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담은 거의 찾지 않는 편입니다.
주로 순위권안에 있는 작품 중에서 몇편 읽어보고 취향이 맞으면 선호작등록을 하고 아니면 바로 접어 버리고 말죠.
어찌보면 이와 같은 스타일로 인해 부익부빈익빈이 생길 수 있으니 연재한담이 의미가 더 있는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아무튼 일년에 서너번...시간으로는 10분도 채 투자하지 않는 한담에서 두어시간전 우연찮게 루시엘이라는 작품에 대한 소개를 스쳐가듯 보고 혹시나 싶어 읽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느낀 점은 미국소설 번역판을 읽는 느낌입니다. 사건이나 인물 그리고 여러 상황에 대한 묘사가 미국의 인기소설을 보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트와일라잇이나 반지의제왕, 왕좌의게임등 과 흡사한 느낌을 줍니다.
그런데 그 안의 설정은 보다 한국적 판타지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또 기반은 완전한 판타지가 아니라 중세유럽에 보다 더 가깝습니다. 왕좌의게임은 가상의 칠왕국을 다루면서 실제 고대 도시들에서 모티브를 따와 역사와 문화를 연상하게는 하지만 루시엘에서는 보다 더 직접적으로 빗댑니다. 그러면서도 드래곤이나 악마, 마법검 같은 판타지적 성격을 직접적으로 넣었습니다.
문체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글이 진행될 수록 더욱 매력을 더하기는 하지만 한국 장르소설의 스타일과는 조금 달라 생소하여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기에 하는 말입니다.
어떤 분은 왕좌의게임 같은 느낌을 말했지만,
사실 정말 그러할지는 조금더 지켜볼 일입니다. 왕좌의게임은 단지 흥미거리로만 볼 수도 있는 작품이지만 파고들어 보면 엄청난 고증을 다시 상상력으로 치환하여 만들어낸 거대한 복합 설정들에 둘러쌓여 있어서 간단히 말할 수 없는 부분들이 많은 작품입니다.
아무튼 제가 루시엘에서 주목하게 된 점은 바로 입체적인 케릭터에 있습니다. 루터와 루이가 만나고 대화가 이어질 수록 점점 살아 있는 듯한 케릭터가 정립이 되어 가는걸 보고, 추천글을 보고 설마하며 읽어가던 차에 선작해도 되겠다는 확신이 든 건 바로 대화가 진행되는 부분에서 조금씩 케릭터에 색칠을 더해가는게 정말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매우 보기드문 스타일의 이 작품은 호빗이나 반지의제왕 왕좌의게임 같은 분위기의 작품을 책으로 보시고 만족하신 분이라면 추천해 드립니다. 물론 조금은 더 한국적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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