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6학년 동창이었습니다.
저랑 키가 비슷했지요.
반에서 둘이서 제일 컸습니다....^_^
그 때도 남자애들이 남아 돌 때였는지라 키가 큰 애들은 항상 남자짝이었죠. ^^
선생님께서 2학기가 되자 키 큰 애들 불쌍하다고 키가 큰 순서대로 짝을 지워주었죠...
그래서 맨 앞의 키 작은 남자애들이 남자애들끼리 짝을 했습니다...^^
그니는 제 첫번째 짝이었죠...당연히...
(한 달마다 짝을 바꾸었습니다...)
졸업 후에도 선생님 뵈러 간다는 핑계로 남자애 셋, 여자애 셋이서 자주 만났습니다...
중2때, 사랑을 고백했습니다...^_^
편지로...
그리고...^_^
1년 후, 위기가 닥쳐왔지요...
그니의 아버님이 제가 보낸 편지들을 보신 거죠...
(중딩치곤 좀 심각한 편지들이었다는...-_-)
그니의 아버지는 인근 고등학교 선생님이셨습니다...
그니에게...만나자는 전활 받고
나갔더니...그 얘길 하더군요...
펑펑 우는 그니에게...^_^
우린 그 때 열여섯이었습니다....
1년에 한 번만 만나자고 약속했습니다....
그 땐 그 약속이 지켜질 줄 알았죠....
Out of sight, Out df mind.....
그니와 그 후 몇 번 만났지만...점점 어색해지더군요.....
어느 날 집에 편지가 왔습니다...
하얀 편지지에 딱 한 줄 써있었습니다....
"이제 연극은 끝났다... - OO가..."
그렇게 제 첫사랑은 끝났습니다.............
그 후로 그니를 딱 한 번 만났습니다.......
고딩 때였죠....
친구와 농담을 하며 낄낄대면서 둘이 길을 걷다가...
친구를 마주오는 여자애들에게 밀었죠...장난으로다....
그 여자애들 중 그니가 있었슴다....
아주 실망스럽게 저를 쳐다보았죠......
그리고 한 번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무얼 하고 있을까요?
까맣고 마른데다 키가 컸던 그니가 생각납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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