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유캐상쾌통쾌의 삼쾌의 쾌변을 보기 위해서 화장실의 문을 열고, 변기 위에 앉아서 가지고 온 소설책을 펼쳐드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참고로, 화장실에서 대변볼때 소설이나 신문들을 보는 사람들이 치질에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참고로, 본인은 외치질 때문에 병원에 갔던 적이 있다.)
그러나, 그러한 사람들의 쾌변에는 삼쾌만이 아닌 하나의 요소가 더 필요하다.
그것은 바로........재밌는 소설책!
고무림의 폐인들은 모두 강력한 내공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내공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무공비급.....
그것이 없다면 그들에게는 쾌변은 없다.
나는 책은 사서 보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돈을 여기저기 낭비하는 녀석이라서 빌려보는 것이 더 많다.(예전에는 빌려보면 악당~~이라는 생각도 가졌었는데 지금은 고쳐서.......잘 빌려보고 잇다..ㅡㅡ;)
아아.......시간은 바야흐로 서기 2003년 2월 28일....
오후 10시 쯤이었다......
나는 쭐레쭐레 자주가는 단골 대여점으로 향했다.
내가 거기 단골인 이유는 거기가 값이 싸서도, 거기가 그나마 책이 많이 들어와서도, <알.바.학.생.이.여.자>라서 가는 것도 아니다.
그냥....단골인 것이다.
아, 내 눈에 포착된 것은 바로 호위무사 3권이 아닌가?
호위무사 1,2권을 집탐대마왕 끈기만장 집년충천 천상천하 집탐독존 신독에 의해서 중독된<집탐란>이라는 독을 해독하기 위해 써버린 탓에 책으로는 보지 못했다.
드디어 책으로 호위무사를~~!
이라는 생각에 달려갔다.
그러나, <알.바.누.나>는 말하였다.
-이거 예약인데요.
예약.
그 순간 나는 내기가 흐트러지는 것을 느끼면서 피를 0.000001방울 토해냈다.
젠장할.
예약이라니.
과거 공적 중의 공적이라고 스스로 자부하던 둔저!
지금 고무림의 최고 귀염둥이라고 타칭되는 둔저!
그러한 나도 안 하는 것이 바로 예약이다!
마도에서도 금기시되는 것이 바로 예약!
나는 그동안 숱한 유혹에도 불구하고 예약을 한 적이 한번도 없다. 워낙에 단골인데다가 사장아저씨와 친해서(...명함도 받았다. 밥도 거기서 몇번 먹었다. 앉아서 책보라며 의자까지 주드라.) 얼마든지 예약을 할 수 있음에도 나는 하지 않았다.
그런데.......예약이라니!
대여.....라는 것은!
자신의 노력과 자신의 운이 하나가 되어서 연재중단을 베어넘기고, 작가의 게으름을 베어넘기고, 게임에 빠진 작가의 게임cd를 베어넘기고, 작가가 빠진 애니를 베어넘기는 한 자루의 신검보도가 되어서 그것으로 막강한 벽을 베어넘겨서 책을 빌리는 것이 아닌가?
중딩이 세벽 4시에 몰래 집을 나와서 근처 책방에 뛰어가서 1시간동안 고민하다가 책을 빌려서 들어와서 부모님에게 걸려서 엄청나게 얻어맞는 그런 일이 있는 곳이 바로 고무림이다~(누군지는 알려고 하지마라. ........괄약근이 파열될 것이다.)
오호, 통재라~~~
예약이라는 사도의 방법에 고무림의 최고의 귀염둥이라고 불리는 내가 호위무사 3권을 놓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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