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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잘 숨겨지지 않은 골방

끄적끄적_。


[끄적끄적_。] 살짝 늦었지만 2017년도의 글쓰기를 돌아보며...

드디어

올해 건필십년을 다 채우는 햇수이다...

십년을 계획할 때는 엄청 까마득한 미래 같았는데 눈 깜빡할 사이에 지나간 것 같다.


이번에도 꾸준히 쓰지 못했고 여전히 문장 하나를 만드는데 망설인다. 그렇게 심혈을 기울여 문장을 만들어놓으면 기울인 심혈에 비해 문장이 너무 평범해서 좌절한다.

그래도 올해의 수확은 굳이 좌절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점이다.

온통 번역체에 알아들을 수 없는 문장에서 평범한 문장으로 고치는 과정이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드아.. 다른 작가분들은 한 번에 쓸 수 있는 문장을 일일이 저 과정을 거쳐야하니 속도도 당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도 같이 깨달았다.


요즘의 고민은 너무 생각없이 막 글을 쓰는 느낌을 받았기도 해서다.

목표가 사라져서 그런 것일까? 아니면 회의인 것인가?

일단 쓰던 a4를 조판으로 바꿨다. 문장이 짧아지는 것을 방지하려고 했던 것이었지만 별 효과를 못 보았던 탓이다.

 a4면 뭐 하는가? 1라인에 문장이 3개 들어가 있는 것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 그냥 생긴데로 살아야지. 편집하기도 조판이 훨 편하다.


뭐라도 되어있을 줄 알았던 건필십년 후의 모습...

여전히 퇴보를 걱정하며 나는 슬럼프에서 뒹굴거린다. 아마 매년 열심히 했더라면 좀 더 다른 결과가 나왔었겠지.

지금은 보이지 않겠지만 조각조각 바스락거리는 나의 문장의 모음이 여전히 끈적이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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