 하고 오는게 좋겠죠.
여성이 들고온 짐이 있다면 외투를 입는 동안 챙겨주시고 나갈 때는 아예 들고다닐 생각을 하세요.
일단 대충대충 적어보았습니다만, 이외에도 세세한 부분이 많습니다.
항상 신경을 쓰고 반응을 살필 줄 알아야 하구요.
밖에 나오면 오른 편에 서는 것이 좋습니다.
심장이 왼편에 있는 이유로 사람들은 왼쪽에 누군가가 있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물론 이 부분은 개인차가 있습니다.
핸드백이나 가방을 오른쪽에 매고 있는데 굳이 그쪽에 서서 거리를 더 멀리할 필요는 없지요.
같이 걸을 때 여성이 차도 반대편에 서도록 하는 것이 좋고, 앞에서 술취한 사람들이 몰려올 때는 자연스럽게 팔로 감싸서 자신이 방어할 수 있는 위치에 둡니다.
옆에서 싸움이 벌어지더라도 상대에게만 집중을 하고, 지나가는 다른 여성을 쳐다보지 않도록 힘들더라도 최대한 노력을 합니다.
아무리 갑갑하더라도 보폭은 여성에게 맞춰야 하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우구당원이 뭘 안다고?'
그러나 경륜이 있습니다.
당장은 없다고 하지만 결혼할 상대가 없는 것인지, 데이트 상대가 없는 것인지는 모르지요.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신중해져서 함부로 데이트하지 않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우선 생각나는 간단한 것들을 적어 보았고 반응이 있다면 후에 체계적으로 정리할 생각입니다.
저보다 훨씬 뛰어나신 고수님들의 노하우를 공개하여 저를 비롯한 우구당원들이 가슴 설레이는 2003년을 맞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미숙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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